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8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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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770페이지, 26줄, 28자.

 

상당한 미인 축에 속하는 카야 솔네스는 (미인을 밝힌 이유는 작가가 여러 번 강조하였기 때문입니다) 강력반 군나르 하겐 경정의 명령으로 홍콩에 잠적한 해리 홀레를 찾으러 옵니다. 해리는 전에 스노우맨을 잡을 때 동거녀와 그 아들이 위험에 빠진 적이 있어 반쯤 은퇴한 상황입니다. 기묘한 살인이 몇 건 일어나자 해리의 머리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게다가 법무부에서는 오슬로 중앙범죄수사기구인 크리포스와 강력반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그 뒤로는 특정일에 특정 산장에 머물렀던 인물들이 연쇄 살해되고 그것을 눈치 채고 추적하는 움직임이 그려집니다. 동시에 인간들이니, 각자의 삶이 조금씩 나오고요. 물론 주인공인 해리가 주이고 해리의 팀원인 카야 그리고 경쟁상대일 수 있는 크리포스의 경정 미카엘 벨만 정도입니다. 또 하나, 숨겨진 범인의 독백 비슷한 기록. 뒷부분이 조금 약하네요.

 

노르웨이도 인구가 얼마 안될 텐데 범죄가 꽤 많이도 발생하네요.

 

재미난 점은 국회의원(하원)인 마리트 올센이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세금으로 유지되는 경찰을 신변보호차 옆에 두는 걸 주저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랑 비교됩니다.

 

아 참, 영어본의 재번역판이라고 합니다.

 

(읽은 사람을 위한 등장인물 정보)

 

토니 라이케(오드 우트모와 카렌 라이케의 아들, 레네 갈통의 약혼자), 군나르 하겐(강력반 경정), 카야 솔네스(여형사, 미카엘 벨만의 정부), 시구르 알트만(간호사, 올레 한센에서 개명), 로게르 옌뎀(기자, 벨만의 약점을 취재하여 전설인 벤트 노르뵈에게 전달), 벤트 노르뵈(전직 아프텐포스텐의 전설적 편집장, 하겐의 친구)

 

140712-140712/1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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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세계대전사 (양장)
존 키건 지음, 조행복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3.3

 

590페이지, 27줄, 27자.

 

얼마전에 2차세계대전을 읽은 바 있기에 1차는 어떤가 해서 골라왔습니다. [2차]는 9명의 저자가 나눠 썼기에 중복도 많았고(마찬가지로 빠지는 것도 있었을 듯) 해석도 제각각이여서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썼기에 통합해서 보여주려나 했었는데 결론은 '어이쿠!'입니다.

 

대학교 교수였고, 기자라는데, 글이 참으로 뻣뻣합니다. 몇 개의 대주제로 나눈 다음 소주제를 선택한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 안에서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것처럼 지루합니다. 편년체도 아니오, 기전체도 아닌 죽도 밥도 아닌 글이라고 할까요? 자세한 건 너무 자세하게, 개괄적인 것은 너무 개괄적으로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1차세계대전을 잘 모르니 추측형입니다. 다른 걸 하나 더 빌려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도는 너무 아껴서 하나에 전체 기간동안의 상황을 부여하기도 하여서 때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목차에 지도의 페이지를 별도로 넣어서 나중이라도 찾아보는 건 쉽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된 일인지 상당히 많은 책에서 지도를 본문의 뒤에 배치하는군요. 독자 입장에서는 앞에 있어야 왔다갔다 하면서 활용할 텐데 말이지요. 뒤에 있으면 항상 있다는 보장이 없는 한 그냥 읽다가 다 읽을 때 가서야 지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도움이 별로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럴 바에야 제일 뒤에 지도를 몰아놓고, 본문에는 그림*을 참조하라고 하는 게 더 낫지요.

 

140709-14071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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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도둑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 3
리처드 모이치 지음, 김하락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3.4

 

611페이지, 25줄, 29자.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또다른 글입니다. 이번에는 노골적으로 영화처럼 장면을 그려내네요. 그에 대한 반감으로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사이먼 벨라토라와 캐서린 콜린 라이언(KC)은 필리페 베누가 갖고 있는 편지를 훔치다 베누와 이블리스에게 잡혀 키론 감옥으로 보내집니다. 정황상 베누는 즉시 죽이려 했으나 이블리스가 주장하여 키론으로 간 듯. 마이클은 아버지 스티븐 켈리로부터 연락을 받고 사이먼을 구출하러 키론으로 갑니다. 폴 부시와 함께 말이지요.

