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침묵
질베르 시누에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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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8페이지, 27줄, 26자.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먼저  천사는 얼마 안되며 능력이 제한적이다. 두 번째로 신(유대교와 이슬람의 신)은 사탄과 동격이다.

 

스코틀랜드의 추리작가 클라리사 그레이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자그마한 애런 섬의 램래시 마을에서 생활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글을 직접 쓰는 게 불편하기 때문에 대학생인 캐슬린 퍼거슨과 함께 구술로 저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구술한 대목과 똑같은 상황이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지만 형사가 도착했을 때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단 하나의 단서는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둔 수하물표. 찾은 물건엔 이상한 부호가 적혀 있어 유일한 친구인 윌리엄 매클린 교수를 찾아갑니다. 그는 컴퓨터 언어학을 전공하고 있기에 해독이 가능하리라 믿은 것이지요. 윌리엄의 아내 재클린은 달라져 보입니다. 그리고 곧 코타르 증후군이라고 판정받습니다. 글래스고로 가는 도중에 누군가가 따라붙는 것 같습니다. 그는 본인이 천사이고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사들이 죽고 있으며 얼마전 클라리사 앞에서 죽은 자는 가브리엘이라고 하네요.

 

이집트 출생의 프랑스 작가이므로 책에서 말하는 3대 종교란 기독교, 이슬람, 그리고 유대교입니다.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뒤는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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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죽음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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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392페이지, 25줄, 27자.

 

몇 가지가 교차해서 진행됩니다. 2010년 2월 26일 금요일부터 3월 2일 화요일까지의 닷새 동안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먼저 니콜라 사도프스키는 폭군 같은 남편(토마스)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중간의 진술에 의하면 한번도 폭력을 휘두른 적은 없었다고 하네요. 폭행을 당해 병원에 갔다가 의심을 하는 의사의 권유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미리암 징거는 납치되었다가 탈출했는데 보호요청차 온 여경관이 피살되면서 다시 납치됩니다.

 

넬레 카르민터 형사는 소시오패스 세미나에 가서 강사인 바바라 슈테른베르크 박사의 강의를 듣는 기회를 가집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탄야 실트크네히트 경관을 만나기도 합니다. 부하이자 애인인 아누슈카 로스베르크가 1년 전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었다가 범인을 죽인 후 과격해진 것을 두려워 합니다.

 

알렉산더 자이츠는 사립탐정으로 다니엘라 빅토리아 게르슈타인이 실종되자 고용한 엄마 엘케의 요청으로 수사중입니다. 다니엘라가 만 18세가 넘어 성인이기 때문에 실종은 가출로 처리되고 성인인 이상 가출은 경찰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인 외르디스 케텔하케와 죽고 못 사는 사이입니다. 호르스트 쇤에게 접근할 기회가 있습니다.

 

호르스트 쇤은 문학 카페를 하면서 젊고 예쁜 여자들을 유혹합니다. 다니엘라도 호르스트의 말에 낚인 듯합니다.

 

소시오패스에 대해서는 글 중에 슈테른베르크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합니다. '동정심을 구걸하면서 동시에 항상 이기려 한다'고. 그런데, 이러한 속성은 모든 인간들에게 공통적인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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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클럽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6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6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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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489페이지, 24줄, 28자.

 

법의관 마우라  아일스, 형사 제인 리졸리가 주인공이고, 릴리 솔이 세 번째 인물입니다. 도미니크 솔의 일기도 좀 나오는 편입니다. 작가가 많이 흘려놓았기 때문에 1/3쯤 읽으면 범인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릴리의 시점은 여름부터이고, 마우라 등의 시점은 겨울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뒤섞여 있기 때문에 혼동의 우려가 있습니다.

 

흔히 나오는 설정 중 하나가 아군 속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등장인물들을(아니 독자를) 속이기에는 매우 좋은 설정입니다. 정보가 새나간다는 걸 강조하면 잠시후 누구나 떠올리게 되는 설정이지요.

