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
조슈아 해리스 지음, 김애정 옮김 / 좋은씨앗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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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에 인용된 구절을 보고 사게된 책인데, 상당히 피상적으로 (다르게 보면 간단명료하게) 신앙생활 중 교회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입니다.

제목은 잘 못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내가 옆에서 책 제목을 보더니 "그런 책은 왜 보는데?"라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책 제목을 부각해야만 잘 팔린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있어 원 제목과 다른(물론 상관 있는 한도 내에서지만) 그러면서 도발적인 제목이 주로 채용됩니다. 이 책은 영문 제목도 원래 그랬고, 한글 제목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반감을 갖는 사람도 있으니...

내용은 좋습니다. 사실 어느 수준에 오른 책이나 내용을 담은 책은 어느 것을 읽든지 읽는 사람이 그대로 순응한다면 참으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읽는 사람이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으니까요.

이 책도 저에게 그렇습니다.

"아 좋은 말이네. 그런데 나는 잘 못할 것 같아."

독서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위안해 봅니다.

아내의 다른 말이 귀에서 울립니다.

"하나라도 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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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 세상을 바꾸다
애비 지음, 유기훈 그림, 고은광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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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빌려온 책입니다. 아마 둘째 또는 아내가 빌려온 것 같은데 제가 발견을 했으니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내용은 아주 쉽고 간결해서 300 페이지에 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몬트머 족의 펄루, 루카바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후계자 계승을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나열하면, 내키지 않아하는 펄루, 졸레인의 으뜸 비서 루카바라, 선한 지도자 졸레인, 거대한 벌위그, 교활한 센유스, 주방장 펄징크, 펠바트족의 영도자 위얀토, 음흉한 검펠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세습 내지는 지명제로 내려가는 지도자 제도와 무력에 의한 독재, 다수에 의한 민의제 등이 이 책에서 거명되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모든 제도는 인류 역살르 통해 무수히 반복되어 왔고,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 어느 것도 다른 것에 대해 우위에 서 있지 못합니다. 군주제가 적절한 사회가 있고, 부적절한 사회가 있습니다. 독재가 필요한 사회도 있고, 있어서는 안되는 사회도 있습니다. 민의를 충분히 대변하는 제도가 필요한 사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요. 어느 제도이든 최적으로 활용되면 그 구성원은 혜택을 입는 것이고 어느 제도든 삐걱거리면 피해를 보는 것이니까요.

전체 흐름은 약간의 복잡성만 갖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중급과정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것이 정치 제도를 빗대 이야기한 것을 알려면 중학생은 되어야 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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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2010-10-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것좀 퍼갑니다. 감사요.
 
리어 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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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리어는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눠주고 사위들에게게 통치를 위임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사소한 말에 막낼르 버리고 만다. 닮은꼴이 된 글로스터 백작은 서자의 꾀임에 빠져 적자를 내치게 된다. 둘 다 인생유전이란 말에 걸맞게 파멸하게 되는 게 줄거리이다.

번역자는 책의 뒤에 해설을 붙여놓았는데 읽어보면 참으로 오묘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순식간에 휘갈겨 써 내려간 글로 생각하면 꼭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사실은 모르므로 이쯤에서 그만두기로 하자.

전체를 조망해 보면 말이 전체를 좌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리어는 말로 사위들에게 위임하는 순간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만다. 코딜리아는 말을 말로 여겨서 단축한 결과 비극을 초래하고 결국 몰락한다. 리간과 고너릴은 말을 말로 여겨 왕국을 얻어낸다. 하지만 역시 다른 이들의 말(저주)처럼 몰락한다.

사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말의 잔치이다. 연극을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 말의 잔치가 적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을 만한 책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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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정치] 서평단 알림
하나님의 정치 (양장) - 기독교와 정치에 관한 새로운 비전
짐 월리스 지음, 정성묵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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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에서 받은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이 책을 받았던 시기는 근래 들어 가장 안 좋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펼쳐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먼저 읽은 후 이 책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그 선택은 이 책을 읽는데 장애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책을 손에 잡았지만 내용은 계속 겉돌기만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읽은 지금은 왜 이 책이 나와 맞지 않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책의 저자 월리스는 미국의 정치 상황을 종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용을 다루는 책을 썼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나와 맞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피상적인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월리스의 시각을 전혀 접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공화당이 종교를 들먹이지만 종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비판하고 민주당은 종교를 전혀 들먹이지 않기 때문에 토론할 가치조차 없는 듯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핏 보면 미국의 공화당이 주로 두들겨 맞는 모양입니다. 미국의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배후에 종교적인 면이 얼마나 잠재되어 있는지도 모르고 또 저자의 글이 얼마나 사실과 가까운지도 모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내용이 나와 무관한 글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의 해석은 기존 (한국) 종교계(특히 기독교계)의 것과 너무 다릅니다.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너무 미국적이여서 우리나라에서는 다룰 가치가 없었던 것도 있고,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주제도 있고, 한국 기독교에서 아직까지는 터부시하는 주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해석은 그 자체로도 신선하고 받을 만합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미국의 시각으로 보아 그런 것이기에 국외자가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질문은 자주 던지지만 자신의 목소리는 너무 깊이 묻어 두어 독자들로 하여금 찾기 어렵게 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일반 신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것으로 무거운 이 책을 내려놓는 핑계를 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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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의 감기 몸살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매달 2-30권을 읽었고 또 서평을 썼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독서가 중단되고 말았다. 그리고 잡은 책은 너무나 무거운 책들이었다. 알라딘 서평단에서 받은 책은 보통 받자마자 일고 서평을 올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책은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다른 책을 먼저 보고 감각을 찾은 후 읽기로 했는데, 그 책은 더 무거웠다. ㅎㅎ

서평 마감일이 내일이다. 아직도 읽고 있는데 잘하면 저녁에는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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