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시집
셰익스피어 지음, 피천득 옮김 / 샘터사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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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래도 한 권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우연히) 골랐는데 역시입니다.

처음에 각 시의 제목이 앞에만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가 전체라면 별도의 제목이 원래부터 없었을 것이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다시 보니 첫 연을 따서 제목처럼 나열한 것이었습니다.

별도로 붙여진 번호는 1609년 발간된 소네트에 소록된 154편의 순서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명이 없어 제가 추측한 것입니다) 그 중 34편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네요.

왼쪽 면에는 한글로 오른쪽은 영어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순 번역보다는 낫습니다.

문제는 제가 읽어도 별 감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음악과 시는 상통하는 것이고, 저는 양쪽에 다 무관심합니다. 시는 앞으로 어지간하면 안 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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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자주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간략하게 남겨둡니다.

태국 편

01 상아사 할아버지와 상아시 할머니
== 천지창조 이야기 하늘신 파야텐, 땅은 작고 나머진 물. 가재나 송어는 컸다. 나무는 꽃보다 작음. 바람이 불어 물이 흐르고 물고기 대지가 생김. 다시 바람이 불어 남자 여자가 생김. 다시 바람이 불어 땅덩이 둘이 오르고 각각 남녀가 서 있음. 이들이 상아사 할아버지와 상아시 할머니. 나무와 풀을 심었고, 진흙으로 동물을 만듬. 거인이 지키고 있는 밀림에서 (어른 팔뚝만한) 쌀을 받아옴. 후손이 일곱 나라로 퍼짐. 석가가 왔을 때 상아시가 나쁜 길로 유도함. 그래서 낭 터라니(땅의 신)가 됨.

02 매솝(벼의 신) 이야기
== 프라야 위굽파카(힌두, 불교 세계의 수호신) 정원에서 벼가 저절로 열림.(주먹 일곱 배 크기) 파라자오 쿠쿠산터(첫부처)가 3만년 동안 먹음. 프라 고나감마노(2부처) 때는 주먹 4배 크기. 당시 한 과부가 벼를 내리쳐서 부숨. 카우더이(밭벼)와 낭 프라코솝(논벼)이 생김. 화가 나서 천년 간 인간을 떠남. 한 젊은이가 낭 프라코솝에게 인간을 도와달라고 애원했으나 거절당함. 테와다(불교의 신) 둘이 황금 사슴과 앵무새로 변신하여 낭 프라코솝을 설득함. 프라자오 카사포(3부처) 시대엔 주먹 3배로 줄어듬. 4000년 뒤 프라자오 카사포이 해탈. 프라자오 사카야무늬 고돔(4부처) 1.5배로 줄어듬. 1000년 살다 해탈. 고위층들이 쌀을 저장했다 팔자 낭 프라코솝은 다시 밀림으로 감. 320년 뒤 테와다가 늙은 부부에게 신성한 시구를 가르쳐 주고 깨달음을 얻은 낭 프라코솝이 카우 캄(흑미), 카우 카우(백미), 카우 니어우(찹쌀) 등으로 바뀐 다음 죽음. 벼가 인간 세상에 널리 퍼짐.

03 야 루엉
== 우두머리 신이 병들자 이런저런 것을 즙 내어 먹이지만 차도가 없음. 꿈에서 어떤 신이 어떤 과일을 봄. 힘마판(상상의 신령한 산) 밀림 속 한 그루뿐인 나무의 열매였음. 그 열매를 먹이자 병이 나음. 나무는 수 백년이 지나 다시 열매를 맺었지만 너무 늙어 죽게 됨. 열매는 나무가 죽으면 같이 죽게 될까 걱정되어 씨를 뱉었음. 하늘 신이 "야 루엉(떨어지지 마라)"라고 외쳐 씨가 도로 붙었는데 그래서 바깥에 남게 됨. 그 후로 이 나무를 야 루엉이라고 부름.
 
04 메칼라와 라마순
== 메칼라(바다의 신)이 나라이 신(창조와 파괴의 신)으로부터 받은 구슬을 지니고 다녔는데 라마순(천둥의 신)이 따라감. 약을 올리자 라마순은 도끼를 던졌고 구슬로 빛을 비추는 바람에 엉뚱한 곳(구름)에 부딪혀 소리가 남. 그 후로 둘이 만날 때마다 천둥, 번개가 침.

05 왜 호랑이는 줄무늬가 있고 코끼리는 눈이 작은가?
==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던 시대. 호랑이가 밀림의 왕이라고 우기며 돌아다녔는데 코끼리를 공격하려 하자 코끼리가 자신은 인간의 포로라고 말함. 인간의 지혜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것을 듣고 인간과 대결하기 위해 인간의 집에 가서 팃 암을 덮친 다음 힘을 자랑하자 지혜로운 자를 데려오겠다고 말하며 대신 그는 심장이 약하니 잠시 너(호랑이)를 묶어둬야 한다고 함. 호랑이가 동의하자 묶은 후 채찍으로 매질을 함. 왜 그러냐고 하자 이게 바로 지혜라고 함. 코끼리는 호랑이가 맞는 것을 보고 웃다가 눈이 작아졌고, 호랑이는 피투성이가 되어 달아나서 줄무늬가 생김.

