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25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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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하면 가장 먼저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보물찾기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그네들의 독특한 정치문화에 대한 정보가 흥미롭다. 물론 아이들은 만화 스토리를 쫓아가느라 미처 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잠깐 스위스에 대한 몇 가지를 말하자면 영구 중립국(참고로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도 포함된다)이다. 그래서 국제 조직의 본부가 스위스에 몰려있다. 중립국이란 점도 작용하겠지만 스위스 은행의 비밀 엄수의 원칙으로 고객의 비밀을 절대 보장하고 있어 정당하지 못한 검은 돈까지 몰리고 있어 윤리적인 문제로 논의되기도 한다.
또 하나, 스위스가 잘 사는 나라로 발돋움 한데는 용맹한 용병들이이 여러 나라 전쟁터에서 벌어들여온 어마어마한 외화가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럼 보물 찾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위대한 국가의 고귀한 민족이란 자부심이 지나쳐 외국인을 혐오하고 공격하는 네오나치스가 등장한다. 민족적 자긍심이 큰 나라라고 하면 독일이라 생각했는데 스위스도 그 못지 않다. 이들 악당들과 맞서 스위스 건국 역사와 독립 정신이 깃든 상징물인 '뤼틀리 동맹 서약서'를 찾기 위한 이야기가 재밌게 펼쳐진다. 

내가 보물찾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알맞은 정보의 양과 질, 만화의 재미가 균형을 잘 맞추고 있어서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인 학습만화에서 정보의 양만 전달하기보다 그 속에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악당인 게오르그가 크레바스로 떨어져 목숨에 위협을 받는 위태로웠던 상황에서 보물을 잃더라도 비록 악당이지만 사람을 먼저 구하는 모습에 게오르그의 마음이 움직여 결국은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당연하고 기본적인 그런 올곧은 마음이 아니었더라면 사람도 보물도 잃었을게다.

'민족의 정신도 중요하고 그게 담긴 유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야.'

팡이,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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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0-12-2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남기, 보물찾기 시리즈들 내년이면 고딩되는 우리 아들녀석이
무척 좋아하던 책이에요.
보고 또 보고 다시 보고 했던 책들이지요.
참 잘 만들어진 만화인 것 같아요.
아들만 읽고 저는 꼼꼼히 읽어본 적이 없는데
희망으로님 리뷰를 읽어보니 나도 아들이랑 같이 읽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몇 달 전에 도서관에 모두 기증해서 지금은 없거든요. ^^;;

희망으로 2010-12-21 09:42   좋아요 0 | URL
아이세움의 효자 상품이라 할 수 있겠죠. 어른들이 읽어도 재밌고 유익한 내용이 많더라구요. 많은 책들을 정리했는데 아직 이 책들은 처분 못하고 있어요. 대부분 애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읽곤 했는데 요즘은 책 자체를 읽지 못하고 있어요-.-;;

김재현 2010-12-30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희망으로 님의 이책 리뷰 경쟁자이자 최초 리뷰 등록자인 김재현입니다. 와~! 리뷰를 읽어봤는데 제 리뷰에서 갑자기 스위스편에서 적립금이 안들어올만도 하데요. 게다가 제껏은 님이 글을 너무 길게 쓰시는 바람에 글이 잘려버렸어요. ㅠㅠ. (리뷰 독점할 수 있었는데 힝)

희망으로 2010-12-31 11:06   좋아요 0 | URL
리뷰 경쟁이나 최초 리뷰 등록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리...
땡스투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같은데 김재현님 안심하세요. 아쉽게도 한 건도 적립금이 안 들어왔거든요.
참....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천수만에 겨울 철새 보러가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6
이성실 지음, 강봉승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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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이 좋으면 이후 책이 첫 권에 못 미치더라도 계속 구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구입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완성도 높거나 재밌을 것 같은 책은 읽기도 전에 기분 좋아지게 마련이잖은가.

더구나 철새와 천수만을 컨셉으로 하고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아이들을 키우며 체험학습을 많이 했어도 철새를 보러 가 본 적은 한번도 없다. 중랑천변에 살다보니 청둥오리나 흰뺨 검둥오리 같은 것은 볼 수 있지만 목이 긴 하얗고 큰 새의 이름이 뭔지 늘 궁금했지만 식구 중 누구도 그 새의 이름을 알지 못해 한번 사진 찍어서 찾아 봐야지 했다. 그런데 요녀석 생각보다 예민한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는데도 찰칵 소리에 반응을 한다. 주변의 차소리도 크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아서 조용하지도 않은데 자꾸만 도망을 간다. ㅠㅠ

