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 거대한 땅의 지배자, 유목민에 의해 세계사가 완성되다!
스기야마 마사아키 지음, 이경덕 옮김 / 시루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4.3

 

392페이지, 25줄, 28자.

 

신선한 시각의 글입니다. 사실 별다른 건 아닌데, 책으로는 드물다는 뜻입니다.

 

유목민은 글이 없으니 자신들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금까지 전해온 대부분의 사료는 유목민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설정을 해두면 자연히 다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역사의 재해석. 행간을 읽는다 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되면 단정적인 서술이 아니라 '추정된다'는 어투가 되어야 합니다. 또는 '이리이리 해석해야 할 것이다'가 되든지요.

 

아무튼 몇 안되는 유명한 민족들(또는 집단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습니다. 앞은 배경이고 다음에 스키타이, 흉노, 몽골-투르크가 그 대상들입니다. 셋의 공통점은 민족이라기보다는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131025-131026/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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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콘라트 로렌츠 지음, 유영미 옮김 / 한문화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3.4

 

208페이지, 23줄, 29자.

 

좀 더 일찍 읽었었는데 그 동안 감상문을 작성해 두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서 다시 대충 읽고 썼습니다.

 

저자는 실험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자연 그대로는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약간의 인위적인 것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편의를 위하여 보모들이 개입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고생은 그 '보모들'이 하였습니다. 영광은 저자가 차지하고요.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손발이 되어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로 따로 있는가 봅니다.

 

각설하고, 야생 거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약간의' 인위적인 변화를 준 다음 대략 1년 정도 관찰한 결과를 정리한 게 이 책이란 말이 되겠습니다.

 

실험은 1973년 봄부터 시작한 것 같고, 책은 1985년에 출간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저작권으로 추정한 것이라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작한 것은 훨씬 더 전이 아니었을까요? '1971년의 어떤 관찰' 같은 문구가 가끔 보이니까요. 본문에 보면 1976년의 어떤 날에 대한 기록도 있으므로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에 썼다고 추정하는 게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페이지에 비하면 책이 비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천연색 사진이 100여 장 들어 있으니 내리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사진의 일부는 본문보다 조금 뒤에, 일부는 조금 앞에 위치하는 게 흠이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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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의 하드웨이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전미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4.0

 

509페이지, 24줄, 29자.

 

요즘은 쉬 피곤해져서 읽다가 그만두고 자버렸습니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몸이 견디지 못한 모양입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출간된) 잭 리처 시리즈 중 처음으로 영국의 지명이 등장하고, 또 무대가 됩니다. 즉 어떤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는데, 후반부의 마무리는 영국에서 이루어지는 구도입니다. 저자가 영국인인데 왜 미국을 무대로 하는 글만 있었나 했더니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리처는 어떤 카페의 커피가 맛있어 이틀 연속으로 갑니다. 두 번째 날 어떤 사람(존 그레고리)이 나타나 점원에게 묻고 자기에게로 오는 바람에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에드워드 레인이라는 용병업자의 아내 케이트와 그녀의 딸 제이드가 납치된 사건으로 보입니다. 당시 운전기사로 따라 나간 테일러도 실종 상태. 그런데 5년 전에도 레인의 아내 앤이 납치 피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앤은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미녀이고, 케이트는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검은머리에 녹색눈입니다.

 

5년 전에 어떤 작전지에서 버리고 온 용병, 나이트와 호바트 사건이 등장하고, 앤의 동생 패티 조셉도 나타납니다. 앤 사건을 수사했었던 로런 폴링이란 전직 FBI 여수사관도 주요등장인물로 부상합니다.

 

아시다시피 리처가 주인공이니 모두 그에게 휘둘립니다. 어찌 되든 끝마무리는 리처가 의도하는 대로 끝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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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랜드 이모탈 시리즈 3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2.5

 

469페이지, 23줄, 27자.

 

일종의 잘못 빌려온 책이 되겠습니다. 시리즈인 줄 모르고 뒷표지의 설명을 보고는 그냥 들고 왔는데 조금 읽으니 자꾸 이어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게 간간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인가 하고 계속 읽었더니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싫어하는 미국 10대 여자아이의 학교생활 중심 이야기입니다. 사고방식을 도통 이해할 수 없고 (또 이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현재로써는 이해할 당위성이 별로 없어서요) 그냥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이어나가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잘 보니 뱀파이어 시리즈는 아니고 그냥 영생(또는 불사)을 누리는 일군의 사람 이야기입니다. 아마 전편 어디선가 남자 주인공처럼 보이는 데이먼에게 여자 주인공(에버)이 영생을 얻은 모양입니다. 데이먼은 600살이 넘은 모양인데 그에 비하면 지혜가 좀 부족한 편이고 (잘 봐준다면 아마도 여주인공에 대한 감정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에버는 현대인으로서 17 정도 되었으니 판단력이 떨어집니다. 고대인이었다면 17이 적은 나이가 아닐 텐데 말이지요. 작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물론 의도했겠지만) 주시점은 에버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몇 안되는)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냥 또래 친구가 하는 말과 비슷한 정도의 무게를 갖습니다. 가장 큰 비중은 당연히 자신의 즉흥적인 생각. 여자 고유의 자가발전을 통한 사고의 비약(과 그 결산)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에 전편이나 속편을 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로만의 생각이 잘못된 게 아닐 겁니다. 수 백년 또는 천 년 이상을 살게 되었다면, 때로는 상당히 심심하겠지요. 심심풀이로 주변인을 들쑤시는 것인데, 일반인이 아니니 일반인과 같은 잣대로 재단할 수는 없지요. 로만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뭐, 과거의 영주, 왕, 황제, 더 이전의 주술사가 일반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 걸 감당할까요?

 

책 뒷껍질의 속페이지를 보니 전편이 둘 있고, 속편이 셋 나올/나온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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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4 (2부 1권) - 백화제방(百花齊放), 선함에 이르는 길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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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245페이지, 23줄, 27자.

 

이번엔 맹자, 순자입니다. 제1장 호연지기와 2장 성선지설이 맹자 편이고, 3장 성악지설이 순자입니다.  분량으로 보아 3장은 일부만 수록된 듯합니다.

 

제목 그대로 유림이네요. 저자는 공자가 유가를 세우고 맹자가 유가를 확립했다고 봅니다. 그리스도교의 바울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 시대의 자료는 대부분 소실되어 사마천의 사기가 주요 출전이 됩니다. 사마천은 다수의 자료를 참조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대부분이 소멸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맹자를 세우다 보니 고자, 묵자, 양자 등이 거론됩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책이 어중간한 곳에서 분절되는 건 문제입니다.

 

131006-13101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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