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이 많아요
존 마스든 지음, 김선경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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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기 형식으로 된 어떤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마리나는 아빠가 엄마에게 던진 물건이 빗나가는 바람에 얼굴을 다치게 되고 법원에서 증언을 통하여 아빠는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그 후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고요. 아마 입술 부위도 다친 것 같습니다. 엄마는 바쁘게 사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숙학교에서 생활합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숙제인 일기쓰기를 통하여 자신이 말하지 못하는 것을 풀어냅니다. 주변인물들에 대한 확장되는 탐색이 조금씩 드러나고 캐시라는 친구에 대해서도 감정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마침내 린델 선생님 댁에 초청을 받아 묵으면서 감정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오랫동안의 침잠에서 벗어나 드디어 15개월만에 아빠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는 아빠가 손을 다쳐 가까운 병원에 주기적으로 다닌다는 것과 그 마을이 그다지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아내고 만나볼 생각을 합니다.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하여 접수를 하고 기다리다 자기 이름이 불렸을 때 병원에 아빠가 들어왔음을 알아차립니다. 아빠가 딸을 처음으로 안아줍니다. 딸도 아빠를 안고 말합니다.

"할 말이 많아요."

yes24에는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와 있네요. 

(2009년 10월 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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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 아직 새였을 때 시공 청소년 문학 10
마르야레나 렘브케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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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고 온 책인데 얼마전에 빌려온 [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과 같은 저자이고 등장인물들도 거의 일치합니다. 역시 레나가 주인공인데 동생 페카가 기술대상입니다. 페카는 유전적인 결함을 갖고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기형을 몇 개 보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페카를 중심으로 레나 가족의 생활이 보여집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던 계획이 백혈병 소동으로 틀어지는 것 등을 보면 여전히 가난한 나라 백성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아, 페카는 '돌이 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새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09년 10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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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기술
딘 R. 쿤츠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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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카베로 : 와인&다인의 공동 경영자. 조이의 엄마.
조이 스카베로 : 죠셉 안소니 스카베로. 그레이스 스피비에 의해 악마의 현신으로 지목되고 황혼교단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다.
그레이스 스피비 : 황혼교단의 교주. 환시로 신의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찰리 해리슨 : 크레멧&해리슨 탐정사의 사장.
카일 바로우 : 거인으로 그레이스 스피비의 현시 때 유일한 매개자. 마지막 순간 스피비를 배반하고 조이를 구해준다.

 

어느 날 쇼핑센타 앞에서 조이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스피비 때문에 크리스틴은 신경이 예민해 진다. 그날 밤 조이 옆에 있던 브랜디가 문앞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된다. 아, 발견은 아침이다. 밤에는 스피비를 창문에서 봤다고 주장하는 조이 때문에 경찰을 불렀었다. 크리스틴은 찰리 해리슨을 만나 수사를 의뢰한다. 경호원 둘과 함께 귀가하였지만 급습으로 둘 다 죽고 만다. 습격자도 죽는다. 경찰과 기자들이 몰린 상황에서도 습격은 이어지고, 찰리는 크리스틴 모자를 빼돌린다. 안가에 도착했지만 자살폭탄차의 돌격을 받는다. 찰리는 이제 직접 모자를 데리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추적이 있고, 결국 먼 별장으로 간다. 외딴 곳이여서 따돌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도착하는 그레이스 일행. 하나 둘씩 사살하지만 수에 밀려 후퇴하다 다시 역습을 시도하던 중 치명상을 입는 찰리. 크리스틴은 간신히 찰리와 조이를 데리고 설원을 지나 동굴에 도착하지만 남은 총알은 6발뿐. 추적자 4명은 동굴에 이른다. 느닷없는 크리스틴의 공격으로 둘은 죽는다. 이제 총알은 떨어졌다. 마지막 순간, 갑자기 회의에 빠진 카일은 박쥐의 공격을 받는 그레이스를 내버려둔다. 그리고 일행이 무사히 구조되도록 마을에 연락을 취해준다.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는 자신이 필요한 시점을 마음대로 전개합니다. 이 순간엔 이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지만 다음 순간 숨기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옮겨가고 그 사람은 관찰자가 됩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작가의 수중에서 놀아나는 독자가 됩니다. 매 순간 시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착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작가의 주장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조이가 스피비가 생각하는 그런 존재일 수 있는 상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눈이 따라갈 뿐 생각까지 따라가긴 힘든 소설입니다. 

