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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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그저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점차 드러나는 뉴욕 사교계의 민낯과 그에 따른 전통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고, 나중엔 나조차도 그 틀에 갇힌 듯한 답답함이 들었다. 그래서 어쩌면 그 둘을 더 애틋하게 보고 응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모든 것을 벗어난 그녀의 행동이 아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엔 먹먹함이 올라오게 하며 여운이 길게 남게 했던 이야기였다.

메이가 엘렌에게 말했던 부분에선 오싹하기까지 했으니.

이디스 워튼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읽게 된 순수의 시대. 정말 감탄만이 나온다. 섬세한 감정처리가 정말 압권이었다. 무엇보다 세 작품이 다 다른 사람이 쓴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각자의 매력을 보여준 작가의 필력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선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 정말 이 책을 읽는 그 시간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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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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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콜린 매컬로 | 교유서가

역사소설 / p.440

"대체 왜 저러는 건가?" 크라수스가 카이사르에게 물었다.

"아, 키케로는 지금 해결해야 할 위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왜 원로원에서 아무도 자기에게 동조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 저 불쌍한 친구는 선풍적인 사건의 중심에 있고 싶어 안달이 나 있던 차에 이제 막 하나를 찾았다 싶은데 눈곱만한 관심도 끌 수가 없는 거죠. 그는 몹시도 공화국을 구하고 싶을 거예요." 카이사르가 씩 웃으며 말했다.

p.30~31

정말 왜 저러는 걸까?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던 키케로. 어떤 사람이 그것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람이 자신의 명성을 위해 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 위기를 수없이 찾고 찾고 찾느냐 말이다. 법률 권위자가 아닌 집정권으로서의 명성을 안겨줄 위기를 미어캣처럼 찾아 여러 번 시도 끝에 드디어 성공하지만 그 성공은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되어 돌아갔던 이야기.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파트리키에 속하지 못한 아르피눔에서 온 유숙객이자 로마에 기거하고 있을 뿐인 이방인, 멸시받는 신진 세력이었던 그에게 진정한 친우마저 없었던 그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고, 하필 그의 상대가 카이사르였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명복을 빌게 했다.




그는 최종 결의를 무슨 요술봉처럼 휘두릅니다! 휘리릭, 한 번이면 모든 장애물이 사라집니다! 원로원 최종 결의만 있으면 사람을 그냥 죽이고, 아직 죽이지 않은 사람은 쇠사슬로 묶고 재갈을 물립니다. …… 개똥 독재관, 이제 다음 단계는 무엇이오? 나를 툴리아눔 감옥에 데려가 재판도 없이 내 목을 으스러뜨릴 거요? 재판도 없이, 재판도 없이, 재판도 없이, 재판도 없이!

p.224

반역으로 재판도 없이 로마인을 원로원 최종 결의를 받아 처형시켰던 키케로.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재판 없이는 유죄를 선고받지 않을 로마 시민의 절대적인 불가침 권리를 그날 이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앞으로 재판 없이 로마인들이 또 다른 원로원 최종 결의로 사형될 수 있다는 이야기.

아무도 깨닫지 못했던 이일의 파급효과를 홀로 간파한 카이사르였고 이일을 역이용해 키케로에게 한방 먹이는 카이사르이다. 이 일로 그가 자신을 증오하게 될 거라는 켈레르의 말에 오만한 표정으로 "그렇다 한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오?"라고 말하던 카이사르의 이 자신감!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이든 척척해내는 그가 내 눈에 멋져 보일지라도 그들에겐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그를 제거하려 했고 무조건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았던가?! 특히 카토는 어린아이 떼쓰듯 카이사르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한다. 그래서인가?! 카토가 세르빌리아와 네포스에 의해 안면 공격을 당했을 땐 통쾌하기까지 했다. ㅋㅋㅋ




보나 데아는 오직 여성만을 위한 신이에요. 보나 데아는 남자들이 알 수 없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여자들의 모든 걸 관장해요. 보나 데아가 제때 잠들지 않으면 제때 깨어날 수 없어요. 로마를 이루는 건 남자만이 아니에요, 클로디우스! 여자들 역시 로마의 일부라고요!

p.388

카이사르를 제거하기 위한 여러 방해공작 중 하나였던 보나 데아 축제.

선한 여신을 기리는 보나 데아 축제는 여성들만이 참석할 수 있는 종교적 행사이다. 그런데 아우렐리아를 골탕 먹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여장을 하고 몰래 숨은 어리석은 클로디우스로 인해 부정을 타게 된다. 결국 보나 데아의 저주를 받았다는 생각에 임신한 여성들은 기형아가 태어날 것이 두려워 중절 약을 먹었고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언덕에 버려졌다. 평소 버려진 아이를 불임인 사람이 데려다 키우는 사람도 간혹 있었지만 이 해엔 모든 아이들이 죽음을 맞이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겐 황당하게 느껴질 미신같은 일이었지만 그 당시 로마인들에게 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새삼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카이사르가 베스타 신녀 코르넬리아를 굴복시켰던 이야기와 베티우스를 처벌하며 20명에게 그의 가구를 골라가게 했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다산다난했던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이 아닐 수 없다.




