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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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아이작 아시모프 |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SF소설 / p.559

어차피 손해 볼 것도 없는 거 아닌가? 법에서는 우리가 평등하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평등이란 없는데 하고.

p.85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이 있을 수 있을까?! 에이 그런 세상이 어떻게 가능해?!라는 의심이 들면서도 만약 그런 세상이 오면 어떨까란 상상을 해본다. 그러니 모든 민중의 평등을 외치는 세력에 사람들이, 그것도 트랜터에서 가장 가난한 구역으로 가난과 절망, 범죄가 있고 차별을 받는 다알 주민들이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정말 그 지역 출신인 셀던의 양아들 레이치말처럼 그들이 조나넘 세력을 지지한다고 해서 정말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 새로운 세력이 심리역사학을 연구하는 셀던 박사에게 관심을 표하고, 그를 지원해 주는 총리 데머즐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기 시작하며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만약 데머즐이 정말 그 자리에서 떠나게 되면 셀던 박사는 어떡하나?! 연구만을 하고 싶은 그를 '심리역사학'이라는 학문이 오히려 모든 것을 빼앗아 가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수학과 확률을 이용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심리역사학'을 개발한 전설 속 인물로 그려진 셀던이 위험에 놓이게 될 때마다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더 궁금하게 만들었고, 뒷장을 계속 넘기게 만들었던 이야기 파운데이션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였다.

월이 지나도 콧수염을 깎았어도 레이치를 한눈에 알아보던 나마티의 말에 헉! 했다. 그리고 그가 좌절되는 약에 의해 자신의 아버지 셀던 박사를 죽이는 상황으로 몰아가던 이야기에 긴장감이 극에 달했었고, 그의 손녀가 그의 죽음을 보았다는 꿈 이야기에서는 조마조마했다. 도스만이 셀던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정말 저자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의 주위를 돌보지 못한 채 온전히 이 세계가 조금은 덜 고통받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만들어냈던 위대한 과정들 속에서 지금 현재 세계가 보일 때면 흠칫하기도 했던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계가 그저 은하제국이라는 광대한 영역으로 넓어졌을 뿐 다양한 지역에서의 고민과 크고 작은 권력 투쟁 등 여전히 과거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한숨마저 나오게 했던 이야기였지만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안위를 생각하던 셀던 박사와 같은 존재가 있음에 아직은 살아갈 희망이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정말 첫 시작의 이야기와 이어지며 큰 그림이 그려지던 설계에 감탄이 나왔던, 마지막까지 완벽했던 이야기 「파운데이션을 향하여」였다. 마지막은 셀던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도스가 했던 이 말을 맘속에 새기며 마무리해 본다. 그런데 정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더해졌던 이야기 「파운데이션」 마지막 이야기라니, 다음 이야기가 없다니 믿고 싶지 않다아. 😭

이리 와요. 주변을 돌아봐요, 우리. 여기에서 나랑 숨어 있지 말고. 사람들을 만나요. 웃는 얼굴로. 잘 지내느냐고 물어봐요.

p.311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인상 깊은 글귀

애플티비드라마 원작 SF소설 책

▶ 월급을 올리려면 세금을 올려야 하는데 늘어나는 세금을 가만히 앉아서 감내할 대중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공무원의 부정부패로 열 배 이상의 손해를 감수하는 편을 선택할 모양이었다. p.201

▶ 우리 '친구들'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오늘 밤이 지난 다음에 자기 상사나 부하한테 무슨 말을 할지 어떻게 알겠어요? 아, 인간이란! 수천 세기가 흘렀는데도 은밀한 배신이 아직까지 그대로 존재하다니. p.315

▶ 그런 요청을 하는 즉시 게거품을 물며 덤벼들 의원이 무려 7500명이나 있소. 그럴 자금이 어디에 있느냐는 반박부터 나오겠지. 경찰관 1만 명을 증원하려면 1만 구좌의 월급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말이오. 우여곡절 끝에 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번에는 신임 경찰관 선발은 누가 담당하느냐, 그들을 누가 지휘하느냐 하는 문제로 떠들썩할 것이오. 의원들 서로가 고함을 지르고 다투면서 천둥 번개가 몰아치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소. p.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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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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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셀던이 어떻게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는지에 대한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던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다 읽고 나니 먹먹함이 몰려오는 건 왜일까?! 마지막 이야기다웠다고 해야 할까?! 정말 잘 마무리한 기분이다.^^

자신의 주위를 돌보지도 못한 채 온전히 이 세계가 조금은 덜 고통받는 방법으로 나아갔으면 했던 그 간절함이 만들어냈던 위대한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권력 구조와 지금 현재도 반복되는 역사의 부분까지 현재와 이어볼 수 있어 좋았다. 파운데이션을 그리고 해리 셀던 박사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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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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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식당

박현숙 | 특별한서재

청소년 문학 / p.248

나는 수십 년이 아니라 천년만년이라도 바꿀 수 있었다. 어마무시하게 멋진 삶도 미련 없이 포기할 수 있었다. 나는 설이를 만나야 한다. 설이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p.11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려면 자신의 다음 삶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수십 년을 멋지게 살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팽개치고 길어야 100일을 사는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미 그 사람은 새로운 생을 살아가고 있어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살아생전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년 묵은 여우 만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다음 생을 포기하던 채우. 그가 다시 태어난 설이를 찾기 위해 '약속 식당'을 차리고 설이와 함께 만들었던 요리 비밀병기, 살살말랑, 파감로맨스를 메뉴로 앞세운다. 과연 채우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설이를 찾을 수 있을까?




