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쇼핑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17
준 크레빈 지음, 강성순 옮김, 위윅 존스 캐드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왕의 쇼핑 목록은 무얼까? 그리고 왕에게 쇼핑의 기회가 얼마나 자주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다.

이야기는 크게 왕의 쇼핑과 왕비의 외출, 하녀의 약속,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로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 펼쳐지지만 고리가 이어지듯 연결 된다.

왕은 동전을 세면서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쇼핑할 수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왕의 체통 따윈 생각할 겨를이 없다. 계단을 후다닥 뛰어올라 운동복 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쇼핑에 나서는데 바쁘고 조급한 마음이다. 어디로 무얼 사러 가는지는 알려주지 않은 채, 목장이나 농장을 들르는 왕의 모습에서 꽤나 조급증이 난다. 이윽고 도착한 ‘잘 나가 자전거’ 가게. 왕은 어떤 자전거를 찜해두었기에 파랗고 빨갛고 초록색인 자전거도 마다하고 바구니가 달리거나 뒤에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자전거도 산악자전거도 경주용자전거도 아니라며 자신이 찾는 물건을 자세히 주인에게 설명한다. 이윽고 헬멧까지 쓰고 페달을 힘차게 밟고 나온 임금의 자전거는 그림으로 보여주지 않고 왕비의 외출 편 이야기가 바로 이어진다. 궁금도 하여라~~~~

왕비는 살을 빼기 위해 줄넘기를 가지고 정원을 뛰어 다니다 하녀와 부딪칠 뻔 한다. 아까 왕이 계단 참에서 부딪칠 뻔한 바로 그 하녀. 왕비는 줄넘기를 하면서 과수원에 이르러 몇 명의 아이들이 울고 있는 걸 발견한다. 밧줄이 끊어진 그물침대를 자신의 줄넘기를 이용해 보수해 준다. 그리곤 다시 축구공을 가지고 나갔다가 오리들에게 주고 이번엔 말을 타고 나갔다가 채소 장수에게 양보해 준다. 이젠 무슨 운동을 할까 싶어 궁전으로 발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 돌아다 보니 왕이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있는 걸 발견한다.^^ 룰루랄라 왕과 왕비는 궁전으로 자전거를 타고 궁전으로 돌아간다는 해피한 결말이 좋다. 이어 까마귀와 하녀의 얘기가 나오지만 그보다는 왕이 산 2인용 자전거 얘기가 인상적인 까닭은 어제 울 남편 자전거 타야겠다며 함께 나가자더니 나보고는 뛰어오라며 농담 삼아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다. 피 자기 자전거 살 생각만 했지 2인용은 생각조차 못 해 봤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집과 건축 이야기 33가지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을파소 삼삼 시리즈 7
박유상 지음, 쌈팍 그림 / 을파소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첫 부분을 집의 기능이나 기원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 책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집과 건축을 두루 설명해준다. 건축에 대한 다른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 훨씬 쉽게 설명하였고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 덜 딱딱한 느낌이다. 요즘 이런 비문학의 책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에게 쉬운 말투로 풀어내고자 애쓰는 책들을 많이 접한다. 이때 글을 말하는 투로 쓴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들에게 친근하다거나 쉽게 받아들일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정말 쉽다. 또 설명 중간에 질문을 하여 집중을 하게 한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을 짚어주는 선에서 내는 아주 쉬운 문제.

대개의 정보 책이 그렇듯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아닌 만큼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기는 하다.

