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네안데르탈인, 아오 - 소설로 읽는 3만 년 전의 인류사 에듀 픽션 시리즈 8
마르크 클라프진스키 지음, 양진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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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38페이지, 24줄, 26자.

 

이야기는 수시로 화자를 바꿉니다. 어쩌면 작가의 시점이겠지요. 아바타를 바꾸듯 바꾸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

 

아오(사람)는 고대 동유럽에 사는 네안데르탈인입니다. 새로운 인류(크로마뇽인과 현대인)들이 계속 밀려오는 상황입니다.  추운 겨울 마지막 사냥꾼이 곰과 대치하다 죽고, 곰도 죽습니다. 노인과 여자 그리고 어린 아이도 죽습니다. 남은 건 조기 성인식을 치룬 아오뿐입니다.

 

아오는 계속 이동을 하다가 한 마을을 만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부족으로 호수부족 여인 둘을 데려와 부리고 있습니다. 아오는 음식을 훔치다 들켜 싸우게 되고 약간의 부상만 입고 달아납니다. 임신한 채로 잡혀온 호수부족 여인 아키 나아는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가) 죽임을 당하고 자신은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탈출합니다. 하지만 조금 일찍 아이가 태어났고, 새부족의 사냥꾼이 추적해 옵니다. 아오가 그들을 상대하여 일부를 죽였기에 아키 나아가 마무리를 짓습니다. 결국 나이 많은 샤먼 나파 말리의 판단에 의지하기로 하고 아오를 데리고 부족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한편 여인들을 되찾아 오기 위해 떠난 호수부족의 사냥꾼들은 새부족과 충돌하여 하나가 중상을 입은 채로 피신생활을 하다 아오에게 발견됩니다. 아키 나아의 남편인 아타 마크는 자신의 아들과 아내를 보고 죽습니다. 나파 말리는 옛날 이야기, 즉 아버지의 아버지 때 자신들이 이곳으로 흘러들어왔으며 당시에 아오 같은 고대인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아오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아오는 자신과 같은 인간들이 서쪽으로 물러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떠납니다. 하지만 그들이 비록 자신과 같은 외양을 가졌으나 다른 사람임을 깨닫고 호수 부족으로 돌아옵니다.

 

작가는 민족(종족)보다는 문화를 중심으로 뭉치는 인간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각설하고,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호수 부족이 아닌 경우만 따로 표시)
아오(네안데르탈인, 고대인), 아키 나아(임신한 여인), 나파 말리(나이 많은 샤먼), 키파 코오(차기 샤먼, 아키 나아의 동생), 와갈 탈릭(족장, 키파 코오의 아버지), 카 마이(노련한 사냥꾼, 완고한 편), 아크 타아(강부족의 차기 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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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리스트 - 연재물을 쓰는 작가
데이비드 고든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3.7

 

509페이지, 24줄, 24자.

 

해리 블로흐는 여러 개의 필명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를 쓰는 3류 작가입니다. 시대가 바뀌어 작가의 사진을 같이 책에 보여야 할 때에는 친구나 어머니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한 사형수(대리언 클레이)가 편지를 보내옵니다. 공식적으로는 네 명의 여지를 살해하면서 그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팬들(유명 사건의 죄수들에겐 팬이 있다는 것 아실 겁니다)에게 가서 인터뷰를 하고 글을 만들면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뷰하게 해준다는 것을 제안해 옵니다. 당시 해리는 클레어라는 여학생의 대필교사였는데(글이 필요한 것을 대신 작성해 주는 가정교사로 학생은 그 사이 다른 활동을 한다.) 클레어는 해리의 사업 파트너로도 활동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리는 시세도 모르고 사업수완도 없었거든요. 대리언의 변호사는 캐럴 플로스키라는 나이가 든 여인입니다.

 

해리는 여자들의 목록을 받아 하나씩 인터뷰를 합니다. 그리곤 포르노를 만들어 대리언에게 전달하면, 대신 대리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세 번째 여자를 인터뷰하다가 그녀가 피학변태임을 알자 달아났다가 녹음기를 놔두고 온 것을 알고 되돌아 갔더니 여자는 발가벗은 상태로 거꾸로 매달려 죽어 있습니다. 아직 해체 작업(!)이 덜 끝난 것 같았는데 그 때 누군가가 뒤통수를 때려 기절했다가 겨우 일어나 신고를 합니다. 혹시 하는 생각에 다른 여인들이 걱정되어 현장을 떠나 다른 여인의 집에 가 보니 역시 피살된 상태. 이번엔 출동한 FBI를 달고 또 다른 여자에게 갑니다. 마찬가지네요.

 

그리고 대리언이 했던 것처럼 피살자들의 사진이 배달됩니다. 이제 대리언은 항소를 할 근거를 얻은 셈이지요. 집행이 석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말입니다.

