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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5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평점 :
25첩 반딧불, 26첩 패랭이꽃, 27첩 화톳불, 28첩 태풍, 29첩 행차, 30첩 등골나물, 31첩 노송나무 기둥, 32첩 매화나무 가지, 33첩 등나무 어린 잎. 겐지의 나이 36세부터 39세까지.
25 <반딧불> 계속 다마카즈라 이야기입니다. 겐지는 계속 다마카즈라에게 집적거리고, 다마카즈라는 난처합니다. 다른 이들도 접근을 하는데 누구를 고를지 난감합니다. 제목은 겐지가 반딧불이를 모았다가 병부경이 왔을 때 펼쳐서 다마카즈라의 자태를 슬쩍 보여주는 것에서 기인합니다. 병부경은 안달을 하지요.
26 <패랭이꽃> 역시 다마카즈라 이야기입니다. 패랭이꽃은 그 상징이지요. 이번에는 젊은이들이 애닳아합니다만, 겐지는 차츱 내대신에게 알려줘야하지 않나 고민합니다. 한편 내대신에게는 오미라는 딸이 생겼습니다. 늦게 데려와서 미천한 본색을 숨기지 못하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27 <화톳불> 겐지가 노래한 것에서 따온 것입니다. 여전히 집적거리는 행세를 합니다만 점차 단념하고 있습니다. 다마카즈라도 겐지에 익숙해져 갑니다.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28 <태풍> 태풍이 몰아치는 시기여서 여기저기에 난리가 납니다. 그 때 겐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문안을 합니다. 유기리는 동행을 하다가 여러 어머니들을 보고 동요합니다. 저런 분들이니 아버지가 조심하면서 나에게 안 보여주려고 하는구나 하면서요.
29 <행차> 다마카즈라의 뒤늦은 성인식에 즈음한 글입니다. 천황을 보게 되었고, 반합니다. 겐지와 똑같은데 젊으니 더 끌리는 것입니다. 어쩌면 겐지에 익숙해져서 그 젊은 짝인 천황에게 빠지는 것일지도. 겐지는 내대신의 어머니(장모)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자 다마카즈라가 할머니 생전에 인정되어야 조문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내대신에게 사실을 말합니다만 공식저긍로는 여전히 겐지의 딸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대신이 허리띠를 묶어주게 됩니다.
30 <등골나물> 유기리가 등골나물을 내밀면 구애하는 것에 연유하는 제목입니다. 유기리는 겐지의 태도에서 의혹을 느끼고 또 다마카즈라가 대하는 태도에서도 의혹을 느끼고 있습니다.
31 <노송나무 기둥> 다마카즈라가 뜻밖에 검은 턱수염 우대장에게 겁탈을 당하여 겐지는 그쪽으로 시집을 보내고 맙니다. 계속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요. 다들(천황까지도) 아쉬워합니다. 우대장의 정처는 무라사키 부인의 배다른 언니인데 정신병이 있어 친정으로 돌아갑니다. 그 딸이 느닷없는 어머니의 친정행 때문에 함께 딸려가면서 기둥에 시를 남기는 것에 기인합니다.
32 <매화나무 가지> 아카시 아씨가 성인식을 하게 됩니다. 입궁 때 갖고 갈 향을 제조하는 것을 가족들이 시합을 벌이는 대목도 포함됩니다. 제목은 내대신의 아들(변소장)이 매화나무 가지로 노래하는 것에서 나왔습니다.
33 <등나무 어린 잎> 내대신은 전에 유기리와 구모이노카리가 사귀는 것을 적극 반대하였습니다. 이제는 동궁비도 글렀기 때문에 유기리나 겐지가 한 마디만 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지만 둘 다 아무 말이 없어 애를 태웁니다. 결국 어머니의 기일에 찾아온 유기리에게 의사를 비추고 딸과 유기리는 합방합니다. 이제 겐지가 40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1부라는군요.
(09년 5월 2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