책에서는 재료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집의 형태나 구조가 달라짐을 알려준다.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추운 나라 사람들이 사는 집이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 지중해의 하얀 집들은 햇빛을 반사시켜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이며 적도 부근에 사는 사람들의 집이 지면에서 떨어져 누각처럼 지어진 것 역시 더위와 습기, 물에 잠길 것을 염려하여 지어진 것이다. 얼음집인 이글루는 추위를 막기 위한 것이란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종교에 따라 건축물이 달라지기도 한다.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철의 대량생산으로 건축물은 더 튼튼해진다. 그뿐인가 1851년 영국 만국 박람회서는 뼈대를 철로 조립하고 유리를 덮어씌워 만든 수정궁이 선보였는데 많은 건축가들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전까지 유리가 건축의 일부로 쓰이긴 했지만 거축 재료의 주가 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축물은 철의 생산이 가속화되면서 점점 높이 짓고 마천루로 불리는 건물들이 산업 발전의 상징처럼 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물들의 발전과 더불어 건물 내부의 상하수도 시설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위생과 편리함을 이뤘다. 그러나 편리함과 발전에 따른 문제점 또한 만만치 않다.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를 잡아먹으며 콘크리트와 같은 건축자재에서 발생되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은 새집증후군이란 증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점점 늘어만 가는 건설 폐기물의 처리문제도 골머리를 썩게 할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집이란 개념이 이제는 살기위한 공간이 아니라 부를 상징하며 팔기 위한 재산을 늘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또한 현대의 집은 아파트 일색이며 가족 구성원간의 정을 나누기보다는 단절된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 이것이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일까? 책에 소개된 코하우징의(co-housing)의 한 방법으로 커먼하우스(common house)를 예로 들고 있는데 취지야 좋은데 지켜야 할 규칙들이 많아 불편함 등으로 당장은 선호하지 않을 듯하나, 앞으로 가족의 개념이 약해지고 외로움과 고립감이 짙어지면 확산 될 여지는 많다.

그렇기에 미래의 집은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으며 최소의 에너지 사용을 할 3리터 하우스, 더 나아가 패시브 하우스나 에너지 제로 하우스로 집도 점점 똑똑해지며 진화를 할 것이다. 미래엔 편리함과 더불어 이웃이나 가족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편리한 집, 유니버설주택이 보편화 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2학년 100점 수학꾸러기 공부귀신 4
박신식 지음, 강우리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1권이 맘에 무진장 맘에 들었던 책. 2학년 100점 수학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냐? 내가 예뻐라 하는 울 조카가 2학년이기 때문에 얼른 가져다주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똑똑해서 무엇이든 한 번 알려주면 금방 이해하고 잘 따라하는데 덤벙대는 성격 때문에 때때로 제 엄마한테 무진장 혼나기 때문이다. 딴 건 몰라도 수학만큼은 일찌감치 그 재미를 좋겠다.

제 엄마가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나라도 가까우면 챙겨주련만 이래저래 미안하고 안쓰러움에 재미있는 어린이 책은 많이 챙겨다 주는 편이다. 이 책은 학습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므로 공부에 대한 흥미,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직은 저학년이기에 신경 쓰는 만큼 따라오리라 믿는다.

그럼 2학년은 뭘 배우게 될까? 선분이니 직선이니 하는 새로운 용어, 덧셈, 뺄셈의 수가 커지고(세 자리) 길이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구나 싶어 얼른 집에 여분이 있는 줄자도 챙긴다. 이런 줄자 가지고 놀면 자연스럽게 길이에 대한 감이 생길 것이다. (전자)저울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 좋은데 이건 여분이 없다. 가끔씩 사용하는 것이므로.

곱셈 구구도 배우고 분수의 개념, 표와 그래프도 배우는 구나. 교과 개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울 애들은 한참이나 지났기 때문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건 없지만 분수 만큼은 잘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텐데....

어쨌거나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못해도 책으로나마 이모가 열심히 조달해 주마!

그래서 ‘이모가 준 책으로 공부하니까 수학이 재밌어 졌어’ 하는 말을 들으면 좋겠는데, 노는 것 좋아하고 사람 좋아해 책도 안 읽는 것 같아 그게 문제긴 하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장미 별장의 쥐
왕이메이 글, 천웨이 외 그림, 황선영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간 검색을 하다가 중국 작가의 그림책이라 궁금했더랬다.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 출판시장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유럽그림책 일색이고 아시아권에서야 일본 그림책이 여전히 강세다. 일본이야 워낙에 일러스트가 발달한 나라이니 제외하더라도 가까운 중국의 그림책을 찾기가 퍽 쉬운 편은 아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앞으로 출판사들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적어도 어린이 그림책에서만큼은.

