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도약 십대를 위한 눈높이 문학 5
파올라 잔논네르 지음, 김효정 옮김, 노석미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3.8

 

259페이지, 22줄, 26자.

 

로빈은 열네 살 소녀입니다. 그런데 어른들뿐만 아니라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도 소년으로 착각할 만한 모양으로 다닙니다. 너무 눈에 띄여서 눈에 안 띄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비사교적이고 할 줄 아는 것은 스스로 익힌 힙합 댄스 몇 동작뿐.

 

엄마는 두 살 때인가 세계 평화를 위하여 집을 나갔습니다. 지금은 파키스탄의 어떤 곳에서 자원봉사자로 봉사중입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사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연말 파티(아빠를 아는 사람들의 단촐한 사교모임) 때 한 참석자가 춤에 소질이 있다고 하여 할아버지와 함께 가서 힙합 댄스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옆 방에서는 전통 발레를 교육하는가 봅니다. 한 분홍빛 소녀가 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따로 떠도는 것 같은 소년이 다가옵니다. 귀도라고 하네요. 그 소녀는 샹탈이고.

 

할아버지 알도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가끔 만나시나 봅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있어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그냥 어울리는 또래가 아닌 귀도와 샹탈 때문에 정말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로빈입니다. 그게 반가운 것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학원에서 거울에 비치는 사람은 자기인데, 정말 생소하게 보이네요. 그게 남이 보는 자기겠지요.

 

쉐인 포레스트는 너무 어린 나이에 덜컥 자기를 낳은 다음 버리고 떠나가버린 엄마에게서 상실감을 느끼지만, 막상 자기도 아이를 버리고 온 처지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판단은 옳은 법이니까요. 엄마와 대화하지 못하였으므로 딸과도 대화할 줄 모르는 엄마이기에 조직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직은 그녀를 돌려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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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라는 이름의 전쟁
윤혜원 지음 / 영언문화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3.4

 

389페이지, 26줄, 28자.

 

한남제철의 외동딸 한규희는 백파그룹의 외아들 백석호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외할아버지는 외동딸의 외동딸인 규희에게 약하고, 죽기 전에 백승학과 혼약을 맺는다. 설정상 한남제철의 한창수는 규희를 별로로 생각 중. 그냥 사위나 하나 잘 얻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 떠밀려 하바드에 석사 과정을 떠나는 석호는 같은 대학의 학사과정에 들어간다는 규희와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마침내 정략결혼의 형식을 띠고 이루어진 결혼.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처녀인 규희. 신혼여행을 갔을 때 석호의 진정한 첫사랑인 신소연을 닮은 선우연이 음독을 하였기 때문이다.

 

남편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규희는 안전한 이혼방법인 불륜을 연출하고, 마침내 폭행을 당한 김에 이혼도장을 받아낸다. 하지만 직전에 남편에게 강간당하는 일이 생기고 그것으로 임신을 하여 상하를 낳게 된다. 한편 호스트인 석현우가 비슷한 시기에 폭행당하자 남편의 사주라고 생각한 규희는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주고 빈손으로 떠났기에 간신히 먹고사는 정도이다.

 

상하가 재생불량성 빈혈로 골수이식이 필요하자 아마도 자기와 동침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는 박성민에게 연락하지만 그날 동침한 사람은 다름아닌 남편이라고 응답받는다. 결국 석호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규희는 석호의 두 번째 신혼여행을 망친다. 이번에는 백석호가 선우연과 떠난 신혼여행.

 

처가에 묻어들어간 한창수가 아내에게 냉담하다는 설정은 좀 이상하네요. 충분히 알아보고 사위감을 선택했을 텐데 말이지요. 게다가 규희가 결혼하기 직전까진 외할아버지(그러니까 한창수의 장인)가 살아 있었으며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설정하에서 말이지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주제는 상대방에게 솔직하지 못한 인간(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건들)이 되는데, 하도 많은 소설에서 강조되어서 요즘은 진짜일까 하는 반론이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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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로 접근한 독일근대사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3.2

 

277페이지, 25줄, 29자.

 

책을 고를 때 제가 착가을 하였습니다. 역사 서고의 다른 책을 먼저 보고 머리속에 개론에 가깝다는 착각 속에서 그냥 [주제별로 접근한]을 못 보고 독일 근대사 개론 정도로 알고 선택한 것입니다.