그랬던 경험 때문인지 반가운 책이었다. 사실은 눈이 나빠서 중랑천을 운동삼아 그렇게 자주 걸어다녔어도 난 새가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 작은 새들이 머리를 물 속에 처박고 있거나 날개죽지 속에 파묻고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그냥 까만 돌이려니 했던 건데 나중에 그게 새라는 걸 알고 나니 보이는게 아닌가. 참....눈 뜬 장님이 따로 없었다.-.-

천수만은 80년대 대규모 간척 사업의 결과 지도만 바뀐게 아니라 생태계가 크게 바뀌었다. 기존의 갯벌 생물이 사라지거나 줄어 들고 새로 생긴 농경지에서 먹이를 먹는 오리류나 기러기류가 급격히 늘었고 현재는 철새 도래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책엔 여러 철새의 정보나 천수만에 대한 정보로 이뤄져 있는데 천수만의 위치를 지도에서 정확히 표시 해 준 것이 맘에 들었다.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간월호와 부남호의 탐조대를 중심으로 천수만 철새를 버스를 타고 볼 수 있게 만든 가림막(?) 같은 거였다. 짚을 벽처럼 만들어 눈높이 부분에 둥그런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작은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천수만 생태프로그램으로 겨울 철새 학교가 열리고 있어 안내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니 춥기는 하지만 한번쯤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서해안 휴게소가 출발 장소니 나들이 코스와 맞는다면 계획에 넣으면 어떨까?
*해마다 날짜와 예약 방식이 변경되니 사이트를 참조는 필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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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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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도 제대로 쥐지 못하는 아기들도 뭔가를 그리려는 욕구가 강하다. 세 살짜리 조카를 보더라도 연필만 있으면 어른이 보기엔 낙서지만 나름 뭔가를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자라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그리는 행위에 대한 자신감 내지는 흥미를 상실한다.
우리가 자랄 때야 그런 자극이나 소질 개발 같은 것도 없었거니와 미술 학원 다니는 애들은 더더욱 극히 드물었다. 가끔은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그림 그리고 싶은데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부러웠다.
그렇더라도 아이를 키울 때 그럴듯하게 멋진 그림이 아니더라도 내가 그린 동물이 뭔지 확실히 알게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해 보고 싶지 않을까?^^
그 첫번째 도전이다. 동물.
옛이야기 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물들이라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충분히 좋아할 테마다. 번역 책이라 혹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 동물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특징을 잘 잡아 그림과 함께 설명을 따라 그리면 아이도 어른도 근사한 동물이 한마리씩 짜잔~ 하고 태어난다.^^

그림 재료도 단순하다. 크레파스와 마커펜, 꼭 스케치북이 아니더라도 깨끗한 이면지면 OK~
사자도 순식간에 태어나고 고양이, 돌고래, 도마뱀, 토끼, 암탉, 곰, 호랑이, 물고기, 벌 등 창조주가 따로 없다.
이 책은 아이 책이지만 그림을 못 그리는 나 같은 엄마에게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책이며 아이들에겐 화가의 꿈을 키워 줄지도 모를 책이다.
만날만날 "엄마, 나 그림 그릴래~"하고 귀찮게 할 수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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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좋은 10가지 이유 꼬마 그림책방 29
최재숙 지음, 문구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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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은데 무슨 이유가 열가지씩이나 필요해? 하는 말이 불쑥 튀어 나왔다.
그냥 좋은 거지....하며 책을 펼쳤다.

'나는 우리 엄마가 뽀뽀 대장이라서 좋아.
매일매일 나한테 뽀뽀해주니까.'


큭~ 쫌만 커도 엄마의 뽀뽀를 거부하는 울 아들 녀석. 괘씸해진다.
생각해보면 난 뽀뽀만 한게 아니라 달덩이같은 엉덩이도 잘 깨물었다.^^ 그래서 울 아들이 엄마는 변태라고 했고.

'그런데 미정이 볼 때는 뽀뽀하지 마, 응?'

처음 제목에서 책에 가졌던 투덜거림과 불만이 쑥 들어간다. 
완전 급! 공감.
집에서는 어떤 스킨쉽도 참아 주는데 집 밖에만 나가면 달라진다. 내가 손을 잡을라치면 슬쩍 빼질 않나, 팔짱을 끼지도 못하게 했다. 나쁜 넘.

'난 우리 엄마가 맛있는 밥을 해 줘서 좋아.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많이 만들어 주니까.
그런데 맛있는 거 시켜 줄 때도
엄마가 참 좋아.'


