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서평단 신청하기를 해서 책을 몇 권 받아보았습니다. 물론, 꼬박 꼬박 서평도 썼습니다. 남의 책을 받으면 서평이 더 길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내용도 알차지고요. 그래서 새 책을 받을 겸 진지한 서평을 쓸 겸 해서 신청하곤 했었는데, 서평단 1, 2기 이런 식으로 되면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설문. 

저는 설문 작성하는 거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내 돈 내고 책을 사서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개개 책별로 신청할 경우에는 내가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에 도전하지만 랜덤 배정시에는 난감한 것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책도 다 못 보는 때에 난감한 책을 받는 것은 고역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할인율이 높아지는 1년 반을 기다려 책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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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09-06-0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기2기 서평단이셨군요^^ 아~ 가진자의 여유 같아요ㅎㅎ

수산 2009-06-1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글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1기 때부터 서평단을 안했다고 쓴 것입니다. 그 전에 책마다 따로 서평단 모집할 때는 몇 권을 받아 서평을 썼었습니다.
 
초한지 10 -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삶긴다, 이문열의 史記 이야기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유방의 주변 정리와 사후 여후(여씨 황후)의 추가 정리가 이어집니다. 토사구팽이란 말이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사건들입니다. 항상 법치를 가장하여 숙청작업이 일어납니다. 물론 옛날이므로 얽어매는 게 더 쉽습니다. 누군가를 부축여 고변하게 하고 무조건 치죄한 다음 고문에 못이겨 시인하면 득달같이 목을 베는 것이죠. 자세히 보면 하나씩 제거됩니다. 일거에 일어났더라면 아마 달라졌겠죠. 보통 이런 경우를 미련하다고 표현하는데 화가 자신에게는 안 닥칠 것으로 알고 미적거리다가 하나씩 제거되는 것 말입니다. 일단 힘을 못 쓰는 곳으로 옮긴 후 엮어서 죽이면 과거지사는 묻지 말아주세요가 됩니다. 마침내 여씨 일가도 숙청되어 수백년간의 안정이 시작됩니다. 

이문열 씨의 이 작품은 있으나 마나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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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의 강 힘찬문고 37
김동영 지음, 원혜영 그림 / 우리교육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욕쟁이 할매, 똥코 영감, 순영이, 누렁이(인수네 암소), 송아지(순영이네, 누렁이 새끼), 바우(석이, 똥코 영감의 입양된 아들로 빨치산 여자의 애), 여우 할매, 벙거지 아저씨.

6.25 때 토벌군이었던 똥코 영감의 아들과 빨치산이었던 욕쟁이 할매의 아들이란 인연으로 둘은 사이가 나쁩니다. 바우는 바보인데 여우굴에서 빨치산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발견된 반지로 인하여 바우의 생모도 거기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욕쟁이 할매는 더 이상 욕을 안합니다. 영감이 죽자 할매는 바우를 다독입니다. 매일 고개에 올라 아들을 기다리던 여우 할매의 아들이 나타납니다. 순영이는 할매에게 은어가 돌아왔다고 말해줍니다.

별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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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호수의 비밀
로버트 서덜랜드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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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빌려온 것입니다. 제목을 보고 가져온 것 같아 조금 나무랐는데 내용은 제목과 다릅니다. 영어 원제가 The secrete of devil lake니 제대로 번역한 것은 맞습니다.

