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대왕이 되는 놀라운 숫자 이야기 미래 지식 창고 1
데니스 슈만트 베세라트 지음, 임유원 옮김, 마이클 헤이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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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 의식하지 못하고 써 온 숫자.

이 책 <놀라운 숫자 이야기>를 읽고 만약 숫자가 없다면?

하고 생각해 보았다.

매일 가는 수퍼에서 계산을 어찌 해야 하고, 매일매일의 일을 날짜가 없이 어떻게 기억해야 할꼬, 또 내게 입력되어 있는 핸드폰의 그 많은 전화번호를 어떤 식으로 바꿔서 상대방을 숫자가 아닌 다른 기호로 인식하여 저장 할 수 있을지 복잡해서 더 이상은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그동안, 숫자를 보면 움츠러들 정도로 숫자에 약하다고 생각해 왔고 알게 모르게 숫자를 싫어했다. 그런데 이제 내가 너를 사랑해 주마!

숫자가 없다면 더 복잡해지고,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외우고 기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니까 숫자가 갑자기 마구마구 좋아진다.

파이엘라 족은 몸의 여러 부분들을 가리키면서 수를 헤아렸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오른쪽 눈은 15, 왼쪽 눈은 13, 코는 14, 11은 왼쪽 목, 16은 오른 쪽 귀를 가리킨다고 하니 외우는 것도 일이지만 일정 수 이상은 셀 수가 없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몸으로 수를 세는 것이 지구 곳곳에서 많이 사용된 방식이라 하는 데서는 놀랍기도 했다.

책은 숫자가 등장하기까지의 흔적을 20년간 수의 역사를 연구한 고고학자인 데니스 슈만트에 의해 쓰여 더 믿음이 가고, 삽화의 독특함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린넨(아마천)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이 숫자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책의 재미를 주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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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이산
김이영 원작, 박신식 지음, 홍남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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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에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아이가 요즘 월, 화요일 밤이면 꼭 시간을 챙겨서 보는 프로그램인 ‘이산’을 책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좋아했다.

집으로 배달되어 온 책을 턱 펼치더니, 한 마디 한다.

만화가 아니네~

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지도 모른다.

인기에 편승하여 기획하여 만들어진, 정말로 상업적인 면만을 노린 얄팍한 의도의 책들과는 차별화하여 조금만 더 깊이 있게 다뤘으면 하는 면도 없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이러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다른 책들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텔레비전을 보았던 아이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정사를 읽힐 것이냐, 픽션이 가미되어 재미를 더 많이 쫓아 갈 것이냐는 어차피 독자의 판단이 많이 좌우 할 것이며 그 몫은 독자 개인의 취향이다.

그러나 이 책의 대상이 어린이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사를 다룬 다른 역사책도 함께 읽어 보길 권하여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 준다면, 스스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떤 것이 허구인지를 걸러 내는 능력까지 길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해 본다.

사도세자가 누구인지, 정조의 옆에서 잘 보필을 했지만 끝내는 홍국영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던 정조나 수원화성 축조와 같은 업적을 남겼다거나, 영.정조 때에 가장 큰 번성을 누렸다는 사실 등을 확장하여 사고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정조에 대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그 부분을 다른 역사책에서 보게 되면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하리라고 본다.

이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책의 기획 의도였다면 좋겠다.




정조의 어린 시절 친구인 대수와 송연이 끝까지 우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과 반대파 등에 의한 함정이나 역경에 굴하지 않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바르게 펼치려 했던 정조의 삶과 인간적인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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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10-22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시간대의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님리뷰를 보니 우째 드라마가 더 궁금해 집니다.^^.
 
할아버지, 행복이 뭐예요? 미래그림책 63
이자벨라 치안치아룰로.다니엘라 치안치아룰로 지음, 윤혜정 옮김, 비르기트 안토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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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문에건 손자에게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는 자상한 할아버지,

그렇게 척척 대답해 주는 할아버지에게 심술이 난 손자는 행복이 무어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고민에 빠진다.