울 아들 놈도 한때는 그랬다. 유치원 때부터 고학년이 되도록 똑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썼었다. 엄마가 맛있는 거 많이 해 줘서 고맙다고...그랬던 녀석이 이젠 엄마가 해 주는 음식보다 시켜주거나 외식 할 때가 더 좋다고 한다.ㅠㅠ

난 울 아들이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꺽어다 준 한송이 꽃을 다시 한 번 받아 보고 싶고 그랬던 아들이 그립다.
아들아, 이제 그만 사춘기에서 졸업해 주면 안되겠니~~? 


엄마가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럴수럴수...엄마가 나 몰래 형한테 '우리 집 대장'이라고 하는 거, 다 들었다구. 엄마의 뾰족구두를 신고 벽에 찰싹 붙어 엿듣는 모습. 넘 귀여워. 인상 쓴 저 표정은 어떻구. 넌 무지 속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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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0-12-1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과 글을 보고
"어머나 이를 어째~"했어요.
저 꼬마 무척 서운했을 거에요.
책 내용이 무척 귀엽네요. ^^

희망으로 2010-12-17 15:55   좋아요 0 | URL
전체적으로 그림이 맘에 든 건 아닌데 저 그림의 내용이 맘에 들었어요. 꼬마 아이의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죠.
두명의 아이를 키우면, 큰 애는 큰 애 대로 '널 젤 사랑해', 또 둘째 한테도 몰래 '널 젤 사랑해' 하곤 하잖아요.
전 일본 그림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바로 일상을 저런 식으로 너무 잘 캐치 했다는 거예요. 물론 이 책은 우리 작가의 그림책이지만요~
 
차일드 폴 미래의 고전 22
이병승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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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면서 산다. 환경으로 인한 알러지, 날씨, 먹거리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재앙으로 다가옴에도 시시때때로 잊어버리고 산다.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환경에 대한 경보 싸이렌이 울리고 있기도하다. 무시무시한 경고는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로 확인되고 있으며 재난 영화에서도 끔찍하도록 무섭게 그려진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무덤덤하다. 설마? 하는 안일함과 귀찮음이 점점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을게다.  이렇게 서두를 환경 이야기로 꺼내는 것은 제목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지만, 환경에 관한 책이라는 거~~!^^

어찌하다보니 환경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본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담긴 내용도 가슴을 두드리는 철학적인 짧은 문구들이 눈에 많이 띈다. 좀 황당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뉴스에서 많이 접했을 내용이 잘 들어왔다.    

자장면 집 아들, 5학년 현웅이네 집에 어느 날 갑자기 한눈에도 고급차란걸 알아 볼 까만 승용차들이  만리장성 앞에 줄을 세웠다. 그리곤 대통령 비서실장이란 아줌마가 차일드 폴 특별법안에 의해 현웅이가 대통령으로 뽑혔다는 말을 듣고 당사자인 현웅이의 수락만 있으면 바로 대통령이 된다는 말을 전한다. 막장으로 치닫는 우리네 정치판을 많이 봐 온 부모라면 내 자식을 그곳으로 보내고 싶은 맘이 조금도 없을 것이다. 얼마 전에도 보지 않았던가. 불신과 탐욕, 거짓으로 점철된 곳이 바로 그곳이 아니던가. 그러나 대통령이 되겠다고 결정한 현웅은 푸른 기와집에 보무도 당당히 입성한다. 애초 어린이가 대통령의 집무를 하기엔 버거움은 예상했던 바지만 생각 외로 정치적인 문제를 무리없이 끄집어 냈다.   

현실에서는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고민 같은 거....할까? 정말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게 아니라면 저렇게 삽질만 하고 있진 않을텐데 하는 생각, 절대 나만 하는 건 아닐터.
어른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환경 문제를 대통령이 된 현웅은 어떻게 풀어 낼지 어찌 궁금하지 않을 쏘냐^^  

환경에 관한 문제는 단순히 환경에 국한시켜서는 해결 될 수 없다. 정치와도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화에서 이 정도면 상당히 깊숙이 이야기를 파고 든다 하겠다. 기업의 이윤이나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국익과도 관계된 것인데 일반적인 어린이 동화에서 거기까지는 건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점을 높이 사고 싶다. 또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정치적인 문제를 관여할 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에 있어서 억지스럽지 않았다. 다만 영화라면 스케일 크게 이트라는 조직을 끌어들여 방대하고 흥미롭게 그릴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조금 무리지 싶다. 그러기엔 쪽수를 확 늘렸어야 하겠고 곁가지가 오히려 더 굵어질 수 있었기에 뒷 부분이 좀 흡입력이 딸리는 게 아쉬웠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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