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2 -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차윤 지음, 송재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3.3

 

273페이지, 22줄, 27자.

 

향이 두 개인가 세 개가 남은 시점이 1권의 마지막입니다. 언뜻 보기에 1권만으로도 끝을 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9 중에서 일부가 미사용 상태라면 미련이 남게 마련이지요. 좀더 좋은 결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제 이 사람 저 사람 다 기억이 나기 시작합니다. 히말라야에서 가져 온 레코드 판에 민영이가 끄적인 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결국 민영을 서준에게 소개시켜 준 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 선우와 영훈은 다시 한 번 과거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 번 꼬인 과거는 원래대로 돌아가기 힘든 법입니다.

 

이야기는 꼬이고 꼬여서 어느 게 현실인지 모를 정도가 됩니다. 선우, 영훈, 민영, 진철, 정우까지 다 과거를 기억하거나 짐작하는 처지니 말이지요. 역시 좋은 끝을 맺는 것은 어려운가 봅니다.

 

이게 드라마로 제작이 된 것이라네요. TV를 안 보니 전혀 몰랐습니다. 드라마가 먼저이고 소설은 나중이라는데, 서로 다른 사람이 작가로 등장합니다. 왜 본인이 소설화 하지 않고 다른 이가 했을까요? 혹시 반대의 방향인데 외적으로만 그리 발표된 것일까요? 작가가 마음대로 상상하듯 독자도 상상할 자유가 있습니다.

 

140818-140819/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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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1 - 아홉 번의 시간 여행
차윤 지음, 송재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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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69페이지, 22줄, 27자.

 

색다른 설정입니다. 향을 태우는 동안 20년 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

 

의사였던 형 정우가 향을 찾으러 히말라야에 갔다가 죽자 방송국 앵커(차장)인 선우는 형의 유품인 일기를 통해 위치를 파악한 다음 향 9개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1992년 겨울로 돌아갑니다. 약간의 변화를 주고 오자 일부 미래가 바뀝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도 도출됩니다. 조금 더 변화를 주려고 하다가 숨겨졌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일종의 나비효과인데,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변하지 않은 기억을 가진 사람에게는 고통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그런지가 좀 불명확한 게 단점입니다. 현재의 몸이 과거로 가는 것까지 (물리학적인 변증을 통해) 따질 수는 없으니 내버려두더라도요.

 

등장인물(참고용)
박선우(박천수와 명희의 둘째 아들, 방송국 기자, 앵커), 박정우(명희의 큰 아들, 아버지는 불명이나 최진철로 추정됨), 주민영(전 윤시아, 현 박민영, 윤정운과 김유진의 딸, 주민영은 박선우를 짝사랑하고 있음), 한영훈(박선우의 어릴 때부터의 절친, 신경외과의), 최진철(박천수 원장 밑의 부원장, 현재 제노프리 줄기세포 사업관련 회장), 서준(한영훈의 의국후배, 박민영의 애인)

 

140818-140818/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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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방 뤼시 엔벨 형사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이승재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3.2

 

374페이지, 24줄, 30자.

 

인과관계를 부여하려고 애를 쓴 글로 보입니다. 나비 효과를 몇 번이나 들먹이는 것도 그렇고요. 요즘엔 연쇄살인범이나 괴기스러운 살인범에게 면죄부를 주려는지 어릴 때 비슷한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식으로 전개를 하는 게 유행이네요. 그렇다면 그런 소설도 쓰면 안되겠지요. 독자들이 보고 따라하면 어쩌려고요.

 

실직자 생활을 반 년 넘게 하던 비고 노왁과 실뱅 쿠퇴르는 회사에 낙서를 한 뒤 광란의 질주를 하다 한 사람을 치어 죽입니다. 가방을 보니 무려 200만 유로가 들었습니다. 실뱅은 자수하려고 하지만 비고는 실뱅을 만류하고 돈을 챙깁니다. 시체는 늪지에 버리고. 돈을 기다리던 납치범은 눈앞에서 돈이 날아가자 아이를 죽입니다. 비고의 형 스타니슬라스는 과학수사대 소속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휴가 때 부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살인범이 뺑소니범을 찾아갈 것이라는 점을 무심코 흘립니다. 비고는 실뱅 일가를 가스 중독으로 죽이고 돈을 챙겨 달아날 생각을 합니다.

