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1 - 소설로 읽는 교양의 모든 것
카를 요제프 지음, 김희상 옮김 / 유토피아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3.0

철학을 빙자한 소설입니다. 아니 소설을 빙자한 철학인가요? 철학 이야기를 꺼내고 진행하면서 시간을 함께 다루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면서도 어느 게 정확한 것인지를 안 알려주기 때문에 현실과 꿈과 상상이 섞여있습니다. 1권만 보고서는 뭔 소린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리스와 엘레나의 철학 탐험이라고 할 수 있는 진행입니다. 저자는 지리학을 전공한 생태환경학 교수라는데 다른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의외입니다. 사실 2권을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결국 2권부터는 읽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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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프로젝트
다비드 사피어 지음, 이미옥 옮김 / 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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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

환생이라는 주제를 이용한 소설입니다.

그냥 미물로 태어나 살다가 죽는 것도 있고,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다른 미물로 변하여 사는 것도 있는 설정입니다.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신(이 아니라 신의 대리자) 중 하나로 부처가 등장하여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불신자를 포괄하는 것은 저자의 신념이거나 또는 지식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불교의 윤회사상이 아니면 이야기를 전개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업보를 통하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개념이 쉽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니 불교가 적당한 주제였을 것입니다. 발상의 특이함으로 점수를 얻은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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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배럴
안드레아스 에쉬바흐 지음, 노선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4.0

석유 위기를 주제로 한 소설입니다.

레이크사이드 & 로 사의 어떤 프로그램의 독일어 버전 번역을 위하여 고용된 마르쿠스 베스터만은 미국에 주저앉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노력을 하는데, 주임은 그가 거짓말(이름을 마크 웨스트맨으로 해서 명함을 받음)을 했다면서 신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결국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주임이 부서장이 되는 바람에 전임 부서장이 제안했던 본사 잔류제안은 철회되고 그는 강제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이리 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칼 발터 블록을 만나 도와주는데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판단, 유산 50만 유로를 거의 털어넣고 사업을 벌입니다. PPP라는 사모펀드 그룹에 접근하여 칼의 이론(석유는 무진장하게 캐낼 수 있다)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미국 내에서 석유시추작업을 성공함으로써 지위를 굳힙니다. 뜻밖의 사우디아라비아행으로 좌절을 겪고 칼이 실종되자 그는 귀국합니다만 칼의 살인혐의를 받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레이크사이드 & 로에서 사귄 케이스의 도움으로 사우디에서 만난 찰스 태거드라는 CIA요원을 찾았다가 폐쇄사회에 갖히기도 하지만 찰스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 직전에 찰스의 고백도 듣습니다. 아버지의 발명을 쫓아 파사이드 인스티튜트가 있는크루키드 리버 패스에 도착하여 창고를 뜯다가 전에 칼 탐사를 세울 때 만나 한 때 서로 열렬히 사랑했었던 에이미 왕을 만나게 됩니다. 왕은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네요. 그녀와 함께 서류를 찾아낸 그는 아버지의 발명이 시대를 앞선 알코올 수확기임을 압니다. 그는 결국 미국의 국력으로 이 기계를 전세계에 퍼뜨리고 석유가 고갈되어 가서 허덕이던 세계는 대체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아, 형 프리터는 태양열 발전으로 사우디를 석유가 없어도 유럽에 에너지(전기)를 댈 수 있는 나라로 바꿉니다. 칼의 주장은 먼 훗날 조카 율리안이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노트를 분석한 다음 사실인 것 같다고 말해줍니다. (한 3-40년이 지난 다음입니다) 하지만 마르쿠스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위험할 것 같다면서 추가자료제공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칼은 자신의 이론이 실패하자 집으로 달아난 것이었습니다.

72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작가가 설정한 상황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르쿠스가 판매자의 험담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차량은 미국을 의미합니다. 고장난 연료계 스위치, 겉모습은 번드르한 차. 그리고 갑자기 연료가 소진되어 일어나는 사고. 이 설정 하나만 해도 이 소설 전체와 일치합니다. 그렇지만 치밀한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우수하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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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프리카로 간 게 아니었다 시공 청소년 문학 1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4.0

마르야레나 렘브케, 이분 글 잘 쓰네요.

이번에는 레나가 주인공인 시리즈가 아닙니다.

유하니라는 남자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친구 펜티, 여자친구 밀리아, 그 동생 카트리가 주 등장인물입니다. 아버지는 방랑벽이 있는 사람인데 결혼을 하면 나아질까 해서 부모님이 결혼을 주선했습니다. 아이(유하니)를 낳은 후에 어느 날 훌쩍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엄마는 시부모의 가업(장의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유하니는 할리를 다시 보게되자 그게 아빠가 돌아온 또는 아빠를 아는 사람이 왔다고 생각하여 캐묻고 결국 바사에까지 갑니다. 어떤 친절한 점원의 도움으로 결국 에로라는 아저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빠가 4년 전 할리를 에로에게 팔고 스웨덴으로 갔고, 자신은 최근 돈이 필요해서 다시 팔았다고. (팔린 할리는 동네 형인 칼레가 갖고 있습니다. 칼레와 잔나는 섹스를 하는 사이인데, 잔나가 임신하자 펜티 엄마가 나서서 둘을 결혼시킵니다. 펜티는 낙제했고, 밀리아의 아빠는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겨울, 유하니가 14이 되었고 이듬해 5월 아빠가 불쑥 나타납니다. 유하니는 심상하게 아빠를 맞이합니다.

무거운 주제조차 가볍게, 그러나 허술하지 않게 그려내는 재주가 있습니다. 중편이어서 그럴까요?

아참, 제목이 저런 것은 유하니에게 언젠가 한번 아빠가 보내온 옆서에 사자가 있고,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어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아빠는 아프리카에 갔다라고 생각하였다가 에로 아저씨에게 진실을 듣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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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민담 전집 09 - 이탈리아 편 황금가지 세계민담전집 9
이기철 엮음 / 황금가지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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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지금까지 이 시리즈 9권을 읽었는데 가장 흥미진진했던 책입니다.

8권 프랑스 편에서처럼 각 지방별로 이야기를 분류해뒀습니다.

1-10권은 동시에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데(2003년 9월) 결국 각권의 편집자에 따라 질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하네요.

사실 지방별로 표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더 원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물론, 제 블로그의 [합본]에 가서 보시거나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유럽권의 다른 나라에서 보던 민담과 대동소이한 것들을 여럿 보실 수 있습니다. 민담이라는 것은 사람을 따라 이러 저리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할 때 기억이 흐릿해지면 수정할 수도 있고, 내용이 뭐하면 첨가할 수도 있고 그런 게 이야기니까요.

이탈리아는 수백년에 걸쳐 지역마다 다른 민족이 정착해서 살은 곳이고, 또 국제 정세변화에 따라 지도부가 달라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므로 각 지역마다 다른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아무튼 9권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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