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지구 산하 지식의 숲 3
바바라 테일러.폴 베넷 지음, 김인숙 옮김, 유병선 감수 / 산하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봐서는 그리 끌리지 않았다. 지구 환경에 관한 책,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많이 들어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성급한 판단은 정말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막아 버리는 것이라는 거~~!! 산하출판사에서 나온 <지식의 숲>시리즈를 처음 접했기에 일반적인 판형의 책인줄 알았는데 커다란 책에 많은 사진, 백과사전의 나열식 구성이라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구의 사막화...사막하면 끝없이 펼쳐진 모래 사막을 떠올릴 테지만 남극이나 북극도 사막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님 나만 몰랐을까?^^

그곳에서도 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도 동물도 굉장히 많았다. 동물들이야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밤에 활동하는 것들이 많지만 온전히 그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데저트 오크, 크레오소트 관목 웰위치아 등 익숙하지 않은 식물들이 살아간다. 그뿐인가 사막종다리와 같은 새들은 목부분을 실룩거려 체온을 낮추는 방법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사막에 사는 동물들은 유난히 귀가 발달된 듯 하다. 그리고 그 생김생김이 여느 동물들처럼 귀엽기도 하고...하지만 심해에 사는 생물은 그 모습이 꿈에 나타날까 두려울 만큼 무시무시하다.

때때로 우리는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한다. 무엇이 우리의 삶을 그토록 힘들게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것들이 많은데....

결국 지구의 모든 생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보호'라는 말로 귀결되지만 사막, 남,북극, 심해, 열대우림 등의 사진들과 길지 않은 설명이 흥미로운 책읽기가 될 수 있는 책을 놓칠 뻔 했다. 울 아들이 좋아할 구성의 책, 빨리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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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5-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맞아요. 저런 척박한 땅에서도 사는 동식물이 있는데 우리의 삶은 그러고보면 안락한 거죠.

희망으로 2010-05-26 19:49   좋아요 0 | URL
우리 땅과 물이 아주 좋다는 거~~~~^^
 

영어 우등생들에게 영어를 잘하기 위한 공부법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릴 때부터 영어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 하지만 무작정 책을 '읽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을뿐더러 분야별로 영어책을 여러 권 구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엄선된 장서를 보유한 영어도서관은 독서 효과를 두 배, 세 배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이용해볼 만하다.





 
영어책을 읽는 것이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히고 영어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데 치중했던 과거와는 달리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요즘의 영어교육 추세.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아이들에게 영어 독서를 즐기며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영어도서관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어린이 영어도서관은 최근 재미있고 전문적인 각종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독후활동을 진행하고, 전문 교육 능력을 갖춘 사서와 교사가 상주하며 체계적인 독서 지도를 하고 있다. 또,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운영하는 곳도 많다. 작품성 높은 도서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객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편의성도 더했다.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영어도서관을 '똑똑하게' 이용한다면 아이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용해볼 만한 영어도서관 살펴보기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서강대학교 SLP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구청에서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개관했기 때문에 시설이 깔끔하고 보유 도서도 상태가 좋은 편. 아이들이 책을 즐기면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독후활동도 진행한다. 체계적으로 마련된 강좌는 토론, 연극,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준비돼 있다. 또, 영어 독서교육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한 팁을 알려주는 학부모 대상 강좌가 있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도서 열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자료 대출을 위해서는 연회비 3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도화동 357-8 도화자치회관 2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문의 02-716-3987, http://elc.mapo.go.kr





 
LMP센터

설립 당시 20년간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한 미국인 원장이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정립해 둔 곳이다. 체계적인 영어 독서 클리닉 프로그램이 있어 자신의 수준에 꼭 맞는 효율적인 독서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무작정 영어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관리에 따라 읽기 전부터 읽은 후까지를 연결해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것. 미국 스콜라스틱 출판사에서 개발한 읽기능력진단평가(SRI)를 통해 맞춤형 추천 도서를 제안하고 매달 아이의 독서활동 성취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는 클리닉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영어권 외국인 사서가 상주해 자연스럽게 영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대치4동 903-12 한상빌딩 3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7시 / 토요일 오후 1~5시
◆문의 02-566-6115, www.lmpcenter.com





