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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잡는 초등교과 어휘사전 ㅣ 개념 잡는 초등 사전
신경식 지음, 우지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의 시작은 개념 잡기나 용어의 정확한 이해를 말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럼에도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는 어느 한 과목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과서든 피해갈 수 없다.
작가가 서문에서 밝혔듯,
‘교과서의 어휘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자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교과서에 왜 이렇게 한자어가 많은 걸까요? 교과서의 학술 어휘들은 외국에서 들여온 말들이 많은데, 이를 전문적이고 간략하게 옮기려고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의 함축성 때문에 이것을 전부 한글로 풀어 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랍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한자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교과서 어휘는 한자어로 되어 있다는 것이 모순됩니다.’
이러한 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국어야 그렇다 쳐도 수학이나 과학 등에서도 예외는 없다. 대칭축(對稱軸), 원주율(圓周率) 같은 수학 용어, 외채(外債), 별기군(別技軍), 농사직설(農事直設)은 사회교과서에서 보게 된다. 다지류(多肢類), 밀도(密度), 자화(磁化)는 과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다. 이뿐 아니라 도덕, 예체능도 빼놓지 않고 어휘를 정리해 두었다. 한마디로 교과서 전반을 두루 아우르는 어휘 사전이니 책꽂이에 항상 꽂아두고 명확한 뜻을 모를 때면 즉시 찾아 볼 수 있겠다.
가늠 끈도 있고 사전이니만큼 찾아보기기능인 색인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반적인 사전의 작고 얇은 종이가 아니란 점이 사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특히나 수학은 그림으로도 설명하였고 책을 펼치면 두 쪽에 걸쳐, 더도 덜도 말고 네 개씩만 실었다. 물론 한자 한 글자 한 글자의 뜻과 음까지 적어두었다. 완전 만능이다.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으나 한자와 함께 외워두면 절대 개념이나 뜻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는데 이걸 다 외우라면 ‘헐~’하고 도망가겠지.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 요즘은 정말 책이 잘 나와서 공부 할 맛(?)나겠다고 쉽게 얘기하겠지만 나 같아도 시험을 위한 공부라면 싫을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책이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