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0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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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670페이지, 26줄, 29자.

 

안조 세이지, 안조 다미오, 그리고 안조 가즈야, 삼대에 걸친 경찰 이야기입니다.

 

세이지는 전후에 특별한 기술없이 살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경찰에 투신합니다. 소와 23년 경찰 3기생이 된 것입니다.(2500명이었다네요) 몇 번의 공적을 세워 소와 32년(1957년) 4월 35세의 나이로 안정적인 주재소 자리를 얻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7월의 덴노지 5층탑 화재시 철도에서 사체가 발견되어 자살로 처리됩니다. <23년반>의 동기생 중 비교적 가까웠던 가토리 모이치, 구보타 가쓰토시, 하야세 유조들은 세이지의 아들 다미오의 삼촌이 되어 후원해 줍니다.

 

다미오는 아버지의 활약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자라서 경찰직을 희망하여 투신합니다만 홋카이도 대학에 학생으로서 투입됩니다. 적군파 무장봉기를 탐지하는데 공을 세웠지만 신경증이 발생하여 이리저리 돌다 결국 순사부장이 된 다음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인 쇼와 60년, 덴노지 주재소에 부임할 수 있게 됩니다. 가토리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소와63년(1979년)에 인질 사건에 뛰어들었다가 피격 사망합니다.

 

가즈야는 삼촌 마사키의 후원으로 대학을 나온 다음 삼대째 경찰에 투신합니다(헤이세이 11년, 1999년). 경시청의 인사과장들이 와서 내부공작을 제의하여 수락한 가즈야는 수사4과의 한 계장에게 배속되어 혐의를 캐게 됩니다. 응급구조사인 나가미 유카와 교제중이던 가즈야는 가가야 계장의 일을 하다 유카마저 빼앗기게 됩니다. 고향에 갔던 가즈야는 사진관 아저씨에게서 아버지가 죽기 직전 보았다는 5층탑 화재현장 사진을 건네 받고 그 사진에 나온 의외의 인물 하야세 유조를 찾아가 내막을 듣고 추궁합니다. 그리고 그 아들 하야세 유사쿠를 방패로 이용하여 경찰 내부의 압력에서 벗어납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있었던 몇 가지 사건을 이들 가족에게 소설로 엮었다고 합니다.

 

각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게 남들이 보기에 어떠한가는 차치하고요. '경찰이 제 역할을 하려면 선과 악의 경계선상에 머물러야 한다.'는 극중 인물의 말도 꽤 의미심장합니다. 하지만, 각자가 인간이기에 좌우로 비틀거리겠지요. 약간의 탈선은 눈감아 주는 게 인간세상에선 타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면, 그 기준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남겠습니까? 그러니 허용범위를 설정해 놓고 모른 척하는 게 현실적이겠지요. 까다로운신 분은 이것을 죄악이라고 할 것이고, 다수는 허용범위를 얼마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견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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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로 가는 네 가지 길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 2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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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페이지, 줄, 자.

 

이것까지 네 편의 독후감은 제가 실수로 삭제하였었기 때문에 며칠 뒤 새로이 작성한 것입니다. 정확한 날짜들도 모르겠고 느낌도 휘발되었기에 원래의 글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 땐 책을 옆에 두고 보충하면서 작성하였는데 이젠 줄거리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네 가지 중편의 모음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헤인 연대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단 <예이오웨이>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셋은 직적접인 연관이 있고 하나는 간접적이지요.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지배계급인 경우 어두운 피부색을 갖고 있습니다. 헤인인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둠의 왼손>인가 하는 책에서도 그렇게 나왔죠. 피지배 계급은 밝은 색 피부. 반대로 했다면 어쩌면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경우엔 그냥 넘어가는 게 대세 같습니다.

