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 숙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신나는 책가방 1
숨바꼭질 지음, 공덕희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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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면 아이들의 숙제가 은근 신경 쓰인다. 옛날만큼 숙제 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저학년인 점을 감안하면 숙제는 꼭 해야 하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할 것 같고 다른 건 몰라도 일기나 독후기록, 몇 편의 체함 학습 보고서 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한다. 그러나 그건 엄마의 기준이 소박하지 실제로 숙제를 해내야 하는 아이들도 소박하다고 생각할까? ㅋㅋ

어쨌거나 숙제를 몇 가지를 해 가느냐보다는 스스로 과제 완수를 하면서 내공을 쌓을 수 있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칭찬해주자.

한 권의 책으로 방학 숙제를 완벽히 해갈 수 있도록 꾸몄다.

만들기, 독서록, 일기, 체험 보고서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기본적인 것이 그렇다는 것이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가령 일기를 예로 이야기 하자면, 애들 일기 쓰기도 싫고 귀찮을 때 흔히 ‘쓸 거 없어!’라고 내 뱉는다. 가끔이라면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쓸 때마다 그 말을 들으면 순한 엄마라도 갑자기 늑대의 얼굴로 변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화내기 전에 생각해 보라. 내가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해도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뭘 끄집어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지 않을까? 화내고 소리 지른 후 후회하지 말고 그냥 엄마가 조금 머리를 굴려 아이의 일기 꺼리를 미리 메모해 두는 것이 아이도 좋고 엄마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는지 책 속의 몇 가지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을 소개해 본다. 가계도 그려 본다거나 요리 일기를 쓰게 하거나 신문에서 아이가 관심 가질 만한 기사를 오려두면, 일기 쓸 거 없다고 할 때 일기에 붙이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도 좋겠고 기사의 내용 중 어려운 낱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씩 응용하면 훨씬 다양한 방법이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방학 숙제고민, 이 책으로 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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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2-1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울 딸은 오빠가 또 다해주었다는....^^흑흑
지가 해야 되더라구요. 아무리 가이드가 있어도 지가 해야지.. 울 딸은 일기도 그렇게 쓰라고 난리를 쳐도 모르쇠로 일관했어요. 아흑. 정말.

희망으로 2010-02-12 12:50   좋아요 0 | URL
ㅎㅎ어째요. 얌전하게 생겼던데^^
넘 좋은 오빠, 너그러운 엄마를 두어서 그런가요... 정말 자식은 맘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진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 서로 다른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브리타 슈바르츠 외 지음, 윤혜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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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명작은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생각되는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인기 없는 책 중 한 가지가 바로 명작동화다. 왜 그럴까? 그러고 보면 우리 집에도 명작 동화를 변변히 갖추고 있지 않았더랬다. 주로 단행본을 사 줬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 공주니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을 테고 삽화수준의 일러스트도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은 색다른 방식의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이다.

모 가수가 부른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란 가사가 연상되는 표지의 문구도 그렇고 헨젤이 바라보는 새엄마와 그녀의 친구 사미라라는 마녀가 본 헨젤은 얼마나 다를까? 그러기 위해선 본래의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아이들 이 책이 집에 없었어도 인형극을 통해 또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알고 있기는 하다.

이런 방식의 책이 흔하지는 않지만, 언젠가부터 글쓰기의 한 방법으로 책 속 등장인물을 정해 서로 다른 입장차가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것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었다. 생각을 고착화시키지 않으며 유연하게 한다는 면에서도 좋지만 명작 새로 보기란 점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그렇기에 누구 말이 옳고 그르다는 진실을 가리자는 쪽으로 몰아가지 않고,

‘아!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거.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하려하지 않고 또 많은 사람들은 남과 다르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는 좀 달라졌으면 한다. 물론 예전에 비해 개성으로 봐주는 시각이 생겨나긴 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본다.

