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라운 상어 - 백상아리 ㅣ 눈높이 모형 과학실 8
데이비드 조지 고든 글, 이충호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여름이면 가끔씩 뉴스에 상어가 해수욕장에 출몰하여 사람을 공격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한다.
어머 어떻게? 하는 내 반응과는 달리, 아이들은 거기가 어딘지, 상어가 얼마나 커다란지를 물어오거나 자기도 진짜로 봤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그만큼 상어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상어가 날카롭고 강한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졌을 거라는 짐작과 멸종되어 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 정도 외에 무엇이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보니 뱃속의 장기가 투명한 비닐을 통해 보인다.
뭔가 사람과는 많이 다를까 싶은 마음에 대교의 눈높이 모형 과학실의 인체와 관련된 책-놀라운 우리몸 도 한 번 더 덤으로 보게 되었다.^^ 흐흐 효과 만점인걸^^
크게 몸, 골격계, 심폐계, 생식계, 소화계, 간, 감각계와 신경계, 근육계, 피부계로 나눠 정리 해 두고 있다.
무엇보다 사진이 아닌 모형이라 구체적이고도 생생하여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일부러 외우려면 중요한 정보를 이미지화 하여 떠올리게 하지만 상어의 뇌가 얼마나 작은지, 쓰레기까지도 집어 삼키는 백상아리의 뱃속엔 무엇이 있는지를 눈으로 보는 것 만이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직접 보고 만지고 읽어 봄으로서 최대한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인 물고기 부레 크기와, 간이 부레의 기능을 대신하는 상어는 몸에서 간이 차지 하는 부피가 얼마나 되는지를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나선판이 돋아 있는 창자는 사람처럼 길거나 구불거리는 대신 나선형 계단처럼 생겨서 공간을 절약하는 구조임을 텍스트나 사진만 봐서는 쉽게 기억하지 못했으리라.
상어의 척추 원판마다 있는 나이테 무늬로 상어의 나이를 알아 낸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이처럼 모형만으로는 똑똑해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모형과 지도를 비롯한 많은 삽화가 상어에 대한 정보와 이해를 돕고 있어, 수시로 책을 열어보게 하여, 자기책이라는 애정을 갖게 한다.ㅎㅎ
그리고 끝으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 하나,
단지 상어가 인간의 뱃속을 채우고 혀의 즐거움 만을 위해 멸종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보여주고 있어 더 이상의 멸종은 있을 수 없다는 시위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모피를 입지 말자는 누드시위는 아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