카이사르가의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카이사르의 아내에게는 한점의 의혹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세르빌리아의 청혼을 거절했던 카이사르,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리고 늙은 마리우스의 무릎에 앉아 전쟁의 고수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넋을 잃은 소년이었던 때부터 최고의 군사 지휘권을 동경해왔던 그가 드디어 정식 군사 지휘권을 거머쥐고 히스파니아로 가게 되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나는 이 두 손을 로마 군대에 얹고 세상을 정복하리라. 나는 로마를 믿고 우리의 신들을 믿기에. 그리고 내 자신을 믿기에. 나는 로마 군대의 정신이다. 그 무엇도 나를 방해할 수 없고, 일그러뜨릴 수 없고, 혼란시킬 수 없고, 파괴할 수 없다. p.438

ps. 해적들을 소탕하고 미트리다테스 왕과 티그라네스 왕을 뒤쫓아 한때 로마의 상업권에 속했던 지역에서 몰아낸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였지만 보니파의 방해공작에 개선식 날짜를 못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카이사르로 부터 전해 듣게 되고, 눈물을 흘린다. 누구냐 이 남자 울린 사람이!!

"내가 로마의 왕을 시켜달란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그들에게 준 것에 비하면 내가 요구하는 건 개 오줌만큼도 되지 않아!"

"네, 동의합니다." 카이사르가 말했다. "문제는 그 인간들이 자기들은 그렇게 못할 걸 잘 알면서도 남이 세운 공은 인정하기 싫어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내가 피케눔 사람이고."

"그 이유도 있지요." p.435

에휴, 그놈의 출신. 다른 사람이 잘되면 배 아픈 이 현상 어떡할 거냐.

ps2. 그런데 왜 제목이 카이사르의 여자들인가?!

▶ 마르쿠스, 어떤 자들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운에 더해 여신이 내려준 운까지 갖고 있답니다. 하지만 카이사르의 운은 이 세상에 따를 자가 없을 겁니다. p.324

▶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세르빌리아가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도 그렇소."

"하지만 우리에겐 이름이 있잖아요, 카이사르. 이름은 잊히지 않아요. 어떤 의미에서 이름은 불멸해요."

"그것만이 내가 목표하는 단 한 가지요."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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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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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의 이야기로 시작되던 '카이사르의 여자들' 2권은 은근 다산다난했던 내용이 가득했지 않았나 싶다. 정말 조용한 날이 없었던 카이사르의 나날이었고, 그저 카이사르의 앞 길만을 막으려고 했던 그들의 모습에 웃펐다. 

적어도 제대로 일은 해야 할 것 아닌가?! 그저 카이사르의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반대와 그를 제거하려고 하는 행동들은 차마 말로 하기조차 부끄러울 지경이다.

강력한 카이사르라 그들의 방해에도 무사할 거라 생각했지만 조마조마하던 여러 순간들이 있었던 2권. 다음 3권에선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또 기대가 된다. 그리고 반대파들이 또 어떤 방해를 해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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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1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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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 |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세계문학 / p.348

우리는 당신들에게 오라고 하지 않았다. 당신들을 환영하지도 않는다. 당신들은 우리한테 오면서 악과 재앙만을 가져왔다. 그들은 우리 이웃들 사이로 들어와서 그들을 사로잡아 데려갔다. 그들이 우리 땅에 처음 들어온 후로 우리에게는 재앙만이 있었다. ……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 당신네들은 굶주렸고 입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일부는 아팠고 우리는 그들이 나을 때까지 돌봐줬다. 그런데 당신네들은 거짓말을 하고 우리를 속였다. p.210~211

우리는 술탄이 외치는 '당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속고 속이고 때로는 나 자신조차도 속이는 위선이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마주할 때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그 어디에도 '식민지' 혹은 '전쟁'이라는 직접적인 언급 없이 오직 12세 소년 유수프의 눈으로 잔잔하게 그려지는 「낙원」이 그러했고, 말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력하게 말하며 마음속으로 파고든 이야기였다.




아버지의 손님으로 오는 아지즈 아저씨는 떠날 때마다 유수프에게 동전을 쥐여준다. 그래서 소년은 그의 방문을 기다렸고 그가 올 때마다 반가워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의 존재는 그에게 행운보단 불행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부모가 눈물을 보이며 소년에게 그를 따라 카라반 여행을 가야 한다 했을 때만 해도 순진하게 정말 상인 일행으로서 떠나는 모험 길이라 생각했고, 마음의 준비도 못 한 채 집을 떠나야 했던 소년 또한 그러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저씨와 함께 도착한 본거지에 그보다 먼저 빚을 대신해 팔려온 칼릴이라는 청년으로부터 유수프 본인 또한 아버지의 빚을 대신할 볼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였다면 부모를 원망했을 터인데 이 착한 소년은 그저 빚을 갚고 나면 집으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저 떠나기 전 그 사실을 알려줬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할 뿐이다.