 

소설은 몇 가지 별개인 듯한 글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위에 적은 줄거리를 이어가는 이야기, 하나는 해리가 다양한 필명으로 쓴 글들, 하나는 대리언에게 준 글이나 대리언이 받은 편지 또는 대리언이 쓴 글입니다. 전혀 관계가 없는 게 아니라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등장인물
해리 블로흐(톰 스탱스, J 듀크 존슨, 질리언 제소, TRL 팽스트롬, 시빌라인 로린도 골드 등의 필명을 가진 작가), 대리언 클레이(사형수), 클레어 내시(14-15세의 여학생, 에세이의 대필가로 해리를 고용, 해리의 사업 파트너), 제인(해리의 전 여자 친구), 캐럴 플로스키(대리언의 변호사, 어머니), 테레사 트리오(플로스키의 보조원), 다니엘라 지안카를로(피해자 도라의 쌍둥이 동생, 스트리퍼), 존 토너(피해자 샌디 토너의 남편, 샌디는 발굴 당시 유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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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3 - 푸른 정오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정지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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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4

 

432페이지, 23줄, 26자.

 

큰 변수가 나타나면 기존의 질서가 무너집니다. 불꽃을 가져오는 자가 나타나자 기존의 푸른 시간대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미드나이터스들은 이를 일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전해진 소식과, 계산과 추측에 의하여 대규모로 확장되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무기가 생긴 것도.

 

렉스는 반인-반다클링이 된 몸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생각하고, 정보를 빼내어, 어떻게 하면 이 새로운 확장을 막을 수 있을지 고안을 해냅니다. 언제나 실행자는 제시카.

 

하지만 다클링의 세력은 상상을 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합니다. 세웠던 계획으로는 막는 게 불가능할 듯해 보이고요. 떨어지는 벼락을 보고 렉스는 새로운 생각을 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뭔가가 찝찔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중단하고 그 뭔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저자가 독자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는 한쪽과 글을 읽는 다른쪽의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관계.

 

한편, 어글리 시리즈를 쓴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냄새는 충분히 풍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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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2 - 어둠의 손길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3.8

 

391페이지, 23줄, 25자.

 

데스데모나(데스)는 누군가에게서 뭔가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GPS 측정기로 찾아간 집에서 50년 전의 마인드캐스터 매들린을 만납니다. 한편 다클링과 연합된 아이 애너시아는 전의 보는 자였는데 미드나이터스의 비밀이 폭로된 후 납치되어 인간과의 연결고리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렉스가 새로운 보는 자이니 피납 1순위입니다.

 

마인드캐스터는 주변을 들여다 볼 수도 있지만 언어의 원 뜻을 본다면 오히려 퍼트리는 셈입니다. 매들린은 데스에세 멜리사의 생각은 고스란히 다클링들에게 전달된다고 말합니다. 절묘한 설정입니다.

 

작은 마을에서 큰 도시로 변모한 결과로 미드나이터스가 전멸당했다는 매들린의 이야기는 애너시아가 죽기 전에 슬쩍 흘린 말, 즉 매들린 헤이즈가 비밀을 흘린 자라는 것과 맞물리는 것일까요?

 

아이들이기에 아이들의 사고로 진행하는 게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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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 1 - 비밀의 시간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4.0

 

341페이지, 23줄, 26자.

 

오클라호마 빅스비에 엄마가 새로이 직장을 얻는 관계로 전학온 제시카 데이는 식당에서 따로 떨어져 앉아 있는 세 명의 아이들을 봅니다. 하나는 아침에 잠시 만났던 애(렉스)고, 둘(데스와 멜리사)은 그와 같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가다가, 비슷해 보이는 또 하나(조너선)를 만납니다.

 

밤에 빗방울이 멈춘 것을 보고 즐거워합니다. 꿈이라 생각하고 다시 잠에 듭니다. 다음날은 어떤 고양이를 쫓아갔다가 짐승 떼에 쫓겨 겨우 살아났지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지해 있는 시간에, 앞에 말한 넷만 움직이고, 정체 불명의 짐승 같은 것들도 존재하는 시간. 푸른 시간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이 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는 인간은 미드나이터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아, 렉스 등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다클링과 슬리더는 제시카에게 반응하여 모여드는 듯합니다.

 

렉스 그린은 전승을 볼 줄 알고, 멜리사는 생각을 읽을 줄 알고, 데스는 무기를 만들고, 조너선은 날 듯이 뛸 줄 압니다. 뱀소굴에서 얻은 해답으로는 제시카는 <불꽃을 가져오는 자>라네요.

 

이능력자들이 모였으니, 그리고 적대 세력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 대치는 무력투쟁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겠습니다.

 

어글리 시리즈를 쓴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발행 순서를 보면 이게 먼저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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