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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고규홍 지음, 김명곤 그림 / 사계절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아파트에 심겨져 있는 나무를 매일 봐도, 학교 가는 길에 만나는 나무를 매일 손으로 쓰다듬어도 그 나무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 그것은 비단 아이 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도 시원스럽게 그 나무가 어떤 나무라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못함에 부끄럽다.
쉽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며, 소나무, 감나무, 밤나무도 그 이름 외에 특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백과사전을 꺼내서 읽어보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이라 특별히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질 못한다.
단지 그림이나 사진만을 보게 되거나 몇몇 관심 있는 식물에 대한 부분을 읽어줘도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총 6부로 나뉘어 겨례를 대표할 나무,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살림살이와 가까운 나무, 꽃이 아름다운 나무,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 열매가 요긴한 나무로 나뉘어 재미있는 전설과 쓰임새, 나무의 특징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 한번에 쭈욱 읽게 만든다.
또한 잎이나 꽃의 모양, 나무의 줄기 부분, 열매의 모습, 때로는 줄기의 속 모습까지도 보여주고 있어 백과사전 보다 더 자세하게 그림으로 볼 수 있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지 싶다.
천연기념물이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를 그림으로 그려서 소개해 주고 나무의 기본적인 정보도 알차게 담아냈다.
나뭇잎의 여러 모양이나 잎의 가장자리 모양에 대한 것이나 나무가 자라면서 무언가에 부딪쳐 기울어져 자라거나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었다던가 나무 주변의 모습까지도 짐작하게 하는 나이테의 비밀 등 어느것 하나 그냥 책장만 휘리릭 넘기게 하질 않는다.
참 맘에 드는 나무 책인데 왜 달랑 한 권으로 끝인지 2권 3권 계속 나와주면 좋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