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브레스트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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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671페이지, 25줄, 26자.

 

각 장마다 연도와 장소가 나타나는데 왔다갔다 합니다. 그런데 차분히 읽다 보면 별로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느닷없이 장면 전환이 되는 곳에서는 잠시 당황하게 됩니다만.

 

내용이야 읽은 분이나 안 읽은 분이나 알 만한 분은 다들 아실 테니 다른 측면으로 보고자 합니다.

 

등장인물 중 여자로서 조금 비중이 있는 사람은 셋 정도 됩니다.

 

제일 앞에 나온 엘렌 옐텐. 형사이고 인물 묘사는 좀 이상합니다. 해리 홀레의 표현에 의하면 "저렇게 젊고 인형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풋내기 여형사가 어떻게 저런 강한 면을 갖게 되었을까?"입니다. 반면 신드레 페우케의 표현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매력적이지만 비교적 평범한 얼굴의 여자."입니다. 어쩌면 페우케의 아내와 딸이 엄청난 미녀이기 때문에 그럴 수는 있겠습니다. 뛰어난 형사였는데 '프린스'가 누구인지 우연히 알게 되었기에 톰 볼레르가 보낸 스베레 올센에게 야구방망이로 맞아 곤죽이 되어 죽습니다.

 

다음은 라켈 페우케인데 역시 홀레의 표현에 의하면 "서른 살쯤 되어 보였고, 꽤나 미인이었다."에서 출발하여 "예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숨 막히게'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입니다. 아들 올레그 때문에 색마인 외무부 차관 베른트 브란헤우그에게 농락당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헬레나 랑인데 2차세계대전 때 빈에서 자원봉사 간호사로 근무 중 노르웨이 환자 '우리아' 때문에 의사인 크리스토퍼 브록하이트에게 뭔가 봉사를 해줘야 합니다. 나중에는 안드레 브록하이트에게 아들과 결혼하지 않으면 엄마와 함께 살고 있던 별장을 빼앗길 것이라고 협박까지 받습니다.

 

이렇게 비중이 있는 여자들은 모두 남자들에게 강요를 받아 신세를 망치게 됩니다. 설마 노르웨이에 흔한 풍경은 아니겠지요?

 

등장인물(읽지 않은 분에게는 때로 즐겁지 않은 내용입니다)
해리 홀레(35세, 미국의 비밀경호원을 쏜 대가로 경위로 승진, 총기밀매업자 안드레아스 호흐너를 이용만 하고 버림)
엘렌 옐텐(28살, 비교적 비상한 머리를 가진 여형사, 홀레가 국가정보국에 차출된 후 톰 볼레르와 파트너가 되었다가 프린스의 정보를 알게 되어 피살됨)
신드레 페우케(본명 구드브란 요한센, 다중인격 다니엘 구데손. 동부전선에서 (진홍가슴새라는 별칭으로) 독일군과 함께 싸우다 신드레의 이름으로 귀향한 후 면소, 헬레나 랑과 결혼, 딸 라켈, 전시에 국민을 배신한 왕실에 대한 반감이 날로 커짐, [크나큰 배신: 한 군인의 자서전]을 저술함)
에드바르 모스켄(동부전선 분대장, 복역후 출소, 구드브란에게 신세를 세 번 짐)
베른트 브란헤우그(외무부 차관, 직위를 이용한 성행위에 몰두)
라켈 페우케(32세, 구드브란과 헬레나의 딸, 국가정보국의 직원, 러시아인과의 짧은 결혼으로 아들 올레그를 얻음, 국제간의 양육권 소송에 걸려 있는 약점 때문에 브란헤우그에게 농락당함)
톰 볼레르(차기 형사반장으로 꼽히는 유능한 형사, 무기중개상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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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스코치 트라이얼 메이즈 러너 시리즈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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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504페이지, 24줄, 26자.

 

scorch = 살짝 타기, 눋기, 눌은 자국.

 

이번에는 광야를 지나는 시험이랍니다. 말이 안되는 게, 1 대 1이라면 개개인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무작위로 떨어지는 위헙이라면, '요행' 내지 '운수'에 맡기는 것입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곳을 걸어서 통과하기가 개인의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총알이 불규칙적으로 지나가고, 사람도 뻣뻣이 서서 가야 한다면 그건 확률의 문제지 능력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우수한 소수보다는 조금 우수한 또는 평범한 다수가 더 많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따라서 전 권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이어서 생각하면 그냥 학살극입니다. 선별 시험이 아니라. 3권에 가서야 내막을 알게 된다고 한다면 작가의 머리가 이상한 것이겠지요. 수없이 많은 읽을 거리 중에서 왜 3권이나 읽어야 아하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읽겠습니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영화 같은 것으로 제작하기엔 좋겠네요. 시청자에게 볼 거리를 제공하니. 내용 같은 것은 문제가 안되겠지요. 찰라적인 재미를 위해서라면. 따라서, 소설로써는 수준이하가 되겠고, 시나리오로써는 다듬기에 따라 괜찮을 것이고.

