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의 지혜 - 르네상스 시대 처세의 달인 귀차르디니가 들려주는
프란체스코 귀치아르디니 지음, 김대웅 옮김 / 노브16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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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군주론에 붙어서 소개된 책이라 사서 읽게 되었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기에 그리고 예로부터 책의 가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가를 내용과 비교한다면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 구입하였지만 배달된 책은 초판 2쇄로 06년 11월 8일 인쇄된 것으로 나와 있었다.

그런데, 31페이지에서 43과 44 대신 42와 48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허걱!하고 말았다.

내용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많은 책에서 보아왔거나 평소에 알고 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판형을 선택했을 때의 썰렁함을 막기 위한 작은 판형과 내용을 보고 있자니 앞에서 언급한 편집 실수가 자꾸 생각되었다.

내용에 있어서는 중복 등을 재편집하였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반복을 피할 수는 없었고, 몇 개의 **론이 과연 적절한 분류인지도 의심이 된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한번 쯤 읽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07년 12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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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이수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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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에 붙은 설명이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이었기에 책을 선택하였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제목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당대회에서 대치하게 된 주요 라이벌 4명(슈어드, 베이츠, 체이스 그리고 링컨)의 어린 시절과 간략한 성장시절 등이 나열된 초반부터 책은 전형적인 횡설수설처럼 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4명의 라이벌이 아니라 1-2명의 대선주자와 형세를 착각중인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글처럼 보였고, 국토가 넓은 나라의 고질병인 분파주의 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기록(주로 편지 그리고 메모)을 통해 재현하는 것처럼 보였다.

글쓴이가 편향된 글솜씨를 보였든지 아니면 독자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링컨의 조정력이 간간이 내비치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당시의 미국이 독립(1776년)한지 80여 년밖에 안된 나라이고 우리가 아는 지금의 조직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을 감안하여 볼 때 그러한 군중(시민 및 정치인)들의 행보가 당연하리라고도 생각된다.

나를 당혹하게 만든 것은 번역자의 실수인지 편집상의 실수인지 모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오역(또는 오자)이였다. 원문을 보지 않아도 드러나는 명백한 잘못은 책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을 접할 수 있는 자료로써는 그 존재가치가 인정될 것 같다. 

(07년 12월 1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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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3 - 눈물샘 호수의 비밀 위험한 대결 3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한지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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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어네 아이들 바이올렛, 클로스 그리고 서니의 새로운 고난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들을 맡아줄 친척에게 닥친 위험이라고 해야겠지요. 작가가 새로운 책을 계속 써내려면 주인공들은 살려두고 일가친척을 계속 죽여나가야 할 테이까요.

눈물샘 호수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곳에 사는 조세핀 아주머니가 이번 책의 희생자입니다. 둔감한 포 아저씨는 여전하고, 성급한 애들의 성격도 여전합니다. 서로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여전하고. 이번에 저자에 의해 씹히는(?표현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주제는 문법입니다. 항상 문법이 맞아야만 하는데, 번역자는 고심 끝에 숙모의 유언장에서 5개의 잘못된 철자를 만들어냅니다. 원문은 아마 다른 것이었겠지만 중요한 것은 의미 전달이지 철자 자체는 아니니까요. 올라프 백작은 이번엔 선장 샴으로 분장해서 나타납니다. 배 빌려주는 것을 업으로 삼을 만큼 여유가 생겼네요. 하긴 원래 작은 성을 보유했었으니.

숙모는 일찌감치 퇴장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다음 허망하게 죽습니다. 호수의 (음식을 좇는) 거머리라는 설정은 아주 독창적입니다. 뭐든지 이렇게 만들어 낸다면(이미 파충류의 방에서도 그랬지만) 책을 백 권을 더 써도 소재가 남아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본격적으로 읽으려는 순간 책이 끝나버렸습니다. 수십년 전에 보았던 짧은 이야기들(시사영어사에서 만든 영어 단편집)이 생각났습니다. 줄거리만 옮긴 책인데 그 짝입니다. 

(09년 3월 2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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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5 - 하 - 금지된 대륙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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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를 읽다 보면 고강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쉽게 무력화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5권(하)에서 덩컨 일행이 들어간 '금지된 대륙'의 도시에도 마법을 무력화하는 간단한 장치(게다가 강제로 벗기거나 리모콘으로 지정하면 폭발까지 한다니 금상첨화입니다)를 목에 씌움으로써 덩컨을 비롯한 방문자/침투자 대부분이 손쉽게 무력화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항상 저지르는 잘못이 더해집니다. 즉 쉽게 제압한 적에 대해서는 안심하게 된다는 수천년간 전해 내려온 인간의 방심-여기서는 드래곤의 방심이군요.

그래서 나온 말이 '없앨 수 있을 때 없애라'.(해결할 수 있을 때 해결하라!)

붉은 여왕은 간단하게 속아넘어가서 추종자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다음 편을 제작해야 하므로 마지막 장면을 보면 타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는 있으니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는 좋을 것 같습니다. 

(09년 2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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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덩컨 5 - 상 - 금지된 대륙 타라 덩컨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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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1-4권을 읽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5권을 빌려왔습니다. 이름만 5권이고 실제로는 상하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5상을 읽었습니다.

이야기라는 것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아는 게 많으면 쉽습니다. 갑자기 1-4권을 생략하고 5권부터 읽으니 등장인물이나(특히 동일인/물체의 다른 명칭들) 전후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잠시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편집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이상한 의도였는지 종잡을 수 없는 편성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챕터는 앞과 완전히 단절된 내용입니다. 중간에 앞 부분과 연결되는 곳이 생길 수 있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떤 챕터는 단순하게 양을 조절하기 위해 끊어놓은 것 같은 것도 있더군요. 즉 그냥 하나의 이야기인데 챕터 표시만 이야기 가운데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집 구성은 낮게 평가합니다.

애한테 두어번의 도움을 받은 다음에는 별 무리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원래 쉽게 쓴 것이고 내용 자체가 심오한 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일 뿐이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것이 공개되면서 앞에서 설명했었던 것과 상치될 경우를 위한 변명이나 반전이 간혹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1-4권을 읽어봐야 확실해지겠습니다.

어쩌면 번역자의 이유 때문에 내용을 그렇게 이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간간이 들었습니다. 

(09년 2월 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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