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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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가?! 더 와닿던 이야기였다. 특히 출산 후에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남 일 같게 느껴지지 않아 울컥하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내가 여성이어서, 엄마여서 더 와닿던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아이를 낳고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사회를 외치면서도 정작 실행되는 곳은 없다. 그리고 가끔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자기 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었으니. 과연 그런 사회가 오긴 하는 걸까?

정말 린코 총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언제까지 최악 중에서도 그나마 덜 최악인, 차악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총리 남편이 된 히요리 씨의 시선으로 보던 린코의 총리 생활이 때로는 코믹스럽게, 때로는 정계의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흥미롭게 쓰여있는 책이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이번에야말로. 이 나라는 다시 태어난다. p.347라는 말을 언젠가는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당장 내일 있을 소중한 한 표, 잘 선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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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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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가 매일 출퇴근을 시켜주며 자신의 스케줄을 체크한다면?! 그것도 당신의 아내가 총리이니 빈틈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GPS로 자신의 동선마저 체크를 당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살 수 있겠는가?!

어머니와 백화점을 가던 도중 울리던 전화, 후지노미야 씨로부터 온 전화였다. 당에서 파악할 수 없는 행동은 삼가달라며 지금 당장 돌아가달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후에 아내조차도 소마 가와 결혼한 순간부터 늘 추적을 당해왔고 총리가 되고 나서는 더 철저하게 추적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은 삼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래, 조심해야겠지. 어디서나 린코의 정치 생활에 악영향을 줄 사건들이 어디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반대파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하지만 관저로 이사 가는 것조차 아내가 아닌 비서를 통해 듣게 해야 했던 건 아니지 않았나?! 조금씩 멀어져 가는 둘 사이가 보이는 와중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 히요리 씨. 그리고 그가 들려주는 린코와의 첫 만남 이야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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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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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 | 어크로스

기후교양 / p.448

2021년 8월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새로운 IPCC 보고서가 나왔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온실기체 배출로 지구는 조금씩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2040년까지 평균기온이 1.5도 정도 상승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가문은 2.4배, 홍수는 1.5배 늘어나며, 태풍의 빈도는 10퍼센트 늘어난다.

p.141

이제는 이러한 내용을 봐도 그렇게 놀랍지도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오던 기후변화 때문에 생기는 피해들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부터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종이컵과 플라스틱컵대신 개인 텀블러를, 비닐봉지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분리수거를 조금 더 잘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다 문득 과연 내가 잘하고는 있는건지, 이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는 있는건지 궁금해지곤 한다. 그런데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를 읽다보니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기후변화 이야기이다. 정말 내가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했구나를 깨닫게되던 시간임과 동시에 왜 기후위기를 이렇게 극복하기 어려운지 여러 나라의 상황들이 맞물려있는 지금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말 우리가 문제였고, 지구는 괜찮았던거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기후변화 기초 수업'부터 시작해 2부 '기후변화 미래 수업' 그리고 3부 '기후변화 시민 수업'으로 쉽고 자세하게 배워나갈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1부에 다루어지던 온실효과의 설명부터 시작되던 이야기 중 한때 푸른 식물이 많아져 그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 기체를 내뿜음으로써 온실효과가 덜 일어나 지구가 점차 추워져 푸른 식물들이 오르도비스 기대멸종의 시기에는 도리어 기후변화를 일으켜 수 많은 생물을 멸종시킨 원인이 되었다는 학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온실기체의 양에 따라 지구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 붙어 있다 시피하는 달처럼 평균 표면 온도가 영하 20도 정도가 될수도 있고,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고 하는 금성처럼 지표면 온도가 평균 400도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이산화탄소가 많아짐에 따라 기후가 바뀔 수 있다고 실험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120년전에 말이다. 그럼에도 그 시대엔 지구가 점점 추워져 세상이 빙하기처럼 변하는 문제를 걱정했기에 오히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은 덜 무서운 문제였다. 만약 그때부터 기후 문제에 대해 대처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지금의 지구는 또 달라져있었을까?!



녹색기후기금과 파리협정 그리고 수력발전 및 재생에너지들, 전기차의 오늘과 내일 등을 보며 조금은 더 폭넓은 시야로 현재 기후변화의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여러 나라가 맞물려있는 만큼 혼자가 아닌 다함께 해결해야할 문제로 생각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를 문제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서조차 가난함과 부유함에서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씁쓸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손놓고 있을 문제가 아닌 기후문제이니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노력에 동참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탄소 발자국 자료를 보며 알게된 의외의 사실들은 정말 제대로 된 기후 시민 수업이 필요함을 느끼게 만든다. 무조건적인 플라스틱과 1회용 종이컵 사용금지 보다는 어떤 것이 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행동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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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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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콜린 매컬로 | 교유서가