 

140723-140723/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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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14-09-2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공감합니다. 마지막권에서 위키드의 실 목적을 알게되니 더 황당하더라고요. 이게 뭔 개소리인지...
 
태양의 아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2
로이스 로리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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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21페이지, 19줄, 25자.

 

[기억 전달자] [파랑 채집가] [메신저]와 병행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억 전달자]에서 조너스가 안고 탈출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엄마 클레어의 시점이 주입니다.

 

[이전 Before] [사이 Between] [이후 Beyond]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클레어의 공동체 생활, 탈출 후 한 바닷가에서의 생활, 그리고 조너스가 이끄는 공동체에 와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 [기억 전달자] 시리즈가 3부작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마치 [노인의 전쟁] 3부작과 [조이 이야기]의 관계처럼 등장하였습니다.

 

감정이 메말라 버린 군중들 속에서 감정을 유지하는 사람은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들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감정이 자기들에게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걸 깨닫는 것도 힘들 테니까요. 아무튼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과격해졌던 것이 조금 순화된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보신 분들을 위한 자료)
클레어('출산모'로서 가브리엘-게이브를 출산한 다음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전환배치 되었음)
알리스(바닷가 마을의 산파, 약제사)
아이나르(전 맹호, 현 절름발이, 클레어를 훈련시킴)
거래 마스터(악, 게이브에게 데려다 준 대가로 클레어의 젊음을 가져감)
게이브(접혼 능력 소유자)

 

140722-140722/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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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앉는 자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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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423페이지, 20줄, 24자.

 

후지미 고등학교의 3학년 2반 졸업생들은 반창회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도쿄랑 가까운 곳이지만 고향에서 하면 도쿄의 사람들이, 도쿄에서 하면 고향의 사람들이 저조한 참석률을 보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모임(졸업 10년째이니 열 번의 반창회와 한 번의 동창회)에 불참한 것은 배우로 두각을 드러낸 교코.

 

글은 5명의 졸업생 각각의 시각으로 된 5개의 단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각각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 중요한 것은 남에게 숨긴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것. 누구나 남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나'가 다르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항상 넘치는 것이 정보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항상 부족한 것이지요. 거기에 색안경이 작용하기에 왜곡되기도 하고.

 

출석번호 22번 한다 사토미, 1번 사토미 사에코, 27반 미즈카미 유키, 2번 시마즈 겐타, 17번 다카마 교코의 순입니다.

 

겐타의 글에 가면 그동안 이상하게 여겨졌던 것, 즉 교코가 마치 두 사람인 것처럼 보여졌던 것이 설명됩니다. 그리고 의문의 린짱이 누구인지도.

 

등장인물(읽으신 분을 위한 자료)
한다 사토미(미인, 작은 인쇄소 직원, 극단 조반카이의 무명 배우)
사토미 사에코(조숙형 외톨이, 연예사 직원, 중학교까지의 유일한 친구는 마쓰시마 기에, 마사키의 정부)
마사키 오사무(기에와 연애 후 헤어짐, 미인과 결혼, 유산으로 고향에서 활동)
미즈카미 유키(의류업체의 직원, 남들은 디자이너로 알고 있음, 여왕님 교코의 측근 중 하나였음)
시마즈 겐타(반창회 간사, 은행직원, 비교적 건실하여 은근히 단골손님이 많다)
다카마 교코(여왕님, 기요세 오헤이의 전 연인, 지역방송국 아나운서)
스즈하라 교코(이름을 빼앗기고 린짱으로 살던 학생, 여배우 교코)

 

140721-140722/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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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해적의 역사 - 고대 지중해부터 현대 소말리아까지
브렌다 랄프 루이스 지음, 김지선 옮김 / 북앤월드(EYE)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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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2

 

211페이지, 33줄, 32자.

 

한글 제목은 원제에 비해 특정 정보를 강조한 면이 있는데 편집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림/사진은 자기 자리보다는 앞 또는 뒤에 주로 배치되었습니다. 이는 편집상의 문제겠지요. 별도의 상자가 위 또는 아래에 있어 단편적인 지식을 강조하는데, 때로는 본문과 조금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록상의 문제 때문인지 대부분은 유럽을 중심으로 하여 나열됩니다. 신라의 해적이 일본을 노략질 했다는 것은 아주 생소한 내용이네요. 시기상으로 보면 통일신라의 아마 장보고 시대가 아닐까 하는데, 잘못된 사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겠지요. 사략선(여기서는 사나포선으로 표기) 선장 중 유명한 드레이크는 빠져 있는데, 저자가 영국인인 것과 혹시 관련이 있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해적과 사략의 단어를 구분하여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단어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아무튼 일부는 지나치게 자세하고 일부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작권 관련 자료가 수록된 페이지에 Cide로 되어 있어 뭔지 한참 고민했었는데, 표지 등을 보니 Code의 오자네요.

 

140720-140720/1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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