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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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모든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해리 샐던을 다시 만났다. 그것도 클레온 황제로부터.

수학적으로 미래를 예견하는 법칙을 해리 샐던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며 과학처 장관이 황제에게 이야기했고 그에 흥미를 느낀 황제는 데머즐 총리에게 이야기하며 해리 샐던을 아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가 만약 자신의 통치 기간에 제국의 평안과 안녕을 예언하면 좋지 않냐며 그를 낚아채 오라고 시키는데....

그러게, 수학자가 수학 공식과 전문 지식에 근거해 예언한다면 사람들이 그 예언을 더 믿게 되는 거겠지?! 하지만 그가 과연 황제가 시키는 대로 좋은 예언만 하게 될까? 앞서 읽었던 내용을 봤을 땐 그렇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또 파란만장한 일들이 일어날 거 같은 불안감이 시작된다.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하면서 또 걱정이 된다. 큰 일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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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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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추리소설 / p.477

한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는데, 한 사람은 가난하고 한 사람은 부자이다.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많았지만 가난한 자에게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가 전부이다. 가난한 자는 그 양에게 자신이 먹는 것을 나눠 먹이고, 잘 땐 자식처럼 품에 안고 잔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에 손님이 찾아오자 그 주인은 자신의 양과 소를 아껴 가난한 자의 새끼 양을 빼앗아 손님에게 대접을 한다.

만약 내가 가난한 자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자신에게 전부였고 자신이 사랑을 하던 사이먼을 자신이 믿고 있던 친구 리넷에게 빼앗겨 그들을 쫓아다니던 재키처럼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될까?





사이먼과 결혼할 수 없다면 죽을 거라고 이야기하던 재키는 가난한 자였고, 스무 살의 젊음과 막대한 재산 그리고 미인에 영리하고 지적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던 리넷은 부자였다. 자신의 친구 리넷을 믿고 그의 일자리를 부탁하며 사이먼을 소개해 준 재킷 그리고 첫눈에 사이먼의 매력을 느낀 리넷.

뭔가 싸함이 느껴지는 상황에 '에이, 설마...'하는 불안감을 느끼던 나를 비웃듯 리넷은 자신의 매력을 사용해 친구의 삶에서 전부였던 사이먼을 빼앗고 결혼까지 한다. 놀람도 잠시, 둘은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그들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 괴롭히는 재키의 존재로 인해 불안감이 고조된다. 그리고 결국 재키는 사이먼에게 총을 쏴 무릎에 부상을 입히고, 다음 날 리넷은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로 발견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였고 어떻게 살인을 한 것일까?

나일 강 위 유람선이라는 밀실이 주는 제약된 공간으로 인해 탐정 푸아로가 범인을 어떻게 추리해 나갈지 기대하며 뒷이야기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초반 '난 이 세상에 적이라곤 없어'라고 말했던 리넷의 말과는 정반대로 하나 둘 드러나는 진실과 적들로 인해 사건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녀가 살해되기 전 굴러 내려오던 돌에 죽을 뻔했던 사건, 신혼여행지에 우연을 가장해 따라와서는 서류에 사인을 받으려던 리넷의 재산 관리인 페닝턴, 리넷으로 인해 결혼을 못 한 플릿우드라리넷의 아버지로 인해 파산한 사람이 이 배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리넷의 하녀로 일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하녀와 함께 사라진 리넷의 진주 목걸이 등 유람선 안 모두가 범인 같았고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범인이 누구?! 두구두구두 설마?! 했다가 응?!했던 결말!

이야기 초반 '저 아가씨는 지나치게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군. 그건 위험하지. 그래, 위험해. 한 사람은 사랑에 빠져 있고, 또 한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도록 방치하고 있군.' 우연히 연인이었던 재키와 사이먼의 대화를 들었던 탐정 푸아로의 이 생각들은 나에게 설마?!라는 의심을 심어주었었는데, 그 결과가 결국!으로 돌아왔다.

'헉! 네가 범인이었어?!' 이런 재미가 주는 추리 소설의 묘미를 느끼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경우인 거고 다 눈치채는 건 아니니깐, 눈치채지 못하신 분들은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리고 2월 9일 영화로 개봉되는 「나일 강의 죽음」으로 또 한 번의 재미가 남아있으니!!! 책 속 장면들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난다니 너무 좋다!!!^^

ps.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나친 탐욕과 사랑은.... 씁쓸하구먼. 특히 그놈의 돈! 돈! 돈!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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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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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영화 로맨스 소설 / p.360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p.13

소원. 누구나 한 번쯤 생객해 보았으리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만약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질까? 내 인생에서 어떤 고통을, 어떤 회한을, 어떤 후회를 지워버리고 싶을까? 첫 장을 펼침과 동시에 물어오는 묵직한 질문에 멈칫한다. 그리고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 바로 대답하는 한 남자가 있다. 30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자신에게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단 하나의 여인을 꼭 만나고 싶다고. 아이의 얼굴을 되찾아 줘서 고맙다고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냐고 물었던 노인은 그런 그에게 황금색 알약 열 개가 든 병을 건네준다.

