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넛 1
애덤 로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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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311페이지, 23줄, 27자.

 

데이비드 페핀은 아마도 게임 제작자인 것 같습니다. 아내 앨리스는 특수학교 교사. 첫 문장이 아내를 살해하는 꿈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게임 제작자거든요. 이렇게 되면 진의를 알 수 없게 됩니다. 아내는 175cm의 키에 75kg에서 13년 만에 130이 되었습니다. 중간을 보면 임신을 세 번이나 했었고, 대부분 19-22주에 유산 내지 사산을 했습니다. 체중 증가가 이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젠 체중 감량을 시도하여 50대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땅콩을 먹고 쇽으로 사망합니다. 아내가 죽었으니 제일먼저 남편을 의심합니다. 게다가 살해 노트도 있고, 그날은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네요.

 

샘 셰퍼드 형사와 워드 해스트롤 형사는 일단 취조를 시작합니다. 셰퍼드는 아내 마릴린이 둔기에 맞아 피살당했었으며, 해스트롤은 아내 한나가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침대에서 꼼짝도 안한 지 몇 달이나 되었습니다. 아, 꼼짝도 안하는 건 해스트롤 앞에서만입니다.

 

2권까지 가야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굳이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듭니다. 좀 고민을 해 보고 2권을 빌려올지 말지 결정을 해야겠네요. 다른 분들의 평은 좋은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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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3 -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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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67페이지, 26줄, 29자.

 

말 그대로 법정 공방입니다.

 

그럼 왜 중학생일까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사건은 중2 12월 24일에 일어납니다. 대략 절반 정도가 만으로 13세이고 절반이 조금 넘는 수가 14이겠네요. 그렇다면 대체로 형사미성년자로 볼 만한 나이입니다. 이 법정에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나도 대부분은 면책된다는 것이지요. 일부는 소년원 정도에 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2개월 후에 발생한 노조미 사건 때에는 소년원이 들먹여지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어떨까요? 좀더 성숙한 면이 보여도 독자들은 납득하겠지만, 주인공들은 다릅니다. 형사처벌이 가능한 나이이거든요. 그리고 동급생이나 동급생의 부모뿐만 아니라 기타 사건관련자들에게서 가해질지 모르는 보복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때고요. 따라서 이 때에는 대학을 간다는 표면적 이유 말고도 섣불리 나서기 힘든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좀더 영악해질 수 있고. 또 따라서 그런 성향이 예측도 가능하고. 반면에 중학생이라면 한둘은 그렇겠지만 -- 그러므로 아이쿠 하고 당할지도 모르지만 -- 다수는 아니니 책의 묘미로 남겨 둘 수도 있겠네요.

 

등장인물들이 역할에 너무도 충실한 게 좀 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몰입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그게 하루이틀이죠. 거기에 주변의 압력이 가해지면 와해될 법한 상황인데 거의 대부분이 아주 충실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설정이라고 받아들이면 그만이겠습니다만. 또 하나의 헛점이라고 할까요, 증인들이 너무나(원래의 뜻 그대로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충실하게 증언을 해주는 것도 다른 또는 같은 의외성입니다. 법정에서의 공방은 대체로 사전에 입을 맞춰야만 제대로 진행하는데, 소설이라 그런지 매끄럽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아마추어, 게다가 중3이 수집하고 소환한 증인들인데 말이지요. 아, 감상에는 도움이 됩니다.

 

가즈히코의 경우, 2권이 지날 때쯤이면 혹시 사건 당사자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간혹 듭니다. 작가가 그쪽으로 몰아간다고 볼 수도 있고요. 그게 3권에 들어오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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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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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57페이지, 26줄, 29자.

 

료코는 진상을 조사하자고 제안하다가 흥분한 다카기 선생에게 따귀를 맞습니다. 학교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하지 않는 대신 조사를 허락받습니다. 오이데 슌지를 만나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존중, 만나러 가자 슌지는 딴 짓을 하려고 시도합니다만 야마자키 신고에게 눌려 우물쭈물하게 됩니다. 조사는 모의재판으로 변동됩니다. 20일간의 특별활동. 14일간 조사를 하고, 5일간 재판하며 최종일에 결심.

