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3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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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첩 스마, 13첩 아카시, 14첩 수로 말뚝, 15첩 무성한 쑥, 16첩 관문, 17첩 그림 겨루기, 18첩 솔바람 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겐지의 나이 26부터 31까지입니다.

<스마>는 우대신과 황태후의 권력 집중과 그에 대척점이 된 겐지의 망명 유배생활을 배경으로 합니다. 스마라는 곳에 스스로 내려간 것이죠. 아주 적막한 곳으로 그려집니다. 사람들과의 통신도 압력에 의해 많이 단절됩니다.

<아카시>는 전에 잠시 나왔던 뉴도가 아카시에 살고 있었는데 딸을 겐지와 짝지어주기 위해 아카시로 초빙합니다. 마침 돌아가신 선제 기리쓰보도 꿈에 나타나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스마의 집이 일부 불에 타자 서슴없이 아카시로 이동하게 됩니다. 뉴도의 딸(이후 아카시 부인)과 줄다리기를 한 끝에 인연을 맺고 임신을 확인한 상태에서 형인 천황(스자쿠 제)이 병을 핑계로 겐지를 용서하는 바람에 다시 귀도합니다.

<수로 말뚝> 스자쿠 제는 양자로 들인 동생 레이제이 제(겐지와 후지쓰보 중궁의 사통으로 인한 아이입니다)에게 양위하고 뒷방으로 물러납니다. 좌대신이 다시 정치에 복귀하고 겐지는 내대신이 됩니다. 아카시 부인이 딸을 낳았고, 우연히 참배길에 마주친 겐지는 아카시 부인에게 다시 안부를 전해 달랩니다. 육조의 미야스도코로는 딸 이세의 재궁과 함께 내려갔다가 돌아오게 되자 겐지에게 딸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곧 죽습니다. 후지쓰보와 겐지는 레이제이 제와 재궁을 결혼시키기로 합니다. 나이차가 많이 났지만 뭐 정치세계니...

<무성한 쑥>은 시간을 되돌이킨 에피소드인데 스에쓰무하나(잇꽃의 등장인물)를 우연히 다시 인식하게 되어 돌아보고 유적 생활 동안 잊었던 후원을 계속합니다.

<관문>도 마찬가지로 중간의 에피소드인데 우쓰세미(매미 허물의 등장인물)와 오사카의 관문에서 마주치는 장면과 우쓰세미의 뒷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림 겨루기>는 재궁(우메쓰보 여의)과 권중납언(전 두중장, 좌대신의 아들, 아오이 부인의 오빠-동생?)의 딸 고키덴 여의 간의 시합을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스마 생활 때의 그림일기를 우메쓰보 여의를 지원하는 겐지가 내놓음으로써 겨루기 판정이 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솔바람>은 아카시 부인에게 상경하기를 채근하는 겐지와 지체높은 여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처지를 고민하는 아카시 부인을 보고 뉴도가 겐지가 불당을 건립하는 오이 지방에 집을 마련하여 처와 딸을 보냅니다. 겐지는 세살된 딸을 처음으로 보게 되고 기뻐합니다. 무라사키 부인에게 딸을 키우게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겐지입니다.

번역자의 해설이 뒤에 있는데 본문보다 더 자세합니다. 번역시 내용이 빠진 것인지 아니면 이런 저런 다른 자료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읽을수록 흥미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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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2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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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을 읽은 다음 뒷부분이 궁금하여 빌려왔습니다.

2권은 6첩 잇꽃, 7첩 단풍놀이, 8첩 꽃놀이, 9첩 접시꽃 축제, 10첩 비쭈기나무, 11첩 꽃 지는 고을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잇꽃>은 소문을 듣고 찾아간 친왕의 딸의 모습을 빗댄 것입니다. 코끝이 빨간 것이 영 밉상이여서 그런 것이죠.

<단풍놀이>는 전에 정을 나눴던 후지쓰보 앞에서 춤을 추게 된 이야기입니다. 후지쓰보는 이미 겐지의 아이를 갖고 있는데, 모든 사람을 속여(심지어는 천황까지도) 조만간 아이를 낳게 됩니다. 천황은 이 아이를 동궁으로 임명합니다. 다음 다음 황제가 될 것 같습니다.(뒤에 나온 설명을 참조하면)

<꽃놀이>는 우대신의 딸이자 이제 황태후의 동생인 오보로즈키요와의 얼떨결의 통정을 말합니다.