장미 별장의 제목이 붙은 이 그림책을 다 읽고도 난 하얀 꽃이 장미인줄 몰랐다. 뒤쪽의 ‘추천의 말’을 통해 그림 속 하얀 꽃이 장미였다는 걸 알았으니 그동안 장미라고 하면 붉은 장미만 떠올렸던 거다. 이런 편견 어디서 오는 걸까? 또한 중국은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얄팍한 지식도 조금은 작용했을 거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중국 그림책엔 붉은 색이 많이 쓰였으리란 아주 단순함-.-

그래도 남는 궁금한 것 한 가지. 이 책은 그림 작가가 두 명이다. 왜 그럴까?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지는 건 참으로 쓸쓸한 일이다. 도시 밖 작은 별장에 사는 장미 할머니 역시 홀로 외롭게 살아간다. 아주 가끔씩은 상처입어 며칠 머물다 간 달팽이, 새, 강아지, 젊은이들을 돌봐주었다. 그러나 상처가 나으면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또 혼자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나 이 세상을 떠날 때도 홀로 간다지만 너무 쓸쓸한 말이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라지만 그래도...

어느 해 겨울,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려던 쌀톨이는 할머니 집을 두드린다. 함께 살기로 한 쌀톨이는 봄이 되자 지하 창고에 틀어박혀 술을 담가 마시며 취해 지낸다. 그걸 몰랐던 할머니는 창고로 들어가는 계단에 꼼짝 않고 누워 있는 쌀톨이가 죽은 줄 알고 묻어주려 한다. 술이 깬 쌀톨 자기를 위해 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을 받고 술을 끊는다. 그리고 할머니 집에 뚱이란 고양이가 나타나고 쌀톨인 별장을 떠난다. 몇 년이 흐른 후 쌀톨이는 장미 할머니를 그리워 찾아갔으나 장미 넝쿨 아래엔 뚱이만 홀로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더 이상 할머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쌀톨이와 뚱이는 눈물을 흘린다. 지난날 할머니가 자기를 위해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말이다.

그림은 대체적으로 예쁘고 색감이 산뜻한데 비해 할머니도 그렇고 쥐와 고양이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초록색을 많이 사용하였음에도 푸른색이 주는 생동감보다는 차분한 느낌이 훨씬 많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공룡이 공짜! 그림책 도서관 44
엘리스 브로우치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정선화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꿈꾸기 때문에 엉뚱하고 창의적일까? 문득 아이들이 공룡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여기까지 이르렀다. 명종되어 사라진 공룡에 집착하는 사내 녀석들의 심리는 뭘까?^^

공룡의 꼬리에 그네를 매달아 쌩쌩 신나게 타는 아이가 그려진 표지. 이 또한 대단한 상상 아닌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미장원이나 병원 등에서 사탕이나 풍선과 같이 작은 물건을 선물로 주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그 선물이 다름 아닌 공룡이라면 이거 어째야 할까. 그뿐이랴, ‘도넛 한 상자에 공룡이 공짜!’ 란다.

한 마리의 공룡도 버거우련만 가는 곳마다 공짜로 공룡을 주니 참 난감하다. 물론 이 난감함은 순전히 어른의 생각이고 아이들이야 한 마리보다는 두 마리가 좋을 테고 두 마리나 세 마리나 별 차이 없을 거라 생각하겠지.

어쨌거나 공룡도 살아있는 생명인데 함부로 갖다버릴 수도 없는 일이고 엄마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이때 공룡들이 배가 고팠는지 길에 세워진 쓰레기차의 쓰레기를 와구와구 먹어댄다.

흠. 정말 공룡이 지구의 온갖 쓰레기를 먹어치운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 봤다. 그렇지만 그렇더라도 난 공룡을 키울 생각은 절대 없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울 애들과 남편에게도 절대로 안 된다고 못 박았건만.

이 엄마 이제 어쩔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익룡에게 지붕 청소를 시킨다. 또 다른 공룡의 꼬리뼈에 빨래를 널지 않나 각각의 공룡들에게 할 일을 나눠주자 모두들 불평 없이 맡은 일을 척척 해 낸다.

오홋 놀라워라~~ 혼자하면 오래 걸릴 일들이 순식간에 끝나자 이번엔 집안일을 아예 공룡에게 떠맡길 생각인지 빵집에 전화를 건다.

“도넛 남은 거 더 없어요” 하고. 도대체 이 엄마 어째!^^

나. 공짜라면 뭐든 좋아하는 전형적인 아줌마지만 공룡은 사양하고 싶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