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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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636페이지, 25줄, 27자.

 

해리 홀레는 은행강도 사건에 배정됩니다. 당연히 책임자는 강도수사과 쪽입니다. 강도는 돈을 담을 시간을 25초 주고, 6초 초과됐다고 당시 인질이던 행원 스티네를 죽였습니다. 그리곤 밖으로 나가 사라졌습니다. 베아테는 화면을 보고 스티네의 남편인 트론과 닮았다고 합니다. 얼마 후 비슷한 사건들이 몇 번 더 일어납니다. 이번엔 (학습효과로 인해서인지) 살해된 사람이 없네요. 그리고 전에 홀레의 애인이었던 안나가 자살한 사체로 발견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전날 밤에 홀레는 안나를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자기 집에 돌아온 바 있습니다. 은행강도 건을 위해 유명한 은행 강도 라스콜과 접촉하니 레브를 지목합니다. 대신 해리는 안나 건을 수사하고요.

 

다 읽고 나서 되돌아 보면 작가가 여기 저기 묻어놓은 단서들이 잘 깔려 있습니다. 다만, 이게 그냥 지나가는 에피소드들 중의 하나인지 아니면 단서인지는 당시엔 모르죠. 왜냐하면, 나중에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면, 다시 회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해리는 자세히 보면 아주 불행한 사람입니다. 사건들은 해결하는데,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이 많아서 해결하는 셈이지요. 그리고 대부분 그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개입하다 보니 상대가 헛점을 노출해서 들통나는 셈이고.

 

교도소에 있는 사람이 별 걸 다 지시하네요. 이러면 안에 있으나 밖에 있으나 별 차이가 없는 듯하군요. 나돌아 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불편함이 없을 듯합니다. 가두어 둔다는 건 스스로 틀어박혀 있는 사람에겐 징벌로써의 효과가 없으니까요.

 

등장인물(출연순)
스티네 그레테(보그스타바이엔가의 노르데아 은행 직원), 헬게 클레멘트(지점장), 할보르센(해리의 부하), 베베르(과학수사과), 베아테 뢴(강도수사과, 얼굴인식 전문가), 루네 이바르손(강도수사과 경정), 라켈(해리의 연인), 올레그(라켈의 아들, 양육권 소송 당사자), 알리 니아치(해리 아파트 관리인), 안나 베트센(해리의 전 애인), 트론 그레테(스티네의 남편), 비아르네 묄레르(살인과 경정, 해리의 상관), 스톨레 에우네(심리학자), 톰 볼레르(경감, 일명 프린스), 산덴만(장의사, 신발 안 사진 발견자), 라스콜 바제트(유명한 은행강도, 안나의 삼촌, 생물학적 아버지), 엘메르(잡화점 주인), 아스트리드 몬센(안나의 이웃), 비그디스 알부(사진의 여자), 아르네 알부(비그디스의 남편, 안나의 정부), 외위스테인(전직 해커, 택시 운전사), 스테판 바제트(라스콜의 형, 안나의 실부, 마리아의 남편), 레브 그레테(트론의 형, 신출귀몰한 전직 은행강도), 무하메드 알리(브라질 술집 주인, 연락책), 로게르 페르손(레브의 집 주소를 알려준 하수인), 시몬(집시 연락책), 알프 군네루드(도어록 회사 직원, 안나의 마약 공급자, 볼레르의 하수인), 스테인 톰메센(볼레르의 알프 살해에 목격자로 동원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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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마을 - 초대받지 않은 자의 방문 풀빛 청소년 문학 12
필라르 마테오스 지음, 정미화 옮김 / 풀빛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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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126페이지, 23줄, 28자.

 

대략적인 줄거리는 잡히지만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악당들의 평원>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60년 정도 전에 왕의 세무관을 죽인 다음 얻은 명칭입니다. 근처의 <달의 정상> 마을에 부속된 곳입니다. 상당히 정체되어 있어 별세계와 같습니다.

 

어느 날 비어 있던 제일 큰 집에 어떤 사람이 옵니다. 그래서 구전되는 호칭이 <대저택 사람>입니다. 한편 구스만은 열세 살이 멀지 않은 사내 아이입니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나무를 조각하는 솜씨는 뛰어납니다. 옆의 만딜로나 아주머니 댁에는 아들 앙헬이 있었고, 딸 브리안다도 있습니다. 앙헬은 눈이 나쁩니다. 그래서 결국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브리안다는 활달한 소녀였는데, 점차 앓다가 눕게 됩니다. 대저택 아저씨는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면 금세 치료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을의 집시 아주머니의 만류로 가지 못합니다.

 

집시 아주머니는 구스만의 막내 레오노르가 백작부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이제 고작 여섯살이지만 완벽한 여자 아이입니다.

 

아무튼 이야기는 구스만 등등의 몇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그냥요. 비현실적인 장면도 몇 나오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보통 정신으로 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곤 대저택 아저씨의 조용한 물러섬으로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구스만(산만한 편), 레오노르(막내 동생), 쌍둥이(동생들), 알폰소 세군도(아버지, 왕의 이름과 같다고 여러 번 나옴), 카미노(엄마), 리보리오(대부), 만딜로나(유부남에게 속아 결혼생활을 하는 아주머니), 브리안다(만딜로나의 딸), 앙헬(만딜로나의 아들), 티베리오(물방앗간 아들), 대저택 아저씨(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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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못 쓰는 남자
베르나르 키리니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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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64페이지, 22줄, 27자.