 

이야기를 더 풀어내자면 KC는 어머니가 죽은 다음 도둑질을 하다가 이블리스의 지도로 훌륭한 도둑이 됩니다. 6살 어린 동생 신디를 부양하기 위해서요. 사이먼은 숨겨야 할 지도에 대한 정보를 얻어 베누의 편지와 함께 접근하여 그 곳을 완전히 숨기려고 하다가 잡힌 것이고요.

 

뒤에 가면 베누의 실체가 드러나고, 이블리스의 사랑도 나옵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베누가 신디와 KC를 산으로 데리고 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거든요.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적절한 대답이 되겠습니다. 다른 내용입니다. 읽는데 오래 걸린 이유는 아내가 가져 갔기 때문입니다. 빌려온 책 중 제일 먼저 이 책을 들었는데, 아내가 출장에 가져 가는 바람에 다른 걸 읽고 나서야 읽을 수 있었습니다.

 

140705-140707/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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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바스트론 - 막달라 마리아 이야기
주디스 고울딩 지음, 김동찬 옮김 / 나남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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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30페이지, 26줄, 28자.

 

종교소설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몇 인물을 가지고 (부족한 대부분의) 틈을 메워 구성한 것입니다. 등장인물 중 두 사람(열심당원 시몬과 막달라 마리아)이 주인공이고 이 두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소설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이 살아있고, 따라서 근엄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작은 조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소설가의 특권입니다. 그러니 그걸 원래의 조각에 비교해 보고 많이 달라졌니 어쩌니 하는 건 잘못입니다. 오로지 평가는 글 자체를 보고 해야겠죠.

 

그런데 상당히 뻣뻣합니다. 이렇게 되면 작가의 잘못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잘못인지를 가늠해야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상당 부분은 번역자의 탓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자의 역량도 함께한 것 같고요. 400여 페이지인데 1/3이 넘은 시점에서야 겨우 적응이 될 정도입니다. 예수의 제자 중 베드로는 워낙 유명하니 빼고, 나머지 제자 중 유다를 주제로 한 것은 좀 있습니다. 연극도 있지요. 동시대 인물인 바나바를 주제한 소설도 있고요. 막달라 마리아도 자주 언급되는 인물. 그런데 열심당원 시몬을 대상으로 한 것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도 대부분의 책에서 창녀로 취급한 것과 달리 여기서는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그냥 소문이 그랬다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이런 저런 문제가 많지만 참신한 설정을 높이 사서 평점을 부여했습니다. 사실 문체를 보고 1970년대 이전에 나온 책인 줄로 착각했었습니다.

 

140703-140704/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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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연기하라
로버트 고다드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4.0

 

509페이지, 24줄, 25자.

 

토비 플러드는 이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배우입니다. 조 오튼의 유작인 [목구멍에 세 든 남자]의 마지막 공연을 위하여 지방인 브라이턴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루 일찍 내려왔기에 평소에 머물던 호텔에 가며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였지만 호텔 주인인 유니스 롤런드슨은 아내 제니의 연락이 있었다고 알려줍니다. 제니와는 이혼소송중입니다. 제니는 어떤 남자가 주변을 어슬렁거린다고 말하면서 토비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부탁하려 한다고 합니다. 만난 남자는 데릭 오스윈이라는 남자로 13년 전 폐쇄되어 실직한 콜보나이트 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낼 계획인데 로저 콜본이 거절하였다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만남 때문에 월요일 공연에 불참하였던 토비는 대역배우 데니스 메이플로부터 공연 후 어떤 여자를 따라갔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는데, 그자들은 토비를 노리는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해듣습니다.

 

등장인물(읽지 않은 분은 안 보는 게 좋을 듯)

 

토비 플러드(시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인공, 연극배우), 제니퍼 플러드(토비와 별거중인 아내, 로저 콜본과 동거중), 로저 콜본(콜보나이트의 상속인이자 실질적인 전 관리자, 법률상으로는 월터와 앤의 아들,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케니스), 데릭 오스윈(케니스의 아들), 레이 브래덕(데릭의 대부), 딜리어 셰링엄(월터의 여동생), 마이클 소보트카(로저의 하수인), 모이러(토비의 대리인=에이전시겠죠?)

 

3/5쯤 가면 작가가 흘려놓은 단어들 틈에서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되려면 소설이니까 중반쯤에서 이미 감을 잡을 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모이러가 말한 것, 즉, "여자가 왜 이혼할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겠느냐? 그건 흔들리기 때문이다." 라는 건 사실입니까?

 

140702-140702/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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