 

읽으려고 펴드니 머릿말이 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어라 하고 책 제목을 다시 보니 앞에 다른 말이 작은 글씨로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저야 이런 분야에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비평할 자격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일단 손에 들고 읽었으니 써야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니 이건 잘 아는 사람을 위한 요약집처럽 보입니다. 반대로 모르는 사람에겐 뭘 써놓은 것인지 모르는 것이고요. 제 판단이 옳은지는 모릅니다. 우리 같은 문외한에겐 앞이나 뒤에 해당 주제에 대한 정리가 있어야 합니다. 저도 제 전공 분야에서는 어떤 주제가 나오든 대략적이나마 알아 듣습니다. 이 문장이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알고요. 하지만 제 전공을 벗어나면 모르지요. 그래서 반성하게 됩니다. 나도 학생들에게 이렇게 알려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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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보르코시건 : 남자의 나라 아토스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6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3.8

 

287페이지, 25줄, 27자.

 

비교적 초창기 작품이고, 또 당시의 인공수정 수준으로 볼 때 내용이 좀 구시대적인 것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

 

번역상의 문제로는 [재생산본부]라는 용어가 두드러집니다. 영어로 재번역을 하자면 아마도 [reproduction center] 정도일 텐데 앞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재생산]이겠지만 의학영역에서는 [생식] 내지 [번식]이란 뜻이 됩니다. 사람이니 [생식]이란 말이 적당하겠군요. 그렇다면 재생산본부가 아니라 생식본부가 되어야겠습니다.

 

주인공은 원제처럼 아토스 행성의 에단입니다. 마일즈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지요. 초창기니까 새로운 세계관에 적합한 소재 하나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라고 해석하면 전혀 문제가 안될 겁니다.

 

아토스는 남자들만 있는 행성입니다. 인공수정으로 번식을 하기 때문에 남자만 키워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난자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 남자뿐이니 난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이주민들이 가지고 온 난소에서 추출해낸 것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갑자기(가 아니겠지만 아무튼 갑자기) 여러 셀 라인들이 차례대로 문제가 있거나 소진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문을 했더니 이상한 게 배달됩니다. 그래서 담당 의사 하나를 임시 전권 대사 겸 해서 행성 외로 파견합니다. 덴다리 용병대의 엘리 퀸은 다른 목적으로 연결고리에 엮이는데, 그 때문에 세타간다의 표적이 되어 고생을 하는 에단입니다.

 

처녀의 난소 하나에는 난자가 200만 개 정도 있답니다. 일생을 통해 완숙되는(배란되는) 난자는 150-200개 정도(양쪽에 있으니 실제로는 두 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국 배란이라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사용법이지요. 난소를 적출한 다음 난자들을 몽땅 살린다면 만 배 정도의 인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셈입니다.

 

아무튼 남자들만 존재하는 행성이란 설정은 다목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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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완전판) - 오리엔트 특급 살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3.8

 

293페이지, 26줄, 23자.

 

에르퀼 푸아로는 시리아에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중역인 부크가 장담한 바와 다르게) 평소와는 달리 모든 객실이 가득 차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약은 되어 있었으나 탑승하지 않은 객실에 들어가니 라쳇의 비서인 매퀸이라는 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부크가 베오그라드에서 연결된 다른 열차칸으로 옮기면서 자리를 하나 얻게 됩니다. 그리고 밤에 옆방의 라쳇이 피살됩니다.

 

열차는 폭설로 발이 묶여 있었으므로 승객들이 의심을 받는 상황이 됩니다. 부크는 열차 탑승 경찰이 없으므로 푸아로에게 의뢰를 합니다.

 

조사를 해 보니 라쳇은 연전에 미국 암스트롱 대령의 딸 데이지를 유괴 살해한 범인입니다. 모든 승객은 암스트롱과의 관계를 부인하거나 시인합니다.

 

영국인 대령 아르버스넛 대령, 가정교사 메리 더벤햄, 러시아 드래고미로프 공작부인, 외교관 안드레니 백작부부, 스웨덴인 그레타 올슨, 이탈리아인 자동차 외판원 포스카렐리, 미국인 매스터맨과 하드맨, 비서 헥터 매퀸, 독일 하녀 힐데가르데 슈미트가 대상입니다. 아, 차장 미셸도 있네요. 관계를 시인한 사람은 대령과 공작부인, 비서입니다. 나머진 부인 내지 모른다고 주장하죠.

각자의 증언을 종합하니 뭐가 안 맞습니다. 그래서 재증언 후 재구성하여 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아주 옛날에 영화로도 본 기억이 어렴풋하게 납니다. 봤다는 기억 정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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