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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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335페이지, 24줄, 28자.

 

시오노 나나미의 글솜씨는 이미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이것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335페이지에 달하는 '역사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소설 읽듯이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둘째(중2)도 읽었다는데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내용도 대체로 기억나는 편이고.

 

1권은 제1차 십자군전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훗날 알려진 바로는 유일하게 성공적이었던 원정이지요. 주요 제후로는 책에 나온 순서대로 보자면 툴루즈 백작 레몽 드 생질(프랑스 남부), 로렌 공작 고드프루아 드 부용(벨기에 지역), 풀리아 공작 보에몬드 디 알타빌라(이탈리아 남부 및 시칠리아)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였고, 프랑스 왕 필리페의 동생 베르망두아 백작 위그, 블루아 백작 에티엔, 플랑드르 백작 로베르, 노르망디 공작 로베르 등이 소규모 병력을, 그리고 따라 나선 이가 고드프루아의 동생 외스타슈와 보두앵, 사촌 보두앵, 보에몬드의 조카 탄크레드 등입니다. 교황의 대리인 아데마르 주교도 지도자 중 하나입니다. 이들 열두 지휘관이 여러 갈래의 군대를 거느리고 참전하였고, 각자가 독단적으로 또는 연합하여 일구어 낸 게 지중해 동안의 십자군 국가들입니다. 예루살렘 왕국, 에데사 백작령, 안티오키아 공작령, 트리폴리 백작령 등이지요.

 

이 시대엔 왕이라는 직위가 중세의 왕과는 달리 대표자격인 제후와  마찬가지였으니 전쟁을 수행하고 새로운 영지를 개척하는데 있어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팽창만 하던 이슬람이 확장하는 초기의 유럽과 부딪힌 시초이기도 했으니 준비가 되지도 않았고요.

 

아무튼 2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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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제국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이경민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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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78페이지, 27줄, 22자.

 

저자는 2003년에 사망했다는데 유작이랍니다. 대략 1989년 경에 만들었다는 노트가 붙어있답니다. 아직 유로화가 사용되지 않는 것들이나 여타 풍경이 그 정도임을 시사합니다.

 

독일 청년 우도 베르거가 애인 잉게보르크와 함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인근) 해안가 마을을 휴가차 방문합니다. 현지에서 만난 독일인 커플 카를(찰스)과 한나, 10년 전에 묵었던 호텔(델 마르)의 여주인 프라우 엘제(엘제 부인이란 뜻이겠지요?), 페달 보트점 주인 케마도, 그리고 현지 청년들(로보와 코르데로)이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우도는 보드 게임 <제3제국>의 유럽 챔피언인 듯싶은데 그걸 바탕으로 기고를 해서 부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주수입은 식료품점 운영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뒤에 가면 늦게 귀국한 다음 다른 회사에 취직했다고 되어 있으니 그냥 나온 말일 수도 있겠네요. 이야기는 보드 게임이 대략 1/4 정도 차지하고, 그 중에는 문외한이던 케마르와의 게임이 포함됩니다. 추측컨데 엘제의 남편이 훈수를 두는 듯하고, 나중에 사실로 확인됩니다. 우습게도 사실과 비슷한 경로로 게임도 제3제국이 확장, 그리고 패배하게 됩니다. 현실에서는 찰스의 실종으로 인하여 '시체 확인을 위하여' 라는 핑계로 남았다가(엘제과의 성관계를 시도하는 노력이 여러 번 나옵니다.) 9월 말에야 떠납니다.

 

뒤에 나오는 역자 후기에서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저처럼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진짜 유작이라고 할지라도, 본인이 발표하지 않은 작품을 다른 이들이 유작이라면서 발표하는 게 옳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스페인어로써는 모르겠고, 한글화 후에는 별 감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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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의 전설 2 - 가훌을 찾아서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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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259페이지, 22줄, 25자.

 

한글이나 영어나 부제는 잘 안 맞네요.