정말 알약을 먹으면 과거로, 그것도 30년 전 그녀가 살아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 그럼, 사고로 죽은 그녀를 살릴 수 있는 건가? 희망 가득한 마음으로 잠들기 전 잠깐 읽겠다며 펼친 책은 그렇게 끝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아니 아니, 「구해줘」에서도 그러더니 이번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도 예상되지 못하는 결말로 인해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었다. 기욤 뮈소 저자의 매직인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엘리엇의 나이 서른 시점과 예순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예순 시점이 현재이고 서른 시점이 과거에 속하지만 서른의 엘리엇에게는 예순의 나이인 그의 존재가 미래에 속한다. 그러니 다짜고짜 자신의 앞에 나타나 한 노인이 "내가 바로 너야, 바로 30년 후의 모습이라고!"라고 이야기한다면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예순의 엘리엇은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번 넘어가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고, 서른 엘리엇이 믿고 나서야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죽기 전에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는 여자 일리나만 보고 간다. 정말 보고만 간다! 응?! 그녀를 살리는 게 아니라, 진짜 보고만 간다고?! 나처럼 뭔가 이상함을 느낀 엘리엇은 노인에게 일리나를 다시 보고 싶었던 이유를 물어보게 되고, 그녀가 자신 때문에 죽게 된다는 대답을 듣게 되는데... 과연 그는 시간여행자로부터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일리나를 살리게 되면 나비효과로 미래가 달라져 자신의 현재 딸을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 예순의 엘리엇으로 인해 쉬워 보이지 않는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그녀도 살려야 하고, 딸도 존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모두가 해피엔딩이길 바라던 마음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얼어붙는다. 정말 저자님, 이 방법밖에 없는 거예요? ᅲᅲ

엘리엇은 과거, 현재, 미래의 운명 앞에서 처절하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인간의 운명이 모두 쓰여있다면 그 펜은 도대체 누가 쥐고 있는 걸까? 절대자? 신? 그렇다면 절대자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는 걸까?'

p.270




과거가 달라짐에 따라 나비효과로 달라질 미래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바뀔 희망 가득한 미래를 그려봤을 뿐. 나의 주변 인물들의 삶마저 과거의 아주 사소한 변화로도 달라질 수 있고 현재 나와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현실적으로 체험해 본 기분이다. 그래, 그냥 가볍게 시간 여행을 상상했을 뿐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거다. 과연 나는 현재의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과거를 바꾸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리허설로 미리 살아볼 수 없는 인생, 어쩌면 그러기에 지금 현재가 더 소중하고 조금은 더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과거의 내가 있기에 지금 현재의 내가 있듯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단 지금 현재에 더 집중하며 살아가자. 이야기의 마지막 결말도 어쩌면 다시 찾아온 인생의 기회일지도.^^ 나름의 해피엔딩 일지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인상 깊은 글귀

운명을 바꾸기 위해 떠나는 사랑의 시간 여행 로맨스 소설책 추천

▶ 엘리엇은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딸을 키우고 났을 때 커다란 진리 하나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것이었다. p.136

▶ 그래, 포도 농장과 와이너리는 나의 꿈이자 희망이야. 아무튼 내가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너 때문이라는 걸 알았으면 해. p.149

▶ 난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을 머릿속에 모두 저장해 두고 있어. 마치 기록영화들처럼. p.164

▶ 자네는 인생이 한참이나 남은 것처럼 일리나를 대했어. 사랑은 그런 식으로 느긋하게 하는 게 아니야. p.196

▶ 애초에 타려고 했던 객차에 오르지 않았다. 그 덕분에 그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을 얻게 되었다. 사랑, 우정 그리고 인생의 소명을. p.254

▶ 우리에게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기 때문이다. - 세네카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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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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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 열린책들

러시아문학 / p.304

「백치」를 읽고 만나게 된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내가 읽은 책은 유일하게 한 권인데, 괜찮을까?’란 걱정도 잠시 저자가 도스토옙스키를 만나게 된 과정을 풀어놓은 서문에서 17세기 러시아의 이른바 <열성 신도파>가 21세기에 환생한 거 같았다는 가이드의 달변 에피소드로 인해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고, 그렇게 조금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안 읽었으면 어떠하리? 미리 도스토옙스키의 주요 걸작들의 명장면과 명대사로 친해지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과 함께 분명 후에 해당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에는 우리 모두가 평생 동안 그림자처럼 데리고 다녀야 하는 삶의 일부인 ‘불안’부터 악의 조건이자 악의 결과로 본 ‘고립’, 인간이 단조로움을 어떤 식으로 수용하느냐에 따라 평범한 일상은 최고의 축복이 될 수도 반드시 빠져나와야 할 수렁이 될 수도 있게 하는 ‘권태’,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중독이자 인간이 끊어 버려야 할 가장 끔찍한 중독인 ‘권력’, 도스토옙스키 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화두 ‘고통’ 등 삶의 근본 문제들을 다루는 총 12개의 키워드로 분류되어 있다.