이 책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얘들아, 진실게임은 하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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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2-12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울 언니랑 통화하면서 이런 이야기 했어요. 사실 저는 시누랑 사이가 꽝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저는 시누를 싫어하지만 시누가 다른 사람이랑 잘 지내는 거 보면 그 사람은 시누가 좋아서 그런건데 나한테 별로인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는 좋은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 우리 한 사람 놓고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자. 단 서로 평행선을 긋고 사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 그 자체를 인정하자고 그랬어요. 어제 그쪽 시댁이야기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거든요. 맞아요. 어쩜 내가 싫은 것은 내가 그사람이랑 안 맞는 것뿐이지 다른 사람도 그 사람이랑 맞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더라구요^^ 희망님, 한동안 고생하것네...^^ 수고. 아들딸 많이 부려 먹어요. 이제 다 컸잖아~~~~

희망으로 2010-02-12 12:56   좋아요 0 | URL
그게 아예 남이면 좋은 관계일 수도 있을걸요. 저도 울시누 둘 모두와 좋은 관계는 아니거든요. 좋든 싫튼 끊을 수 없는 관계이니만큼 그냥 최소한만 하는거죠. 전 시집살이도 심하게 했지만 그 주변 식구들도 어차피 내 편도 없고 내가 이만큼 힘들었으니 너도 그만큼은 당해야 공평한게 아니냐는 식의 생각에 질렸거든요. 이해를 구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불쑥불쑥 화가 나고 그래요. 마흔이 넘어도 마음을 다스리지도 못하고 평화롭지도 않아 제게 더 화가 나기도 해요. 스스로가 편치 못하니까요....울 애들 다 컸어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래도 전 부칠때는 얼마나 고마운데요. 요즘은 애들때문에 전부치는게 일도 아닌걸요. 야채 다지고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그렇지요.
 
아하! 세계엔 이런 문명이 있었군요 - 문명사 아하! 세계 역사 4
지호진 글. 안주현, 양은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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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든 한국사든 양적으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 책을 자주 접하는 나도 선뜻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 물론 돈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저것 구입해서 비교해가며 읽히고 서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채워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겠지만 이것 또한 쉽지 않은 일. 그럼 어떤 선택을 할까?

일단은 내 아이의 수준에 적당한 책, 그것이 지적인 수준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흥미도 역시도 무시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설명하지 않아도 제목에 다 드러난다.

중1 세계사에서 처음 다뤄지는 것 또한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이며 문명 발생지의 특징 등을 배운다. 그렇기에 아주 중요하달 수밖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도 입에 착착 달라붙도록 외었던 내용인지라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문명에 따른 세계사의 요점정리 편이라 할 수 있을 만치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있는 구성으로 번호를 매겨 문명을 설명하였다. 각 단락의 끝부분에서는 문명의 흔적 사진과 함께 특징을 정리해 주었다. 완전히 범생이들의 요점정리 노트를 보는 듯하다.^^

역사책을 읽히면서 큰 틀인 흐름을 알게 하려는 목적에 부합하여 시간의 흐름 순서에 따라 문명을 따랐고 4대 문명뿐 아니라 그 외에 다른 중요하게 알아야 할 문명에 대해서도 잘 설명했다.

특히나 잉카 문명전을 다녀 온지 얼마 안 돼서 역시 잉카 문명 편에서 ‘산사람의 가슴을 돌칼로 가르고 뜨거운 심장을 꺼내 신에게 바치는 의식이 마야 인들의 제사였어요’란 부분에서 킥킥거려 못마땅했지만 비교적 쉽고 흥미로운 구성이었다.

시작부분의 해당 문명 ‘ oo시대와 맞지 않는 물건을 찾아보세요‘는 은근 중독성이 있어 정작 아이들은 휘리릭 넘기는데 난 숨은 그림 찾듯 눈 크게 뜨고 찾아보기도 했다.

억지로 세계사의 문명을 외우지 말고 이 책 한번 던져 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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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다녀왔습니다 - 범죄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1
정민지 지음, 서혜진 그림 / 꿈소담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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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수고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한 번씩 방긋 웃어주는 미소, 깔깔대는 웃음소리로 말미암아 행복하다. 그런 소중한 아이들을 집 밖에 내보낼라치면 위험하다고 엄마가 끼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성폭력을 비롯한 안전에 관련된 것에 대한 주의를 시키고 다짐을 받지만 아이인지라 위험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예쁜 언니나 잘생긴 오빠가 다가와 “정말 착하게 생긴 아이구나! 저 골목 뒤에 다친 강아지가 있더구나. 불쌍한 강아지를 치료해 주려고 하는데 네가 좀 도와주겠니?”라고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의 아이가 그 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할까?