 

짜여진 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판사: 이노우에 야스오.
검사: 후지노 료코.
검찰사무관: 사사키 고로, 하기오 가즈미.
변호인: 간바라 가즈히코.
변호인 조수: 노다 겐이치.
배심원: 유키오, 마사코, 게이코, 가즈토시, 오사무, 노리코, 야요이, 가나메. 개정 전 히토시 추가.
법원 정리: 야마자키 신고.

 

그래서 2권 [결의]의 주 내용은 각자가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점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답답합니다. 6장부터 8월 1일입니다. 매 장이 하루이고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이나 소문으로 들었던 것의 진실(실제로는 좀더 사실에 가까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주는 꿰어야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죠. 역할을 분담하면, 때로 난처해집니다. 궤변을 피하고자 하면 재료가 떨어지거든요.

 

전에 어느 (미유키의) 책에선가도 이야기 했던 것인데, 이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중학생입니다. 이제 3학년 여름방학이죠. 사건이야 2학년 겨울 때 일어났지만 3학년에 가서야 정리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는 설정이니까요. 그런데 지나치게 똑똑합니다. 별 수 없이 저의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정도의 심도 깊은 사고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고3 때는 몇몇이 흘렸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10.26 때 저는 당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무심코 신문기사를 인용해서 뭐라고 말했더니 다른 애들이 자신의 <견해>를 말하더군요. 그래서 나만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독창성이나 유별남은 국민학교 5학년 때 갑작스레 느끼면서 수면 밑으로 스스로 숨었거든요. 7년이 지나서 주변인의 자극을 받았지만 곧 입시 준비랑 대학생활의 엄청난 학습량 때문에, 다시금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된 것은 40대가 되어서입니다. 그러니 11살 때 수면 밑으로 들어가서 30년쯤 지나 수면으로 떠오른 셈일까요? 다른 길로 샌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 진짜 독후감이니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튼 료코나 가즈히코가 내 애라면 (기특하니까) 괜찮겠지만, 다른 집 애들이라면 무섭다고 느낄 겁니다. 냉랭한 면은, 저도 그랬으니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상냥한 사람을 비웃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부러워했던 것 같네요. 용기가 있다고.

 

등장인물(2권에 추가된 사람들)
이노우에 야스오(전 2A반 부반장), 기타오(3D반 담임, 농구부 고문), 가쓰키 게이코(전 2D반, 이른바 불량학생, 오이데의 전 여자 친구), 야먀자키 신고(전 2C반, 3C반, 가라테 선수), 사사키 고로(전 2C반 반장), 다케다 가즈토시(농구부 에이스), 오야마다 오사무(장기부 주장), 가마타 노리코(전 2D반), 미조구치 야요이(전 2D반), 하기오 가즈미(료코의 1,2학년 동급생), 야마노 가나메(음악부), 구노(전 2D반, 3B반 간바라의 친구), 간바라 가즈히코(도토대부중3학년, 구노의 친구), 다카하시 히로시(가즈히코의 친부, 아내 살해 후 자살), 다카하시 아사코(가즈히코의 엄마), 사쿠라이 노부에(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도미코의 간병인), 사토 준코(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화재후 사직), 단노(미술교사, 내성적), 미야케 미키(주리의 엄마), 미야케 다쓰야(아빠), 하라다 히토시(전 2B반, 3A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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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1 - 사건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9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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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85페이지, 26줄, 29자.

 

평범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자칭 총명아) 겐이치는 철도원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쩌면)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한 것을 목격한 직후 일찍 등교하도록 종용받습니다. 학교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닫혀 있는 뒷문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월장을 하니 눈속에 어제 낮 잠시 봤었던 동급생 다쿠야의 시신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체발견자로서의 진술을 마치면서 겐이치는 문에 띄지 않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 것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 후 아버지는 외삼촌의 제안이라면서 기타카루이자와의 펜션에 뛰어들까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겐이치의 생각으로는 외삼촌이 도쿄에 진출할 작정인 듯합니다. 그래서 엄마를 죽이고 아빠가 자살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봅니다.