주요 걸작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묶은 장면과 대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도스토옙스키가 바라본 삶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 담고 있는 글이 많지 않아 읽기에 부담 없고 순서와 상관없이 마음이 가는 쪽부터 읽어도 되며 중간중간 수록되어 있는 그림과 영화 포스터도 보는 재미도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유형지에서 온갖 유형의 인간 군상을 관찰하면서 이후 펼치게 될 인간론의 토대를 완성했고, 그 토대 중의 하나가 바로 '의미에 대한 욕구'였다고 한다. 그리고 단조롭고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는 일은 인간에게 형벌일 뿐만 아니라 인간을 또 다른 죄로 유도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죽음의 집의 기록' 제1부 제2장 명문장을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악령’의 스타브로긴을 통해선 권태가 왜 악인지도 보았고, ‘백치’ 예판친 장군의 음흉한 비서 가냐를 비난하는 대목을 통해 도스토옙스키가 상투적이고 천박하며 남들 하는 것은 모조리 쫓아서 해야 안심하는 성격을 가진 평범함을 증오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아이들조차 떠들지 못하게 하는 가난과 ‘죄와 벌’ 마르멜라도프가 술집에서 늘어놓는 장광설 등을 통해 다양한 고통 또한 만날 수 있었다.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히 추려진 200개의 문장으로 그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맛볼 수 있었고, 각 장면마다 짤막하게 해설해놓은 저자의 글마저 공감되는 것이 많아 하나하나 표시하기 바빴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200개의 명장면 중 내가 인덱스를 붙여 놓았던 ‘백치’의 한 장면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이란!^^ 나중에는 그 장면들이 늘어나 있겠지?!라는 생각에 또 신이 난다.

읽은 책은 읽은 책대로 더 자세히 정독하며 읽었고, 읽지 못한 책은 그 나름대로 또 앞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읽었던 뜻깊은 시간. 이제 온전히 소설 속에서 이 문장과 대사들이 자리했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정말 어떤 느낌일까?😌

도스토옙스키의 명문장 200, 인상 깊은 구절

▶ 세상은 날이 갈수록 하나로 합쳐지고, 이로써 거리를 줄여 나가고 허공을 통해 사상을 전달하는 형제적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고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아아, 인류의 그 같은 결합을 믿지 마십시오. 자유를 욕구의 증대와 신속한 충족으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본성을 왜곡할 뿐입니다.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제2부 제6권 p.77 -

▶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습관화되면 우리는 획일화에 안주한다. <클릭>과 <좋아요>로 단순화되는 세계에서 탁월함은 증발한다. 순응과 타협을 너무도 일찍 가르치는 사회는 스스로 미래를 차단한다. <악마는 미지근함의 왕자요 타협의 제왕이다.> p.83

▶ 인간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불행한 거야. 단지 그 때문이네. 그것뿐이야, 그것뿐! 그걸 깨닫는 사람은 바로 그때, 그 순간 행복해진다네. - '악령' 제2부 제1장 p.91 -

▶ 제복을 입은 그는 천둥이자 신이었지만, 외투를 입은 그는 갑자기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마치 하인처럼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인간들에게 제복이란 얼마나 많은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놀라운 일이다. - '죽음의 집의 기록' 제2부 제8장 p.102 -

▶ 어떻게 당신 내면에는 그런 치욕과 저급함이 그와는 정반대인 성스러운 다른 감정들과 함께 섞여 있을 수 있는 거지? - '죄와 벌' 제4부 제4장 p.157 -

▶ 그는 사랑하므로 썼고, 존재하기 위해서 썼으며, 씀으로써 존재했다. p.179

▶ 아는 만큼 보인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천하 절경도 그냥 눈으로 보면 단순히 천하 절경일 뿐이다. 화자의 소망은 단순한 풍경에 위대한 자유의 의미를 부여한다. 인간의 삶을 지속시켜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p.205

▶ 도스토옙스키는 용서 행위보다는 용서할 수 없는 죄악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한다. 그는 <당신은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우리를 극한으로 몰아간다. p.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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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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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저자의 책을 처음 접했던 책이 '백치'였다. 그때 당시만 해도 너무 어렵다, 내가 다시는 도스토옙스키 책은 안 볼 것이다.라며 중간에 힘들다고 인친님들께 하소연을 했었다. 그런데 내가 백치의 마지막 부분에서 완전히 반해서는 연달아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과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를 읽고 있다. 그런 내가 나도 신기하다. 

확실히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풀어 놓은 석영중 교수의 연구 성과들이 추려서 묶여 있는 책답게 깊이가 남다르다. 논문이기에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또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곧잘 있어 신기해하며 읽었다. 백치는 아, 이 부분들이 이런 의미였구나 하면서 재독하는 기분으로 읽었고, 앞으로 읽을 '죄와 벌'은 설명을 들을수록 더 재미가 느껴져서 빨리 읽고 싶어지는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은 또 이렇게 계속 이어갈듯하다.

앞으로 만날 도스토옙스키의 책들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책으로, 책을 읽을 때마다 옆에 함께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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