 

일행(소렌, 길피, 트왈라이트, 디거)이 가훌 섬에 도착하고 또 그곳에 적응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의인화 되어서 이런저런 것을 다하네요. 기본적으로는 올빼미인데, 그 다양하게 설명된 것들은 어떻게 해서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내용의 건너뜀이 많아서, 이게 완역이 아니라 축약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재미가 없는 것일 수도.

 

마지막 가까이에서 에글렌틴을 구출해 옵니다. 그리고 음악 소리에 반응해서 어떤 최면에서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정보의 편재는 여기서도 문제입니다. 하긴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면 언제나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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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의 전설 1 - 올빼미 요새 탈출
캐스린 래스키 지음, 정윤희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3.3

 

265페이지, 22줄, 25자.

 

원숭이 올빼미 소렌 알바는 형 클러드와 2주 정도의 차이로 태어났는데 형이 떠밀어 땅에 떨어진 후 납치범에 의해 성 애골리우스 협곡의 학교에서 사육됩니다. 학교는 스켄치라는 아블라 장군이 지휘하고 있으며 획일적인 제도하에 세뇌작업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같이 납치된 길피라는 요정 올빼미와 함께 세뇌를 극복하는 방법을 깨달은 소렌은 날개 깃이 자라기를 기다려 탈출합니다. 학교의 목적은 어떤 부스러기를 찾는 것과 자체를 유지하는 것.

 

뒤의 그림을 보면 오른쪽 페이지는 귀가 튀어 나와 있는데, 올빼미가 아니라 부엉이 아닌가요?

 

우화니까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도 꽤 많은 어휘를 알고 있고, 한번 들은 이야기도 잊지 않고,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걸어다니네요. 클러드가 악독한 것인가요? 일반적으로 같은 둥지에 있는  형제들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고 큰 것이 작은 것을 밀쳐내는 게 보통입니다. 먹이가 풍족한 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원칙에 충실한 것이지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악독해 보이지만. 막내(초6)는 그럭저럭 재미있다고 하는데 둘째(중2)는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독자 연령대가 그렇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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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스토리콜렉터 15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박계수 옮김 / 북로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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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3

 

486페이지, 21줄, 26자.

 

2011년 4월 23일 니나 하르트만은 의심스러운 가죽으로 된 물건을 받습니다. 약간의 손으로 쓴 글자를 발견하는데,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어떤 작가(크리스토퍼 얀)의 작품<스크립트-이 책의 제목과 같습니다. 위험부담을 안을 수는 없었겠죠.>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발신인은 책에서처럼 페테 도르셔. 며칠 전 실종된 하이케 클렌캄프(21세)의 등가죽 일부로 된 것입니다. 안드레아 마티센 경정과 에르트만 경감은 게오르크 슈토어만 총경의 지휘하에 수사중입니다. 왜 이 가죽이 니나에게 전달되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의 일부가 사용됩니다.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니나가 2010년 12월 16일자 HAT지에 쓴 <스크립트>에 대한 비평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야기는 주로 에르트만의 시점 비슷한 것(39장)에서 진행되지만 동시에 하이케의 시점(17장)에서도 진행됩니다. 하이케는 벌거벗긴 채 묶여서 서있거나, 엎드린 다음 등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당합니다.

 

그외 주요등장인물(이하는 안 읽은 분에게 방해가 되는 부분).

 

디터 클렌캄프(신문사 발행인, 하이케의 아버지), 디르크 셰퍼(니나의 남자친구), 크리스티안 젠더(니나의 친구), 미리엄 한젠(서점상, 얀의 팬), 헬가 예거(얀의 가정부, 광팬), 베르너 로르트(출판사 편집인, 스크립트의 재창작인), 페터 뤼트게(출판사 팀장).

 

니나는 서평을 썼는데도 불구하고 그 작품의 일부를 자신이 구성하게 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4개월 정도밖에 안 지났으니 기억을 할 만도 한데요. 그나저나 작가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면 팬은 멀어지는 게 타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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