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카 짱 - 모리타 선생님과 2주간 특별수업
니시카와 츠카사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4.0

 

206페이지, 21줄, 26자.

 

작가의 어릴 적 이야기라고 합니다. 아마도 몇 사람은 실명으로 등장하겠지요.

 

츠카사는 발음이 어려워 츠카로 불리고 따라서 카짱입니다. 남들이 말하는 지진아입니다. 수학기호라든가 히라가나 등을 왜 그런지 고민하고, 비슷하다고 느껴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는 아이입니다. 해바라기 반이라고 그런 아동을 모아두는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 다닌 관계로 수업시간이면 그 학급에 자발적으로 가서 놀다가 이제 5학년이 되려는 순간입니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다른 학교에 갔고, 이제 5학년 담임이 될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모리타 선생님은 페루에서 온 지 얼마 안된다고 합니다. 바보같은 질문을 하고 또 대답을 하는 카짱에게 다른 어른들과 달리 새로운 제안을 하는 모리타 선생님입니다. 2주간의 봄방학 동안 노력을 해 보자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일생에 한 명만 건진다면 (표현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옛날부터의 제 생각이라 그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성공한 것이 될까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아 둘이 된다면 정말로 성공한 인생이 되겠지요. 가르친다는 표현의 대상을 제자에서 자녀, 후배, 동료 등으로 바꿔도 마찬가지고요. 반대로 그런 선생님(부모, 선배, 동료)를 만난다면, 큰 행운이겠지요?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끔은 진실이 아닌 것을 마주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글픈 진실보다는 따듯한 소설이 나은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40407-140407/1404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룰스 오브 비트레이얼 롤스 오브 Rules of 시리즈 3
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5

 

438페이지, 26줄, 29자.

 

열성적인 나라는 이동이 잦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나라는 본인의 소개를 믿습니다. 확인은 나중에 문제가 될 것 같으면 하면 되는 것이고. 인간은 타인이나 자신에게 때로는 솔직하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하지 않은 것이 유리할 때에는 더욱 그런 경향에 놓입니다. 대부분의 서구사회는 위와 같기에 잘 모르는 사람과도 어울리고, 결혼도 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본인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은 신분증보다는 자신을 잘 아는 누군가가 제일 믿음직하지요. 이 믿음이 믿음 위에 기초하기 때문에 흔들릴 경우 쉽게 붕괴하고 또 만회할 길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첩보물을 보면 복잡한 이해관계에 의해 하수인들이 어이없이 희생당하는 게 자주 그려집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닌데 등장인물이 적은 관계로 그 희생자가 적은 면이 있습니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고, 그게 사물에서 사람에 적용해도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남들이 보기에 믿음직한 인물/단체라면 기대어 활용할 경우 효과가 더 줗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덕분에 엉뚱한 포화를 뒤집어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룰스 오브 디셉션과 벤젠스를 거쳐 이제 다른 일을 해보려는 마이클 랜섬은 또 사건에 휘말립니다. 이쯤 되면 고의성이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하는 처지입니다. 절대선을 조국의 안녕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개별 인간의 선악기준선이 무색해집니다. 엠마는 이제 알몸으로 자동차 뒤에 매달려 끌려다니기까지 하는군요. 아까운 소모품일까요?

 

번역자의 문제인지 편집자인지 모르지만 꽤 거슬립니다. 백 번 정도 오류가 나온 것 같습니다.

 

140406-140407/1404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는 진짜 답이 없다 탐 청소년 문학 7
장 필립 블롱델 지음, 김주경 엮음 / 탐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3.4

 

140페이지, 20줄, 25자.

 

열일곱 소년(나)이 아빠(필립)에게 분개하여 대화단절을 선언합니다. 이유인즉슨 블로그를 무단(?) 열람하였다는 것입니다. 사생활 침범이라는 것이지요.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냐 하면 아빠의 노트북을 아빠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하여 열어보았더니 방문 기록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이가 없는 설정입니다. 블로그는 개방된 게시판입니다. 즉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이므로 사생활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라는 인물이 사용한 방법은 아빠의 사적인 정보를 도용한 것입니다. 이를 보고 보통 적반하장이라고 하죠.