역사소설 / p.601

120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독재관, 역사상 최초로 6개월 넘게 집권한 독재관과의 결별

p.297

세월의 직격탄을 홀로 맞은듯한 모습으로 「포르투나의 선택」 1권에서 등장해 나에게 충격을 주었던 술라가 2권에서, 그것도 이야기 중반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또 다른 충격을 안겨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이번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술라가 아니었단 말인가?!' 동공 지진 속에 후반부의 이야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방황까지 하게 했던 이야기. 1부에서부터 함께했던 마리우스의 죽음에 이어 술라의 죽음까지, 정말 세월의 흐름을 그리고 권력의 세대교체를 직접 경험한듯한 느낌마저 들면서 인생의 덧없음마저 느끼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포르투나의 선택」 2권에서는 독재관이 된 술라의 공포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는 가운데 전면적인 법제 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사들이, 평민회와 호민관 그리고 공권박탈자와 가까운 사람들은 한없이 내려가고, 전쟁 영웅들과 원로원 그리고 소수만 참여하는 법정에서 실력을 발휘하던 사람들은 한없이 올라간다. 그렇게 호민관의 역할이 줄어들고 선거와 선출직 문제가 조정되었으며 코르넬리우스 법 사치 금지법과 곡물법 등이 생겨나며 원로원의 권한을 강화시켜나간다.

로마가 휘청거리는 게 이상할 것도 없는 상황 속에서 그 누구도 술라에게 안 된다고 외치지 못하는 상황. 술라가 주는 공포도 있었겠지만 술라가 제정한 법의 상당 부분이 사리에 맞아서가 아니겠냐던 사람들. 정말 술라 본인이 직접 적은 묘비명, 최고의 친구·최악의 적이 아닐 수 없다.



명성과 권력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죽을 거라는 예언을 들었던 술라여서일까?! 그는 정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회한이 없었다. 그랬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리다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도 쉽구나 했었다. 그런데 그가 로마를 떠나는 길에 진정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던 모습과 피를 토하며 죽어가던 모습에서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안타까움이란.

정말 권력이 무엇이기에, 명예가 무엇이었기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본성을 부인하며 스스로 애정과 쾌락을 거부하며 살아가야 했단 말인가?!

처음엔 자신의 명성과 야망을 위해서 그리고 그것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뒤로는 로마를 위해서 살아왔다던 술라가 처음으로 자유의 날을 맞이 한 날 모든 것을 드러내며 그의 소년 메트로비오스에게 입맞춤하며 행복해하던 모습이란! 그가 잘못한 것들이 분명 있음에도 죽음 앞에서까지 마리우스에게 자신이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던 그가 정작 마리우스의 재가 자신의 잔해를 건드리지 못하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하던 모습이, 그리고 사랑이 어떤 것이냐며 자신은 왜 모르냐고 묻고 묻던 술라가 그저 불쌍하게까지 느껴졌다.




베레스가 욕정을 느끼며 딸을 내놓으라고 막무가내로 말썽을 피우다 사람이 죽고 재판이 열리던 과정에선 욕이 절로 나왔고, 공권박탈 조치를 로마에 안착시키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 여겨지던 폼페이우스의 뼈아픈 좌절과 성장은 그의 앞날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며 새끼 똥돼지라 불리던 메텔루스 피우스의 성장엔 뿌듯함마저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그중 시민관을 받고 니코메데스 왕으로부터 황금을 받았으며 긴급 공문들이 카이사르를 화려하게 격찬했지만 그의 명예가 의심받는 상황 속에서 '맞불 작전이다, 카이사르.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 로마 최고의 바람둥이로 명성을 쌓아라. p.228 ' 말하던 아우렐리아의 발언은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앞으로 4부로 만날 「카이사르의 여자들」이 더 기대가 된다. ㅋㅋㅋ

그렇다면 포르투나의 선택은 카이사르가 되는 것인가?! 술라가 퇴장함으로써 3권에서 누구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지 궁금해진다.




ps. 1부부터 함께했던 마리우스는 2부 「풀잎관」에서, 술라는 3부「포르투나의 선택」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했던 술라가 죽음을 맞이하니 왜 내가 다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ㅠㅠ 한 명 한 명 살아 숨 쉬듯 그려주신 콜린 매컬로 저자의 필력에서 헤어 나올 수 있긴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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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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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관찰일기를 쓰던 히요리 씨가 아내 소마 린코의 행적을 글로 남겨놓고 싶다는 기분에 개인적인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 일기 너무 재미있는 거 아닌가?! 뭔가 4차원적인 느낌이 드는 히요리 씨라서인지 그가 바라보는 상황들이 묘하게 이야기 속으로 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내 소마 린코가 음흉한 막후 실세이며 산전수전 다 겪은 여당 고위 간부 하라 선생과 어떻게 만나 총리가 되었는지 그 당시 일본의 정치계를 조류가 보여주는 사회에 비유해서 풀어놓은 이야기가 흥미롭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아내 소마 린코로 인해 일본 최초의 총리 남편 '퍼스트젠틀맨'이 된 히요리 씨의 앞날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하다. 여성 총리 또한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속 시원한 사이다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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