그렇게 어떤 위험한 순간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 유수프의 주인이자 상인 사이드였던 아지즈 아저씨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 소녀는 처음으로 글을 읽는 법을 배웠고, 술탄국으로 떠나는 여행에 함께 하며 땅 주인에게 인사하는 법과 습격을 당한 마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 애통해 하던 사람들과 시체들 그리고 노예들을 마주하며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세상을 모르던 열두 살 소년이 열일곱 살이 되면서 세상의 진실에 눈을 뜨게 되고, 자신이 생각했던 '낙원'이 '지옥'이었음을 깨닫는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을 배경으로 인도양에 위치한 스와힐리 해안에서 탕가니카 호수, 콩고, 그 너머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이야기 「낙원」.

무엇이 그들을 미지의 한 가운데를 맹목적으로 통과하게 만들었고, 무엇이 그들을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게 만들며 나아가게 만들었을까? 정말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유수프에게 쥐여주던 동전의 의미도.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성장했던 유수프가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방식에 수치를 느끼며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 했음을 그 두려움에 순종하며 굴복해왔음을 알게 되던 과정이 똥을 먹고 사는 자를 즉각 알아보는 개들의 등장과 함께 강렬하게 끝나던 결말에 한참을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과연 끝없이 원하는 명예와 탐욕이 만족 될 때가 있을까? 지옥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욕심이 많고, 천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라던 아지즈의 말에 어쩌면 그 누군가는 코웃음칠지도.

그리고 부재하는 낙원이었기에 더 간절한 낙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지옥이라면 떠나요. 내가 같이 갈게요. 그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고 순종적이고, 우리를 학대할 때조차 그들을 존경하도록 키웠어요. 떠나요. 내가 같이 갈게요. 우리 둘다, 이름도 없는 곳 한가운데에 있어요. 어느 곳이 이보다 더 나쁠 수 있겠어요? 어디를 가든 탄탄한 삼나무들과 끊임없는 수풀들, 과일나무들과 예기치 않게 화사한 꽃들이 있는,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은 없을 거예요. ……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음악도 없을 거예요. 추방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러나 어떻게 이보다 더 나쁠 수 있겠어요?

p.305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압둘라자크 구르나 '낙원' 책, 인상 깊은 글귀

 낙원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기분 좋지 않아?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폭포들이 있다고 생각해 봐. 유수프, 이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걸 상상해 봐라. p.111

 나는 우리 앞에 있는 시간들이 두려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유럽인들은 아주 작정한 것 같아. 땅을 번창시키는 문제로 싸우다가 결국에는 우리 모두를 짓뭉갤 거야. 그들이 좋은 일을 하려고 여기에 와 있다고 생각하면 당신들은 바보야. 그들이 노리는 건 장사가 아니라 땅 자체라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 그리고 우리. p.119

 유수프, 너는 그들과 같이 가서 인간의 본질이 얼마나 천박하고 어리석은지 봐라. p.170

 저들이 행복해하는 걸 봐라. 물가로 가는 어리석은 짐승 무리 같구나. 우리 모두는 저렇다. 무지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편협한 존재들이다. 저들이 뭣 때문에 흥분하는지 아니? p. 174

 이익만 낸다면 자기 어미도 팔 놈들, 돈에 대한 욕망이 끝이 없어 겉으로는 겁 많고 비실비실해 보이지만 돈을 위해서라면 어디라도 가서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 p.178

 칼릴처럼 신경질적이고 호전적이고, 사방으로부터 포위되고, 의존적이고. 미지의 한복판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 고향으로부터 어마어마하게 떨어진 곳에 사는 칼라싱가처럼. 그리움에 애가 타고 잃어버린 완전함에 대한 생각에서 위로받으며, 악취나는 이런저런 곳들에 갇혀 있는 그들 모두처럼. p.229

▶ "당신은 그분의 노예였잖아요…… 지금도 그분의 노예고요. 자유를 준다고 할 때 왜 받아들이지 않았던 거죠?"

"자유는 그들이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니야. 이것은 나한테 하라고 주어진 일이야. 저 안에 있는 사람이 이것보다 더 자유로운 것을 나한테 줄 수 있겠니?" p.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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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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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관계가 의도치 않게 밝혀졌다. 그것도 반란에 가담한 자들의 죄를 어떻게 처리할것인지 의논하는 자리에서.

카토가 그 사실을 알고 세르빌라아를 찾아왔고, 둘의 싸움이 시작됨에있어 약간의 그 상황을 즐기게 된 실라누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그 상황이 그저 달콤한 복수처럼 아내가 받아 마땅한 벌로 느끼며 후련한 마음이 든다던 그의 생각에 마음이 아파왔다. 특히 카토와 세르빌리아의 추악한 전쟁의 최후 승자가 아내이겠지만 그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 중 자신이 아님을, 자신이 제일 먼저 사라지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니.ㅠㅠ

그리고 이 계기가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하다. 물론 카이사르가 키케로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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