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편 모두 재미있게 봐서 3편 또한 기대가 되요~ 죽어서도 지키고 싶은 약속이 무엇일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5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같은 옷을 입고 있는 남, 여. 여성은 커트머리를 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긴 머리를 뒤로 넘겨 땋아 내린 모습을 하고 있는 콤포렐론. 블리스의 신분증이 없어 어찌어찌 잘 입국심사를 무사히 통과했는데 무장된 사람들에게 끌려간다. 알고 보니 파운데이션 측에서 중력 우주선 파스타호를 내놓으라고 연합국에 다 공문을 보내놓은 상황이었다.

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런데 그게 정말일까?! 트레비스가 공문을 보여달라고 하자 재판으로 갈 경우에만 보여줄 수 있다고 하는 장관의 말이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들 또한 우주선을 가지고 싶어 해서 그럴 수 있지 않은가?! 지구를 찾기도 전에 우주선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그들은 이곳에서 무사히 지내며 지구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정말 여행 시작부터 이러니 뒤에는 어떤 큰 고난이 올지 걱정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 세계사

에세이 / p.288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p.221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 책을 만났다. 퇴근 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에서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가 주는 따뜻한 울림이 좋았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은 그림을 만났을 때 퍼져나가던 행복감이란! 정말 깜짝 선물 받은 기분마저 든다.




사실 책 표지만 보았을 땐 뭔가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안의 구성은 정말! 목차부터 페이지 수의 위치, 글자 폰트, 줄 간격, 그림까지 정성 가득함이 느껴지며 제대로 취향 저격을 당했다. 거기에 내용은 말해 뭐 하겠는가?! 책을 읽으며 저자의 행동에 웃기도 하고, 저자의 마음 따라 울컥하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했던 이야기들. 10주기를 맞아 저자 박완서가 쓴 산문 600여 편 중 베스트 35편의 이야기를 만나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저자의 평범한 일상 이야기 속에서 저자의 생각에 순간순간 놀란다. 어쩜 이렇게 나와 생각이 비슷하시지?! 그래서 더 공감이 갔고 그 상황들이 한 컷의 만화가 되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는 재미 또한 있었다.

손자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큰맘 먹고 간 백화점에서 엄청난 인파에 답답함을 느낀 저자는 엘리베이터 근처 의자에서 잠시 쉬어가며 사람들의 구매력에 놀라 한다. 그리고선 처음으로 신용카드라는 걸 고맙게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다 공중전화 앞에서 끝나지 않은 통화를 보며 용건 없이 긴 통화가 다 그놈의 전화카드 때문이라며 원망스러워하는데 ㅋㅋㅋㅋ 결국 손자가 원하는 선물을 사기로 하면서 산타 할머니도 못해 먹을 노릇이라는 말에 또 한 번 웃었다. 뭔가 귀염뽀작하신 저자님이시다.

택시 기사가 길을 잘못 들어가게 된 여학교 시절을 보낸 집을 보며 잔잔한 서러움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는 저자를 보며 왜 나도 울컥해지는지, 아마도 참 많은 꿈을 꾸었던 그 시절이지만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생각해낼 수 없다며 다만 그 꿈과는 동떨어진 모습이 되어 늙어 가고 있음을 알뿐이라는 저자의 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도 있었던 꿈 많았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상경해 전쟁과 분단 그리고 남편과 아들의 사망 등 큰 고통 속을 살아내면서 전해주던 저자의 단단한 생각들이 일상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으로 표현되던 이야기들. 그중 손자에 대한 사랑과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나도 그러하리라 다짐하며 가슴속에 고스란히 새겨본다.

그리고 바란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151’

작고한 지 10년이 지나도 꾸준히 회자되고 여러 다른 형태로 저자의 책이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 책으로 나에게 아직 저자의 ‘시를 읽는다’ 책이 남아 있음에 그리고 앞으로 또 만날 책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정말 오랜만에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여유로움이었다.^^

오늘 살 줄만 알고 내일 죽을 줄 모르는 인간의 한계성이야말로

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추醜가 없으면 미美도 없듯이, 슬픔이 있으니까 기쁨이 있듯이,

죽음이 없다면 우리가 어찌 살았다 할 것인가.

p.264

ps. 설날마다 아이들 키를 재시는 게 큰 낙이었다는 시어머니의 에피소드를 보니 나도 설에 아이들과 조카들의 키나 재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키를 재보고 잘 먹고 무병해서 키가 많이 자란 놈을 칭찬해 주는 할머니가 성적부터 묻고 안달을 하는 할머니보다 훨씬 귀여울 것 같다. p.181’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이 되겠지.^^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인상 깊은 글귀

