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즉 재료도 간단, 만드는 법도 간단하단 말씀.
지지난주 요리시연에서 배워온 것이다. 탕수육을 비롯해 잡채, 가지 새싹 샐러드, 약밥 등 여러 가지를 보였는데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것이라 꼭 해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실습.
딸내미 시험기간이라 먹는 것에 조금 신경을 쓰는 터라 점심에 한 접시 후딱 했는데 맛있게 그릇에 붙은 깨까지 싹싹~
맛살 2줄, 오이 1개, 팽이버섯 1봉이면 재료준비 끝.
오이는 껍질을 돌려 깎아 채 썰어 두고, 맛살도 세 등분하여 채 썰고, 버섯은 찢어 양푼에 담아 소금 조금, 참기름 조금, 깨 팍팍 뿌려 조물조물. 그야말로 각 가정의 입맛에 맞게 참기름이나 소금을 적.당.히 넣으면 된다. 어찌 이보다 더 간단하랴.  

울 딸 옆에서 버섯은 익히지도 않느냐고 싱싱하긴 하냐고, 샐러드라면서 양상추는 안 넣느냐고 옆에서 얼마나 잔소리를 하던지. 그렇게 옆에서 군소리 하더만 혼자 그걸 다 먹어 저녁에 학원 갔다온 아들 녀석 몫으로 다시 한 접시 더 만들어야 했다. 결국 나는 먹어보지도 못했다는~
울 아들도 맛있다고 하니 어쨌든 기분은 좋다. 울 남편 맨날 애들만 챙긴다고 삐칠만하다. ㅎㅎ
짜잔~  
 

 

 

 

 

 

 

 

  

접시는 울 딸 초등 현장학습에서 만들어와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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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5-25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또 음식을 올리셨데.... 저 때가 좋았죠. 잔소리도 안하고.하핫,
이제 다 컸나보다. 옆에서 잔소리하고.근데 딸아이가 보통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울 딸은 책 산다고 얼마나 요즘 잔소리인지 몰라요.우리집이 작게 되는 이유는 엄마가 책을 너무 많이 사서 그렇데요. 휴~~ 냉채 느낌이 나요. 맛살 때문에 그런가.

희망으로 2010-05-26 19:4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딸들이 잔소리 쟁이잖아요. ㅋㅋ 책이 많아서 집이 좁다는 말이 확~ 와 닿는 걸요. 넘 예쁜데요.
여름에 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스를 안써도 되니까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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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습이 더 효과적인지 복습이 더 효과적인지 완벽한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또 정답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에 따라 공부방법이 같을 수 없는데 이 책은 예습만이 능사라는 듯 노력벌레까지도 이길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물론 예습을 할 정도의 아이라면 수업시간에 집중할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라고 치자. 그렇더라도 분명 외워야 할 것도 있고 문제풀이가 필요한 부분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예습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무조건적으로 예습 강조에 치중한 것은 아이들에게 잘못된 공부방법을 알려주게 되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공격적이고 반감을 가졌는가...책은 재미있었고 예습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의도는 알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편에 서서 보자면 어쨌거나 중심을 잡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제목에서 드러낸 노력벌레 계미형을 예습벌레 이긴다는 설정은 억지가 아닌가.

노력보다 예습이란 말이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예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공부 방법이나 전략에 대한 책을 일찍부터 읽혀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든다. 이러한 생각은 엄마들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난 그러한 것보다 우선시해야 할 도덕이나 인성에 관해 얘기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가령 왕따나 화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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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5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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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역사책에서 탈피한 책들을 자주 본다. 풀어내는 방식도 퀴즈나 신문 형식 또는 가상 인터뷰라든지 인물 매거진 등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게 역사를 보게 하고 다양함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거란 점에서 환영하는 바이다.

이 책은 예술가들만 따로 모아 슬그머니 역사에 발을 담그게 하였다.