 

열여섯 개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이랍니다.

 

[첫 문장 못 쓰는 남자] (11)
[침입자] (10)
[거짓말 주식회사] (25)
[가게들(아홉 편의 짧은 이야기)] (9)
['마타로아'호의 밀항자] (13)
[높은 곳] (7)
[박물관에서] (15)
[블록] (16)
[내 집 담벼락 속에] (13)
[끝없는 도시] (9)
[마지막 연주] (20)
[<크누센 주의, 그것은 사기 협작>] (17)
[펼쳐진 책] (13)
[<단검에 찔린 유명인들에 관한 안내서>] (18)
[물뿌리개] (8)
[플란의 정리] (20)


실 페이지 합계는 224페이지입니다. 각 단편들이 홀수 페이지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목 페이지라고 할까요? 그게 한 장씩 추가되어서요.

 

뭐, 이런 것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단편집은 편당 기본 에너지 더하기 페이지 비례 에너지로 구성되는 독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는 책입니다. 그래서 쉬 피로해 집니다. 게다가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형식이거든요. 이러면 피로도가 더 증가합니다. 비슷한 글을 연이어 읽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 아시죠? 그냥 한두 편씩 가끔 본다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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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해
이은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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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7

 

292페이지, 20줄, 25자.

 

장유안은 30년 전통의 명우극단에 홍보 담당자로 들어온 지 3년이 되는 해에, 실장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을 당합니다. 극장의 깜빡이는 형광등을 갈아 놓곤 그냥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지요. 지금 공연 중인 작품이 끝나면 곧 유안의 작품 <로맨틱 세계>가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

 

극단의 실상은 말만 30년 전통이지, 원래 대표가 사망한 지 2년 만에 거의 이름만 남은 상태입니다. 원로급인 정 선생이 단원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합니다. 실장을 해보겠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산적한 문제들이 떠맡겨집니다. 각종 임금과 지불해야 할 것들. 중견 스탭들은 그게 실장의 일이야 하면서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무려 5년이나 미지근하게 끌어온 승원과의 데이트는 동창들을 만난 다음 완전히 깨집니다. 주요 배우 조드리(조순정)는 자신의 배역 비중이 낮다고 올려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합니다. 다른 작품 <가>의 작가 지나(나중에 여고동창 김혜진으로 밝혀짐)는 <로맨틱 세계>에 대해 시니컬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필이면 유안이 극장에서 잠시 졸다 깨니 뒷자리에서 지나와 조드리랑 같이 나눈 대화죠. 그런데 김혜진은 고등학교 문학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자신의 시에 대해서 역시 다른 애들에게 시 같지도 않은 시라고 평을 해서 유안의 시 활동을 영구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그 때도 하필이면 눈에 안 보이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신발끈 고쳐매는 중이었으니.

 

언니는 노처녀의 반열에 들어갔는데, 1년 전에 동호회에서 만난 이혼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딸 예원이 부르는 호칭이 '재영 씨'에서 '재영 엄마'로 승격시키는 것도 겪고.

 

연극배우인 엄마 강지원은 외할머니의 절친의 딸 한주 아줌마랑 아주 친합니다. 2대에 걸친 우정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결국은 여성들의 인생 단편사입니다. 등장하는 남자들은 우유부단하거나, 양다리를 걸치거나, 과시하거나, 비웃는 존재들뿐.

 

그런데 제목은 왜 그렇게 붙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빨리 읽은 것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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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9권

 

영미문학 (9)
런던탑, 동물원 그리고 거북이 Balthazar Jones and the Tower of London Zoo (2010)
마지막 증언-2 Just Cause (1993)
스틸 라이프 Still Life (2005)
야릇한 친절 A Complicated Kindness (2004)
인페르노1-2 Inferno (2013)
피버 드림 Fevre Dream (1982)
혼돈의 도시 The Overlook (2006)

 

유럽문학 (6)
관찰자 Der Beobachter (2012)
그림자 소녀 Un avion sans elle (2012)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Sei una bestia, Viskovitz (1999)
댄스 Dance (2005)
코끼리는 보이지 않아 Eletfanten sieht man nicht (2012)
파차마마의 선물 El brujo del viento (2005)

 

한일중문학 (9)
결혼이라는 이름의 전쟁 (2003.2.25)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Seiten no mayoikujira (2012)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2014.3.28)
명탐정의 저주 Meitantei no Jubaku (1996)
불과 해류 Hi to Shio (1968)
시간은 피다 (2009.6.25)
유리 망치 The Glass Hammer (2004)
푸른 묘점 Aoi Byoten (1959)
ing (2011.10.14)

 

기타문학 (0)

 

어린이/교육 (0)

 

과학/기술/철학/종교 (1)

주제별로 접근한 독일 근대사 (2010.4.30)

 

무협/판타지/추리소설 (3)
보르코시건 시리즈6 남자의 나라 아토스 Ethan of Athos (1986)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3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34)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5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eroyd (1926)

 

기타 (0)

 

DVD (1)

어느 벵갈 기병의 삶 The Lives of a Bengal Lancer (1935) 109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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