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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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믿을 수가 없군! 개선식을 포기하겠다고? 가이우스, 가이우스 개선식은 남자 최고의 영광이야! 나를 보게! 개선식은 평생 동안 나를 피해 다녔지. 내가 죽기 전에 딱 하나 원하는 게 있다면 개선식이라네! p.39

정말 어떻게 개선식을 포기할 수 있지? 개선식을 포기하지 못해 계속 폼페이우스도 개선식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집정관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개선식을 포기하고 신성경계선을 넘어 로마로 들어간 카이사르. 정말 그는 잃을 걸 계산하느라 머뭇거리지 않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메텔루스 스키피오의 말이 맞다. 이러니 매번 보니파가 실패를 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정말 보니파가 보았을 때 그는 미친 자이다. 아니면 정신 나간 자. ㅋㅋㅋ 우선은 보니파에게 한방 먹인 카이사르이고 그가 개선식을 못함을 주위에서 더 안타까워하는 상황이다. 개선식을 포기하고 집정관에 출마한 그가 수석 집정관을 차지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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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3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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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파가 실권을 쥐었고, 로마는 와해되고 있어.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이 있다면 나도 보니 정부를 견디며 살아가겠지만, 보니 정부의 목표는 딱 하나야. 아무것도 하지 않기,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꾸려 하는 다른 모든 파벌을 막기. p.9

정말 이들은 왜 이러는 걸까? 징세 문제의 모든 해법을 카토가 막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징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다른 어떤 일도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카토에게 찬성표를 던지는 그들이라니! 정말 똥 멍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러니 견디다 견디다 카이사르에게 SOS를 치는 폼페이우스, 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정말 능력자 카이사르가 나타나서 싹~ 정리를 해주었으면 싶다.

그리고 역시나 잘하고 있는 카이사르. 그가 머무르는 곳에선 부당 취득이나 횡령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단다. 죄인들은 벌을 받고 결백한 이들은 무죄방면되니 히스파니아 주민들이 감사의 편지를 끝도 없이 보낸다고 한다. 정말 그와 같은 지도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런 그를 어떻게 해서든 방해하려는 보니파! 그들이 그가 6월 노나이를 출마 선언 마감일로 정하면서 카이사르가 집정관 선거에 부재중 출마를 원로원에 청하게끔 꼼수를 부리는데, 과연 카이사르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제발 속 시원한 한방이 있었으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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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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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음악으로 친숙한 소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원작은 꼭 봐야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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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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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오리가미 교야 | 김은모 옮김 | 아르테

추리소설 / p.312

나에게는 '거기 있다는 것' 이상의 정보를 영혼에게 얻을 방법이 있다. 바로 영혼이 있는 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이다. p.36

읽는 순간순간 왜 오싹함이 느껴지는지 모를 일이다. 대낮에 읽고 있음에도 뒤를 돌아보기 무섭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불안하게 뛰는 심장이라니! 분명 무서운 이야기가 아닌데, 이런 느낌이 계속 드니 나도 내가 어이가 없다.ㅋㅋ 단지 영혼이 등장해서?! 정말 왜? 이런 와중에 또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져 색다르게 다가왔던 이야기.

영혼의 기억으로 풀어가는 색다른 재미가 있던 추리소설 「단지, 무음에 한하여」였다.




뭔가 2% 부족해 보이는 탐정 하루치카에겐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다. 그건 바로 영혼이 보인다는 것!

추리소설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이 보인다? 그럼 게임 끝 아닌가 할 만큼 대단한 능력처럼 보이지만 사실 정말 '보이는 것' 뿐이다. 영혼이 그에게 말을 하지도 무엇인가를 알려주지도 않을뿐더러 그도 영혼에게 무엇 하나 요구하지 못한다. 그래도 그 영혼이 나타난 곳에서 잠을 자면 영혼의 단편적인 기억이 소리 없는 영상처럼 보인다.

그렇게 영혼을 통해 알게 된 약간은 부족하면서도 중요한 단서를 해석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가 이번엔 백만장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제기한 딸의 의뢰와 막대한 빚을 지고 실종된 남편이 자살한 것 같으니 시신을 찾아달라는 사건을 맡게 된다.

그는 그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채 자기가 죽은 곳이나 마음이 강하게 남은 장소 혹은 물건 곁에 서 있는 영혼을 통해서 두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설마 유언장이 유리하다는 이유로 의심받고 있는 가에데가 범인인 건 아니겠지? 정말 그 남편은 실종되었을까? 아니면 정말 그 아내의 말처럼 자살을 한 걸까?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치카의 시선을 따라갔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안심을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설마.. 설마???





펼친 자리에서 다 읽은 「단지, 무음에 한하여」. 청소년 소설 같은 표지와 호기심을 자극하던 책 제목이 완독 후에 보니 또 다르게 다가온다.

기존 추리소설과 색다른 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내며 추리하는 이야기에서 오는 재미와 함께 따뜻함도 있던 이야기. 탐정 하루치카의 부족한 추리에 도움을 주던 가에데와의 케미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고 영혼을 통해 미궁 속에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이 어떻게 풀어져 나갈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혼이 자신의 시신을 따라 움직이며 제발 누군가 자신을 발견해 주길 바랐을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해 울컥했던 이야기이기도 했다.

현재에도 어딘가에서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죽은 곳과 시신이 있는 곳을 오가며 그날 일어난 일을 시간에 맞춰 재연하고 있을 영혼이 존재하지 않을까? 현실에서도 영혼을 볼 수 있는 탐정 하루치카가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들 모두가 해방되는 그날이 오길 바라본다.