 

이야기의 시기는, 료코 네 이야기로 보면 구니코는 82년에야 사무실을 열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막내 도코가 돌이 된 다음이죠. 료코, 쇼코, 도코의 순서이고, 쇼코와 료코가 3살 차이이니 도코랑은 5년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료코가 지금 14살입니다. 따라서 추산하자면 90년 정도가 됩니다. 가시와기 쪽으로 보현 히로유키가 다쿠야와 4살 차이입니다. 그리고 1972년생이니 90년이 됩니다. 12월 24일은 월요일인데 왜 대체휴일이라고 했을까요? 그렇다고 89년은 일요일이니 더욱 아니고. (뒤에 가면 1990년의 12월이란 대목이 있으니 추정이 옳았네요.)

 

히로유키의 입장에서는 다쿠야는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을 전부 앗아간 방해꾼입니다. 아, 각성하기 전에는 길들여져 있어서 몰랐습니다. '네가 형이니까 참아라.' 많이 하고, 또 듣는 말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중3) 깨닫습니다. 중요 고비마다 자신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고등학교는 다시 할아버지 댁에서 다닐 수 있는 곳을 지원하여 가족(부모와 동생)과 떨어져 삽니다. 탈출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다쿠야가 죽었으니 영원히 부모님은 다쿠야의 것이 되었습니다. 부모는 일찍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습니다.

 

다쿠야의 죽음이 학부모도 인정하는 자살로 처리되려는 찰라 투고장이 날라옵니다. 수신자는 교장, 후지노 료코, (담임인) 모리우치 에미코입니다. 료코의 것은 아버지이자 경찰인 다케시가 아침에 귀가했다가 받아서, 경찰의 직감으로 미심쩍은 마음에 개봉하였습니다. 학부모로서, 또 살인사건이라 주장하는 것을 본 경찰로서 일단 반공개로 할 것을 주장합니다. 교장은 학년주임에 밀려 비공개 내지 묵살하려다가 반공개에 찬성합니다. 모리우치는 옆집 여자가 편지를 가로챘기 때문에 모릅니다. 게다가 가로챈 여자 미나에는 모리우치를 미워하기 때문에(미인에, 직장인에, 자신이 남편에게 멸시당하는 걸 보기도 했고, 학생이 죽었는 데도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악의를 가지고 문제화할 것을 계획합니다. 일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모기 기자의 의욕과잉이 겹쳐 표면화됩니다. 나름대로는 정당하지만 다른 이가 봤을 때는 부당한 면도 있습니다. 그게 인간계에서는 당연한 것이지요.

 

원래 정적인 사회는 그 자체로 안정적입니다. 따라서 구성원, 특히 관리하는 측면에 있는 구성원은 보수적이 됩니다. 따라서 어떤 파문이 생기면 적당히 덮으려고 합니다. 보통 미봉책을 쓴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든 외부든) 강력한 충격이 가해져 안정성이 무너지면 관리가 안될 수 있습니다. 3자 입장에서는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도 그렇고. 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것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옳은지 몰랐기 때문에 억울합니다. 사실 비판하는 사람들도 그들 자신들이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대체로 마찬가지였을 테니까요. 그런데 희생자가 있는 사건이라면 (내가 아닌) 누군가가 책임을 지길 원하기 때문에 관리자에게 무능하다든지 무마하려고 했다는 성토를 하게 됩니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면 괜찮았을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여겨졌기에 생긴 것입니다. 이쯤 되면 누가 돌을 던질 것인가가 다시 대두됩니다. 과연 돌을 던져도 될까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중요합니다. 흐름 그 자체가 뼈대죠. 이야기이지 뭔가를, 그러니까 깨달음이라든지 새로운 지식이라든지 하는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니까요. 아래에 등장인물(이름이 언급된 사람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꽤 많죠?

