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선생님, 프랑스 가다 - 교과서 들고 떠나는 세계과학문화기행 생각이 자라는 나무 9
김태일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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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에펠탑, 달팽이 요리, 루브르 박물관 등이 먼저 생각난다. 프랑스는 예술과 문화의 나라라 일컬어 질 만큼 그 분야에서는 탁월하고 많은 발전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또 그만큼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가 유명한 과학도가 많고 첨단 과학 분야에서건 기초 과학에서건 탄탄한 입지를 쌓았는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여행과 과학을 어찌 이리도 잘 접목시켰는지, 왜 나는 여행을 할 때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만 행복해 했지 과학적 접근은 생각지도 못했을까 하는 자책을 해 보기도 한다.ㅠㅠ
흠, 뭐 이 사람들은 과학을 전공한 과학 샘이잖은가? 하고 위로를 해 보면서 그들이 알려 주고픈 여러 정보나 쏙쏙 곶감을 빼먹듯 먹어야쥐~ 하는 생각으로 바뀐다.
역시나 단순.ㅍㅎㅎ
여행의 설레임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시작된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기 위한 금속 탐지기의 원리를 시작으로 가볍게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과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고도에 의해 귀가 먹먹해 지는 현상이나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의문을 품어 봄직한, 내가 타고 있는 이 비행기가 벼락을 맞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시원스럽게 해결해 준다.
이렇게 도입부를 딱딱하지 않고 말랑하게 시작하고 있어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책의 재미에 쏙 빠지게 했다.
이 책은 단순 과학책도 아니고 여행책도 아닌 과학 문화기행 책 이라고나 할까^^
여행을 하면서 관심이 있든 없든 그 나라의 박물관 한 두 곳 쯤은 들르게 된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과학과 관련된 박물관들을 싣고 있다. 또한 박물관을 찾아가기 위한 교통편이나 주소, 개관시간이나 입장료 등이 소개되어 실제로 프랑스 여행을 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은 세계가 인정한 퀴리 박물관, 와인의 매력에 제대로 빠져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와인 박물관, 꿈의 세계 우주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꿈을 키우게 하는 툴루즈 우주 항공 전시관, 우리에게 요구르트로 더 많이 알려져 그 이름도 친숙한 파스퇴르 박물관, 엄청난 규모와 전시물을 입체적이고도 잘 정리된 자료와 그것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자연사 박물관 등을 돌아 보면서, 한편 부럽기도 하면서 과학은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가까이에 있음을 또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다음 여행지는 프랑스를 외치는 아이~
나도 프랑스를 직접 가서 느끼고 싶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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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유채꽃 - 미네르바의 올빼미 06 미네르바의 올빼미 6
정도상 지음, 김종도 그림 / 푸른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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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주 항쟁에 대한 뉴스가 텔레비전을 통해 흘러나왔었다.
그땐 아무 관심을 가지지 못해 그냥 흘려 보낸것이 어찌나 아쉽던지...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뉴스가 나오면 그렇게 무심코 보아 넘기지는 않을것같다.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아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역사는 다시 재심판을 받거나 새롭게 쓰여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고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그곳 제주도에서 도민의 10분의 1일 넘는 사람들이 집단 학살당한 사건인 4.3 항쟁에 관한 이야기를 봉달이의 시선을 쫓아 가다보면, 제주의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이 더 이상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고 아련한 슬픔을 가져다 줄 것만 같다.
그때 제주 아이들의 먹거리는 빙떡이나 보리개떡등 밋밋한 맛에 익숙해 있던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렛은 환상의 맛으로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갈 만한 대상이었다.
그랬기에 서북청년단원이 비스켓이나 초콜렛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봉달이역시 그것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와 마을의 남자들이 숨어있던 동굴을 알려주게 되고, 막연히  일을 저지른 것같다는 짐작만을 할뿐이다. 그후 어머니와 아버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검은개, 노랑개, 빨갱이등의 색깔로 구분지어지는 이념으로 이득을 보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듯 많은 양민들이 죽어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그 아픈 상처와 슬픈 영혼은 누가 어루만져 줄것인가?
책속에는 '굇들으'  라는 가상의 마을이 나오지만 실제로 그렇게 피해를 입은 마을이 많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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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살판 - 놀이꾼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2
선자은 글, 이수진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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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 패가 흥겹게 노는 모습이 가득 그려진 표지에서, 책을 읽기도 전에 어깨부터 들썩이게 하고 흥겨운 우리 가락을 가슴으로 먼저 듣는다.
주로 우리의 전통적인 그림을 주로 그렸던 일러스트답게 굵고 가는 선으로 표현해낸 일러스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판화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 나기도 하는 삽화가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한층 멋스럽다.