 

한편 인원이 부족할 때 자리에 있었던 이유로 수사에 참여하게 된 뤼시 엔벨 경사는 피에르 노르망 경위와 함께 낙서 현장에 갔다가 죽은 아이가 발견된 창고로 가게 됩니다. 뤼시는 두 사건 사이에 연결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사건이 연속으로 터지는 바람에 연결고리를 추적할 수 없습니다. 쌍둥이 클라라와 쥘리엣 때문에 만성수면부족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이혼한 관계로 성욕이 복구되는 시기에 있기에 경위가 출동차 데리러 온다고 하자 샤워 부스의 문을 열어두고 샤워를 할 정도입니다. 뭐 찾아온 사람은 짓궂게도 라비에 반장입니다만.

 

클라리스 베르바에크는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수의사입니다. 비비안 들라에와 함께 모의를 하고 멜로디 퀴나르를 납치하였지만 돈을 갖고 오던 퀴나르 박사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실패합니다.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지저분한 느낌은 들지 않아야 하는데, 이책은 좀 그렇습니다. 도시에 살 때에는 뭐든지 확률로 계산을 해야 할까요? 납치될 확률, 사고를 당할 확률, 범죄자의 눈에 띌 확률‥‥‥.

 

140812-140813/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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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0

 

561페이지, 20줄, 24자.

 

세 번째 이야기: 갈매기의 이름(266페이지), 네 번째 이야기: 철로의 봄(298페이지)로 이어집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심령사진이 아니라 조작된 사진입니다. 슬슬 방향을 트는 것 같습니다. 뒤에 작가의 글을 보면 2008년 4월에 시작해서 20010년 1월에 끝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략 21개월이니 심경의 변화가 있어도 될 기간입니다. 조작된 사진과 바뀌는 그림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그림(형상)으로 투사된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네 번째 이야기로 접어들면 이제 하나비시 일가의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고, 따라서 하나비시 일가의 숙원을 풀기 위하여는 가키모토 준코가 필요합니다. 왜 나름 화목해 보이는 집안인데 다른 친척들과 왕래가 없는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이이치가 히데오 가족의 대표로 가서 이야기하는 것은 1권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상당히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습니다. 뭐 작가가 의도한 것이긴 한데요, 사실 부모자식간 또는 형제간에 이야기 하기 힘든 것도 손자, 조카로서는 할 수 있거든요. 촌수가 멀어지기 때문에 왕래가 없다면 그냥 명목상 친척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툭 까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어른스러워야 하니 설정이 그렇게 될 수밖에요.

 

아무튼 작가의 내공이 보입니다. 몇 권 읽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괜히 보았다'고 할 것은 별로 없으니 괜찮은 작가임에 틀림없습니다.

 

140816-140816/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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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4.0

 

455페이지, 20줄, 24자.

 

첫번째 이야기: 고구레 사진관(184페이지), 두 번째 이야기: 세계의 툇마루(271페이지). 이렇게 두 개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표면적인 주인공은 하나비시 에이이치 (하나짱)라는 도립 미쿠모 고등학교 1학년생 남자입니다. 두 번째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동급생인 다나코 쓰토무 (덴코), 좀 비중이 떨어지는 역으로 동생 히카루 (피카), 아버지 히데오, 어머니 교코. 스도 사장(부동산), 가키모토 준코(부동산 사원) 등이 있습니다.

 

고구레 사진관의 고택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곳으로 땅값만 쳐 주는 곳입니다. 히데오의 독특한 취향 때문에 구입하여 약간 고쳐서 (가게가 아니라 집으로) 사용중입니다.

 

1부는 어떤 여학생이 고구레 사진관이 관련된 것이니 네가 떠맡아라면서 넘기고 간 이상한 심령사진입니다. 알아 보니 미타 라는 집안의 부모와 아들, 그리고 신광진 도교회 관계자 3명의 사진에 이 종교를 멀리하는 며느리 리에코의 얼굴만 추가된 것입니다. 얼굴은 시간이 지난 다음 추가되었다고. 그래서 알아보고 정리한 사례.

 

2부는 1부의 사건이 이상하게 소문이 나서 좀 영험이 있다기에 잡혀서 2학년 배구부의 손에서 나온 사진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사진의 인물들은 가와이 후지오, 야스코 그리고 기미에와 다베 아코의 사진을 찍었는데 뒤로 가이의 일가 셋이 우는 장면이 겹쳐진 것. 찍은 사람은 아다치 후미히코. 당시 기미에의 약혼자였는데 파혼하고 사라졌다는 것. 이번 건엔 데라우치 지하루(탄빵)이 조수 역할을 합니다.

 

둘 다 고교생의 생각이라고 할 수 없는 마음과 행동을 보여줍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배치한 듯싶습니다. 연속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설정이지요.

 

아무튼 꽤 볼 만한 글입니다. 이름값을 합니다. 그런데 2부의 앞에서는 배구부 매니저를 고모리 여사라고 하더니 뒤에서는 오모리 여사라고 하는 것은 편집실수입니까?

 

140810-14081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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