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눈 프리키는 알고 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4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부희령 옮김 / 비룡소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3.6

 

320페이지, 20줄, 25자.

 

프란체스카 피어슨은 남들이 보기에 화목한 가정의 딸입니다. 아버지 리드는 전에 성공한 미식축구 선수였고, 지금은 '운동선수 출신' 해설가입니다. 엄마 크리스타는 아나운서 출신의 아름답고 정숙한 부인이고, 첫째인 아들 토드(스물?)는 현역 운동선수, 둘째인 큰딸(열다섯)은 다이빙에 조금 소질이 있고, 막내 사만다(열)는 공부를 잘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버지의 강압하에 세워진 허상입니다. 크리스타가 이제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하자 이 허상은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공식적으로는) 별거 아닌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별거에 들어갑니다. 외할아버지가 물려준 스카짓 하버의 작은 별장에서 크리스타는 도예 등을 하면서 (그리고 크리스타 코너로서) 지냅니다. 가끔 집에 오는데 그 때마다 리드는 나갑니다. 즉, 하나가 오면 하나가 나가고 또 그 하나가 돌아오면 돌아가는 식. 리드의 허락이 없어 프랭키들은 별장에 가지 못하다가 드디어 가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닥친 리드는 프랭키와 사만다를 데리고 돌아갑니다.

 

프랭키는 전(열넷 때)에 파티에 갔다가 강간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상대의 사타구니를 쳐서 물리친 바 있습니다. 그 때 상대가 한 말이 "Freaky Green Eyes"입니다. 엄마가 실종되어서 경찰의 심문을 받게 되지만 리드나 변호사의 말대로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그날밤 리드가 새벽에나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은밀하게 숨겨둘 만한 장소에 갔더니 일기가 있습니다. 그걸 단서로 경찰은 엄마와 미로의 사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폭력적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는 참으로 난제입니다. 정답이 없지요. 인생에 있어서 대부분은 문제가 크게 벌어진 다음에나 봉합하려고 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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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종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영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9

 

465페이지, 22줄, 27자.

 

작가의 patternist 시리즈 5권 중 네 번째 책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마지막이 [내 마음의 마음]이라는데 앞의 3권에 대한 정보는 없네요. 아무튼 이런 정보를 알기 전에, 시작 시점이 17세기 말인데 살아온 기간이 3700년쯤 된다는 것은 '20세기 말이면 대략 4천 년이 되겠군'이란 짐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도로'는 누비아 지방에서 태어난 초능력자(강력한 혼령)인데 이행기에 옆에 있던 사람(처음엔 통제가 안되어 엄마와 아빠)에게로 영혼이 넘어갑니다. 몸을 빼앗긴 사람은 도로의 혼이 떠나면 죽게 됩니다. 아니, 실제로는 도로가 들어가는 순간 죽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냥 신체를 빌리는 것이므로 그 사람의 본래 능력은 없어지고 신체적 조건만 갖춘 평범한 사람이 됩니다. 죽을 수 없는 몸이므로 3700년을 살아오게 됩니다. 빌린 육체가 죽으면 가까이 있는 인간에게 넘어갑니다. 미리 인지한 경우엔 그 사람에게, 아니면 그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그러다가 자신 같은 초능력자(비록 능력의 종류는 달라도)에게로 가면 더 오래 편히 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런 사람들을 모아 기르게 됩니다. 집단정착촌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능력자를 교배하여 더 우수한 후손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때로는 꽤 뛰어난 능력자를 그냥 인지하여서 그곳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안얀우는 아프리카인으로 300여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이행기 때의 젊은 몸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치유자로서의 능력도 약간. 모든 침입자(미생물이든, 독물이든, 음식이든)을 인지하고 척결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또 육체적 힘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죽을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 같은 종류에겐 어쩔 수 없지요. 그래서 도로의 정착촌인 뉴욕 휘틀리에 반강제로 끌려가게 됩니다. 안얀우는 아내가 될 줄 알았는데, 도로는 자기의 아들인 아이작에게 넘깁니다. 도로에겐 인간이란 교배의 대상일 뿐이고 필요시 몸을 빌리는 존재니까 가능한데, 안얀우에겐 부자를 연이어 상대하는 것은 불경한 것입니다. 도로는 이런 수집체들을 용도가 다하면(다했다고 생각하면) 그 몸을 취해서 죽이는데, 아이작의 요청으로 아이작이 죽기 전엔 안얀우를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토마스와 안얀우의 딸 중 느웨케는 강력한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이행기에 정신이 나가서 안얀우를 공격합니다. 아이작이 느웨케를 죽이고 죽자 안얀우는 도로를 피해 달아납니다. 도로는 인간형만 추적할 수 있기에 동물로 변형하어 달아난 안얀우를 감지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1690년, 1741년 그리고 1840년으로 진행합니다.

 

특이한 설정이여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도로의 입장에선 3700여 년간 살아왔기에 각 지역별 인간의 문화가 별게 아니죠. 문화란 공감하는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안얀우도 옳지만 도로도 옳다는 것입니다. 오래 살다 보면 가치관이 일반적인 수명의 사람과 다를 수 있겠지요. 그래도 그 대상자가 된다면 끔찍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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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3.8

 

279페이지, 22줄, 27자.

