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9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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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첩 햇고사리, 49첩 겨우살이, 50첩 정자. 가오루 나이 25-26세.

<햇고사리> 가오루는 작은 아씨를 니오노미야에게 소개하고 양보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작은 아씨는 도읍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겨우살이> 후지쓰보의 유일한 아이가 둘째 황녀(온나니노미야)인데 천황이 후견인으로 고민하다가 가오루와 짝을 지어주기로 합니다. 한편 니오노미야는 유기리의 6녀와 혼약합니다. 가오루는 니오노미야가 없는 틈에 작은 아씨에게 접근하지만 임신한 것을 알고 고민하다 물러납니다. 작은 아씨는 가오루에게 슬쩍 언니를 닮은 배다른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이런 식의 끼워넣기가 두어 번 있었죠) 둘째 아씨는 사내아이를 순산합니다. 가오루는 우지에 갔다가 우연히 우키후네(작은 아씨의 배다른 동생)을 보게 됩니다.

<정자> 우키후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 항상 그렇지만 소개시에는 아주 아름답고 기품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가면 이런 저런 흠을 들춰내지요. 이 여자도 그렇게 될까요? - 아무튼 우키후네는 사실 좌근위 소장과 혼담이 오갔는데 히타치 수의 친딸이 아니라는 말을 듣자 파혼하고 친딸인 동생과 결혼하고 맙니다. 그래서 방이 없는 관계로 잠시 작은 아씨에게 보내어 위탁하게 되는데 니오노미야가 어떻게 보고 동침하려고 합니다만 유모의 강력한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어머니인 아카시 중궁이 편찮다는 말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입궁합니다. 작은 아씨는 당시 머리를 감은 직후라 거동할 수 없는 형편이었죠. 가오루는 우키후네를 우지의 산장으로 보냅니다.  

겐지 이후에는 재미가 줄어듭니다.

(09년 5월 2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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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양장본
찰스 디킨스 지음, 김태희 옮김 / 혜원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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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에서 2번이나 빌리고 또 2번 연기하여 총 4주씩이나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빠서 읽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겨우 날을 잡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이상한 번역처럼 생각되는 구절이 보였습니다. 번역의 잘못인지 제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고아(누나가 결혼하여 그 집에 얹혀사니 고아가 아닌지도...)가 우연히 탈옥한 죄수를 만나고 강압에 의해 도와주고(그 죄수는 그 하찮은 도움을 크게 생각해서 훗날 전적으로 도와주게 됩니다) 얼마 후 마을의 부호 미스 해비셤의 말동무로 발탁되었다가 적당히 크자 대장간쟁이인 매부의 견습도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익명의 후원자에 의해 런던으로 가서 신사수업을 받게되는데 미스 해비셤의 어중간한 맞장구로 인하여 해비셤이 후원자인 것으로 그리고 그 양녀인 에스텔라와 결혼하게 될 것으로 줄곧 오해하고 살아갑니다. (해비셤이 경멸해 하는 그녀의 친척들도 그렇습니다) 23살 무렵 그 옛날의 죄수가 나타나 후원자였음이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당혹해서 그 후에는 경멸해서 멀리하려고 하지만 죄수의 탈출 시도 중 다치고 붙잡히자 진정으로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에게 옛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딸이 살아 있고, 자기가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운데 죄수(후원자)는 편안히 죽습니다. 핍은 열병을 앓아 눕게 되고 매부는 간병을 해주고 돌아갑니다. 핍은 매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무지렁이 대장간쟁이)을 고치고 존경하게 됩니다.

등장인물이 별로 없지만 그 관계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핍(필립 핍), 누나, 매부(조 가저리), 미스 해비셤, 에스텔라(해비셤의 양녀), 제이거스 씨(해비셤과 프로비스의 변호사), 아벨 매그위치(일명 프로비스, 후원자, 에스텔라의 아버지), 몰리(집시여인, 무죄방면된 살인자, 에스텔라의 어머니), 허버트 포킷, 매튜 포킷(허버트의 아버지, 해비셤의 사촌), 벤틀리 드러믈(매튜 포킷의 하숙인, 훗날 에스텔라의 남편), 스타톱(매튜 포킷의 하숙인), 웨믹(제이거스의 서기, 월워드의 주인!), 콤피슨(해비셤의 거짓 약혼자, 아벨 매그위치의 동업자 겸 배반자, 고변자), 아서(해비셤의 이복동생, 콤피슨과의 합작으로 누이를 파멸시킴)

사실 이들 인물의 중심점에는 제이거스 변호사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핍이지만 제이거스가 이들 인물의 연결점입니다. 아벨과 해비셤의 연결고리인 에스텔라를 해비셤에게 데려간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그 어머니 몰리를 풀려나도록 하고 또 가정부로 두고 있는 사람도 제이거스입니다. 신사수업의 교사로 매튜 포킷을 추천한 사람도 제이거스이고, 돈을 벌게된 프로비스가 핍에게 연락을 취한 것도 제이거스를 통해서입니다. 후반부에서 핍과 친해지고 도와주는 웨믹도 제이거스의 직원이지요. 그의 설정인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것은 이유가 있을까요? 

(09년 5월 24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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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7 - 뒤집히는 대세, 이문열의 史記 이야기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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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항우 진영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집니다. 결국 사람들은 눈 앞에서 화를 내는 솔직한 사람은 싫어하고 앞에서는 살살거리지만 속에 무서운 생각을 갖는 사람에겐 잘 속아넘어간다는 것을 다시 보여줍니다.

유방은 한나라 건국 후 죽기 전까지 개국 공신 대부분을 죽였죠. 심지어는 자식들도 일부 정리했습니다. 그 부인 여 태후도 이어받아서 그리했고요.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있으나 마나한 지도가 달랑 2장 나오고 나머진 있으나 마나한 그림들로 간간이 채워집니다. 

(09년 5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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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전쟁 푸른문고 22
이성아 지음, 황요섭 그림 / 푸른나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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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를 주제로 쓰여진 책입니다.

배나무골에서 배를 망치는 주범인 까치는 증오의 대상입니다. 거기에 친환경적인 그리고 기억을 이용한 퇴치법을 전파하려는 박사와 그 딸이 들어옴으로써 생기는 이야기를 동민이와 영철이를 통하여 전개합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다수 포함시켰고 내용도 중편이므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사의 방법은 제한적입니다. 왜냐하면, 경험이 없는 없는 까치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방법이니까요. 동민이 할아버지의 말씀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는 직접 읽어보시기를. 

(09년 5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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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세계 여행 - 과학탐구이야기
베르트 휠도브러.에드워드 윌슨 지음, 이병훈 옮김 / 범양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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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이미 두터운 전문가의 입문용 책을 만든 바가 있는데 비전문가를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개미학자들이 쓴 글입니다. 휘도블러와 윌슨이란 사람인데 글 중에는 마치 제 3자인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개미에 대한 재미있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단원은 어떤 목적을 갖고 편성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없이 보아도 무방합니다.

결국 그 작은 뇌로는 고차원적인 것은 생각할 수 없고, 결국 제한된 환경하에서 단순하게 반응하게 되었다는 게 결론입니다. 그런데 그 반응이 진사회성을 갖고 있어서 흥미로운 주제에 오른 것이고요. 베르나르가 쓴 개미라는 소설을 연상해 보면 이 글의 절반 정도는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베르나르의 '개미'는 소설(허구)입니다. 

(09년 5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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