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버 드림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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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03페이지, 25줄, 28자.

 

1857년 미시시피 강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애브너 마쉬 선주 겸 선장은 어떤 청년(본인이 조슈아 요크라고 주장)을 만나 지분 절반을 파는 대신 새로운 배를 하나 건조,지원받습니다. 배는 강 이름 피버를 따서 피버 드림이라고 짓습니다. 요크는 매우 이상한 조건을 내세웠는데, 평상시의 전반적인 사항은 마쉬가 행사하되 특별히 요크가 요구할 경우 이유를 불문하고 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7월에 뉴올바니에서 진수한 피버 드림은 세인트 루이스를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합니다. 돌아가는 여정에서 요크는 점차 이상한 행동을 하여 선주로서의 마쉬는 돌아버릴 정도입니다. 결국 요크에게서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요크는 대답이 곤란하지만 강요당할 경우 서슴치 않고 거짓말을 할 것이란 경고를 한 바 있습니다. 즉, 요크의 말은 일부(대부분일 수도 있고, 일부일 수도 있음)가 거짓이라는 것이지요. 이 거짓말은 책 내내 나옵니다.

 

뭐, 뱀파이어와 미시시피 강의 증기선 이야기입니다. 뱀파이어 이야기가 주류지만. 다르게 보면 인생 이야기.

 

등장인물
조슈아 요크(1785년 프랑스에서 출생한 뱀파이어, 로드), 데이먼 줄리안(아주 오래된 뱀파이어, 피의 주인), 발레리, 신시아, 아드리엔, 카라(줄리안의 씨족 여자들), 레이몽, 쟝, 커트, 호르헤(줄리안의 씨족 남자들), 빌리 팁톤(줄리안의 인간 종자), 스미스, 브라운 사이먼(요크의 씨족 남자들), 케서린(요크의 씨족 여자), 마이클 시어도어 던(털복숭이 마이크, 항해사), 조나손 제퍼스(사무장), 화이티 블레이크(기관장), 토미 레니어드(요리사, 자유흑인), 칼 프람(조타수)

 

150220-150221/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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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구보 미스미 지음, 서혜영 옮김 / 포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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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6

 

352페이지, 22줄, 26자.

 

3인 6색의 이야기입니다.

 

[소라낙스 루복스] [물고기 그림] [소다 아이스크림과 여름방학]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이렇게 4부로 되어 있습니다. 옵니부스라고 주장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먼저 다미야 유토. 둘째 아들로 태어나 엄마의 편애를 받는 형과 여동생 사이에 낀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대학에 가지 못하게 되자 아버지가 무조건 도쿄로 가라고 떠밀어 감옥 같은 집에서 탈출하였습니다. 디자인 학원을 나와 노노카의 회사에 선배 미조구치의 주선으로 따라들어갑니다. 가끔 동거하던 미카에게 차인 직후입니다.

 

나카지마 노노카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집안 사정상 물고기를 다듬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3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현의원의 아들이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다니다 원장인 요코가와 히데노리의 아이를 임신하는 바람에 그와 결혼을 했다가 딸 하루나를 키우다 스트레스로 가출, 디자인 쪽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시노다 마사코는 에비하라 가오루를 만났고, 그 인연으로 가오루의 쌍둥이 누나로 암투병중인 시노부를 만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안으로 갖히고, 마침내 가출하게 됩니다. 마사코가 못 견뎌한 인생은 언니가 어렸을 때 세균성 뇌척수염으로 죽었기 때문에 생긴 엄마의 과보호 때문인 것이지요.

 

셋의 공통점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 엄마>입니다. 노노카는 그 엄마이고, 유토와 마사코는 엄마의 영향을 받은 아이(였거나 소녀). 그리고 셋은 고래가 만으로 들어온 곳에 갔다가 가족으로 오해받아 각각 엄마와 아들, 딸로 행세하게 됩니다. 현실과는 반대로 이들은 <괜찮아 보이는 가족>입니다.

 

마사코의 '탈선'은 좀 의외라고 봅니다. 책에 나온 내용으로는 너무 급격한 변화라고 할까요? 물론 가능성은 있지만 말입니다. 노노카의 경우 너무 일찍 포기한 듯하고요. 그러고도 30년간 다른 역할은 그럭저럭 해 냈네요.

 

위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엄마>라는 표현을 제가 사용하였는데, 왜냐하면, 당사자의 현 상태는 다른 사람의 영향도 있겠으나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선택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영향이란, 다만 우리가 결과를 놓고 역으로 원인을 해석할 때 다른 이들의 영향을 적용할 수 있기에 동원될 뿐이거든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하나는 '영향을 받아', 하나는 '반면교사로 삼아'라고 붙이는 걸 아시잖습니까?

 

책에서 부분부분은 괜찮지만 전체는 좀 부족한 듯싶습니다.

 

150218-150218/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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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요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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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274페이지, 24줄, 25자.

 

민혜우와 서정원은 20살 대학 신입생 때 서로 좋아해서 임신을 하고 결혼까지 했지만 아이가 사산되고 정원이 군대를 다녀온 다음 4년 전에 이혼하고 만 사이입니다. 나이가 만이 아니라 좀 헷갈리는데, 아무튼 이제 28살에 같은 아파트에서 맞은편 집으로 살게 됩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면 오류겠고, 당연히 다시 시작하기 위해 정원이 이사를 온 것이지요.