06 요술 망고
== 딸 셋을 둔 가난한 아주머니. 예쁜 큰 딸, 목소리 고운 둘째 딸, 부지런한 막내딸. 어느 날 막내딸이 오리를 몰고 가다 예쁜 모자를 발견하여 집어들었는데 난쟁이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함.  사정을 듣고 돌려주자 망고 씨를 주면서 심으면 너만 딸 수 있다고 말함. 다음날 커다란 망고 나무가 생기고 황금망고가 열림. 아무도 못 따고 막내딸만 딸 수 있었음. 어느 날 왕자가 이를 보고 가져오게 함. 시종도 왕자도 못 건드림. 포고를 내리고, 막내가 딴 망고를 큰 딸이 가져갔으나 돌로 변함. 둘째 딸 것은 진흙으로 변했고. 막내가 가져가자 왕자는 사랑에 빠짐. 왕의 양녀로 같이 살았는데 씨를 창밖에 심었는데 다시 나무가 생김. 왕자와 막내딸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음.

07 요술 접시
== 어부 부부와 아들 분(복 짓는 아이). 8살 때 산 물로기를 잡아 파는 것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므로 죄를 짓지 않게 해 달라고 빌음. 어느 날 부모가 잡은 물고기 중 몇 마리는 항아리에 두고 나머진 내장을 빼고 간해 둠. 분이 항아리에 있는 물고기에게 불쌍히 여기는 말을 하자 물고기가 자기를 풀어주면 금을 준다고 함. 분은 음식이 나오는 접시가 필요하다고 말함. 물고기를 풀어주자 3년 간만 음식이 나오는 접시를 가져다 줌. 분은 음식을 밤새 만들어서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남는 것은 내다 팔음. 11살이 되자 요술 접시는 힘을 다했고, 분은 접시의 은혜를 되새김. 나라에서 분이 성인이 되자 이장으로 임명함.

08 진흙 공양
== 파란시 왕국의 수라판이란 처녀. 집에 금이 가자 메울 것을 찾아 헤매기 시작. 항녹융나무에서 개미떼가 진흙을 물고 가는 것을 보고 진흙으로 집을 수리할 결심을 함. 진흙 세 덩이를 갖고 가다 스님을 만남. 수라판은 보시할 게 없다고 하면서 대신 진흙 두 덩이를 바침. 대신 남자가 자기 손 끝에 닿아도 자기를 사랑하게 해 달라고 함. 한편 트라이폽 왕이 평복으로 백성이 사는 모습을 보다가 웅덩이에 빠짐. 수라판이 그를 건져주었는데 빌은 것처럼 왕은 그녀를 사랑하게 됨. 왕은 반지를 남겨두고 떠남. 왕이 포고를 내려 반지를 찾음. 수라판에게 반지를 어떻게 하여 얻었는지 고하게 함. 사실대로 말하자, 그 남자를 기억하는지 물음. 손을 잡아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여 휘장 뒤에서 이 남자 저 남자의 손을 잡게 됨. 하루가 지나자 왕이 손을 내밀었고, 수라판이 그 남자라고 말함. 트라이폽 왕과 수라판은 결혼함.

09 닛너이의 요술 피리
== 벌에 쏘여 누운 아버지, 중풍으로 누워 있는 어머니. 딸 닛너이가 일거리를 찾아 나섬. 하루 종일 일거리를 못 받고 저녁에 주먹밥을 꺼냄. 한 노파가 나타나 나눠달라고 함. 닛너이는 할머니가 남기면 먹겠다면서 다 줌. 노파는 다 먹고 대신 피리를 하나 줌. 닛너이가 생각을 하면서 피리를 불자 사람들이 그대로 함. 돈을 받아 집에 와서 봉양을 함. 강도도 같은 방법으로 잡고 부모님 병도 낫게 함. 공주가 병이 들자 찾아가 피리를 불어 낫게 함. 왕이 포상하고 공주와 친구가 됨.

10 배우자는 이렇게 찾는다
== 어느 작은 나라 왕이 딸만 남기고 죽음. 신하들이 공주 남편감을 구하러 다님. 어느 삼 형제가 있어 야이, 클랑, 닛이라고 불렀는데 형 둘이 갔다가 떨어지고 돌아옴. 닛이 자기도 가고 싶다 하자 야이는 허락을 하고 클랑은 비웃음. 옷이 없다고 하자 큰 형이 골라입으라고 함. 닛은 만나는 사람마다 공손히 인사를 하였기에 신하들이 마음에 들어 공주가 누구인지 알려줌. 닛은 혼자 돌아와 클랑에게 말한다. '저 배(왕을 마중하러 온 배)는 내 배요.' '사실이라면 네 시종이 되겠다.' 결국 작은 형은 동생을 시중들게 됨. 큰 형은 벼슬을 얻음.