 
도서관 옆 신호등

미국 국공립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도서목록을 참고하여 영어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는 곳으로, 국내 최대의 영어그림책 장서량을 자랑한다. 한글 북시터와 영어 전문 북시터가 도서관 내에 상주하며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독후활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어그림책과 번역본을 함께 구비하고 있어 비교하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령별·단계별로 도서를 배치해두었기 때문에 도서관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쉽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을 수 있다. 회원이 되면 테마 전시와 도서관 노트 갤러리도 관람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동 58-7 삼공빌딩 7층
◆이용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문의 02-553-0177, www.kidstd.com

잉글리시 프리미어 반포·양재·방배 센터

영어도서관과 영어마을을 연계해 새로운 형식의 영어교육을 시행하는 곳으로, 기존 지방자치단체와 사설 학원의 영어 센터와는 차별화된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콜라스틱 도서 2만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독서 역량 지수를 활용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동물 체험, 요리 체험, 수학·과학 교실, 상황 체험 교실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각 센터별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에 관한 내용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한 후 방문하도록 하자.
◆위치 서울 서초구 반포1동 20-17 반포1동 주민센터 2층(반포센터) / 서울 서초구 양재동 15-10 대관빌딩 1층(양재센터) / 서울 서초구 방배1동 923-69 방배아크로타워 2층(방배센터)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반포·양재센터)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방배센터)
◆문의 http://eps.seocho.go.kr, 02-2155-8651~2(반포센터), 02-2155-8804(양재센터), 02-2155-8912~3(방배센터)

키위도서관

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수준별로 선정된 그림책, 챕터북 등을 접할 수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키즈타임스' 등 영자신문을 활용한 주제별 수업을 연계하고 있고, 토론식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획일적으로 짜여진 수업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123-42번지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2시~오후 7시
◆문의 02-511-9018,
www.kidskiwi.com





 
북츄리


대부분의 영어도서관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 이용법과 영어 학습법 등 부모들이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활발히 열린다. 도서는 단계별·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면서도 쉽게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회원들끼리의 교육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 1289-2호 1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문의 031-908-7358, www.booktree.co.kr

KnK 영어도서관


5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다. 영어그림책부터 미국 고등학교 수준의 도서까지 폭넓게 구비되어 있고, 캐릭터·매거진·어워드 섹션 등을 따로 만들어 손쉽게 흥미 있는 분야의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좥타임 포키즈좦, 좥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좦 등 희귀한 어린이판 유명 잡지가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한번에 10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대출 횟수는 무제한이다.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7-2 광천프라자 6층
◆이용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의 031-714-6771, http://knk.winbook.kr

부산 영어도서관


전국 최초의 공립 영어 전용 도서관으로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보유하고 있는 2만여 권의 자료는 모두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발간된 것이며,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도 다양하다. 이용객 모두는 자신의 영어 독서 능력을 진단해볼 수 있는 SRI 진단 테스트를 받아볼 수 있고, SRC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별 도서에 대한 이해도도 측정할 수 있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위치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389-25번지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51-818-2800, www.bel.go.kr

전문가 인터뷰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차수진 관장에게 듣는
올바른 영어도서관 이용법
한글 독서 지도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


영어 도서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한글 독서 지도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이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영어도서관을 처음 찾으면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레벨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는데, 여기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영어책에 대한 호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레벨에 해당하는 책과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책을 섞어 함께 읽게 하는 것이 좋다. 영어를 습득하고 정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즐겁게 책을 읽고 경험할 수 있는 친숙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어는 이제 학교에서 배우는 하나의 교과목에 그치지 않고 평생 동안 익히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당장 하나라도 더 알게 하고자 몰아가지 않았으면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배우고 능동적으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읽어본 번역본의 원본부터 시작


수많은 책이 진열된 영어도서관에서 어떤 책부터 봐야 할지 잘 몰라 망설이고 있다면 아이가 그동안 어떤 책을 읽어봤는지를 먼저 떠올려보길 바란다. 사실 시중에 나와 있는 한글책의 80% 이상이 원서 번역본이다. 번역 과정에서 제목을 다르게 바꿔 출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읽어본 내용의 원서를 찾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아니면 유명한 작가의 책을 중심으로 독서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앤서니 브라운'이나 '에릭 칼' 등 지명도가 높은 작가의 책은 이야기 전개가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도 예쁘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로워한다. 혹은 '칼데콧 상'이나 '케이트그린어웨이 상' 등을 수상한 책을 중심으로 선택한다.

