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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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만의 색이 있는 사랑과 이별, 이번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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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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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권

콜린 매컬로 | 교유서가

역사소설 / p.432

🤴 왕이 되어주게.

🧑 아니, 그건 불가능합니다.

🤴 자네라면 분명 훌륭한 왕이 될 거야, 카이사르. 자네에게 속한 땅을 다스려보고 싶지 않나?

🧑 저에게 속한 땅은 로마예요, 니코메데스. 저는 여느 로마인과 마찬가지로 공화정의 가치를 굳게 믿으며 자라왔어요. p.66

누군가로부터 왕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을 때 망설임 1도 없이 거절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도 로마 최고의 자리를 오르려고 계획 중이었던 카이사르이지 않은가?! 이때도 '이 인물 뭐지?!'했다. 그런데 해적에게 붙잡혔을 때도 자신의 몸값이 고작 은화 20탈렌툼일 수 없다며 화를 내면서 자신의 몸값으로 은화 50탈렌툼을 요구하라고 말한다.

여태껏 이런 인질은 듣도 보도 못했다! 이렇게도 확신에 차 있고 겁이 없고 거만하다니! p.79 (나에게 이렇게 대한 여자 너가 처음이야! 인가?!🤣)

정말 오만함이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 이 오만함이 싫지가 않다. 오히려 위헌적인 수단을 쓰지 않고 아무것도 호의도 받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이들 위에 서고, 다른 모든 이들을 넘어설 거라고 당당히 말하는 카이사르가 멋지다. 능력이 있으니 지체 높은 로마인들에게는 쉽게 적의를 샀지만, 아래 사람들에게는 사랑받던 그. 도덕적인 인물 카이사르.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루쿨루스의 말처럼 그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만 같아서.




「포르투나의 선택」 3권은 '로마 공화정의 몰락'이라는 주제에 있어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부분으로 카이사르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들이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라는 인물들과 함께 그려진다.

카이사르는 열아홉 살 때 로마에서 두 번째로 높은 무공훈장인 시민관을 받았고, 해적에게 잡혔다가 도리어 해적을 소탕했으며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가 집정관이 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술라가 공화정 체계를 재정비했던 것들이 뒤틀리기도 했고, 호민관이 다시 힘을 얻기도 하면서 저마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겨룬다.

특히 원로원을 하지도 않은 채 집정관이 하고 쉽다고 떼쓰던 폼페이우스는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카이사르가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의 사이를 중재하며 나서길, 폼페이우스 네가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이탈리아로 들어오지 않았냐 슬쩍 겁을 주더니 어차피 집정관을 함께할 동료가 필요하잖아. 그러니깐 너와 똑같은 약점을 지닌 사람, 크라수스를 동료로 두는 게 좋지 않겠어?라며 어르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

크라수스가 폼페이우스를 덩치가 큰 아기라고 말하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카이사르가 유피테르 대제관이었을 때 그저 손발이 묶여 있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배웠던 것들을 나열했을 땐 놀라웠고, 자신이 사랑하던 율리아 고모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이 왕들과 신들의 후손임을 상기시키는 모습에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킨닐라의 죽음으로 무녀져 내리던 그의 모습은 나조차도 인물들과의 헤어짐을 절실히 느껴서 울컥했다.😥

카이사르와 크라수스 그리고 폼페이우스 이 세 사람이 다음 시리즈 「카이사르의 여자들」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카이사르는 한층 더 성장하고 여자 후리기의 기술이 더 늘어나 있겠지? 폼페이우스도 어린이 같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있을지 궁금하다.

