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즈 보르코시건 : 마일즈의 유혹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 5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3.9

 

383페이지, 25줄, 27자.

 

세타 간다의 천모(황태후)가 사망하여 조문 사절로 가게 된 마일즈와 이반입니다. 뭐 이야기가 진행되느라 그랬겠지만 조문사절로서는 너무 격이 낮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둘 다 신출내기 백작들이니.

 

처음 정거장에 접속을 하자 어떤 사람이 나타납니다. 무기를 빼려는 것 같아 격투가 벌어졌고, 이상하게 생긴 막대를 하나 습득하게 됩니다. 직후 새로운 도킹 싸이트를 지정받습니다. 얼마 후 천모의 시녀라고 하는 호트 리안 덱티아르가 접촉을 해와 막대에 관심을 표합니다.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미녀라서 마일즈는 홀딱 빠집니다. 물론 나이는 자기보다 몇 배나 많을 거라는 걸 알지만 말이지요.

 

버베인 대사관의 의전담당자인 미아 마즈에게서 그 막대의 기능을 알게 된 마일즈는 뭔가 큰 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나로라는 하급 귀족이 여러 차례 면역 반응을 도와준 효과도 있고요.

 

천모 호트 리스벳 덱티아르는 유전자 뱅크를 여덟개로 늘려 경쟁을 가속화하면 제국이 더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물론, 한 사람의 계획은 다른 사람이 다르게 활용하게 됩니다. 인간사가 다 그렇죠 뭐.

 

등장인물
보르비예프(대사), 보르리디(의전관, 보안사 대령), 다그 베닌(세타간다 제국 보안사 대령), 일섬 케티(시그마 세타의 총독)

 

150212-150212/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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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3.4

 

392페이지, 23줄, 26자.

 

표면적으로는 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하다가 하나로 엉키면서 혼란을 불러옵니다.

 

작가와 같은 이름의 주인공 미쓰다 신조는 편집자입니다. 동인지에 어쩌다가 연재를 하게 됩니다. 이름은 [모두 꺼리는 집]. 책의 편집상 미쓰다의 이야기는 일반지에, [모두 꺼리는 집]은 회색지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입부를 보면 어떤 잡지사의 투고작 리뷰어가 친구인 미쓰다에게 어떤 작품을 투고한 적 없느냐고 물어옵니다. 여기서 둘로 갈라지죠. 미쓰다의 답변을 그대로 인용하면 누군가가 이름을 도용해서 글을 썼다가 됩니다. 반대로 미쓰다의 답변을 무시하면(또는 미쓰다를 무시하면) 이 작품 자체의 전개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뒤의 옮긴이 글이나 해설에는 이런 측면은 기술되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작가가 글 초반부에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니 생각해 주는 게 예의겠죠.

 

아무튼 이야기는 조금씩 호러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그러다가 현실과 소설이 뒤섞입니다. 이제 도입부의 상황을 인정할 것인가를 다시 고민해야 합니다.

 

제 취향은 아니어서 점수가 조금 낮습니다.

 

저는 빌린 책을 엑셀 파일로 작업해 두는데, 동일 작가의 책이 있더군요. 찾아 보니 [일곱 명의 술레잡기]입니다. 시기상 뒤에 나온 작품이라 표지에 언급이 안된 모양입니다.

 

150110-15011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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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8

 

314페이지, 21줄, 24자.

 

표면적으로는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됩니다. 길고양이인 나는 어떤 차 위에서 자주 지냅니다. 주인이 뭐라 하지 않는 유일한 차여서. 그냥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로 지내던 중 다쳐서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나을 때까지 신세를 지기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이 들어 5년을 같이 삽니다. 갑자기 주인인 미야와키 사토루에게 일이 생겨 같이 지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입양할 곳을 찾아 여행을 가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사토루의 초등학교 때 친구 고스케, 중학교 때 친구 요시미네 다이고, 고등학교 때 친구 사키다 치히코와 스기 슈스케 부부, 마지막으로 이모인 노리코를 방문하게 됩니다.

 

중간쯤 가면 왜 고양이를 남에게 맡겨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이건 표면상의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가볍게 금기를 어기는 것. 사회가 원하는 것은 기존질서에 순응하는 사람(보수주의). 하지만 더욱 원하는 것은 살짝 어기면서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사람(자유주의).

 

우리는 무미건조한 사람/일을 만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잊어버립니다. 지난 달에, 아니 지난 주에 평범하게 먹은 음식을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별나게 먹은 것은 기억을 해둘 필요가 때로 있지만 말입니다.

 

이 작가의 글은 처음 접할 때부터 좋았습니다. 약간의 부침이 있는 게 흠인데, 이 책은 마음에 드네요. 중고라도 하나 사야 할 듯.

 

150109-150109/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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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오를란도 5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555
루도비코 아리오스토 지음, 김운찬 옮김 / 아카넷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3.5

 

395페이지, 24줄, 17자.

 

39곡에서 46곡까지입니다.

 

여전한 진행이고, 사랑하는 여인들이 맺어지는 것보다는 한쪽이 죽는 게 더 많네요. 가문의 조상들하고 연결하다 보니 문학작품으로써의 (줄거리) 완성보다는 짜맞추기가 좀더 많아 보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주요 남자 주인공들이 대부분 안정기에 들어갑니다. 죽거나, 미친 게 회복되거나, 번뇌에서 벗어나서.

 

연전에 봤었던 [아발론 연대기]랑 다른 점은 시대배경뿐입니다. 어쩌면 이런 저런 명분에 구속된 당시대의 인간군상을 작가도 모르게 내비친 것일 수도 있고. 하긴 인간은 언제나 어디서나 명분에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갔지요. 신분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인간은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150307-150307/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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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오를란도 4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554
루도비코 아리오스토 지음, 김운찬 옮김 / 아카넷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3.6

 

421페이지, 24줄, 17자.

 

29곡에서 38곡까지입니다.

 

여전히 이야기는 왔다갔다합니다.

 

로도몬테, 오를란도, 리날도, 루지에로, 브라다만테그라다소, 아스톨포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아름다운 여인들은 대부분 불행하네요. 잠시 등장한 지네브라를 빼면 안젤리카만이 남자를 하나 데리고 탈출하여 돌아갔고, 나머진 연인이랑 헤어져 있는 기간이 길고, 만나는 경우는 적고, 만나도 곧 헤어지고, 또는 죽네요. 뭐 기사 문학이니 죽는 게 흔하므로 등장인물은 언젠가 죽게 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투구를 쓰면 상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별 다른 이유없이 결투를 벌이기도 하고, 맹세 때문에 대리결투를 하기도 하고, 오해 때문에 결투하기도 합니다. 아, 정신이 나간 것도 있군요. 책 제목이 그러하니.

 

뭐 주군의 가문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나옵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아마 이런 목적 때문에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150221-150221/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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