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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9 - 음유 시인 윌
존 플래너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은신술의 귀재이며 단검이나 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망토를 입은 모습이 연상되는 레인저의
활약상을 그린 <레인저스>는 존 플래너건이란 작가를 단박에 알릴 최고의 작품이다. 1권을 읽고
나면 흠뻑 빠져들 것이 분명하니까.
훌륭히 레인저가 된 윌은 첫 부임지로 가는 길에 만난 상처 난 개를 치료해주고 이후 함께 생활한
다.
시클리프 영지는 여러 해 동안 평화로움이 지속되어 태만이 팽배해져 병력의 준비나 훈련의 치
밀함이 떨어져 있었다. 느슨함을 느낀 윌은 어떤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스캔디아인들이 쳐들어온
다.
다행히 윌은 스캐디아인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과 협상을 하여 자칫 위기일 수 있
는 상황을 잘 모면한다. 이로서 홀로 레인저의 임무를 잘 소화해내는 윌에게서 스승인 홀트에게서
묻어나는 포스가 윌에게도 조금씩 발견되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았던
로멘스의 조짐이 살짝 보여 긴장감을 줄 것 같았는데 너무 싱겁게 마무리 되어 아쉬운 감도 있었
다.
비밀리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윌은 음유시인으로 변신하여 노게이트 영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늘 깍듯한 대우를 받고 위엄을 갖춘 레인저에서 음유시인으로 바뀐 윌은 만돌라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일이 조금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그만큼 뒷
일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어쨌건 윌은 그곳의 사람들이 불안해 마지않는 소문-밤마다 숲에서 이상한 불빛과 이상한 형체가
목격되고 성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는 둥 사람들이 공포에 싸여 온전히 판단을 하기가 어
려워지고 급기야는 숲 속 깊은 곳에 마법사가 살고 있다는 식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
고 실제로 그 자신도 공포를 느꼈다. 또한 그 존재가 강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한편 임시 성주인 오먼과 만나고 있는데 느닷없이 방문한 레이디 그웬돌린이 다름아닌 앨리스란
것으로 9권을 마치는데 그녀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윌이 음유시인으로 변장했듯 같은 이유
일까, 궁금.궁금.궁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