 

아무튼 그냥 각 사람들의 일상적인 면을 특수한 상황에서 보여줍니다. 각자는 그 지위에 상관없이 정보의 제한 속에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지요. 자연스레 영웅이 아니라 소시민적인 이야기가 되고요. 하지만 르귄의 다른 작품들처럼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요. 그리고 그게 주변(인과 상황)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다만 이 세계관에 대해 궁금한 게 생겼는데 그것은 왜 이러한 행성들간에 교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헤인에서 이 행성까지 오려면 80년 정도 걸리거든요. 당사자들은 얼마 안 걸리지만 각 세계의 사람들에겐 그리 걸립니다. 뭔가 사절이 오고가면 160년은 걸린다는 이야기이죠. 외교적 실익이라곤 전혀 없습니다. 자원도 다른 시간권의 세계로 나갈 정도라면 자체적으로 부족하지 않다는 말이 되고요. 그냥 인류가 퍼진다는 것을 빼면 전혀 이익이 없는 공동체가 됩니다. 아니, 공통체가 아니라 친척 별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에서는 시공을 뛰어넘는 장치를 도입해서 이 시간격리을 해결해 둡니다. 그럼 서로 간섭할 필요가 생기니까요.

 

아마도 150918-150918/150918(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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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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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4

 

페이지, 줄, 자.

 

이것까지 네 편의 독후감은 제가 실수로 삭제하였었기 때문에 며칠 뒤 새로이 작성한 것입니다. 읽거나 작성한 정확한 날짜들도 모르겠고 느낌도 휘발되었기에 원래의 글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 땐 책을 옆에 두고 보충하면서 작성하였는데 이젠 줄거리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이미 책을 반납한 다음이라(새로 책을 빌려오면서 빌려온 책 정보를 덧붙이다가 실수로 이전 파일을 삭제하였음) 다시 빌리기도 뭐해서 그냥 올립니다.

 

대략 어떤 틀을 만든 다음 각각에 대한 반대를 상상하여 쓰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이 글 자체는 연속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본문 마지막의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알랭이 이 반대 상황의 핵심입니다. 다른 이들은 반대 상황을 위한 기본이고요.

 

자살을 위한 각종 수단을 파는 가게라는 게 골자입니다. 어느 날 구멍뚫린 콘돔을 실험한 결과 (원치 않았지만) 알랭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형이나 누나와 나이 차이가 많습니다.

 

책 자체가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150917-150917/150917(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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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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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26페이지, 24줄, 27자.

 

소설가인 노리즈키 린타로는 후배 다시로 슈헤이의 사진전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지인의 사진을 보면서 뭔가 묘하게 다르다고 생각하다가 아하 하고 알았다는 소리를 냅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눈치를 챘냐고 말을 합니다. 돌아보니 예쁜 아가씨. 잠시 뒤 방문한 번역가 가와시마 아쓰시를 통해 그의 조카인 가와시마 에치카임을 알게 됩니다. 에치카는 전위 조각가 이사쿠의 외동딸입니다. 아쓰시가 그 형과 상당히 사이가 나빴던 기억을 회상해 낸 린타로는 당황하지만 아쓰시는 오해가 풀려 다시 교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는 위암 수술 후 오랫동안 중단했던 라이프캐스팅 조각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걸려온 전화는 이사쿠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것. 결국 이사쿠는 사망하였고, 마지막 조각이 손상된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아쓰시의 부탁을 받습니다. 기획전을 준비하던 우사미 쇼진은 상당히 이상한 태도를 취해 린타로를 긴장시킵니다.

 

우사미의 권유로 경찰에 미신고한 상태로 린타로만의 탐문이 지속되는데, 이번엔 에치카가 실종됩니다. 전시를 할 미술관에 도착한 우사미는 에치카의 잘린 머리가 택배로 배달되어 오자 놀랍니다.

 

린타로는 전의 작품에서도 어설픈 탐정으로 나오더니 이것도 그러네요. 하긴,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멋지게 하면 좀 어색하겠죠. 차라리 독자들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역할이 낫겠죠.

