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함과 항해자의 해군사 - 살라미스부터 트라팔가까지의 해군과 해전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1
전윤재 외 지음 / 군사연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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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6페이지, 37줄, 21+21자(2단).

 

제목이 좀 특이합니다. 상당히 구체적인데 내용은 제목과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니까 특이함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3부로 되어 있고, 1부 고대의 해양세계와 해전(66페이지), 2부 근세 지중해의 해군과 해전(62페이지), 3부 대서양과 범선의 시대(218페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고대라고 함은 주로 그리스 시대의 노선을 중심으로 한 설명과 살라미스 해전이 주입니다. 근세라고 함은 갤리선이 중심이고, 레판토 해전이 상당부분을 차지합니다. 범선의 시대에서는 말 그대로 범선에 대한 설명이 3/5 정도이고, 트라팔가 해전과 미국의 최초 프리깃함(오늘날까지 보존했다고 하네요) 컨스티튜션이 2/5입니다.

 

위에 몇 줄로 요약한 것을 보자면 책 제목과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죠? 부제 [살라미스부터 트라팔가까지의 해군과 해전]이 조금 더 정확한데,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막내는 이런 것을 좋아해서 몇 번이고 들여다 보았기에 2주를 채워서 빌렸다가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맞춤법이나 표기가 틀린 부분이 좀 됩니다. 그래도 전문가가 둘이나 참여한 것인데 이런 점은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워낙 많은 책에서 실수가 잦으니 이젠 좀 무감각해져서 눈을 잠시 찌푸렸다가 넘어가기는 합니다만. 그림이 자기 자리에 있지 않는 점은 어디서나 비슷합니다. 이게 그림(또는 사진, 표)에 번호를 붙여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편집자가 그림을 이리 저리 밀어놓다 보면 페이지가 바뀔 때 멀어지는 것이지요. 아 참, 어딘가 보니 문장이 잘린 채 끝이 났습니다. 이런 편집실수가 한 번이라도 나오면 다른 곳도 끝이 나서 바뀐 것인지 아니면 한 두 단락이 슬쩍 없어졌는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공을 들여 다시 찾아봤습니다. 146페이지네요.)

 

140909-14091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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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목마
마크 러시노비치 지음, 김지량 옮김 / 제이펍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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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8

 

422페이지, 27줄, 32자.

 

제프 에이킨과 대릴 호건의 활약이 재개됩니다. 단순한 해커들의 침입을 다루는 게 아니라 국가 또는 조직간의 암투와 그 수단으로 해킹이 쓰이는 것이니 목숨을 거는 일이 반복됩니다.

 

UNOG의 프란츠 헬리허는 영국 외무성의 로이드 월트로프에게 편지를 하나 보냅니다. 이란의 핵실험이 언제 일어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월트로프는 첨부된 파일을 열려고 하지만 오피스웍스가 다운되어 보안팀의 주의를 끌게 됩니다. 보안팀은 자체조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오자 제프를 찾습니다. 제프는 멀웨어를 하나 발견하고, 근원추적을 위하여 헬리허의 컴퓨터를 조사하게 됩니다. 뭔가 가닥을 잡고 쉬러 나오던 제프와 대릴이 납치됩니다. 간신히 혼자 탈출한 제프는 CIA 등의 협력으로 경찰보다 앞서 아직 억류되어 있는 대릴을 추적하게 됩니다.

 

소설은 국가간에 바이러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기본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맞을 겁니다. 하미드의 행동은 조금 이상하네요. 뭔가 번역이 잘못 된 것일까요? 아흐메드에게 건네 준 총도 총알을 하나 더 넣어뒀다는 걸 하나만 넣어뒀다는 식으로 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등장인물
아흐메드 호세인 알 라시드(이란 정보요원, 중국에서 개발된 안티-스턱스넷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책임자), 살리하 카야(아흐메드와 거래를 통해 USB를 이란에 전달하는 역할을 자신도 모르게 하는 여자), 하미드(FDI이사, VEVAK 요원)

 

140909-140909/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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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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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542페이지, 27줄, 29자.