'읽지' 말고 '생각'하자


아무리 많은 책을 읽더라도 생각 없이 영어를 '읽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언어와 사고는 뗄 수 없는 것인데, 많은 아이들이 사고하지 않고 언어만 익히려고 하기 때문에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수동적으로 책을 읽지 말고 머릿속으로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에는 이해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책을 소개해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여주도록 한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내용을 다 번역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것인데, 당장 아이가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일이 해석해줄 필요가 없다. 표지나 그림 등을 통해 내용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고, 아이 혼자 읽을 때도 단어 하나하나에 매달리지 않도록 일러두는 것이 좋다. 책 한 권을 통해 특정 단어나 표현을 얻는 것보다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사고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인다. 형식적인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읽은 날짜, 제목, 작가 등을 기록하게 하고 간단한 느낌이나 인상 깊은 점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완성된 문장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도록 한다. 주인공의 얼굴을 그리기나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써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부모가 함께 책의 주제나 등장인물과 연관된 이야기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성원 ■취재 협조 / 마포 어린이 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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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줌마가 되고부터 카페에 느긋하게 커피를 마실 일 자체가 없었다. 있었다고 해도 비싼 돈 주고 또 그런 한가함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아이들이 크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예쁜 카페를 지날 때면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북카페 같은 곳.

책이 있고 향기로운 커피향이 코가 아닌 감성을 자극 할 만한 그런 카페라면 혼자라도 들어가고 싶다.

책 표지 위에 작게 쓰인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을 소개한 이 책, 꼭 활자화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에 블로그가 대세고 파워 블로그의 컨텐츠나 내용을 검토하여 방향을 조금 바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많은 출판사들이 이런 블로그를 눈여겨보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충분히 블로그에서 읽어도 무방할 똑 같은 얘기들 뿐이었다는 느낌에 실망스러웠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내가 원하는 단어 몇 개면 이보다 더 질적으로 만족스러울 정보가 촤르륵 올라오지 않겠냐는 말이다.

차라리 정공법을 택해 정말로 카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얘기라면 몰라도 단지 그런 카페를 모아두는 내용에서도 오너들의 인터뷰라는 똑 같은 테마, 비슷한 생각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보더라도 오너들에게 들을 수 있는 귀한 정보를 끌어내지 못한 것은 미스라 생각한다. 뭘 보여주겠다는 건지.

단지 이런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나? 또 하나 독자 연령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40에 접어든 아줌마도 아는데 2,30대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쩜 여기에 소개된 카페 순례를 하겠다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다수는 아닐껄.

책을 읽는 도중 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읽기를 잘했어 하며 위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Cafe see more glass'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낼 수 있는 곳이라니 딱인데. 그리고 저자가 이곳에 들른 날 마침 ’아라이 료지‘의 인터뷰가 진행 중이었다는데 일본에서는 꽤 인기 있는 그림책 작가인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그렇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언제 서점에 나가면 한 번 봐야지.

진즉 알았다면 일본 갔을 때 보고 오는 건데. 시부야 거리 꽤 오래 걸었는데 그냥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아가씨들에게는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모르나 나 같은 아줌마에게 물으면 아마도 책값이 아까비~~~라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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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5-2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라이 료지, 왜 작년에 도서전에도 왔었잖아요. 전 그 양반 그림은 별로여서..근데 울 딸은 그 사람의 수수께끼여행을 너무 좋아해서...여하튼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잖아요. 작년에 그 양반이 와서 강의도 하고 그랬는데 그 때 갈까말까 했어요. 나중에 저도 도쿄가면 그 카페나 가보고 싶네요. 우리 나라는 그림책 인구가 별로 없어서 그런 카페 차렸다가는 쫄딱 망하기 쉬울 거에요. 그쵸?

희망으로 2010-05-26 19:44   좋아요 0 | URL
그랬나요. 기억력도 좋으셔~~^^
저도 다시 도쿄가면 그 카페 찾아가려구요. 그림책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다면 그런 카페가 생길 수도 있겠죠. 도서관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요.
 
