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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1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1 ㅣ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4.5
아주 독특한 소재여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외계인이 기존 종족의 정신을 지배하는 형태로 각 행성을 하나씩 삼킵니다. 기생하는 형식으로 들어가므로 원래 생명체는 숙주가 됩니다. 영어로는 호스트이죠. 우리말로 숙주라고 제목을 달았으면 관심을 못 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경우 숙주의 정신을 말살하고 잘 정착해서 사는데(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연 수명이 깁니다. 또한 죽기 전에 다른 호스트로 이주하여 다시 살아갑니다) 방랑자(wanderer)라고 불리우는 소울(영혼인데 그렇게 번역하면 혼동이 올 것을 우려해서인지 소울이란 명칭으로 일관되게 번역되어 있습니다)이 멜라니라는 한 소녀에게 이식되었지만 지배하는데 실패합니다. 보통 이럴 경우 호스트는 폐기하거나 다른 소울에게 주어지는데 방랑자는 폐기를 동의하지 않고 사회를 이탈하고 맙니다. 이 소울은 그간 점령했던 총 13개 행성 중 무려 9개의 행성을 돌아다녔기 때문에 방랑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그나마 하나는 최근에 점령한 곳이니 많이도 돌아다닌 것입니다. 거미행성(곰), 불의 행성(불을 먹는 자), 해초 행성(해초), 노래하는 행성(박쥐), 안개 행성(곰), 독수리 행성(독수리), 용의 행성, 여름 행성 등이 나열됩니다. 약 백만 개의 개체로 나뉘어지면서 번식하는 체제를 갖고 있는 소울은 다른 생명체에 기생하여서만 생존이 가능합니다.
일종의 공생(엄밀하게 말하면 기생이지만 몸은 숙주의 것이고 정신은 소울의 것이니 어찌보면 공생일 수도 있습니다. 멜라니와 완다의 경우는 공생이죠.)을 주제로 한 이야기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작가가 유명한 어떤 작품의 작가인 것은 리뷰를 쓰기 전까진 몰랐었는데 좀 그렇네요.
아참, 재미 있다고 해서 꼭 좋은 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런 류의 책을 자주 접한다면 흥미도가 감소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