 

조니는 1년 전 쌍둥이 여동생 앨리사가 실종된 다음 군 전체 지도를 갖고 하나씩 탐문조사를 벌이는 당돌한 아이입니다. 아버지는 실종 얼마 후 사라졌기에 모자를 버리고 떠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엄마는 딸의 실종과 남편의 가출이후 무너져서 남편의 사업 파트너였던 켄에게 구속당해 살고 있습니다. 조니의 조사 중 또다른 여자 아이인 티파니 쇼어가 주차장에서 납치되어 앰버 알람이 뜹니다. 소아성애 전과자인 자비스를 감시하던 조니는 자비스와 격투를 벌이다, 자비스에게서 탈출한 티파니의 사격으로 자비스를 죽인 다음 병원에 도착하여 (탐문을 게을리한) 군 경찰을 망신시킵니다.

 

대체로 세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비중이 낮아서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조니, 헌트, 프리맨틀.

 

조니는 세 개의 소원을 갖고 있으며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1. 남은 가족의 복귀, 2. 엄마의 약물 중단, 3. 켄의 비참한 최후.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을 외면하였지만 책의 끝에 가면 다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조니는 프리맨틀을 '그 분'이 보내서 온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헌트는 수사에 미쳐 아내와 이혼하였고, 남들에게는 캐서린과 염문이 있다고 알려집니다. 아들 앨런과도 소원해지고. 본인은 부정하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습니다.

 

프리맨틀은 신비한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혼선을 위한 복선 정도인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좀 당혹스러운 등장인물이 되겠습니다.

 

등장인물(가나다 순)
존 펜들턴 "조니" 메리멈(열세 살, 쌍둥이 동생 앨리사가 1년 전에 실종된 후 개인적으로 조사)
캐서린 메리멈(조니의 엄마, 주 최고의 미녀, 약물 중독자)
잭 크로스(조니의 친구, 불구인 팔 때문에 왕따임)
레위 프리맨틀(아이작 프리맨틀의 마지막 후손, 정신지체, 거구)
클라이드 라파예트 헌트(군 경찰서 반장)
켄 홀웨이(지역 유지, 캐서린의 지배자, 마약 중독자)

 

스티브(조니의 오촌 아저씨, 쇼핑센타 경비원)
스펜서 메리멈(딸의 실종 후 실종, 가출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체가 자비스의 땅에서 발견됨)
앨리사 메리멈(비현실적으로 예쁜 아이, 조니의 여동생)
미첨(소아성애자, 쇼핑센타 경비과장, 아동 조달자)
티파니 쇼어(납치되었다가 조니와 자비스가 싸울 때 탈출, 자비스를 사살함)
존 요아컴(헌트의 파트너, 윌슨의 차에서 자신의 탄피가 발견되어 곤욕을 치룸)
데이비드 윌슨(생물학 교수, 동굴 또는 암벽등반가, 앨리사의 사체를 발견한 대가로 살해됨)
버튼 자비스(소아성애자, 티파니를 납치, 접근하는 조니와 싸우다 티파니에게 사살됨)
제럴드 크로스(잭의 형, 야구 선수, 앨리사를 음주운전으로 역살)
앨런 헌트(헌트의 아들, 사건 당시 동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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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자살노트 놀 청소년문학 19
산네 선데가드 지음, 황덕령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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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3

 

259페이지, 21줄, 26자.

 

영어 표기를 처음엔 잘못인 줄 알았는데, 잘 생각해 보니 비틀어놓은 것이므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상당한 분량이 반어법입니다.

 

아그네스 야콥슨은 열다섯 살 생일을 2주 앞둔 뚱뚱한 소녀입니다. 왕따이고 놀림감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들을 잔뜩 갖춘 모양입니다. 오랜 교직생활을 한 선생님들도 대부분 우등생(처럼 보이는 학생) 편을 들고 있으니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 돌아갑니다. 그래서 인생을 하직하기로 하고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일기를 쓰게 됩니다. 쉬는 시간마다 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는 조심스러워 보이니 마음이 약한 것이겠고, 따라서 이 정도의 변이를 갖는 딸에겐 도움이 안됩니다. 아빠는 분노하는 단계에 있으니 역시 마찬가지. 선생님들은 눈에 보이는 문제를 문제학생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빈익빈부익부. 독일어 선생님인 제이콥 선생님만 예외입니다. 나중에 이야기하기를 제이콥도 왕따였답니다. 임계점에 달한 스트레스는 폭발하기 마련이고, 제이콥과 아그네스의 사이를 오해한 수잔 선생님의 고발로 제이콥이 정직을 당하자 아그네스는 마지막 발악을 한 다음 약을 먹습니다. 일찍 집에 돌아온 엄마로 인하여 그냥 자살미수자로 끝나게 됩니다만.

