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14 - 지질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14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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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너 읽고 싶었다구!

14권, 지질의 대결.

초등교과과정에서 다뤄지기도 하지만 중학교에서도 또 나오게 되는 광물. 그냥 돌덩어리일 뿐 내겐 다른 의미가 없는데,ㅋㅋ 이건 죄다 외워야 할 것 뿐이다.

다이아몬드조차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럴때 필요한 건 뭐?

학습만화의 장단점이야 분명있지만 관심 밖에 있는 것을 관심분야로 끌어들일 수도 있고 쉽게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는 다른 말이 필요없다.

여기에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음은 물론 어쨌든 아동서임을 감안해 매번 우주를 중심으로 한 진한 우정을 그렸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은 과학 학습만화지만 조금만 물러서서 보면 과학적 지식의 전달에만 급급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13권에서, '새벽초는 원소가 빠졌음에도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내 실험반 구성원간의 끈끈함까지 보여주는 멋진 스토리 구성이었다'고 말했듯이 14권에서는 구만초 실험반인 유진에게 진심어린 충고와 응원을 보낸다. 과학 영재임에도 자신감 부족으로 우물쭈물, 자신으로인해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하던 유진은 원소 덕분에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펼쳐졌고 유진이 소속된 구만초가 2차 대결에서 승리하여 우주와 맞붙게 될 예정으로 끝을 맺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도입부에서도 우리가 무심코 마시던 음료의 용기 재질인 알루미늄과 철을 통해 과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한번 책을 펼치면 중간에 덮을 수가 없다.

ㅋㅋ도대체 내일은 실험왕은 몇 권이 끝인게야. 좋기는 한데 언제까지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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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적이야 그림책이 참 좋아 1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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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림책은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힘들고 지칠때 마음을 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예쁜 그림책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착해져라, 착해져라 하지 않더라도 그런 마음이 어디선가 퐁퐁 솟아나는 것 처럼.^^ 

책, 그 중에서 그림책은 표지에서부터 머릿말이나 서지사항까지 꼼꼼히 읽는 편인데 뒤쪽에 써 놓은 작가의 후기가 인상적이다. 
'아들의 열일곱 번째 생일에 맞추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한참 부모 속을 터지게 하는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끓어오르는 화를 삭인다. 같이 울뚝불뚝거릴 수 없어서.
남자아이들은 더 단순해서 그자리에서는 티를 내지 않지만 그래도 사랑을 표현해주면 좋아하는 것 같다. 사춘기지만 엄마가 혹은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면 지금보다 까칠하게 굴지는 않을 것 같다.
기적처럼 내 품에 안겨 웃어주던 똑 같은 녀석인데 지금은 완전 다르다.
자식으로 인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불행을 경험하기도 하니 참으로 자식이란 존재는 부모에게 대단히 큰 존재이다. 자식을 키우면서 마음을 떼어 놓는 연습을 하라고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인 이런 마음은 어떻게 설명하나....

ㅎㅎ이야기가 샛길로 빠졌는데 다시 그림책 얘기로 가서,
몇년새 그림책에서 두드러진 경향이 있다면 이 책 <너는 기적이야>와 같은 컨셉을 한 그림책의 약진이다. 언뜻 떠오르는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보물창고>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걸로 안다.
이유야 어쨌든 솔직히 큰 스토리없이 끌고가는 그런 책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왜 그런책들이 베스트에 오르는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는 이전에 가졌던 의문이나 편견이 조금은 가셨다.  
그림 자체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부족했지만 내가 이 책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글에서 그 부분을 메꿔줬기때문이다.
엄마라는 공통된 공감이.

봄이면 꽁꽁 언 땅에서 파란 얼굴을 들이밀고 올라오는 새싹들의 경이로움을 아기를 키우면서 실감한다.
'보석보다 빛나던 너의 첫 이. 그건 세상 무엇보다 눈부셨어.'
'네가 처음 나를 엄마라고 불러 준 순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
'네 모든 아픔을 대신하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어.'
'네가 처음 세상을 향해 달려가던 날, 내 가슴은 뛰었어, 뜨거운 눈물이 났어.'
이러한 경험들이 가슴을 덥혀왔다. 

이런 기적을 알게 한 넌, 세상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란다.
아들아! 딸아!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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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이라 검색이 안된다.-.-;;

시집간 딸들에게 친정엄마만큼 애틋한 존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소중하고 소중한 친정엄마에게 그 마음표현 한번 속 시원하게 해본 달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딸과 친정아마는 그저 마음으로 다 안답니다. (여는 글에서)

난 엄마 딸인데 왜 엄마 마음의 십분의 일도 못 따라 가지? 엄마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가 아니어서 어떡해? 엄마, 그래도 나 예뻐? 보기도 아까울 만큼 그렇게도 예뻐?(23쪽)

