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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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에 세 차례 일어난 사소한 지진에 중앙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고장 난 지점도 특히 낡은 구역이나 돔이 가장 오래된 구역 위주인 것을 발견한 셀던 박사는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세력으로 조라넘주의자로 생각하며 양아들 레이치에게 조사를 부탁한다. 그로 인해 변장을 해야 하는 레이치. 콧수염마저 깎으라는 셀던의 말에 그건 거기를 잘라 내는 것과 같다며 기겁을 하는데,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셀던.

어쩌냐 레이치. 예전에 얼굴을 보인 적 있으니 확실히 변장하려면 깎아야는 데 그곳과 동일한 곳으로 생각하는 그이니 한동안 정신적인 충격이 클듯하다. 그런데 저번처럼 무사히 그 세력에 잠입할 수 있을까? 과연 이번엔 어떤 계략으로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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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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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전의 여인에게 목숨 바쳐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녀를 사랑한 여인들이 목숨까지 잃어간 역사 속 사실을 보았으나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그의 사랑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사랑하던 그. 정말 그녀를 보았었는지 그리고 그를 말린 존재들이 그녀로 인해 죽은 자들이었는지도 궁금하다.

두 번째 이야기 '끈질긴 사랑'을 끝으로 '사악한 목소리'에서 만난 네 이야기. 이야기마다 느낌이 비슷한 결을 띠면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마음 내키듯 자신의 두 가지 정체성을 오가며 살았던 저자의 필력이 느껴지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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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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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공부한 끝에 자연과학의 이론과 실제를 모두 통달한 그는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의 구조에 흥미를 느끼며 생명의 원천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 원천을 찾기 위해 죽음을 살펴보았고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인과관계를 보다 한줄기 광명을 본다. 결국은 생명이 없는 물질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을 갖게 된 그. 모든 불행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작으면 각 부위를 만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처음 의도와 다르게 키가 2미터 40센티미터쯤 되는 인간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생명이 없는 존재에 활력을 부여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이나 했을까?! 그저 어둠 속에서 눈부시게 비추던 광명에 눈이 멀었던 거 아니었을까?! 광기에 가까운 저항할 수 없는 충동이 끊임없이 그를 밀어붙이니.... 그저 재독을 하며 결말을 알고 보는 이 이야기의 과정들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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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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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끝의 아이들

전삼혜 | 퍼플레인

SF소설 / p.224

여기 있는 우리는 자기가 살던 지구가 망하거나, 우리의 손시아를 죽여서 지구를 구했어.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도 지구가 망하게 둘 수 있어? 단 한 사람 때문에? 세상 모든 생명이 진흙탕에서 숨 막혀 죽어 가는 꼴을 볼 수 있어?

p.72

어느 날, 내가 살고 있는 우주와 평행선상에 위치한 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나'의 존재가 나를 찾아와 저 사람을 죽여야만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것도 그 사람이 자살을 하면 안되고, 꼭 내 손으로 그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면, 난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예지몽을 꾸고 다른 우주에서 온 '나'를 알아볼 수 있는 유리에게 찾아온 또다른 '나'의 다섯명. 그들이 유리에게 반 친구 손시아를 죽여야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자신들 또한 자신들의 지구를 그렇게 구했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을 닷새까지 과거로 돌릴 수 있는 '인과율자'에 속하는 륜에게는 그 대상이 엄마였고, 중력을 거스르는 '역중력자' 토토에게는 자신의 짝이었으며, 두 갈래 선택지에서 언제나 정답을 택할 수 있는 '판단자' 렌에게는 쌍둥이 동생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유리의 반친구 손시아가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죽어야 하는 대상들의 공통점이 다른 사람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그 걱정을 흡수하며 대신 걱정을 해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자신의 걱정도 아닌 오직 다른 사람들의 걱정만 하다가 살아가던 그들이 왜 지구를 망하게 하는 존재로 설정이 된 것일까? 왜?

내가 다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유리가 울음을 참으며 속으로 삼켰던 말이 그래서 더 마음아프게 다가왔다. 정말 시아에게 제발 네 걱정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제발 너를 걱정해.

네가 죽을까 걱정해.

내가 너를 죽일까 걱정해.

제발. 제발. 제발.

p.196





어떻게해서든 시아를 구하려고 한 유리와 계속 시아를 죽이라고 몰아가던 다른 '나'의 존재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잔혹한 행위도 서슴치 않아 하던 그들의 모습에, 자신의 손으로 소중한 존재를 죽이고 지구를 구해야했던 그들의 아픔보다는 마음의 불편함이 자리잡는다. 자신들이 자신의 시아를 죽였으니 너도 너의 시아를 죽여 지구를 구하라고 압박하던 그 행동들이 너무 악하지 않은가?!

정말 다른 내가 시아와 행복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 그저 다른 사람들의 걱정만을 덜어주며 살던 시아에게 제발 네 걱정을 하라고 말하던 유리의 절실하던 그 간절한 마음이 배가 되어 돌아온다. 그래서 너무 슬펐던 이야기였다.

ps. 텅빈 마음으로 망가져 가던 아이들의 모습, 현실에선 보고 싶지 않은 부정하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저 조금은 더 희망적인 것을 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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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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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을 좌지우지한 범인은 바로 자연과학입니다. p.45


혹 아버지가 자신이 발견한 책에 대해서 그렇게 흘려버리지만 않았어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거라 말하는 '나'. 책을 흘끗 보고 시간 낭비라고 보지 말라고 말했던 아버지의 말이 오히려 그에게 그 책을 계속 탐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과학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것이 얼마나 허망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도 몰랐다.

그렇게 현자의 돌과 불로의 영약을 찾기 시작했고 모든 질병을 퇴치해 그 무엇도 인간을 쓰러뜨릴 수 없는 묘약을 발견한다면 큰 영광이라는 생각을 품기에 이른다. 그런데 이런 희망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지 않은가?! 누구나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한다. 과연 그는 그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이 그 방법의 결과였다는 걸 예측할 수 있다. 정말 끔찍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현재에서도 혹 그와 같은 실험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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