 

요즘의 글을 보면 과거의 우리가 겪었던 것과는 다른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언제나 인간사회에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인간들이 모여 있으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과거가 좋았어' 라는 말도 나왔고요, '요즘 애들은 이해할 수 없어'도 항상 그래왔습니다. 아무튼 옛날을 돌이켜보면 문제는 있었지만 요즘 같은 형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추측형인 이유는 비록 그 시대를 살았던 저도 그 때를 다 파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땐 남을 해코지하는 유형의 사건은 학교에선 거의 없었습니다. 이른바 문제아들은 문제아들끼리 놀았고, 이른바 모범생을 건드리지도 않았죠. 그 '모범생들'도 '문제아들'을 비난하거나 깔보지 않았고. 제가 거리를 두지 않고 지냈던 애들 중에는 조폭후보자도 있었고, 지금은 장군인 애(?!)도 있었습니다. 그냥 다들 '같은 반 애들'인 것이지요. 좀더 가까우냐 덜 가까우냐의 차이만 있었던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글을 보면 대책이 없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해결할 방법도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직접 경험뿐만 아니라 간접 경험도 포함된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언제나 시기나 질투가 있었고, 우리 때도 유행하는 물건, 습관이 있었지요. 어쩌면 지금은 남에게 쉽게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두드러지거나 과장/과열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거나 만들기 쉬우니까 동조자를 등에 업고 과격화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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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토머리
김한나 지음 / 가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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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22페이지, 25줄, 28자.

 

판형은 다른 연애소설과 비슷한데  줄 수가 조금 많습니다. 따라서 지면은 조금 좁아보입니다만 덕분에 자주 넘기지 않아도 됩니다. 어체가 독특하게도 높임말체입니다. 이게 어떨 때는 귀여운 맛도 있지만 어떨 때는 좀 황망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덕에 길이도 좀 늘어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내용은 간단해서 남 대감댁에서 연이은 자녀들의 비명횡사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액막이 며느리를 마지막 남은 외동아들을 위하여 구합니다. 민정인이 그 역할입니다. 몰락한 집안의 딸로서 병든 어머니를 위해 스스로 팔려나가길 작정한 정인이입니다. 나이 차이도 많고 남휘는 이미 기생 연홍이를 사랑하고 있기에 외면합니다. 공부 겸 액막이 겸 해서 절에 몇 년간 있다가 오니 그새 정인이는 처녀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여동생에서 은은하지만 자극적인 여인으로 변모하는 중이지요. 따라서 남휘는 번민하게 됩니다. 뭐 잠꼬대라고 하면서 슬쩍 비밀을 누설하여 상대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합니다. 가장 큰 비밀이 노출되었을 때에는 삐꺽거리기도 합니다.

 

앞서 말한 바 있는 특별한 어투 때문에 그럭저럭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신통방통한 점괘 등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이고요. 어차피 몸을 팔은 상황인데 '목적이 있기에 행동이 그러했을 것'이란 생각으로 자신을 해치는 것은 좀 아니지 싶습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일부에선 살다 보니 정이 들더라는 식의 결혼이 적지 않으니까, 꼭 사랑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그런 그들에게 대한 모독이겠지요. 인류 전체가 다 멍청해서 그런 제도가 있었고, 있겠습니까?

 

남휘(서른 살 생일 전날에 특정 여자를 품어야 죽지 않을 거란 저주를 받은 남자, 여기서는 민정인), 민정인(여주인공), 윤신혁(상처하여 방랑길에 오른 홀아비, 남휘의 친구)

 

140907-140907/1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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