여러 재주를 가지기 위해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하는 땅쇠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치열하고 성실히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 <잘해야 살판>은 남사당패의 모습을 보여줌고 함께 ‘살판’은 텀블링을 연상시키는 땅재주이며, ‘곰뱅이 텄다’는 마을 어른한테 허락이 나면 그 말을 신호로 하여 판이 벌어진다는 재미있는 우리 말을 알게 되었고 ‘잘해야 살판~’은 몇 년전 인기를 끌었던 왕의 남자에서도 나온 대사였음을 기억해 냈다.ㅋㅋ

이렇듯 우리는 놀이판에서 놀이꾼이 되기까지 가졌던 그네들의 애착과 열정을 배워 뭐든 대충 해버릇 하는 내게는 큰 깨달음을 주게한 고마운 책이다.

땅쇠가 벌이는 신명나는 놀이판에서의 열두 가지 땅재주를 보러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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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풍경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4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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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기초 드로잉에 이어, 2권 인물 드로잉, 그리고 3권인 풍경그리기, 만만치 않아보인다.

책을 쭈욱 훑어보니 색깔을 입혀놓은걸 보니 3권에서는 드디어 채색도 들어가는 구나 하고 엄마는 겁을 잔뜩 먹었는데 아이는 책을 읽기도 전에 빨리 따라 그려보고 싶어 안달이다.

그리고 책을 후다닥 읽고는 쓱쓱 그린다.

그림에 소질 없는 엄마가 보기엔 어, 그럴듯한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기에 그렇게 그려내는 아이가 신기하기 까지 하다.

풍경을 스케치 할 때 많이 그리게 되는 소재인 나무를 그릴 때는 어떻게 그려야 입체적이며 볼률감과 음영을 효과적으로 주면서 그려야 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스케치는 사진이 아니기에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때로는 과감히 단순화 하거나 생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야 함은 당연하다.








연필뿐 아니라 색연필이나 먹을 이용하거나 잉크에 의해 그려지는 도구인 만년필, 볼펜등으로 그릴때의 표현을 어떻게 달리 해야 하는지, 또한 색을 입힐 때 색의 혼합법, 톤에 대한 개념은 많은 도움을 준다.



스케치가 마음에 들어 색을 칠할 때 더 정성을 들였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속상한 경우를 경험한 바 있기에 그동안 왜 그렇게 마무리가 어색하고 엉성하게 보였는지를 확실하게 알게 했다.




무엇이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이 점점 업그레이드 된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이 책을 발판으로 스케치에 취미를 붙여 여가생활을 좀더 풍요롭고 고급스럽게 하고픈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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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Dear 그림책
김장성 지음, 정지혜 그림 / 사계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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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며칠 전 책을 읽고 거실 쇼파에 그냥 책을 굴렸다. 누구든 펼쳐보라고.
그러나 그 책을 아이들보다 남편이 먼저 펼쳐본다.
그리고 내게 묻는다.
어릴 때 골목길에서 놀아보았냐고?
푸훗^^ 그럼 나라고 어릴때부터 아파트에서 살았남~,
그렇게 우리 어릴적 골목에서 놀던 이야기며 책 속의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도 동참시켜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 골목에서 나는 소리는,
낄낄대며 웃는 아이들의 소리에 묻혀 리어카에 짐을 잔뜩 실어 나르는 소리, 찌르릉 자전거 소리, 또 저녁이면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들의 성난 목소리 등 좁은 골목길에서 나는 소리는 실로 다양하고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사람 사는 모습과 냄새까지 느껴진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텍스트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의 도시 골목은 마치 숨을 쉬지 않는 회색빛의 도시가 가지는 그 느낌을 그대로를 가진듯 보인다.
골목 어디에서도 내 어릴 때 처럼 아이들의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친구들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찾을 수 조차 없어졌다.
책엔 아이들의 해맑게 활짝 웃는 모습이나 개구쟁이 사총사라도 되는듯 어깨동무를 하고는 있지만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짙게 베어나온다.
굳게 닫힌 철문에서도 빠꼼히 열린 분홍색 나무로 된 대문 에서도 왠지 모를 쓸쓸함과 고요함이 내 어릴 때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대적으로 적고 골목에서 놀아본 기억을 가지지 못한 내 아이들은 엄마와 같은 감흥을 교류하기엔 역부족이지만 분명 지금의 아파트와는 다른 골목길의 정겨움을 아이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어 좋기만 하다.
그림이 멋진 그림책, 리스트에 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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