 

혜우는 학원 강사로, 정원은 잘 나가고 있는 만화가로서 각자의 삶에 불만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은 좀더 다른 걸 희망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도 그렇습니다. 정원의 생각으로는 4년을 기다려줬다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다시 찾아야겠다이고요.

 

인간관계에는 당사자들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는 조금씩 복잡해집니다. 둘은 주변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 있기에 이를 해소하고(즉 허락을 받고자 함) 재결합하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대목은 없는 편입니다. 꼭 경쟁자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닌데 -- 사실 현실에서야 경쟁자가 없기를 바라면서 소설에서는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좀 됩니다. -- 읽는 재미를 위해서는 등장해도 된다고 용납하는 게 일반적인 성향이겠지요.

 

150214-150216/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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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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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30페이지, 23줄, 28자.

 

스틸 라이프면, 미술용어론 [정물화] 아닌가요?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고 해야겠지요?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를 잘 묘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화자를 바꾸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돌변합니다.

 

추리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수사물은 되겠지만.

 

스리 파인즈라는 한적한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퀘벡주 경찰이 파견나와 수사를 하게 됩니다. 피살자는 주변의 말로는 피살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마을은 밤에 문도 안 잠그고 잘 정도의 마을이고요.

 

피살자 제인 닐은 교사로 있다가 퇴직을 했기에 어지간한 중년층 이하는 다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르망 가먀슈 경감은 이 작은 마을에서 두 명의 늙은이가 연달아 사망한 것이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떡밥인데요. 사실 언뜻 보기에 한 명(티머 해들리)은 말기암 환자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인은 안 그렇지요. 둘은 별개로 보이지만 묶으면 이상한 것입니다.

 

글은 잘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번역이 좋든가. 그런데 초반 100페이지 정도는 아주 느리게 진행합니다. 적응하느라 힘들었죠. 이 시간이 절반 가까이 됩니다. 나머지 300페이지는 (조금 더 투입한) 비슷한 시간이면 볼 수 있습니다.

 

소년이 여럿 나옵니다. 대부분 예측할 수 없고, 반항적이지요. 벤도 그렇습니다. 비록 나이는 소년을 벗어났지만 말이지요. 아, 작가의 설정입니다.

 

두어 가지가 마음에 안 듭니다.

 

먼저는 앞에 쓴 것처럼 시점입니다. 이런 시점에 대해서는 몇 번 쓴 바 있으니 생략합니다.

 

두 번째는 이베트 니콜을 처리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니콜은 형사로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형사는 사건을 담당하는 게 아니라, 사건을 당한 사람을 담당하는 경찰이거든요. 그런데 기여를 했다는 이유로 다시 참여하게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목적이 수단/방법을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습니다.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업무에 종사하면 큰일 낼 사람이 니콜입니다.

 

등장인물
이베트 니콜(체코 출신 가정의 형사, 아마도 순경), 보부아르(경위) 가마슈(경감), 클라라 모로(덜 알려진 화가, 제인의 옆집), 피터 모로(잘 알려진 화가, 클라라의 남편), 필립 크로프트(매튜의 열네 살 아들), 베르나르 말랑팡(욜랑드 퐁텐와 앙드레 말랑팡의 열네 살 아들), 벤자민 해들리(티머의 아들), 루스 켐프 자도(천재 시인, 반 미치광이 노파)

 

150213-150213/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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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묘점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욱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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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72페이지, 23줄, 26자.

 

이야기는 요코샤의 잡지 <신생문학> 편집부 직원인 시이하라 노리코(리코)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전적으로 노리코가 보고 듣고 읽은 것이지요.

 

무라타니 아사코라고 시시도 간지의 딸로 유명세를 탄 소설가가 있습니다. 노리코는 그녀의 담당 편집인으로서, 원고 독촉을 위하여 하코네에 내려갑니다. 가다가 역에서 다쿠라 요시조라는 출판 정보원을 보게 됩니다. 갑작스런 아사코의 여관 이전 때문에 따라서 옆 여관으로 이전하기까지 하지만 아침에 다쿠라의 추락사에 대하여 듣게 됩니다. 아무튼 원고를 받아서 복귀한 다음에 편잡장 시라이 료스케의 지시로 동료인 사키노 다쓰오와 함께 조금씩 조사를 하게 된 노리코입니다. 그 이후에는 대체로 다쓰오의 추리가 작용하게 됩니다. 리코가 수집한 자료를 다쓰오가 가공처리하는 셈이지요. 리코의 입장에서는 모든 게 불투명한데 이는 독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독자에게 비춰지는 광경은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리코의 시각이니까요. 그것 때문에 다쓰오가 등장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때가 1950년대여서 그런지 전화는 교환을 통해서만 하고, 전보도 중요한 통신수단이고, 어딜 이동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뒤에 해설이 붙어 있습니다. 먼저 읽으면 작품 감상엔 방해가 될 것이고, 사실 작품에서 미진한 부분을 꼬집고 있기도 합니다.

 

150212-150212/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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