 

등장인물(등장 순)
고바야시 슈조(담배가게 주인), 후지노 료코(중2, 2A반 반장, 3자매의 첫째, 만능), 후지노 다케시(아버지, 경시청 형사), 후지노 구니코(엄마, 부동산중개업자, 법무사, 부동산 감정사), 노다 겐이치(2A반), 노다 유키에(엄마, 병약), 노다 다케오(아버지, 철도원), 고사카 유키오(2A반, 겐이치의 친구), 고사카 마사코(마아코, 마아짱, 유키오의 동생), 가시와기 다쿠야(2A반, 오이데 패와 다툰 후 무단결석중, 종업식날 사체로 발견), 오이데 슌지(마사루의 아들, 이른바 불량학생), 오이데 마사루(목재가공 공장주), 구라타 마리코(2A반, 동생에게도 무시당하는 자칭 부진아), 구라타 다이키(동생, 초4), 쓰자키(조토 3중학교 교장), 다카기(2학년 학년주임), 후루노 아키코(2B반, 연극부원, 미인), 모리우치 에미코(2A반 담임, 영어교사, 초보 교사, 세련되고 화려한 미인), 오자키(양호교사), 오카노(교감), 이시카와(학부모회장, 건축업자), 이와사키 요시히로(학교 수위), 스도 아키히코(2A반), 다지마 후사에(2A반), 이치노세 유코(2C반), 가시와기 히로유키(다쿠야의 형, 고3), 가시가와 노리유키(아버지), 가시가와 고코(엄마), 하시다 유타로(오이데 패), 이구치 미쓰루(오이데 패), 미야케 주리(여드름쟁이, 오이데 패의 놀림 희생자, 투고자), 아사이 마쓰코(주리의 친구, 뚱보), 사사키 레이코(조토 경찰서 다쿠야 사건 담당 형사, 청소년과), 나고야(다쿠야 사건 담당 형사, 형사과), 가지마(오이데의 변호사), 가키우치 미나에(모리우치의 옆집 사람, 별거녀), 가키우치 노리후미(남편, 증권사 직원), 마스이 노조무(조토4중 1년생, 오이데의 폭행 피해자), 다가와 미노루(오카야 증권 직원, 노조무 발견자), 쇼다(조토 경찰서 청소년과 형사), 하시다 미쓰코(유타로의 엄마), 모기(HBS의 뉴스어드벤처 편집 담당 스탭, 준프리랜서, 미나에의 투서를 받고 취재 착수), 나카마 데쓰로(조토3중 3년, 료코의 검도부 선배, 약국집 아들), 고다마 유리(HBS 파견업체 직원, 모기의 비디오 담당으로 차출), 오이데 도미코(슌지의 할머니, 치매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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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뫼비우스 서재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3.6

 

321페이지, 26줄, 27자.

 

이야기는 지하철에 탄 어떤 남자(강렬한 눈초리를 가진 사람 - 형사나 조폭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한 여고생을 보고 흥미를 느껴 따라가 공원에서 교살합니다. 이게 2001년 7월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8년 뒤입니다. 책이 나온 시기와 비슷하죠. 8년 뒤라는 게 2009년인지 아니면 2008년인지 불명확합니다만. 상식적으로는 2009년이어야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햇수로 8년, 즉 7년 뒤를 8년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강지훈 형사는 8년 전 최정아 사건(지하철에서 내렸던 그 여학생)을 담당했던 형사입니다. 하필이면 사건 발생 며칠 전 정아가 경찰서에 찾아와 들어가던 강 형사를 붙잡고 무섭다고 말했지만 무시했던 터라 아직까지 목의 가시로 남아 있습니다.

 

유명 전문 방송사의 메인 앵커가 교살체로 발견되어 출동한 강 형사입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정아의 친구였던 이준희에게 몇 가지를 묻기 위해 접촉하지만 준희는 엉뚱하게도 강 형사를 모텔로 유인한 다음 사라졌다가 다음날 머리가 택배로 배달되어 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손이 잘려서.

 

한편 피살된 앵커 이미란의 후임은 노리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별 다른 생각이 없던 정유진에게 떨어집니다. 정유진에게는 어떤 스토커가 있습니다. 스타일리스트는 그녀에게 안 좋은 옷을 입혔다가 비상계단에서 떠밀려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란이 죽고 후임이 되자 선물이라고 메일을 보내기도 하네요.

 

약간 이상한 패턴이라고 생각되는데, 중간에 유영철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그래서 범인이 둘 이상이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하더군요. 결국은 맞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정직한 전개가 될 것 같아서인지 마지막에 제3의 인물이 있는 듯한 에필로그를 남깁니다. 제 생각엔 없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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