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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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강 소설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이야기에 더 기대가 되는 건 왜일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살인과 만나며 또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사강 저자이니깐! 믿고 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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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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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저자가 그릴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이라 더 와닿을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번엔 또 어떤 인물들이 탄생할지도 기대가 된다.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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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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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석영중 | 열린책들

러시아 문학 / p.400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고,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지만 그것 역시 나의 결정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책을 읽어야 함에도 신랑이 보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나도 모르게 홀려 정주행한다. 시작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냥 미친 듯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마치 그리로 가도록 <결정되어> 있기라도 하듯이. p.37

정말 모든 것이 이미 정해져 있었던 걸까? 자신에게 자유 의지가 있음을 증명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입증한 채 수기를 마친 지하 생활자의 이야기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보다 보면 자유 의지론의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뇌에서 미리 결정된다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입증된 <리벳 실험>이 인간의 자유 의지는 허상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사고와 행동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결국은 뇌의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도덕적인 책임의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일어난 행동이므로 그에 따른 책임은 질 필요가 없다는 말??

이처럼 도스토옙스키의 자유 의지 관념과 신경 과학적 사실로서의 자유 의지를 비교 고찰하고 이것을 토대로 하여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석영중 교수의 논문은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는 석영중 교수가 2004년부터 학회지에 발표했던 연구 논문 중 열한 편을 엄선하여 편집한 결과물이다. 특히 <종교>와 <과학>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작품들을 파고든다.

도스토옙스키는 독실한 정교 그리스도교 신앙인이었고 그의 소설에는 예외 없이 신과 인간의 문제가 깊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는 생물학, 기하학, 물리학을 비롯한 자연 과학과 의학에 대단히 관심이 많았고, 생애 후반까지도 늘 러시아와 유럽에서 발간되는 최신 자연 과학 서적을 탐독했던 만큼 그의 소설 곳곳에 흔적이 남아있다. 그만큼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테마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논문집인 만큼 저자는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원하는 테마나 작품 위주로 선택해서 읽으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백치」를 가장 먼저 읽었고, 그다음으로 「죄와 벌」,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 「죽음의 집의 기록」,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순으로 읽었다.

글로 쓰인 이콘이라 할 수 있는 「백치」, 요한의 복음서가 토대가 된 그가 삶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지 못하고 육화되지는 못했지만 유일하게 이미지에 내재하는 본질을 볼 수 있었음을, 그가 쓴 서체에서조차 공작만이 서체 속에서 흘러나오는 영혼을 읽어냈음을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간다. 그리고 나스타시야의 어원부터 그녀의 사진이 뜻했던 의미까지!

책을 읽고 석영중 교수의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를 통해 제대로 복습, 이해하고 넘어가는 기분이다. 하지만 「백치」의 신경 미학 편은 어렵게 다가와 이해하기보다는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며 넘어갔다. ㅋㅋㅋ




「백치」 다음으로 읽으려고 준비 중인 「죄와 벌」은 성서와 신문을 주요 기저 텍스트로 삼고 있다는 사실부터 혹하게 하더니 그의 범죄의 이론, 배경, 범행자 재판에서 판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점에서 당대 저널리즘을 모방했다는 점에서 빨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저자의 설명이 계속될수록 왜 재미있어 보이냐 말이다.

두 가지의 결함이 발견된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는 그것이 저자의 실수가 아니라 의도라는 전제하에 그 의미를 추정해 나가는데, 원형 운동과 선형 운동의 풀이 과정이 특히 흥미로웠다. 읽다 보면 맞아, 맞아 그렇지.라며 인덱스가 계속 붙는다. ㅋㅋㅋ

주요 에피소드들을 분석하여 케노시스와 신화의 논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설의 의미구조에 적용했는지 살펴본 「악령」르낭의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도스토옙스키의 그리스도교와 충돌하고 대화하고 논쟁하는지를 인물과 모티프를 중심으로 살펴 본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까지!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지만,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분명 책을 읽고 보면 더 깊게 이해가 가능하리라! 자, 이제 워밍업은 여기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도스토옙스키의 걸작들을 만나러 가보자.^^

ps. 과학의 관점에서 쓰인 글은 이해가 잘 되는데 이상하고 종교의 관점에서 쓰인 글은 어렵게 다가온다. 내가 무교라서?!ㅋㅋ 언젠가 계속 읽다 보면 이해가 되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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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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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주경철 | 휴머니스트

세계사 / p.976

바다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의 장소이자 동시에 인류 최후의 희망의 장소다. 바다는 언제나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고, 현재 가장 뜨거운 삶의 현장이며, 장래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공간이다. 세계의 해양을 염두에 두는 광대한 조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p.7~8

바다가 없었다면 지구도 다른 행성과 마찬가지로 그저 가스나 암석 덩어리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우리가 배우고 있는 역사 또한 영토 확장을 통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인류사 전반을 바다의 관점에서 정리한 「바다 인류」가 반가웠다.