11 말만 잘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
== 대머리 영감이 예쁜 딸과 좋은 소를 가지고 있었음. 한 청년이 가서 말을 잘하여 소를 공짜로 얻어옴. 실패한 사람이 청년을 모함하자 영감이 쫓아옴. 다시 말을 잘하여 딸까지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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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철학자 - School Library 04
알퐁스 도데 지음, 강승민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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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의 자서전적 소설입니다. 28세인가에 쓴 것이니 초기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 작가들의 초기작을 보면 상당한 것들이 자기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대로가 아니라 약간 변형하여 앞뒤를 맞추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작품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지죠.

500 페이지에 달하지만 보시면 아시다시피 페이지당 줄이나 줄당 글자수가 적어서 2시간 남짓이면 독파할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암시 같은 것도 적기 때문에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막내 다니엘은 운 좋게 집안이 파산했음에도 교육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고 또 중학교에 임시교사로 교편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꼬마였기 때문에 내몰리고 맙니다. 아참, 아내가 이 책을 빌려 올 때에는 제목을 보고 소설이 아닌 줄 알고 가져왔습니다. 꼬마 철학자는 글 중에 잠간 지나가는 용어입니다. 결국 온 가족의 헌신 끝에 그는 자리를 잡게 됩니다. 과장도 있지만 유혹이라든가 시련 같은 것을 잘 활용한 작품 같습니다. 글 내내 무기력한 주인공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게 현실이기 때문이고 내가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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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Surfing Science - 과학의 보드 위에서 짜릿한 파도타기, Sciencing Odyssey 22
리처드 그릭 지음, 강주헌 옮김 / 휘슬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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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제목들을 봅시다.

1장 굽이치는 파도 속에서
Q&A 서퍼에게 물어봐!

2장 서핑은 과학이다
Tip 안전하게 서핑하기
Story 서프보드의 모든 것
Activity 메리 캐서린과 친구들, 파도 수영장을 주름잡다

3장 밀물과 썰물, 그 틈새에서 자라는 생명
Story 밀물과 썰물은 왜 생길까?
Fiction 고요한 바다
Tip 우리는 왜 달의 한쪽 면만 볼 수 있을까?

4장 쓰나미의 공포
Tip 해저 산사태도 쓰나미를 일으킨다
Story 쓰나미와 산호초의 관계
Story 바다 속 납치범, 역조
Story 바다의 괴물, 로그 웨이브

5장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교훈
Tip 샤피르-심슨 허리케인 등급표
Quiz 파도 밖에 없어요

6장 파도를 다스리는 법
Story 기름이 파도를 잠재운다?
Animal Angles 산호초 구조대

보시다시피 서핑만이 아닙니다.

글자 그대로 (물의) 표면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그것들을 흥미 위주로 잘 편집하여 배열하였고, 또 적당한 (토의)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읽음으로써 얻는 성과는 오로지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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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 High Class Book 42 세상을 움직이는 책 34
토머스 모어 지음, 박병진 옮김 / 육문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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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본에 뒤이어 읽었습니다. 따라서 서해문집본에 쓴 것처럼 둘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 육문사 것을 샀는데 전에 쓴 것처럼 추천받은 것과 비교해 보려는 의도에서 둘 다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기회를 벼르다가 비교하려는 의도에서 한꺼번에 연이어 읽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니 넘어가고 그 주제들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완벽한 이상향은 아니고 당시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럴 수도 있겠죠. 아마 모어는 자유주의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서해문집본과 비교한다면, 가격이 싼 만큼 종이질이나 글자의 가독성은 떨어집니다. 이는 내용만 보고자 한다면 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요? 서해문집본이 라틴어-영어를 동시에 보면서 번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에 비해 영어만으로 번역한 것 같습니다. 일부는 주석이 따라가지만 일부는 잘못된 자료를 첨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인용된 성경 구절(제가 직접 참조할 수 있어 펼쳐보았습니다)로 보면 약간의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양쪽 다 편집상의 오자는 (저에게) 자주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물질적인 질이나 내용적인 질 모두 서해문집본에 비해 처집니다. 하지만 둘을 연속으로 읽었을 때 둘 다 부족하기 때문에 함께 보는 것이 나았습니다. 역시 완벽한 번역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을 비교할 때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문자 그대로 비슷한 내용입니다)을 전달하면서도 전혀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이렇게 번역할 것인가 아니면 저렇게 번역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둘 중 하나만 사야 한다면 어쩌겠느냐고요? 목적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유토피아'라는 책 자체를 읽고 싶고 돈이 부족하다면 육문사본을, 마찬가지로 '유토피아'를 읽고 싶은데 돈은 별 문제가 안되면서 좀더 폭 넓게 참고자료를 보고 또 잘 번역된 것을 보고자 한다면 서해문집본이 낫습니다. 그리고 돈이 좀더 많고 책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둘 다 사면 됩니다. 다른 출판사 것은 제가 보지 않았으므로 뭐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영어본(라틴어본이라면 난감하겠죠. 요즘은 라틴어를 거의 안 배우니)을 사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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