(2009년 10월 7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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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비지 가든
마크 밀스 지음, 강수정 옮김 / 비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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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여름, 이탈리아 피렌치 인근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1958년이면 1945년에 끝난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겨우 13년이 지난 때입니다. 그렇지만 글 중에서는 영국인과 이탈리아인 사이의 갈등 같은 것은 전혀 안 보입니다. 2007년에 지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고, 이탈리아인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국의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전공한 애덤은 졸업논문의 주제로 15세기 이탈리아 정원을 선택하라는 지도교수 크리스핀 레너드 교수의 추천을 따라 이탈리아 피렌체 남쪽 투스카니 산자락의 저택에 있는 정원을 분석하게 됩니다. 글 중에 도치 여사와 마리아의 대화가 간혹 삽입되어 있으면서 이야기를 신비한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듯한 의도가 보입니다. 화자들이 누구인지는 첫 대화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몇명의 아름다운 여인들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펜시오네 아모리니의 파넬리 부인이라든지 비록 이마에 흉터가 있지만 도치 여사의 외손녀인 안토넬라 등입니다. 미국 소설답게 둘 다와 육체적으로 엮입니다. 중간중간에 쓸 만한 문장들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7면에 나온 내용을 봅시다.

"젊은 사람들의 일이라면 뭐든 못마땅해하는 게 나이든 사람들의 의무야."
"그런가요?"
"우리가 못마땅해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은 반항할 데가 없고 그러면 세상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지."
"그런 생각은 한 번도 못 했어요."
"앞으로도 하지 마. 너는 더 좋은 것들을 생각해야지."

등입니다.

각설하고 정원을 분석한 결과 설계를 맡긴 페데리코 도치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 플로라 본파디오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고 정부와 함께 죽인 다음 30여년이 지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자신의 비밀을 이 정원에 베푼 것입니다. 그래서 각 조각상이나 그림 등의 구조물이 갖는 상관관계가 그 비밀을 푸는 열쇠입니다. 배경은 단테의 신곡이고요. 그전에 연구했던 사람들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해설책으로 삼았습니다. 동시에 1945년에 일어난 도치 여사의 큰 아들과 둘째 아들 간의 다툼도 다루어집니다. 재산(유산)을 노린 둘째에 의해 큰 아들이 죽은 것입니다. 제 3자에 의해 이것이 파헤쳐지기를 바란 것이었죠. 도치 여사의 안배에 의해 파우스토라는 인물이 방향을 암시하는 말을 흘리고 또 위기의 순간엔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애덤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에밀리오가 레너드 교수와 도치 여사 간의 사통에 의한 사생아임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아는 사람은 도치 여사뿐입니다. 오해에 의해 안토넬라와 파국을 맞이할 뻔도 했지만 아주 간단한 해명에 의해 오해가 풀어지는 것은 저자가 그것을 주요주제로 넣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 것입니다. 

(2009년 10월 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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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수학 이야기 - 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꼬물꼬물 시리즈 2
안소정 지음, 백수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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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꼬리를 따라 배우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 내용은 연결 고리를 가진채 이어집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연결고리가 항상 타당한 것은 아닙니다. 즉, 저자가 생각했던 '생각의 꼬리'일 뿐입니다. 이런 형식은 다르게 표현하면 횡설수설이 됩니다. 보기에 따라 전혀 다른 표현이 가능합니다. 당연하게도,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내릴 수 있습니다.

수가 꼬물꼬물
1. 청계천의 물 높이는 피리로 잰다고?
2. 박지성 선수의 등 번호가 암호라고?
3. 걸리버가 배불리 먹은 것은 12진법 덕분이라고?
4. 우리 민족이 단일 민족인 것은 체스판이 증명한다고?
5. 라면에도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도형이 꼬물꼬물
6. 자동차 바퀴에는 수십 개의 이름이 있다고?
7. 독감 바이러스를 깎아 내면 축구공 모양이 된다고?
8. 빵을 맛있게 만들려면 우리 몸을 살펴보라고?
9. 벌집 때문에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이겼다고?

수와 도형이 꼬물꼬물
10. 매미 소리가 시끄러운 것은 매미가 수학을 잘 해서라고?
11. 네비게이션은 파리 때문에 만들게 되었다고?
12. X파일을 해결하려면 묘비의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13. 홍수를 거북 등딱지로 막는다고? 

(2009년 10월 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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