내 영혼은 멍투성이지만 내 정신은 아직 멀쩡하다. 새로운 일, 새롭게 만날 사람, 새로운 나라에서의 모험. 게다가 이젠 루쿨루스도 없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p.421

ps. 로마는 단 한 번도 원로원 의원인 적이 없었던 사람을 집정관으로 맞게 된다. 그것도 전통파에 속하는 사람을 제쳐놓고 수석 집정관 자리에. 왜 이 말을 보는데 한 사람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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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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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이 와도 그 상황을 자신의 이익으로, 자신의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이용할 수 있을까? 무자비한 면모를 보일 때는 확실하게 무자비했고, 베풀 때는 또 제대로 베풀기도 했던 카이사르였지만 항상 자신의 권위를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율리아의 죽음 또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했던 그.

이제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그의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은 적이 되기도, 오늘의 적이 내일 친구가 되듯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를 관계.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와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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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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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누가 상관으로 있냐에 따라 전쟁의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어떻게 곡물과 식재료가 사소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저 30만 병사들이 먹을 식량은 아래 사람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한 폰토스 국왕,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 교육받은 적이 없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상상력도 없었던 그의 부하들. 그로 인해 목숨을 잃어야 했던 병사들이라니..ㅠㅠ

그에 반해 카이사르는 아시아 속주가 폰토스군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좋은 결과로 이끈다. 지금 시끄러운 현재에 빗대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상황이라 무능한 상관으로 인해 죽어가야 했던 부하들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 어쩜 이리 달라지는 게 없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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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이런나 - '이런날 이런나' 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김도경 지음 / 올리브앤바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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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이런 나

김도경 | 올리브앤바인

그림에세이 / p.176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임을 기억하며 살자고 매번 다짐하면서도 하루하루를 반복해 보내다 보면 또 그 삶에 익숙해져 그냥 흘려보내게 된다. 그리고 어제가 오늘 같은 반복된 일상 속에서 감사함도 소중함의 의미도 놓치며 지낸다.

그러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의미를 일깨우는 책을 만나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다짐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서 나태해진 이 시기에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 내가 「이런 날 이런 나」를 보는 순간 마음이 혹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읽을 시기가 왔어!라고 외치듯 그렇게 홀린 듯 읽기 시작했다. ㅋㅋㅋ

「이런 날 이런 나」는 김도경 저자님이 그린 그림 위에 사랑, 삶, 희망, 그리움이라는 주제의 짧은 글이 함께하는 감성 그림 에세이이다. 네 가지 주제 중 이상하게도 ‘삶’이라는 주제에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속 깊이 들어왔던 글은 다음과 같다.




길 위에는

보이지 않는

건반이 있다.

즐겁게 걸으면

경쾌한 탱고.

우울하게 걸으면

슬픈 소나타.

짧으면서도 공감이 가던 ‘삶’, 정말 그러하지 않은가?!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오늘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 또한 내가 어떻게 보고 걷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듯했던 글.




‘산다는 것’ 또한 아주 짧은 네 마디였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다 표현이 되어 공감이 갔다. 정말 살아가고, 살아 내다보면 살아지고 끝내는 사라 진다.






그리고 모두 이름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자판과 달리 홀로 외롭게 이름표가 없는 스페이스바가 쉬어주는 칸을 주고 쉼터를 만들어 주듯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 끝을 맺지 않는 비워둠으로 울림이 오래가는 트라이앵글처럼 모든 것을 적당히 비워둠으로써 그 비워둔 만큼 채워진다는 사실 또한 가슴에 새겨본다.






이번엔 삶이라는 주제가 유독 와닿았지만 다음엔 그리움과 희망이 와닿을 수도 있듯 그때그때 나의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글이 달라질 거 같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또 다른 위로를 받게 되지 않을까?

모든 글이 ‘~날, ~나’로 끝이 난다. 그리고 독자에게 어떤 날, 어떤 나였는지 작성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책 마지막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왠지 해보라고 하면 또 고민을 해보게 된다. ㅋㅋㅋ 오늘 나의 하루는 어떠했던가 떠올려 보면서 '금요일 같았던 목요일 날, 휴일을 애타게 기다린 나'로 마무리를 해본다.😌

이런 날 이런 나에게 선물하기 좋은 그림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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