얘들아, 사는 게 즐겁냐? 바우솔 그림책 2
김남길 지음, 김별 그림 / 바우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온통 까만 바탕에 화사한 그림이 내용과 상관없이 내 눈길을 머물게 하였다. 자고로 그림책은 가장 먼저 그림이 먼저 눈에 띄게 마련이다. ‘검정색’이 어린이 책에 이렇게 많이 쓰인 책은 없는 것 같다. 검정이 금기는 아니었지만 어둡다는 편견이 은근히 작용했던 것일지 모른다. 까만 바탕에 종이의 질감이 드러나면서 투박한듯하면서도 박쥐의 털을 세세히 표현해낸 솜씨가 보통이 아니지 싶은데 이 책이 첫 책 인가보다.

아빠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게 되어 즐겁고 행복했다는데 부모 된 입장에서도 같은 마음이지 싶다. 또 한편으로는 샘이 난다. 이금이 작가의 경우 딸은 엄마의 책에 표지를 그렸고 아들은 엄마와 공동 번역으로 책을 낸 바 있다. 샘이라고 말한 것은 다름 아니라 자식의 재능을 일찌감치 끌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는 거다.

<얘들아, 사는 게 즐겁냐??> 참으로 철학적 물음이 아닐 수 없다. ‘즐겁냐고? 뭐가?’하고 되물을까 겁난다. 그건 사는 게 그리 즐겁지도 녹녹치 않다는 삶의 경험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고 더더구나 요즘 아이들 공부에 치여 제대로 노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하는 안쓰러움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배우느라 바쁜 아이들이니 말이다.

주인공 투덜이 박쥐는 자신이 속한 공동의 공간에서 줄서는 것도 맨날 똑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지겹고 칙칙하고 어두운 동굴에서 생활하는 것에 질려 대왕님께 바깥세상에 나가서 살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러한 선언에 대왕은 한때 자신도 젊었을 적 나가서 살다 고생만 지지리 하다가 결국은 동굴로 돌아왔기에 금화까지 챙기며 떠나라고 한다. 와우, 꼭 돌아오리란 확실한 믿음과 이 넓은 아량,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갖춰야 할 것이지만 내 주머니엔 그런 믿음과 아량이 너무나 부족타-.-

철학적인 질문을 내포하였듯 책에서 그런 철학적 깨달음을 여러 가지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대장님 말씀이 옳았어. 세상에서 박쥐에게 가장 편한 곳은 동굴이라고. 친구들과 자리다툼 했던 것조차 즐거웠던 걸 그때는 왜 몰랐을까?’ 하는 투덜이의 생각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오류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대왕이 젊었을 때 바깥세상으로 갔다 왔고 투덜이 역시 바깥세상을 경험하였는데 이것이 과연 옳지 않은 혹은 나쁜 경험은 아닐 것이다. 특히 젊은 나이라면 넓은 곳으로 가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현재의 삶에 안주하여 편하고 익숙한 곳에서의 안주는 나태함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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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개구쟁이 아빠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은덕 옮김 / 장수하늘소 / 2010년 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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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얀의 이상한 나라의 과자 이야기
이케다 아키코 글.그림, 사토 카즈요 요리 / 니들북 / 2010년 2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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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자와 생쥐- 2010년 칼데콧 상 수상작
제리 핑크니 글.그림, 윤한구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0년 05월 05일에 저장

한밤의 고양이 극장- 삼국지 이야기
킴 시옹 지음, 권영민 옮김, 우디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3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2010년 05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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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5-25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토 와키코 작품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저 책 구입하고 싶어요. 저는 그녀의 작품은 그림은 못 그려도 (일단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오지는 않아도) 글이 너무 재밌어요. 울 딸한테 저 책 읽어주면 너무 재밌어할 거 같은데요. 중고책으로 하나 나온 게 있는데 마일리지 따지고 이러면 신간으로 사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희망으로 2010-05-26 19:48   좋아요 0 | URL
일본 그림책은 읽어주는 사람도 애들도 즐거워 하는 것 같아요. 전 이제 조카나 봐야 그림책 읽어주게되네요. ㅎㅎ저도 중고 검색만 해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