 

(아래엔 중대한 누설이 있으므로 안 읽은 분은 안 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저는 하도 읽은 게 많아서 중대한 내용을 조금 남겨 둬야 나중에 회상할 수 있기에 쓰는 것이고요.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에 있는 책만 해도 근 2천5백 권이고, 생애 통산 독서량은 아마도 그 3-4배쯤 될 것입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가가미 유코(준이치의 아내, 현재 리쓰코로 행세중), 가가미 준이치(에치카의 이모부), 가와시마 아쓰시(은퇴한 번역가), 가와시마 에치카(전위작가 이사쿠의 딸, 21세), 구니토모 레이카(이사쿠의 비서), 노리즈키 린타로(소설가이자 탐정), 노리즈키 사다오(린타로의 아버지, 경시), 다시로 슈헤이(린타로의 후배, 사진작가), 도모토 슌(사진작가, 사진 협박범, 본명 곤도 모토하루), 마쓰자카 도시미쓰(유코로 가장한 리쓰코를 진찰했던 의사), 아키야마 후사에(이사쿠의 가정부), 야마노우치 사야카(도모토의 애인), 우사미 쇼진(미술평론가), 이이다 사이조(정보통 저널리스트)

 

오해란 리쓰코가 아쓰시와 정을 통했다는 것입니다. 실상은 준이치가 리쓰코를 강간한 것입니다. 우사미가 도모토의 사진을 보고 놀란 것은 조각상의 머리 부분이 눈을 뜨고 있는, 즉 데드 마스크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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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비상 - SY Romance-066
김성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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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360페이지, 22줄, 24자.

 

구성이 좀 밋밋한 걸 빼면 읽을 만합니다. 글 자체로 보면 술술 읽혀 내려가거든요.

 

<정 엔터네인먼트>에서 4년 전에 <슈가 팩토리>가 해체되었습니다. 구성원은 메인 보컬인 채이, 서브 보컬인 민상아, 그리고 남자인 혁수입니다. 당시의 공식적인 발표로는 민상아의 문제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상아는 퇴출되고, 채이는 따로 활동하게 됩니다. 혁수는 연기자의 길로 나서고. 그 직전에 정 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준은 이제 자기의 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채이의 싱글 발표가 멀지 않았으므로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싸가지 없는 상아'를 활용할 생각으로 이준은 5인조 여성 보컬 랄라걸즈에 상아를 넣습니다. 한 명은 탈락시켜 넷만 남긴다가 원래 구상이죠.

 

그런데 막상 앞에 나타난 상아는 알고 있는 그 이미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를 정 엔터테인먼트에서 버렸으니 분명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과 눈앞의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준은 일단 현실을 수용해 보기로 합니다. 랄라걸즈의 원 멤버들은 오랜 기간 넷으로 맞춰왔었는데 갑자기 낙하산이 하나 투여되었으니 냉랭할 수 있는 상황. 즉, '너희가 미덥지 않아 새로 투입한다.' 라는 상황이죠. 한편 <LJ>의 남자 그룹< BYT>에는 민상아의 고향 친구 공철수가 들어가게 됩니다.

 

시초부터 집요하게 반대 및 방해를 하는 정욱철 사장과 채이의 관계가 의심되기도 합니다.

 

로맨스가 아니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사업 이야기로 쏠려 있습니다.

 

아내가 (로맨스가 약하다는 걸) 귀신같이 알아서 첫날 잠시 들추더니 안 보네요. 그나저나 도서관에는 로맨스 소설이 별로 없습니다. 좀 낡은 것은 모두 보존 자료실로 들어가 있고, 자료 검색이야 되지만 눈에 띄여 채택될 여지가 없으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외국 로맨스물도 잘 안 보이네요. 몇 년 전에 좀 사는 것 같더니 그새 다 보존 자료실로 들어갔을까요? 서가에 진열된 것은 수사, 범죄, 뱀파이어, 판타지가 대부분입니다.

 

150908-150908/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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