때는 1845년 8월입니다. 제임스 마틴 중위는 포레스터 대령을 죽이고 수비대 금전을 훔친 것에 대하여 유죄 평결을 받고 사형을 언도받습니다. 3주 뒤인 9월 3일이 사형일입니다. 14살인 윌은 누나 사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도릭호에서 느꼈던 예감처럼 어떤 예감을 가지고 이스머스로 가기로 합니다. 아버지는 그 돈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을 말해줍니다. 해몬드 소령, 소령이 아는 토목기사, 어떤 민간인 의사, 블레이크 중위, 메리턴 중위 등입니다. 한편 마틴의 공범으로 지목된 자는 공병대 중사 버제스로 그는 익사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버제스와 마틴 중위는 같은 부대에 있었던 사이이고, 사건 직후 마틴 중위에게 거액의 유산이 보내져서(보내준 사람은 사망하여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사건에 불리하게 작용함) 죄가 확실한 것처럼 보입니다. 대령의 앵무새 올드 클루티(늙은 악마)가 어쩌면 유일한 목격자일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을 마지막으로 윌은 여행을 떠납니다. 윌은 이런 가정을 갖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돈을 훔치다가 대령이 돌아오자 죽이고 그 와중에 서로의 이름을 불러 앵무새가 그를 흉내낼까봐 앵무를 없앴다.' 바이타운 호를 타고 가던 윌은 우연히 해몬드 소령, 메도우스 부인, 그리고 그 딸 타비샤를 만납니다. 소령은 그 수비대는 해산되어서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전해줍니다. 윌은 일단 웨스트포트로 가기로 하는데 느닷없이 올드 쿠리티를 만나게 되어 퍼스로 가고자 하던 계획을 취소하게 됩니다. 올드 클루티는 볼리라는 퇴역선장에게 배달되던 중이었고 윌이 배달해주기로 하고 가서는 죽은 불리를 봅니다. 윌은 토드 먼로를 만나 경찰, 의사 등을 부르라고 합니다. 워커 경관은 파르 의사에게서 불리가 아침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윌을 일단 풀어줍니다. 먼로 목사는 윌과 올드 클루티를 잠시 맡기로 합니다. 한편 윌은 불리에게서 편지를 하나 가지고 오는데 킹스톤의 나다나엘 호프라는 사람이 보낸 것으로 앵무를 하나 보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이 앵무를 구입하겠다고 접근했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토드는 윌에게서 사실을 듣고 지지하기로 합니다. 토드는 다른 추론을 세웠습니다. '버제스는 돈을 갖고 떠나고 그 공범은 알리바이를 위하여 떠나지 못해서 그들은 암호를 만들기로 하고 앵무에게 익히게 했는데 버제스가 물에 빠져 죽는 바람에 앵무가 필요해졌고, 불리에게서 앵무를 뺏기 위해 죽였다.' 그래서 그들은 악마의 호수로 낚시를 가는 척하고 떠납니다. 민박집에 들른 그들은 그집 주인이 타비샤의 의붓고모임을 알고 놀랍니다. 타비샤도 잠시 놀러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말했던 토목기사(조지 메도우스)는 그 오빠입니다. 악마의 호수에서 앵무의 말을 조합한 그들은 타비샤가 와서 완벽하게 앵무가 말해준 문장으로 그 장소를 찾지만 붕괴되어 버립니다. 한편 이미 누군가가 파내간 것도 확인하고요. 집에 왔던 그들은 파르 의사 방에서 그 상자를 발견합니다. 파르는 윌을 죽이려고 뒤쫓다가 원목 위에서 실족하여 물에 빠져죽습니다. 해몬드 소령은 돈을 실은 의사의 말을 타고, 윌은 타비샤의 말을 타고 달려 사형일에 겨우 브록빌에 도착합니다. 해몬드 소령은 지사를 설득해서 제임스 마틴은 무죄석방됩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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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록흔.재련 1 - 개정증보판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랫만에 무협지입니다. 아니 판타지풍 무협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줄거리부터 이야기 하자면

황룡국이라는 가상의 나라가 있습니다. 서울인 장성에서 사흘길 거리에 있는 창주성의 연무한이란 선비가 과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 백아연은 아주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었는데 창주성 태수 금라한이 보고 겁탈할 것을 마음 먹습니다. 자신의 수하들을 거느리고 어느날 습격하여 가솔들을 모두 죽이고 백아연을 겁탈한 다음 입을 막기 위해 죽입니다. 연무한은 불길한 징조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내를 비롯한 가솔들이 모두 죽은 것만 봅니다. 아내의 손아귀에는 태수의 관인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한은 금라한을 비롯한 20여 인의 습격자들을 모두 죽이고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인 록흔은 스승인 혜덕에게 맡겨졌는데 무한이 변명(이름을 바꿈)을 하고 자리를 잡자 데려가게 됩니다. 새로 얻은 아내 왕산해가 난산 끝에 병을 얻자 무한은 왕궁에 있다는 용뇌 청룡주를 얻으러 잠입했다가 황제 가륜에게 잡힙니다. 처형일 날 록흔은 홀로 아비를 구하기 위해 난입하지만 역부족으로 잡힙니다. 가륜은 록흔을 거두는 조건으로 용뇌와 무한을 제시합니다. 록흔은 수락하고 황궁으로 들어가고 무한은 약을 가지고 집으로 갑니다(이 이야기는 생략됨. 그후 이야기에 무한은 나오지 않음) 가륜은 록흔에게(아직도 남장을 하고 있습니다. 무한이 데려간 7살 때부터 남장을 하고 자랐습니다) 황실의 보검인 혈룡검을 주는데 이는 아무나 뽑을 수 없는 신비한 검입니다.(이걸 보면 판타지풍) 혈룡검이 록흔을 받아들이고(지금까지 역대 황제와 초대 황비 외에는 받아들여진 사람이 없습니다) 황궁 아래  마도굴을 열자 가륜은 록흔을 밀어던지고 살아남으면 돌아오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 점은 록흔이 분명 혈룡검을 들고 있었는데 마도굴에서는 수연검만 들고 다닙니다. 혈룡검은 도로 가륜의 손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마도굴에 떨어진 록흔은 천령귀 설태견과 수없이 오래 묵은 사마귀 지신, 변검배우 소린 등에게서 몇 가지(공력, 학문 및 지신초, 운기변검술)를 얻어 돌아옵니다. 호분중랑장으로 임명된 후 무호의 혈주 사건을 해결하고 와서는 부접의 접두가 됩니다. (1권 끝) 아, 돌아와서 설태견의 유지를 받아 그 아내 류안의 썩지도 못하고 있는 시신을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그 와중에 월한의 반월침을 맞은 록흔은 여자의 몸으로 기절하고 가륜이 거둬 동침하고 맙니다.

황룡국 황제는 대대로 전임 황제의 공력을 전달받아 젊은 나이에도 극강의 무위를 자랑합니다. 이러니 판타지풍 무협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2권을 읽어봐야 다음을 알 수 있겠네요. 그런데 문단 간 또는 문단 내에서 비약이 너무 심해서 어떤 때는 종잡을 수 없습니다. 어디에 쓴 것을 책으로 묶을 때 편집을 지나치게 한 듯싶습니다. 원래 이런 의도로 썼다면, 불친절한 소설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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