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정치]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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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치 (양장) -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
짐 월리스 지음, 정성묵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 서평단에서 받은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받았던 시기는 근래 들어 가장 안 좋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펼쳐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먼저 읽은 후 이 책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그 선택은 이 책을 읽는데 장애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책을 손에 잡았지만 내용은 계속 겉돌기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읽은 지금은 왜 이 책이 나와 맞지 않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 월리스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용을 다루는 책을 썼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나와 맞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피상적인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월리스의 시각을 전혀 접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공화당이 종교를 들먹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비판하고 민주당은 종교를 전혀 들먹이지 않기 때문에 토론할 가치조차 없는 듯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핏 보면 미국의 공화당이 주로 두들겨 맞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배후에 종교적인 면이 얼마나 잠재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또 저자의 글이 얼마나 사실과 가까운지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이 나와 무관한 글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의 해석은 기존 (한국) 종교계(특히 기독교계)의 것과 너무 다릅니다.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너무 미국적이여서 우리나라에서는 다룰 가치가 없었던 것도 있고,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주제도 있고, 한국 기독교에서 아직까지는 터부시하는 주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석은 그 자체로도 신선하고 받을 만합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시각으로 보아 그런 것이기에 국외자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질문은 자주 던지지만 자신의 목소리는 너무 깊이 묻어 두어 독자들로 하여금 찾기 어렵게 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일반 신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것으로 무거운 이 책을 내려놓는 핑계를 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