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왕자 (양장) 푸른도서관 15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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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왕자 선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마의태자와 경순왕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선이 주요등장인물이 되겠습니다. 각자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태자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제 생각이고 글중에는 다른 우아한 말로 나옵니다)를 주장하고, 경순왕은 '백성이 무사하면 그만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선은 온갖 생각을 하면서 이들을 지켜보다 어느듯 늙은 중이 되어 다시 회상하면서 끝납니다.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제는 위에서 말한 두 문장으로 압축됩니다. '그냥 나라를 버릴 수는 없다'와 '왕조보다는 백성이 우선이다'가 책을 쓰게 된 주제가 됩니다. 제3자 시각에서 처리하였기 때문에 긴장감도 별로 없고 소설보다는 동화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화치고는 길고 지지부진해서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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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여름 창비청소년문학 11
요제프 홀루프 지음, 류소연 옮김 / 창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3.9

보헤미아에 살던 독일계 소년 '요제프'(작가의 이름을 딴 것일까요, 아니면 작가의 분신일까요?)와 체코계 소년 '이르시'의 우정에 대한 글입니다.

요제프는 다른 친구와 함께 이르시를 골탕 먹인 다음 시내에서 혼자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르시는 옆에 있는 요제프의 부모님께 공손히 인사드린 후 요제프에게 따라오라고 합니다. 옷이 더러워지니 안 싸우겠다고 하자 옷을 다 벗어버리는 배려(?)를 합니다. 결국 단단히 혼난 다음 둘은 친구가 됩니다. 그 다음은 독일계 애들과 체코계 애들에게서 주로 이르시가 겪는 고난이 있습니다. 둘은 아주 어린 모양으로, 학교 선생님인 그로쓰코프 선생님이 훔쳐서 숨겨둔 체코계의 상징인 기관총을 보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가 결국 네포무크가 처박힌 강의 구덩이에 넣어버립니다. 독일계가 독일군을 등에 업고 득세를 하여 체코계는 결국 지역을 떠납니다. 역자에 의하면 전쟁 후에는 독일계가 내쫓겼다네요.

원제는 '빨간 네포무크'인데 독일계 주민들이 기관총을 실험하느라 표적으로 사용하여 구멍을 낸 것을 아이들이 가져와 빨간 칠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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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계 40권.

 영미문학 (14권)
 [교수들] Small World
 [그 숲에는 거북이가 없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
 [또 다른 바람] 어스씨 시리즈 6권(종)
 [망고가 있던 자리]
 [스트레인1]
 [스트레인2]
 [진실게임1]
 [진실게임2]
 [테메레르1] 왕의 용
 [테메레르2] 군주의 자리
 [테메레르3] 흑색화약전쟁
 [테메레르4] 상아의 제국
 [테메레르5] 독수리의 승리
 
 유럽문학 (11권) 
 [굿바이 찰리]
 [꿈꾸는 책들의 도시1]
 [꿈꾸는 책들의 도시2]
 [바람이 바뀌는 곳에서의 3일]
 [아동수집가1]
 [아동수집가2]
 [아름다운 여름 상] 제1부 아름다운 여름, 제2부 언덕 위의 악마
 [에코와 소름마법사1]
 [에코와 소름마법사2]
 [열네 살, 그 여름의 이야기] jede menge sternschnuppen
 [요셉과 그 형제들1]
 
 한일중문학(1권)
 [천사의 나이프]

 기타문학(0권)

 어린이/교육(6권)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12]
 [만화 중용]
 [멘델레예프가 들려주는 주기율표 이야기]
 [아르키메데스가 다시 쓰는 돈키호테]
 [이야기 백제 왕조사]
 [조선시대 포도청에 가다]
 
 과학/기술/철학/종교(0권)

 무협/판타지/추리소설(5권)
 [대체로 무해함]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기타(3권)
 [더 골]
 [뒤바뀐 딸]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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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름 - 상 - 제1부 아름다운 여름, 제2부 언덕 위의 악마
체사레 파베세 지음, 김효정 옮김 / 청미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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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

3부작인데 각각 다른 내용인 것 같습니다. 1부만 보고 책을 덮었습니다. 어찌 보면 시시껄렁한 잡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번역하신 분이 엉터리로 한 것인지 아니면 원 글이 엉망이었는지 어법도 안 맞는 게 종종 보이고, 뭔 소린지 몇 번을 읽어야 겨우 파악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이를 갈면서 1부를 본 다음 더 이상 안 보기로 했습니다. 3부는 별책인데 같이 빌려왔었지만 손도 못 댔습니다. 중도 포기는 아주 가끔 있고 거의 안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뭐 작품이 뛰어나니 뭐니 해도 저랑은 무관한 것 같습니다.

이를 갈았다는 표현을 쓰고 나니 옛날에 국어 교수님이 그런 표현을 쓴 것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단과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교양시간에 들어오신 분들이 대부분 외부강사이셨는데 국어 교수님도 그랬습니다. 배운 것은 이제 생각이 안 나고 에피소드만 몇 남았습니다. 어느 날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떤 글을 읽었는데 중편 하나가 단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 있더랍니다. 그래서 '읽다가 이를 갈면서 끝까지 보았다'고 하시던 모습. 저랑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느낌입니다. 아참, 판결문이나 기소장 등의 법률 관련 글을 보면 대부분 한 문장이라고 하더군요. 그것들에 대해서도 이를 갈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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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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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독수리는 프랑스의 문장을 의미합니다.

테메레르는 사육소에, 로렌스는 사형 언도에 무기한 처형 연기를 받아 함선에 태워집니다. 골리앗호가 침몰했다는 말에 테메레르는 표호하고, 사육소의 다른 용들은 테메레르의 진가를 알고 고분고분해집니다. 결국 테메레르는 영국을 스스로 방어하기로 하고(나의 둥지니까 라는 논리) 용 60여 마리를 이끌고 참전합니다. 영국군 본영에서는 로렌스를 처형하겠다면서 테메레르를 협박하지만 테메레르는 로렌스를 죽이면 모든 용을 이끌고 프랑스 편을 들겠다고 되려 협박합니다. 프랑스가 백여 마리의 용으로 전격전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영국은 런던을 포기하고 북으로 철수합니다. 로렌스는 소수의 용들을 거느리고 프랑스 약탈병을 소탕합니다. 포로로 잡지 않고 다 죽이는 것이라 범죄이지만 로렌스는 이미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로렌스의 명령을 따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면죄되는 형상입니다. 타르케가 추가되는 용을 데리고 왔다가 이를 보고 쓴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웰즐리 장군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장군은 반격을 준비하느라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해안가에서 전투를 벌였고, 안개 뒤로 넬슨의 함대가 갑자기 와서 프랑스군에게 타격을 줍니다. 리엔이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함대는 거의 전멸합니다. 그러나 프랑스군은 대패하였기 때문에 영국에서 철수합니다. 로렌스와 테메레르는 뉴사우스웨일스로 유배형을 보내는 것으로 감형됩니다. 리엔을 보고 테메레르를 가까이 두는 걸 영국을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무대는 호주가 될 건가 보네요.

용을 인격을 가진 개체로 보기 때문에 조국을 배반하고(반역죄) 약을 건넸고 그 댓가를 지불하려는 명예심 때문에 고초를 겪는다... 사람의 가치관은 제각기 다르니 뭐라 할 게 아니죠. 그리고 그 땐 포로를 죽이지 않았던가요? 대부분의 서양 전쟁에선 포로 중에서 20%만이 살아돌아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작가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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