우리나라 교역량의 99%가 해상 운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오늘날 세계 경제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해로. 2050년이면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는 세계 인구의 식량 확보로 중요해진 수산업 발전. 어쩌면 인간 최후의 거주지가 될지 모를 해저 도시의 가능성까지 있는 '바다'.

이제는 바다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바다'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고, 어떻게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해왔는지 알아보며 우리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볼 시간이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교역을 지배한다. 세계의 교역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부를 지배하며, 결국 세계 자체를 지배한다. - 월터 롤리 경 -




「바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전 세계 해양의 역사가 지도와 그림이 함께하며 자세하고 쉽게 담겨있다.

육지에 살지만 동시에 바다를 이용할 줄 아는 인간에게 바다란 무엇인지, 고기잡이를 위해 배를 타고 나갔던 어민들이 점차 이웃 지역들과 교류와 교역하며 바다를 통해 문명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왔는지, 노와 돛으로부터 범선에서 증기선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 등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잘 이용하며 어느 나라가 더 큰 지배력을 행사해나갔는지 알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인간문화재'인 마우 피아일루그가 항해 도구 없이 오직 별, 바다와 바람의 움직임, 새 등을 관찰하며 오랜 기간 구전되어온 오래된 항해 지식을 바탕으로 항로를 개척해나가는 실험에 참여했던 이야기는 흥미로웠고, 지중해가 하나의 지배 세력하에 들어갔던 육상 제국이면서 동시에 해양 제국이 되어 지중해 전체를 하나의 제국 통치했던 로마에선 놀라움이, 세계 최강의 해양력을 스스로 버리고 내력으로 눈을 돌린 중국을 보며 '왜?'라는 의문이 생기게 했던 이야기였다.




바다가 안보와 경제 번영의 핵심요소라는 사실을 아느냐에 따라 나라가 쇠퇴하기도, 바다를 지배하는 힘을 강화하며 전쟁에서 승리하며 바다를 통제하기도 했다. 정말 '바다는 아무에게나 열린 게 아니라 깊이 공감하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숭엄한 공간이 되었다. p.620' 는 점에서 과학과 기술의 힘을 갖춘 서구 세력만이 바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제국주의 이념과 내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다가온다.

그리고 현재 심각한 해양 환경의 오염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해결책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까?

최근 소설만 읽어와서인지 사실적인 내용이 담긴 역사책이 처음엔 낯설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때로는 어렵게도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두꺼운 두께에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천천히 나누어 읽어 내려가다 보면 끝을 보게 될 것이고 책을 통해 현재 바다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무한한 공포와 무한한 희망을 동시에 던져주던 '바다'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유독 '인간은 그동안 바다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뽑아냈고 대신 너무나 많은 것을 집어넣었다. p.850'는 이 말이 계속 마음속에 맴돌았던 시간이었다.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다'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으신 분들께 권한다. 그리고 지난날 바다의 역사에서 얻은 경험으로 조금은 더 나은, 더 현명한 선택을 우리가 할 수 있길 바란다.

ps. 17세기부터 귀족과 상류층이 즐겼던 중국차였지만 모든 사람이 차를 아는 건 아니었다고 한다. 몬머스 공작부인이 아무 설명 없이 1파운드의 차를 친척에게 보내자 요리사가 찻잎을 끓여 물은 다 버리고 찻잎을 시금치처럼 요리해 내놓았다고 ㅋㅋㅋ 이것도 웃긴데 뒤이어 나온 말이 더 웃김. 맛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를 받았음에 틀림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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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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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의 71%를 덮고 있는 바다이지만 대부분의 역사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벌어진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젠 육상에서만큼이나 중요해진 해상이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의 장소가 될 바다가 역사 발전 과정에서 어떠한 결정적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현재 어떠한 위치에 놓여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세세하게 담고 있는 '바다 인류'.

대륙의 관점이 아닌 해양의 관점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어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희망과 공포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바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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