단지 설이를 찾을 단서는 원래 설이의 게 알레르기뿐이다. 설상가상 채우의 모습 또한 살아생전 열일곱 살 때의 모습이 아닌 마흔 살도 넘어 보이는 여자의 모습이다. 그 모습에 억울한 마음이 드는 나와 달리 채우는 그저 자신이 완성시킨 파감로맨스를 설이가 먹고 좋아하고, 자신이 지켜준다고 약속해놓고 지키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말한다. 그만큼 다시 주어진 기회가 소중했던 채우였다.

그런데 약속 식당의 2층 집에 대한 안 좋은 소문까지 더해져 어떻게 이곳에 식당을 차릴 생각을 했냐고 물어오는 사람들과 그 소문이 사실인 듯 비가 내리는 날마다 2층에서 무언가 끌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정말 그 소문이 사실인가?!

이 와중에 처음부터 반말을 하며 오지랖을 보이던 황 부장과 미용실을 하며 살갑게 구는 왕 원장, 학생 구주미와 고동미와 계속 마주하게 되는 채우는 설이의 존재까지 찾아야 한다. 과연 누가 설이인 것일까?




사람들이 약속 식당에서 채우가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땐 나까지 군침이 돈다. 그리고 두 명이 게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을 땐 둘 중 누가 설이일지 궁금했고, 2층에서의 소문의 진실이 밝혀졌을 때는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채우가 설이가 누구인지 알게 되지만 이미 설이는 자신의 새로운 삶 속에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 이미 설이는 채우를 기억하지 못한 채 다른 이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지키기 위해 한 약속이었지만 지키지 못했던 약속. 그럼에도 약속 식당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던 채우를 통해 꼭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물어오는 것만 같다.

구미호 식당의 세 번째 이야기이면서 청소년 문학에 속하는 「약속 식당」은 제목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전편들과 비슷한 플롯을 보여줘 새로운 느낌이 없어 아쉬운 느낌도 들었지만, 청소년 도서에 해당하는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놓아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다.

과연 아이들은 지키지 못한 약속이 무엇이 있었는지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약속 식당」이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지키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이 아닌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해야 한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내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된 거다.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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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1 : 여성과 공포 - 전5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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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표지만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뚜렷하게 기억에 남았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1의 다섯 편이 끝이 났어요.??

 

4개월마다 출간하는 큐레이션과 시즌제 방식이라는 새로운 세계문학 고전 시리즈를 빠르게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여성 작가와 공포소설'이라는 테마가 주는 매혹적인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읽고 나면 어김없이 책을 읽은 사람을 찾게 하고 마녀재판으로 울컥하게 했던 제일 처음 읽은 「회색 여인」찰스 디킨스에게 엄청난 찬사를 받은 작가임을 알 수 있게 했던 책.

 

눈앞에 그려지는 세밀한 묘사력과 인물의 감정선에 푹 빠져 순식간에 읽게 만들면서 완전한 이디스 워튼 저자의 팬이 되게 했던 「석류의 씨」, 독자에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결말로 더 강렬하게 더 긴 여운을 주었던 책.

 

시작과 동시에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 끝까지 다 읽게 했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던 「초대받지 못한 자」, 반전의 재미와 그 시대 여성의 위치 그리고 문제를 엿볼 수 있어 좋았던 책.

 

두려운 낯섦을 집요하게 소환하며 매혹적이면서도 불안함을 주었던 「사악한 목소리」, 국내 첫 출간된 이야기라 더 뜻깊었던 책.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력한 호소력을 가진 「프랑켄슈타인」, 재독임에도 첫 프랑켄슈타인 이름을 만났을 때의 충격과 결말이 더 깊게 그리고 저자의 삶을 추측하며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했던 책.

 

 

 

책 표지뿐만 아니라 책등마저 이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어 더없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다섯 편 모두 제 취향 저격을 했기에 술술 빠르게 완독했음에도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으로 몰아치듯 서평을 마무리하게 되어 아쉽기도 한 시리즈입니다.??

 

다음 시즌 2에 출간되는 이국의 사랑(근간)의 테마로 만날 수 있는 다섯 편의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 권 한 권 모으며 읽고 기록해 볼게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1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세계문학 #고전소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회색여인 #사악한목소리 #석류의씨 #초대받지못한자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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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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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던이 위험할 때 갈퀴를 들고 무장 병사에게 덤벼들었던 정원사 그루버에게 관심을 보이는 황제는 아주 커다란 착각에 빠진듯하다. 왜 자신이 상을 내리면 다 좋아할 거라 생각하냐 말이다. 그저 하늘을 보며 1년 내내 온갖 날씨를 경험하는 게 행복하다던 그에게 대표 정원사의 자리를 내리며 자신의 관대한 모습에 만족스러워하던 클레온 황제이다.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그저 궂은 날씨로 힘들기는 해도 대표 정원사가 되어 돔 안에서 생활하고 싶지는 않다던 글루버가 큰 용기를 내어 거절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 정말 불쌍해서 어쩌지.ㅠㅠ

그루버는 떠나가는 황제를 공포가 가득한 눈으로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앞으로는 광활한 하늘을 마음껏 즐기는 자유 대신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곳에 갇혀서 지내야 할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었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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