행복은 손에 잡히거나 보이지 않는 추상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라, 할아버지가 어떻게 말을 해 줄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지 않을까?

아이가 행복을 이해하게 하기 위한 쉬운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고 나도 잠깐 할아버지와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된다. 난 내 아이에게 ‘행복’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응~ 행복은 이러이러 한 것이야~ 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말 해 줄 수 있을까?

할아버지는 손자인 에밀에게,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기도 하고, 모두 다 똑같이 느끼기도 해.

행복은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어....행복은 아주 여러 가지 이름을 가졌지.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지만 또 아무 데도 없을 수도 있어. 아주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바로 코앞에 있는 데도 장님처럼 못 보고 지나치기도 하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귀다.

내게 다가온 행복이 옆에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더 큰 행복을 찾는다고 작고 소중한 행복을 지금 이 순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행복,

그게 뭔지, 욕심에 눈이 멀어 내게 다가온 행복을 놓칠 까봐, 행복을 작은 소리로 불러본다. 그리고 손 내밀어 본다.

내 손 잡아 달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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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아들 단군 책읽는 가족 58
강숙인 지음, 전필식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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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인 작가의 몇몇 작품을 읽어오면서 우리 역사를 따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맞춤 동화와도 같이 어쩜 그렇게 우리 입맛을 잘 파악하고 계신지 놀라웠다.
그동안 단군신화와 관련된 책은 이제 살짝 밀어낼 만큼 식상하고 더 이상 궁금증이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모태가 되는 신화임에도 단군신화는 문학이란 장르에서도 흥미를 잃어버려, 켜켜이 먼지가 쌓이듯 한쪽 구석에서 ‘나도 봐줘‘ 하는 소리도 못 내고 외면당해 왔다고 할 만큼 주목받지 못했던 제재였으리라.
그랬던 단군신화가 강숙인, 그녀의 손끝에서 무한한 상상의 힘을 빌어 새로이 주목받을 만큼 재미있고, 신화적 상징성이 강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좀 더 인간적이고 역동적인 소년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어, 젊은 단군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단군 이야기를 한층 가까이 느끼게 했다.
또한 근간이 되는 이야기와 동떨어지지 않은 채 단군 신화가 의미하는 상징성을 제대로 알게 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데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작가가 가진 분명하고도 확실한 민족적 자부심 등은 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여러 작품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단군신화 속에 담긴 홍익인간의 정신이나, 용서, 사랑, 우정 등을 양념처럼 적절하게 사용하여 극적 재미를 주고 있고, 단군신화를 더 이상 허구로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 역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끔 한 계기를 마련해 주지 않는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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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살 혜지의 비밀 즐거운 동화 여행 8
한예찬 지음, 김현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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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특히나 여자 아이들이 그 시기에 꿈꾸는 것 중 하나는 예쁘게 화장하고, 예쁜 옷 입고, 동화 속 왕자님 같은 멋진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꿈을 꾸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성장과정의 한 예가 된다.

그 감성을 어른인 우리가 몰라주는 것이지, 실제 우리가 어렸을 때에 엄마의 원피스를 입어보거나 빨간 립스틱을 몰래 발라보는 등의 행동을 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정도로 그 나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감정이 크다.

우리가 잠시 잊었던 그 소중한 아이들의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어른이 아닌 내 아이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을 잠깐이나마 가질 수 있었다.

표지가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뾰족한 콧대가 그려져 만화적 분위기가 많이 나서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지만 딱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과 그 또래 아이들의 감성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어른이 되는 것은 몸만 크게 성장 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성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혜지는 마법의 반지를 끼고 어른이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과 데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것은 어른이 이건 이래야 한다는 틀에 박힌 잔소리 같은 설명이 없었음에도 스스로 깨닫고 용기 내어 고백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에서, 우리 어른들이 마냥 어리게만 봐도 그 아이들도 나름 고민하고 현명한 판단을 한다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을 12살 울 아들이 읽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살짝 궁금하다.

유치하다고 할까?

아니면 남자 아이들도 방법은 다르지만 그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게 될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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