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가 있던 자리
웬디 매스 지음, 정소연 옮김 / 궁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3.8

미아는 공감각인으로 철자나 소리를 보고 들을 때 색깔도 함께 느낍니다. 3학년 때 이를 주변인에게 이야기 했다가 좌절한 다음 숨기고 삽니다. 이제 8학년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고양이를 하나 줍게 되어 (소리가 망고 색이여서) 망고라고 이름 짓고 데리고 삽니다. 폐에 선천성 기형이 있어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글자, 숫자, 소리에 색깔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전문가를 찾아가게 됩니다. 심리상담사는 이해하지 못하여 실패하였고, 심층 의뢰된 신경과 전문의 제리는 공감각(sysesthesia)에 대하여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슈퍼에서 만난 빌리라는 아이가 비슷한 증세가 있음을 알고 도우려 합니다만 빌리의 엄마는 화를 냅니다. 망고가 죽은 직후 (충격으로) 잠시 공감각을 잃어버리지만 도움을 받으러 온 빌리와의 접촉을 통하여 되살아 납니다.

앞부분은 이런 지식에 대하여 전혀 언급 없이 철자와 소리 등에 색깔이 있는 것처럼 무수히 묘사하기 때문에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병(병이라는 것은 비정상을 의미하는 것이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이 있다는 것을 안 직후부터는 몰입이 쉽습니다. 남과 다른 아이에 대한 이야기여서 흥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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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56
미우라 아야코 지음, 최현 옮김 / 범우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쓰여진 것이라 요즘 글과는 다릅니다.

시작일이 왜 1946년일까 생각해 보았더니 요코가 18살이 되려면 1964년입니다. 이 작품이 발표된 때이지요. 시점이 가까우면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글을 읽게 되므로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 외곽을 무대로 설정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게이조는 참 무서운 사람입니다. 나쓰에는 바람기를 잔뜩 머금고 있고, 요코는 실존하기 어려운 설정이지만 가능은 합니다. 물론 누구나 다 가능한 존재입니다. 결핵은 저자와 관련이 있는 질병이고 또 당시에는 적잖은 사람을 무덤으로 보낸 질병이기 때문에 주요한 의미를 가지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30년만에 읽은 셈인데, 처음에는 기억이 잘 안나더군요. 거의 다 읽고 나니 조금씩 기억이 나는 듯한 착각(일지도 모릅니다)이 들었습니다. 속 빙점도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당시의 책은 세로로 편집되어 있다는 것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이왕이면 동일 출판사에서 동일한 번역자에 의하여 나온 것을 읽고자 했는데 현재 품절상태네요. 기다려야죠. 머지않은 장래에 품절에서 풀리기를 기원하면서..

아, 다른 두 분의 리뷰어께서 자세히 써 놓으셔서 저는 그런 기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2008년 7월 12일 작성) 

속빙점이 두 번 리뷰가 올라와 있어 이상하다 하고 점검하니 옮길 때 실수로 속빙점은 동일한 시기에 이미 작성되어 있었는데 또 옮기고 빙점은 옮기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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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 31권 

 분류(카테고리 내에서는 숫자, 가나다, abc 순)

 영미문학  (4)
 레인메이커
 엄마가 떠난 뒤에 Keeper of the night
 정글 이야기
 탈주자

 유럽문학  (14)
 리스본행 야간열차1
 리스본행 야간열차2
 밀레니엄1 여자를 증오한 남자 상
 밀레니엄1 여자를 증오한 남자 하
 밀레니엄2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상
 밀레니엄2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하
 밀레니엄3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상
 밀레니엄3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하
 아무것도 아니야
 어느 완벽한 하루
 잉카1 태양의 공주
 잉카2 쿠스코의 황금 유럽문학
 잉카3 마추픽추의 빛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한일중문학  (0)
 
 기타문학  (1)
 라마야나

 어린이/교육   (10)
 모래가 꼭 필요해
 물
 산화와 환원
 상위 5%로 가는 물리교실2 기초물리 하
 세종 이도의 비밀
 재미있는 수학여행4
 토끼전, 두껍전
 파인만이 들려주는 불확정성 원리 이야기
 플로리카가 바이올린을 들면
 한권으로 읽는 고구려사

 과학/기술/철학/종교  (1)
 맥스 루케이도의 비밀의 책 

 무협/판타지/추리소설  (0)

 기타   (1)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DVD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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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수시로 읽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즉시 할 수 있는 때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잦기 때문에 따로 하는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즉시 작성하였다가 중간에 어느 파일에 모아두고 필요시 복사해서(가끔 인터넷을 올리다 보면 오류가 발생하면서 내용이 없어지는 걸 몇 번 겪게 되고 그게 잦아지면 따로 올리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얼마나 밀리나 보려고 하단에 읽은 날과 리뷰를 진짜로 작성한 날짜를 적었더니 바쁜 주간에는 편차가 벌어지고 한가해지면 좁혀지고 그러네요.

오늘 올린 것은 1월 하순에 올린 것들입니다. 거의 40일 정도 밀렸네요. 책을 찾아내고, 리뷰 쓰기를 누르고, 창이 뜨면 복사해서 넣고, 등록버튼을 눌러 다시 닫히기를 기다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시간을 소요됩니다.

백 편의 리뷰가 있다면 다 읽을 수 없습니다. 열 편 이내라면 보통은 다 읽지요.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읽으면 간섭받을 수 있으니 보통 저장한 다음 글을 올릴 때 읽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 리뷰를 본 다음 그에 대한 소감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15일 경부터 다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읽는 속도도 느려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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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데이비드 로지 지음, 공진호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4.1

작가는 조이스가 오디세우스를 이용하여 [율리시즈]를 쓴 것을 빗대어 엘리엇의 [황무지]를 주요 주제로 하여 글을 이끌어 갑니다. [황무지]는 읽어본 적이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뺀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퍼스(Persse) 맥개리글은 피터 맥개리글을 초청하려던 리머지 대학에서 잘못 보낸 초청편지 때문에 채용이 되어 영어영문학 교수협의회의 학술대회에 참석하였다가 안젤리카 팹스트라는 여자를 보고 상사병에 걸립니다. 학회 주관자였던 필립 스왈로 학과장과 그 친구 모리스 잽 교수, 프랑스의 미셸 타르뒤에 교수, 독일의 지크프리트 폰 투르피츠 교수, 이탈리아의 풀비아 모르가나 교수와 터키의 아크빌 보락이나 동경의 아키라 사카자키 교수 등도 있고, 유네스코의 자문이 된 아서 킹피셔와 그의 비서 겸 정부 이송미, 잽의 아내 데지레, 필립의 아내 힐러리와 정부 조이 심슨, 아키라가 번역하는 로널드 프로비셔 등도 주요 등장인물입니다. 결국 퍼스는 여자를 쫓아가는 것에 실패를 거듭하고 마지막엔 자기를 좋아하던 여자 세릴 서머비조차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맙니다. 또한 (이것은 아마 작가의 음흉한 계략인 것 같습니다만) 퍼스의 동정은 창녀인 릴리(안젤리카의 쌍동이 자매)에게 속아 빼앗깁니다. 상당히 작위적이지요. 또 하나의 증거는 안젤리카가 피터 맥개리글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재미라는 측면으로 보면 앞부분은 조금 지루한데 뒤로 갈수록 재미있다가 마지막은 좀 처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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