<접시꽃 축제>는 겐지의 정부인인 아오이 부인이 임신을 하였다가 병에 걸리고 아이를 낳은 후 갑자기 죽는 이야기입니다. 글에는 육조의 미야스도로코의 산 귀신(죽은 사람의 귀신이 아닌 유체이탈한 귀신)으로 인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무라사키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장면이 뒤를 잇습니다.

<비쭈기나무>는 육조 미야스도로코가 딸을 따라 이세로 떠나는 것과 후지쓰보 중궁의 출가 그리고 오보로즈키요와의 재회 및 통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대신에게 발각되어 보복을 기다리는 처지가 됩니다.

<꽃 지는 고을>은 그 글자 그대로의 하나치루사토와의 만남을 짧게 그린 것입니다. 뒤에 또 나오는 인물이라네요.

뭐 그럭저럭 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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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1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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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책인데, 10권이 모여 한장의 그림을 만드는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뭔가 하고 살폈더니 일본의 오래된 장편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더군요. 일단 한권부터 읽어보기로 하고 가져왔습니다.

총 54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 중 1첩 기리쓰보, 2첩 하하키기, 3첩 매미 허물, 4첩 밤나팔꽃, 5첩 어린 무라사키로 구성됩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습니다. 사실 시대로 보아서도 둘은 비슷한 시대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야기와 시가 곁들여진 사건들입니다. 제목처럼 겐지가 그 중심인물이고 기리쓰보는 아버지 천황인 동시에 어머니 기리쓰보 갱의를 뜻합니다. 매미 허물과 밤나팔꽃은 사물의 이름인 동시에 사람 이름이기도 합니다. 3중적인 의미이죠. 무라사키는 훗날 반려가 될 여자라고 하네요.

등장인물들의 나이는 어려 보이지만 사실 당시에는 그 정도(14-5세에 성인으로 인정)면 성인으로 인정받았던 때이므로 지금의 나이로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되어 계속 빌려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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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알라딘 서재는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바빠져서 yes24에 치중하여 글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yes24에 없는 책을 리뷰하게 되어 알라딘에 글이 남게 되었습니다. 

 두 군데를 거래하는 이유는 한 군데에서 구할 수 없다고 나오는 책이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있는 것처럼 표시되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한 쪽에 절판이나 품절로 나오면 다른 곳에 신청할 경우 1주 정도 지나 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옵니다. 번번이 속으면서도 행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도합니다. 

조만간 저쪽에 올린 글들을 이쪽에도 퍼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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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읽지 않는 책 - 대학생이 꼭 읽어야 할 세계 고전 100선
서강대학교 교양인성교육위원회 엮음 / 서강대학교출판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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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도서관에 갔다가 특이한 제목을 보고 무슨 책인지 궁금하여 꺼내 본 다음 서강대학교에서 교수들이 추천한 230권의 책 중 1차분 100권을 수록한 것임을 알게 되어 빌려왔습니다. 

 간단한 내용과 추천할 만한 서적(특히 번역본인 경우 중요함을 잘 알고 있기에..) 등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10권 정도를 임의 추출하여 온라인 서점 두군데(yes24 및 알라딘)에서 조회했더니 대부분이 검색되지 않았다! 

사실 본문을 읽으면서 몇 교수는 수십년 전 판본을 추천하기도 하고(보통 20년만 지나면 대부분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어 집니다. 따라서 필독서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뜻을 갖고 있음에 비추어 볼 때 말도 안되는 선정이 됩니다.) 스스로 요즘은 구하기 힘들거라는 말도 있고, 심지어는 최근판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도 해서 믿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습니다. 

서울이라면 교보나 영풍 같은 곳을 가서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청계천(요즘은 어디로 옮겼을까요?) 같은 데서 중고로 구할 수 있겠지만 전 인구 4800만 중 2800만은 서울이나 경기에 살지 않으며 경기도까지 포함한다면 3800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단은 인터넷 서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역시 탁상공론 같은 추천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림의 떡이 더 정확한 표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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