불쌍한 강아지도 호기심이지만 멀끔한 외모의 선한 인상을 하였다면 과연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일 수도 있어, 라고 연결 짓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반복적인 교육과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를 다양한 상황연출에 따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이니만큼 부모가 치한이 되어 아이 뒤에서 입막음을 하고 꼼짝 못하게 꼭 안았을 때 어떻게 도망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습이 내 아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세상은 만만치 않고 갈수록 범죄는 지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니 이런 식의 교육이 결코 오버라고만은 못하겠다.

어떤 실험 결과에서도 많은 경우 모르는 사람이 친절하게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하면 따라 가는 것을 보고 집에서 엄마의 교육이 헛되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복시켜줘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사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쩌랴....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거늘.

최근 몇 년간 아이들 대상의 이런 책이 많아졌는데 그것은 결과적으로 이러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책은 여러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아이의 대답을 유도할 수 있게 부모에게 책을 익어주면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반복적으로 읽혀 엄마의 불안감도 줄이고 아이를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고마운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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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배우는 근대 이야기 - 제중원에서 탑골공원까지
신연호, 백명식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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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 ‘제중원’이란 드라마를 아주 잠깐 본 적이 있었는데 온라인 서점에서 ‘제중원에서 탑골공원까지’란 이름의 책을 발견했다. 그리곤 출판사들 참 발 빠르네...하고 관심이 갔더랬다.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은 갑신정변때 민영익이 미국인 선교사 알란에 응급 수술로 목숨을 구하는 일로 고종과 명성 황후와 인연이 닿았고 이후 고종은 홍영식의 집을 병원으로 쓰게 하여 광혜원이라 이름이 지어졌다가 제중원이라고 바뀌게 된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의 알렌이란 이름도 실존 인물이었구나. 이런 무식이 탄로 나는군.^^

첫 부분을 한창 방영중인 제중원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것으로 구성되었고 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 중간에 실린 정보페이지와 사진이 역사적 상식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부지런한 학부모라면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다녔을 곳-옛 러시아 공사관, 중명전, 경교장 등에서 우리의 아픈 역사와 대면했을 거라 생각한다.

일본을 피해 궁궐을 몰래 빠져나와 러시아 공사관에 숨어든 고종이야기도 씁쓸하지만 고종이 황제에 오르기 전에 쌓은 제단인 환구단을 허문 일본은 조선 철도 호텔(현 조선 호텔)을 지음으로서 우리의 정신을 짓밟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한다. 물론 더 많은 사건들이 많지만 호텔을 지은 의미가 먹고 자고 싸는 곳이란 것을 염두에 두었기에 화가 난다. 이런 사실은 이곳 환구단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던 꼭 들었음직한 내용이기에 책에서 복습의 기회가 될 거고 그때 들었더라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없다. 책에서는 이외에도 알찬 정보를 많이 담고 있으니.

우리의 근대 문화재, 그중 건축물을 살펴보면 서울역사와 같이 일본인들에 의해 지어진 것이 많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철도를 놓아 군인이나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데 일조를 하였을 뿐 아니라 철도 사업에 혈안이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중국의 만주까지 지배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 공사로 인해 우리 농민들의 고통이 극심했는데 강제 노역은 말할 것도 없고 ‘경부선과 경의선이 지나는 곳에 온전하게 남은 땅이 없고,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다.’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인의 눈물로 건설된 철도가 세계에서 가장 싼 값에 건설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 일본이 도쿄역 다음으로 큰 경성역을 지은 것은 기차역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이민 온 사람들과 군대가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넓고 크게 지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한국을 이렇게 발전시켰거든~~’하고 주장할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흑 -.-;;

이 외에도 옛 서울시청 청사나 동양 척식 건물, 제주의 일제 군사 시설로 파괴된 우리의 해안절벽과 인공 동굴은 쳐다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저릿하지 않은가.

하지만 근대 역사와 관련하여 3.1운동의 싹을 틔운 탑골공원의 팔각정, 숭동 교회, 이상화 고택, 교육으로 일제에 항거하려 했던 오산 학교를 비롯한 조양 회관, 옛 서북 학회 회관 등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의 숨결이 고이 담긴 건축물이기도 하다.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역사책을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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