따뜻한 그림과 함께하는 박완서의 10주기 기념 에세이 결정판

▶ 우리의 정박아가 천사 같지 못한 게 어찌 그 부모 탓만이랴. 우리 모두의, 정말 관심 있어야 할 곳에 대한 무관심, 인간다움보다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내면보다는 외양에 대한 열광이 남은 능히 천사 같은 인간으로 가꿀 수 있는 장애자를 ‘병신’으로 방기한 게 아닐까. p.86

▶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여태껏 만난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은 나에게 무엇이 되어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공상하게 했지만 살날보다 산 날이 훨씬 더 많은 이 서글픈 나이엔 어릴 적을 공상한다. p.115

▶ 나는 손자에게 쏟는 나의 사랑과 정성이 갚아야 될 은공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아름다운 정서로 남아 있길 바랄 뿐이다. 나 또한 사랑했을 뿐 손톱만큼도 책임을 느끼지 않았으므로. p.148

▶ 아이들은 예쁘다. 특히 내 아이들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욕심을 안 내고 바라볼수록 예쁘다. 제일 예쁜 건 아이들 다운 애다. 그다음은 공부 잘하는 애지만 약은 애는 싫다. 차라리 우직하길 바란다. 활발한 건 좋지만 되바라진 애 또한 싫다. 특히 교육은 따로 못 시켰지만 애들이 자라면서 자연히 음악‧미술‧문학 같은 걸 이해하고 거기 깊은 애정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p.1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운데이션과 지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5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옷은 비에 젖어도 주름이 생기거나 한기를 느끼지 않고 병균도 없어 감기나 독감 폐렴에 걸리지 않는 곳, 가이아라니 요즘 같은 시국엔 정말 너무 부럽다. 가이아라는 곳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면 정말 미래엔 가능하겠지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그런데 이러한 가이아를 선택한 자신의 결정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지구를 찾아 여행을 떠난 것이다. 그것도 친구이자 배신자인 콜롬이 예전이 콤포렐론의 사람들은 지구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들은 말에 따라 콤포렐론으로.

그곳에서 지구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까? 또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지 궁금하다.

ps. 아 정말 도약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블리스의 말에 우주여행에 대해 설명하며 안심시키는 페롤랫, 왜 이렇게 귀여운지 ㅎㅎㅎ 스스로를 엄청 대견스러워하며 설명한다.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신고은 | 샘터

심리학 / p.252

처음 내가 가스라이팅에 대해 알게 된 건 재밌게 봤던 '사이코는 괜찮아'에서 알게 된 서예지 배우를 통해서였다. 그녀가 한때 연인이었던 김정현에게 다른 여자들과 이야기도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작품에서의 멜로까지 다 할 수 없게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을 땐 '그게 가능해?!'라는 의아함이 먼저였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스킨십을 다 빼고 다른 사람들에게 딱딱하게 대하고 오늘 어떻게 했는지 보고하라는 그들의 대화 내용과 김정현이 제작발표회에서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행동, 스킨십 장면을 빼달라며 대본 수정 요구,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서 팔짱도 안 끼고 행진하는 모습 등 가스라이팅을 나타내는 자료들이 올라옴에 따라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나와는 먼 이야기인 거 같아 ‘아, 이런 게 있구나’하고 넘어갔던 기억 또한 난다.

그러다 이번에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를 읽게 되면서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으니! ‘와 이것도, 저것도 가스라이팅이라고?!’ 거기에 나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도 행한 적도 있다는 사실에 더 기겁!! 정말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아는 만큼 대처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정말 가스라이팅이 무엇이길래 타인으로부터 이렇게 삶이 좌지우지되는 것일까?





가스라이팅이란?

한 남성이 자기 아내를 억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릴러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된 ‘정신적 학대’를 일컫는 용어로, 상황이나 심리를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령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냐?”라는 말을 들어온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예민하게 굴었나?”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이외에도 “다 너를 위해 하는 말이야”,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네 기억이 잘못된 거야”, “내가 언제 그랬어?”,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네가 첫째니까 이해하지?” 등 생각보다 쉽게 우리 삶을 침범하고 있고 실제 일어나고 있는 가스라이팅.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심리학자 신고은 저자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드라마, 소설 속 사례에 심리학 이론을 더해서 쉽게 알려준다.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를 통해 가스라이팅의 다양한 모습과 가해 방식, 가스라이팅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사람의 특성, 가스라이팅에 쉽게 당하는 심리적 특성, 극복 방안 등을 알게 되었고, 얼핏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개소리라는 그 말에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또한 말을 할 땐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반성도 함께.




상대방의 교묘함이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지 어리석거나 물러서 당하는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나를 먼저 챙기고 내가 행복해야 한다고, 행복해질 권리, 나로 살아갈 자격을 스스로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정말 제대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며 함께 연대하면서 자신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착하게 살기보다 선을 지켜 살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것이야말로 나에 대한 선善입니다. 나는 내 삶의 군주입니다. ‘나’라는 국가를 지키는 것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p.2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