 

아무튼 아빠는 아들에게 항복하고 화해의 제안을 합니다. 즉 자신의 비슷한 연령대의 일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사적 공간의 열람을 맞교환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쪽이 블로그보다는 훨씬 사적인 공간입니다. 덮혀 있는 일기장을 들추는 것은 전화를 몰래 듣는 정도보다 더 심한 것입니다. 어쨌든 갑자기 중단된 일기를 토대로 몇 가지 사실을 유추하게 되었고, 이른바 삼촌으로 알려진 마르크 아저씨가 왜 삼촌으로 불리우게 되었는지도 물어서 알게 됩니다.

 

아빠가 아닌 타인에게 묻는 '나'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독립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사회에서는 기존의 어른인 부모에게서 멀어지려는 노력을 하는 게 때로는 당연해 보입니다. 한 세대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하는 것도 많고,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훈계를 듣거나 아직 어린아이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멀리하려는 것이지요. 사실, 어른도 한때는 아이였고, 아이도 언젠간 어른이 됩니다. 자신이 아는 한(또는 생각하는 한) 더 나은 것을 선택하지만 그것 역시 타인(특히 자녀)에겐 구태의연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글 제목은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아마도 제목에 이끌리어 책을 들춘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140405-140405/1404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의 나라로 엑소더스 - 일본 재건 프로젝트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5

 

434페이지, 22줄, 25자.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생각이.

 

기존의 틀이 완고하기 때문에 뒤흔들려면 (기존의/기득권을 가진) 사회가 허용하는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즉 법이 현재의 사회를 안정적으로 보이게끔 해주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것을 저해한다는 것입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 동등해져야 하는데,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폭력을 써서 그 균형을 맞춘다'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의 의무는 이른바 4대 의무 중 하나입니다. 권리 겸 의무죠. 그에 따라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있고, 이 의무교육의 목적은 '보통 국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간을 따라하면 사회가 요구하는 보통 수준의 인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선도적이거나 반사회적인 군상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유연한 사고를 하려면 14세 이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논리가 곁들여져서 중학생들의 집단 휴업이 등장합니다.

 

자, 이야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봅시다.

 

작가가 일본인이기에 갖고 있는 작은 희망이 하나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니고, 2002년의 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이 8강에 들고, 한국은 본예선에서 탈락하는 것 말입니다. 이야기는 2000년에서 시작해서 2008년에 끝나니까 언급을 하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 중 하나거든요.

 

140403-140403/1404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라이프
알 코리아나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2

 

311페이지, 25줄, 24자.

 

이야기는 크게 둘이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하나는 경찰에 체포된 상태에서 진행하고, 하나는 그 시초인 이틀 전부터의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의 트릭은 기억 이식입니다. 이 셋이 버무러져서 진행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토마의 도움으로 고급 아파트 80호에 입주해 삽니다. 해킹으로 조작한 것입니다. 이웃(60호인데 마주보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뭔 소린지 모르지만 프랑스는 우리랑 다른가 봅니다.)의 사내는 좀 의문스런 면이 있는 사람입니다. 토마가 자살한 다음 이웃 사내가 총을 맞은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일이 커져 갑니다. 세계를 주무르고 있는 것은 엑신이란 회사인데, 현재의 프랑스에서는 경찰업무도 일부 수행하고 있습니다.(PPN) 본래의 경찰은 PN이라네요. 아무튼 이웃 사내는 자신이 엑신의 제6인자랍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그 결과 지금 경찰에 잡혀 있는 상태고요.

 

사실 '나'는 근무를 제외하고도 6시간의 TV 시청과, 한편의 영화 감상, 그리고 5시간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존재입니다. 폐인에 가깝죠. 그러니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노 라이프의 생활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여기저기서 조금씩 따온 것 같은데, 결국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몇 가지는 좀 과장 내지는 틀린 것을 전제하였습니다.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설정상 필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고요.

 

140402-140402/1404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