 

연착되는 비행기 때문에 공항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다른 사람은 대략 50대로 보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가브리엘 클라크는 아버지 존을 폭포에서 잃었기 때문에 강을 무서워합니다. 아버지는 강을 잘 모르면서 급류타기를 하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줬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던 아내 매기는 아이를 버리고 떠났었지만 애 아빠가 죽자 어린 가브리엘을 데려다가 키우게 됩니다. 콜로라도 콜리 폭포라는 산골에서 이젠 캔자스 카이로라는 시골로 옮겨진 것입니다. 매기는 식당에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생활에 여유가 없었고, 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가브리엘은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톨이 경향이 있던 가브리엘을 챙겨주던 친구 지미가 대학생이 된 후 놀러가자고 권합니다. 결국 유혹에 굴복하고 따라갔는데 거기서 태비사를 만납니다. 태비사는 난생처음 급류타기를 한 가브리엘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합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간 가브리엘은 결심을 내립니다. "빅 워터 어드벤처"의 강연에서 제이컵 필딩은 존 클라크와 자신의 삶이 얽혔던 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비행기 시간이 되어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이 해준 이야기는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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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린느 (Belle De Jour/한정세일) - [초특가판]
기타 (DVD)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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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난해한 영화네요. 이 시대의 프랑스 영화가 난해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피상적으로 보면 세브린느라는 의사 부인이 권태로부터 일탈하기 위하여 창녀로 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활에 활력을 되찾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의 친구 잇송(제 귀에는 잇수로 들리던데)를 손님으로 맞은 다음에 그만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집착을 보이던 다른 손님 마르셀이 집으로 찾아오고, 결국 남편 피에르를 쏘아 전신마비 환자로 만들고 맙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 부분부터 뭔가 상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고, 중간중간 몇 번 더 있습니다. 어떨 때는 어렸을 때 추행당하는 장면까지. 그리고 마지막도 상상하는 것입니다. 뭐 마차에 처음엔 부부가 타고 있었지만 마지막엔 없는 것 등 모두가 암시를 내포하는 것이겠는데 정확하게 뭘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블로거의 말처럼 전적으로 남편의 상상일 수도 있겠고요. 반대로 세브린느의 상상일 수도.

 

Belle de jour (1967) 101 min - Drama

 

Cast overview, first billed only:
Catherine Deneuve  ...  Severine Serizy / Belle de Jour
Jean Sorel  ...  Pierre Serizy
Michel Piccoli  ...  Henri Husson
Genevieve Page  ...  Madame Anais
Pierre Clementi  ...  Marcel
Francoise Fabian  ...  Charlotte
Macha Meril  ...  Renee
Muni  ...  Pallas
Maria Latour  ...  Mathilde
Claude Cerval 
Michel Charrel  ...  Footman
Iska Khan  ...  Asian client
Bernard Musson  ...  Majordomo
Marcel Charvey  ...  Prof. Henri
Francois Maistre  ...  L'ensignant
Francisco Rabal  ...  Hyppolite
Georges Marchal  ...  Duke
Francis Blanche  ...  Monsieur Adolphe

 

Directed by Luis Bunuel  ... (as Luis Bunuel)

Writing Credits
Joseph Kessel (novel)
Luis Bunuel (adaptation and dialogue)
Jean-Claude Carriere (adaptation and dialogue)

 

http://www.imdb.com/title/tt006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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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29권

 

영미문학 (9)
1초 후 One Second After (2009)
12.21 종말의 날 12.21 (2012)
더 잡 The Job (1998)
레지노상 Pure (2011)
밤의 기억들 Instruments of Night (1998)
악녀의 유물 The Keepsake (2008)
오시리스의 눈 The Eye of Osiris (1911)
좋은 슬픔 Good Grief (2006)
LA 컨피덴셜 L.A. Confidential (1990)
 

유럽문학 (5)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Il mercante di libri maledetti (2011)
죽은 자들의 방 La Chambre des Morts (2006)
치사량 Letale Dosis (2000)
행운아 54 Der Gluckspilz (2006)
황금붓의 소녀 La fille au pinceau d'or (2005)

 

한일중문학 (5)
고구레 사진관 상-하 Kogure Shashin-kan (2010)
나인1-2
침저어 Chinteigyo (2007)

 

기타문학 (1)

먼 별 Estrella Distante (1996)

 

어린이/교육 (0)

 

과학/기술/철학/종교 (1)

트로이 전쟁 The Trojan War: A New History (2006)

 

무협/판타지/추리소설 (6)
뫼신 사냥꾼1-2 뫼신사냥 상-하
뫼신 사냥꾼3-4 뫼신지기 상-하
뫼신 사냥꾼5-6 뫼신잔치 상-하

 

기타 (0)

 

DVD (2)

글로리아 Gloria (1999) 108 min
블랙 아웃 Black Out (Twisted) (2004) 97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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