“놔, 이 거지 같은 새끼야. 이 꼴 당하게 하려고 나를 너희 집에 데려왔니? 왜 이렇다고 얘기 안 했어? 나 바보 만드니까 좋으냐, 좋아? 니네 집이 얼마나 잘났길래 남의 집 귀한 딸 첫 대면에 이런 모욕을 줘?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내가 여기서 이런 꼴 당한 줄 알면 우리 부모 피 토하고 가슴 쥐어뜯다가 죽어, 알어?”(43쪽)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 죽을힘을 다한 엄마와, 엄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지내다가 세상에 나오라고 무진장 애쓴 나와, 이렇게 우리 둘이서 우리 식으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나는 언제부턴지 내 생일이면 엄마에게 조금씩 돈을 부친다. 그리고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 이 삼복더위에 나 낳느라 고생했지? 내가 돈 조금 보냈으니까 시원하고 맛있는 거 사 드셔.”(132쪽)

엄마가 ‘괜찮다, 나는 이게 재미다’하면 난 다 믿어버린다. 아니 다 믿고 싶다. 왜? 내가 하기 싫으니까.
그런데 이제 나이 마흔을 바라보고, 엄마의 굽은 등을 보며 생각한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돈봉투 대신, 내 손으로 끓인 미역국으로 생신상 한 번 차려드리고 싶다’고. 엄마는 정말 여러 해 동안 내 생일상을 차렸다. 그것도 정성껏. 마음속으로 딸의 행복과 무병장수를 빌며.(130쪽) 


-엄마 미안해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
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
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내가 먼저 전화 끊어서 미안해.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
엄마의 허리 디스크를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괜찮다는 엄마 말 100퍼센트 믿어서 미안해.
엄마한테 곱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잘나서 행복한 줄 알아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한 건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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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9
이규희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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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위안부 실체를 처음 밝힌 황금주 할머니의 실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며 그 명칭이야 차치하고 더 일찍이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부에서는 종군이란 단어엔 ‘자발적‘임을 포함하고 있어 ’일본군위안부‘라고 해야 옳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그분들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아닐까.

 

주인공 은비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자신이 낯선 남자로부터 끔찍한 성추행을 당하게 되는 것과 연결하여 그 일은 자신의 잘못이 아닐뿐더러 무엇보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자신의 나쁜 기억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고혜정/소명출판>가 떠올랐다.

꼭 읽히고 싶은 책인데 그 강도가 너무 세서 망설였던. 살 떨리도록 끔찍한, 너무나 사실적인 이야기에 휘리릭 책장을 넘길 수 없었던.
그에 비하면 이 책은 어린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무게감과 볼륨으로 금방 읽힐 만하다.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에서 집회를 갖는다는 것을 방송을 통해 수차례나 들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는데 강도 높았던 책을 읽었을 때도 들지 않았던 생각이 불쑥 튀어 올랐다. 꼭 한번이라도 집회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그놈들에게 복수 하는 거라던 할머니들은 이제 하나 둘씩 세상을 등지고 있다는 사실 앞에 그렇게라도 해야 무거운 맘이 덜어질 것 같다.

“아니다. 그냥 슬퍼서 그래. 오래오래 같이 살며 억울한 일 다 잊고 좋은 세상 살자던 친구 하나가 떠났거든. 이렇게 하나둘 떠나가면 우린 결국 모래알이 다 빠져나간 빈 모래시계가 되고 말 거야. 그렇게 되면 모두 다 잊히고 말 텐데. 아무도 우리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를 텐데.”(91쪽)

할머니, 할머니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기억할게요.
작가 후기에서 밝혔듯 이 책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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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그림 연표 : 정치.경제 편 - 그림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익히는 우리 역사 그림 연표 시리즈
지호진 지음, 이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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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무엇보다 책 읽기에 집중시킨다. 그 중에서도 역사책을 읽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어린이 책을 주의 깊게 본 부모라면 요즘 출간되는 어린이 역사책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연표!

독자들의 요구에 따라 책의 뒤쪽에 연표를 빠뜨리지 않고 싣고 있는데 꼭 역사책이 아니라도 사회나 과학 관련 책에서도 관련 연표를 싣고 있는 걸보면 연표에 대한 학부모의 사랑은 넘쳐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역사의 사건 하나하나 유물 하나하나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강의 흐름을 아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란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진작 이런 책이 나오지 않은 걸까? 출판사에서 나오는 연표를 아이들 방에 붙여두기는 했지만 사실 아이들이 썩 애용하지는 않았다. 엄마의 욕심일 뿐. 그렇다면 문제가 뭘까 생각하면 의외로 답은 쉽게 나온다. 바로 재미가 빠져 있다는 것.

어린이 책에서 재미가 빠지면 히트 치기가 어렵다. 물론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이 모두 재미만을 추구 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틈새를 잘 공략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 또한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분명 연표가 가지는 한계는 존재하고 그것을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연표와 역사 사건의 균형이 잘 맞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 좋으련만 딱히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크다. 기획 의도는 좋았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만화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매 페이지마다 지금 설명하는 것이 전체적인 부분에서 어디쯤인지 표시해 주고 있다. 판형도 크고 요약도 잘 했는데 아이들 반응은 어떨지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내가 아무리 좋다 나쁘다 떠들어도 아이들의 판단이나 생각이 더 중요할 수 있기에.

그래서 별점을 주기가 난감하다.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는 것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그런 과정에서 더 좋은, 완성도 높은 책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더구나 메이저급 출판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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