 

로리 앤 터커와 세라 팜리는 친구 때문에 살해당한 것입니다. 뭐 엄밀하게 말하자면, 범인의 눈에 띄였기 때문이지만 간편하게 말하자면 전자가 그른 것은 아니지요.

 

메피스토 클럽의 주요 구성원은 안토니오 산소네, 조이스 오도넬, 에드위나 펠웨이, 올리버 스타크, 고트프리트 바움 등입니다. 오도넬은 리졸리에게 뱀파이어로 찍힐 만큼 사이가 안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오도넬을 중간에 죽입니다. 사실 그 직전까지 리졸리의 시선으로 잔뜩 긴장시킨 상황이므로 약간 허탈해집니다.

 

리졸리의 부모간 분쟁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마우라와 대니얼 브로피 신부간의 염문도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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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쟁 - 아랍과 이스라엘, 새로운 비극의 시작 KODEF 세계 전쟁사 6
제러미 보엔 지음, 김혜성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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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66페이지, 24줄, 29자.

 

저자는 약간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잘못 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요. 언젠가 어느 책의 리뷰에도 썼었습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색안경을 끼고 사물/사건을 바라봅니다. 보통은 그간 받은 교육의 효과일 것이고, 때로는 충격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완벽하게 중립적인 시각이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독자에겐 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나라간의 무력충돌에서 6일간의 전쟁이라고 함은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발적인 충돌이거나 잘 준비된 한쪽의 일방적인 공세이거나.

 

편년체로 썼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중구난방식으로 사건들이 나옵니다. 지역별로 하였다면 좀 이해하기가 쉬웠겠지요. 그런데 지명의 상당수가 앞에 제시한 단 두 장의 지도에 없는 것들입니다. 일반 독자들이 이스라엘이나 그 주변에 대해 아는 게 아니니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아마도 저자가 언론인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글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별달리 배울 만한 것도 없습니다. 그저 저자의 감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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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5-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5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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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704페이지, 28줄, 28자.

 

몇 개의 이야기가 병렬로 진행됩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이 잘 안 나오는 관계로 조금 불명인데, 표면상의 주인공, 즉 글을 쓴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딸이라고 합시다. 아버지는 폴이고 성은 잘 모르겠네요. 엄마는 헬렌 로시로 폴의 지도교수였던 바솔로뮤(바르톨레메오) 로시의 딸입니다. 헬렌의 엄마는 파밀리아 게치입니다. 외할머니의 이름을 땄다고 했으니 딸의 이름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헬렌의 이모는 에바입니다. 그 외 중요 등장인물은 옥스포드의 제임스 휴 학장, 학생 스티븐 발리, 이스탄불의 투르굿 보라 교수, 서점상 셀렘 아크소이, 불가리아의 안톤 스토이체프 교수 등이 있습니다.

 

몇 개의 이야기라고 함은 이렇습니다. 딸(어쩌면 파밀리아)이 진행하는 이야기로 현재형(아니 17살이었던 과거입니다)이 있고 거기에 아빠가 들려주는 과거 이야기와 아빠가 써준 글이 포함됩니다. 둘 다 폴 자신과 헬렌의 로시 교수 추적 이야기가 주입니다. 네 번째는 로시가 남긴 글로 로시의 드라큘라 블라드 체파슈 추적 이야기입니다. 로시는 게치와의 인연을 기억상실주(酒)로 인하여 잃은 바 있기 때문에 당시에 남긴 편지(이지만 발송하지 못하였고, 결국 폴에게 전달됩니다)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 외 옛날의 기록들과 전해오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마구 뒤섞인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읽는데 꽤 지장을 줍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작가들이 90년대 들어서 매우 불친절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이한 글이 될 수 있는데 마구 토막내서는 섞어 버리는 통에 앞뒤 문맥을 찾아 헤매는 독자들의 고난이 초래되었습니다. 이 책도 연대순으로 읽었다면, 단숨에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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