단아한 모습의 신사임당(신인선)과 김홍도는 예술가로 손꼽기에 주저함이 없는 인물이며 따로 설명이 없어도 어린이 인물책에서 쉽게 접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정지상, 한호, 균여, 김병연, 신재효에 대해서는 역사책에서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겠지만 그이상은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아서, ‘누구지?‘하고 갸웃 거릴 수 있는 인물을 다뤘다는 것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황진이나 방랑 시인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 최초의 한글소설을 쓴 허균에 대한 얘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홍길동의 실존인물인가를 두고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그만큼 흥미가 대단해 문학작품뿐 아니라 영화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교과에서까지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인 허균에 대해서는 홍길동전에 대한 관심보다 낮은 것 같다. 사실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데 말이다. 유교, 불교, 천주교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가졌던 그가 홍길동전을 통해 율도국을 그린 것이 어쩌면 스스로 반란을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허균도 그렇지만 허난설헌 역시 국제적 베스트셀러라 일컬을만한 작품을 쓴 시인이었다. 몇 년 전에 읽은 허난설헌에 대한 책을 다시 꺼내 읽고픈 마음이 들게 했다.

또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김병연과 황진이는 실제로 아이들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았었는데 충분히 재미있게 끌어갈 소재를 끌어냈다는 점은 작가가 역사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지 싶다.

지금까지 나온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가 그냥 그랬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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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를 바꾸는 정치 이야기 -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에서 시민운동까지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3
소피 라무뢰 지음, 클레르 페레 그림, 양진희 옮김 / 상수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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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치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꽤나 복잡하다. 그리고 그 범위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정당 활동을 비롯한 저녁 뉴스에서 보는 그런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치가 마치 어른들의 전유물이라거나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넓게 생각해보면 홀로 사는 세상이 아닌 이상 늘 정치는 존재해 왔다.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존재해 왔지만 이를 정치라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할지, 몇 살부터 성인이라고 할지, 네 것과 내 것은 무엇인지 등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게 정치이지요‘ 라고 가장 먼저 정치가 뭔지를 설명하고 시작한다. 그래도 정치에 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끝까지 책을 읽어야지 뭐^^ 그러니까 이런 책들이 기획되어 나오는 거지.ㅎㅎ

정치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각기 다른 신문의 타이틀 기사를 비교해 보는 것으로 비판의식을 높이기도 하고 진보 혹은 좌파라 불리는 이들이 쓴 책을 읽고 얘기를 나누는 경우를 주위에서 보기는 하나 이 역시 극소수이거나 정말 깨어있는 부모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정치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물론 이런 부모의 편향적인 영향을 경계해야 겠지만.

어쨌거나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6월 2일로 다가온 지방선거 때문이기도 하다. 현 정치판에 불만을 토로하고 핏대를 올리며 비판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젊은 사람들의 선거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책은 아이들에게 고대의 정치에서부터 다양한 정치 제도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알게 하였으며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사고의 확장과 더불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한 애초의 기획의도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치적인 내용을 추가하였다는 것이 좋았다.

또한 책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퀴즈 코너까지 있으니 아이들보다 부모의 만족도가 더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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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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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은 또 뭐야?’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것은 이런저런 생소한 이름을 붙여 건강(식)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로비오틱이란 단어는 macro와 biotic의 합성어란 것에서 알 수 있듯 육류보다는 유기농 곡식이나 채소를 껍질이나 뿌리와 같은 부분까지 섭취할 수 있는 조리법인 일물전체(一物全体)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에 신토불이까지 더해진 식사법으로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런 식사법이 좋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문제는 자연식을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기분 좋게 식사 시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왜 야채를 안 먹느냐는 잔소리가 따르고 결국은 남은 음식을 처리해야 할 주부는 기존의 요리법이나 재료로 다시 돌아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이들 핑계를 대고 있기는 하지만 나부터도 육식을 좋아하고 껍질은 입안에서 걸려 목구멍으로 넘기질 못하는걸 뭐-.-;;

건강에 대한 그중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꾸준히 높아만 가고 앞으로 이런 관심은 더할 것이다. 그야말로 ‘배가 불렀으니까 그렇지...‘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이렇게 말했지만 지구 어느 편에서는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책에서 내가 거부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가 밀고기와 같은 번거로움이다. 건강을 생각하면 그런 번거로움 쯤은 감수해야 하는데 이미 쉽고 편한 것에 길들여져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에 나온 요리법을 모두 따라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욕심 같은 것은 애당초 부리지도 않는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스피디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위주로 보게 된다. 그래야 책을 보고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그래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된다. 특히 아이를 위한 밥상+간식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게끔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작은 것 하나라도 아이의 손을 빌어 만들면 아이들은 자신이 도왔다는 뿌듯함에 맛있게 음식을 먹게 된다는 사실은 많은 주부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먹을 것에 혹은 요리에 관심있는 주부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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