분명 자신을 발견해 주길 바랐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알아차려주게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밤 나타났고, 그날 밤도 나를 이끌어 준 것이리라. 그리고 지금은 해방됐다고 믿고 싶었다. p.306

ps. 탐정 하루치카와 가에데와의 케미를 더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옷 다음 이야기가 이미 올해 3월에 일본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둘의 콤비로 함께 활약될 예정이라는 「여름에 기도를 : 단지, 무음에 한하여」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다음 이야기에선 어떤 영혼을 만나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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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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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세계문학 / p.440

특이하다고!

우리는 같은 종이에서 잘라낸 인형들처럼 다 똑같은데, 뭘.

벽에 찍은 스텐실 패턴처럼 똑같다고.

우리는 좀 다르게 살 수 없을까, 메이?

p.96

어쩌면 우리는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훈련된 산물인지도 모른다. 솔직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은 자연 상태의 인간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자신이 믿어온 온갖 규범으로 교모하게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존재. 그래서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나아가려고 하면 그 길이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가야 한다며 종용하기도, 받기도 한다.

그렇게 눈이 안대로 가려진 것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어떤 계기로 안대의 존재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느 쪽에 속한 사람(부모)일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묻게 했던 이야기.

그리고 세밀하게 그려지는 뉴욕 사교계와 섬세하게 묘사되던 아처의 심리가 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했는지 제대로 보여주던 소설이었고, 다시 한번 「순수의 시대」를 통해 이디스 워튼 저자에 반한 시간이었다.




습관과 전통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 정말 한 치의 오차 없이 틀에 맞추어 살아가던 사람들 앞에 어느 날, 남편을 떠나 고향으로 온 엘렌 올렌스카 백작 부인이 등장하며 큰 파장을 불러온다.

특히 자신이 살아온 세계에 대해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고 살아가던 아처에겐 그녀는 그의 가치 체계를 뒤집는 존재였고, 그녀로 인해 여성 또한 남자들처럼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뉴욕 사교계 최고의 신붓감으로 꼽히던 약혼녀 메이 웰런드의 모든 솔직함과 순수함이 본능과 전통이 시키는 훈련의 산물이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그리고 독자적인 삶을 살아온 올렌스카 백작부인에게 서서히 빠져든다.

불성실한 남편과 이혼하고 고향에서 지내며 과거의 삶을 다 벗어버리려고 했던 올렌스카 백작 부인별거 생활을 하느니 불행한 아내로 사는 쪽이 더 행복할 거라 생각하며 그녀가 남편에게 돌아가길 원했던 사람들. 올렌스카 부인을 사랑하며 자신의 세계에 의문을 가졌고 인습과 위선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으나 메이와 결혼하며 결국은 그 인습대로 살아간 아처.

"법은 이혼을 인정하지만, 사회 관습은 그렇지 않아요. …… 솔직히 그렇게 심한 추문에 휩싸일 수 있는데, 아니 휩싸일 게 뻔한데, 그 대가로 부인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제 자유…… 제 자유는 아무것도 아닌가요?" p.129




미묘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지던 뉴욕 사교계의 민낯부터 시작해 오랜 전통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구세계와 신세계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풍습 등의 주제에 저자의 뛰어난 필력이 더해지면서 나를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가두며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이야기.

무엇보다 메이가 아처가 생각한 모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던 장면에선 소름이 돋았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은 무미건조했고 자신이 놓친 것이 '인생의 꽃'이었다고 말하며 되돌아가던 아처의 뒷모습에 먹먹함이 몰려오게 했던 이야기였다.

이디스 워튼 저자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읽게 된 「순수의 시대」는 사랑 이야기이면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더 깊이가 있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세 작품이 다 다른 사람이 쓴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작품에선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고 기다려지게 만든다.

정말 「순수의 시대」를 읽는 동안 그 자체의 시간이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ps. 인물들의 이름에 숨겨진 의미는 정말 엄지 척이다! 👍

순수의 시대, 인상 깊은 글귀

무지와 위선이 만든 삶 속 로맨스 소설책 추천

▶ 사람들은 대개 결혼하는 남자들은 그렇게 순수한 여자를 원하고, 그런 여자와 결혼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여겼다. 신부의 그런 순수함을 눈사람처럼 깨부수는 것이 주인된 남편의 기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55

▶ 상류층에서 인기 있는 동네라! 여기 사람들한테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각자 취향이 있는 건데. 제가 너무 독립적으로 살았나 봐요. 어쨌든 저도 여기 사람들과 똑같이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안전하게 살고 싶어요. p.86

▶ 밍곳 집안에는 남과 다르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남과 다르게 사는 걸 천연두보다 무서워한다니까. p.173

▶ 다음 순간, 너무 많은 것이 허비되고 망가졌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둘이 이렇게 가까이, 안전하게, 한방에 같이 있는데도 마치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각자의 운명에 묶여 꼼짝할 수 없었다. p.273

▶ 요즘 젊은이들은 다들 자기가 운명의 지배를 받는 존재가 아니라 그와 동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쾌활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래, 바로 그거야. 요즘 애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럴 능력도 있고.' 아처는 전형적인 신세대 청년인 아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들은 옛 이정표를 전부 없앴고, 그러면서 안내판이나 위험 신호까지 제거해버렸다.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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