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로 읽는 조선 규장각 교양총서 9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 정호훈 기획 / 글항아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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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50페이지, 24줄, 26자.

 

총 12개 장으로 된 책소개입니다. 각 장마다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형식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이는 특정 서책을 자세히 설명하고 다른 것은 제목만 나열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대략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꽤 많은 양(어쩌면 글자가 차지한 면적보다 더 넓을 듯)의 사진(그림, 사진)이 첨부되어 있는데, 때로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앞뒤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은 자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추측형으로 쓴 것은, 제가 혹시 실수를 할 가능성을 대비해서입니다.

 

[조선관료에게 필요한 모든 지식을 담다-고사촬요] [선비가 꽃을 키우는 법-양화소록] [실학의 시대에 꽃피운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 [조선 후기 의서들, 실용지학의 정점에 이르다] [소송의 나라 조선, 그 해결 방법] [편지만이 오직 뜻을 통하게 한다] [불임을 치료하고 아들 낳는 비법을 기록하다] [한자의 그늘을 걷어준 실용서들] [과학과 미신의 이중주] [정초 신년 운수에 거는 희망과 기대] [귀로 스치는 소리를 책으로 간직하다] [조선의 맛을 탐색하다]

 

읽고 나면 소제목이 뜻하는 바를 알겠는데, 읽기 전에 짐작하지 못하는 것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뭐 원래 다 그런 것이니까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213페이지 사진의 설명에 있는 '조고리'는 '저고리'의 잘못인가요?

 

인용한 것은(번역한 것 포함) 독특한 서체를 사용하였는데 가독성이 심히 떨어집니다. 고어체로 된 것도 있는데다가 가독성이 떨어지는 서체여서 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다른 책을 낼 때나 2판을 낼 때에는 읽기 편한 서체로 했으면 합니다. 특이하게 보이는 것만이 최종 목적은 아닐 겁니다. 어쨌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하니 다음에는 꼭 고려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두툼해 보이는 비싼 종이지만 편집 점수를 하나 깍았습니다.

 

140604-140604/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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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백마 - 하
엘리자베스 구지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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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9

 

268페이지, 24줄, 24자.

 

[양치기 소년 로빈의 청혼] [러브데이 미네뜨] [블랙맨들의 성으로] [롤프 메리웨더 경의 결백] [행복한 결혼식]

 

혈통도 중요하고, 전설도 중요합니다. 예언이라고 할까요, 누군가가 던지는 말도 의미가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에서 나오는 설정이지요.

 

자칫하면 대규모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킬 만한 사안들이지만, 말 몇 마디로 해결되기도 합니다.

 

몇 백 년 된 원한이 오해였다는 게 밝혀져서 허탈한 게 아니라(이렇게 되면 회의적인 시각으로 흐릅니다) 오해가 불식되어 좋다(희망이군요)라고 하는군요. 결국 현재의 사람들이 주요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그냥 밑밥. '그냥 이렇게 하다가 죽었대.'니까요. 뭐 그래도 읽을 만합니다.

 

140530-14053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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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백마 - 상
엘리자베스 구지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3.8

 

271페이지, 24줄, 24자.

 

1842년, 13살인  마리아 메리웨더는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6촌 아저씨쯤 되는 벤자민 메리웨더에게 가게 됩니다. 따라가는 사람은 유모 겸 가정교사인 헬리오트로프 양(50대 후반으로 추정)과 개인 위긴스뿐입니다. 웨스트 컨트리의 문에이커 영지에 도착하니 벤자민 외에는 마부 딕위드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요리를 하는 것 같고, 누군가가 옷도 준비해 줍니다. 마리아가 거처하게 된 방은 문이 매우 작아서 어른들은 들어가지 못하기에 궁금할 뿐입니다.

 

환상문학인 듯합니다. 2권까지 읽어야 할 듯합니다.

 

[메리웨더 가문] [아름다운 성, 문에이커] [성모 마리아 성당] [로빈과 블랙맨] [마르마듀크] [파라다이스 언덕의 전설] [달의 공주]

 

등장인물(전설 포함)
롤프 메리웨더(13세기 가문의 시조, 블랙 울리엄의 딸 '달의 공주'와 결혼), 달의 공주, 마르마듀크(난장이, 요리사), 러브데이 미네뜨(문지기, 아마도 '달의 공주'), 롤프(갈색 큰 개), 자카리아(큰 검은 고양이), 로빈(어렸을 때부터 마리아의 상대가 되어온 반상상의 소년, 양치기 소년)

 

140528-140528/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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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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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31페이지, 24줄, 29자.

 

랜스 닉 던은 에이미 엘리엇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5년 전이지요. 이제 닉은 대략 34쯤 되었고, 에이미는 39이 되어 갑니다. 에이미는 그녀의 부모 랜드와 메리베스가 어렸을 때부터 지은 [어메이징 에이미] 시리즈의 실제 모델입니다. 굉장히 예쁘고, 똑똑하고 또 부유했었습니다. 인세를 모은 신탁이 근 80만 달러 정도 되었었거든요. 이젠 거의 없습니다. 인기가 떨어진 [어메이징 에이미]와 다르게 부모가 계속 옛날처럼 돈을 써서, 빚을 청산하기 위하여 65만 달러나 대출/인출해 갔고, 닉은 실직자가 된 부부를 위해 바를 하나 8만 달러로 열었거든요. 그리고 결혼 5주년이 된 날 아침에 에이미가 사라집니다. 닉의 현재 시점에서의 이야기와 에이미의 과거 시점에서의 일기가 교차해서 배열된 형식입니다.

 

그런데, 작가는 독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먼저 닉은 몇 가지를 숨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가면 그게 앤디라는 여자애(23살)와의 불륜이라는 게 나옵니다. 다른 소소한 몇 가지는 빼더라도요. 그리고, 에이미의 일기는 그냥 창작입니다. 에이미가 만들어 낸 앞뒤가 맞는 이야기죠. 물론, 일부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거기에 동원된(등장한) 사람들의 진술과 일기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에이미는 헛똑똑이였기 때문에 자신이 통제하던 상황은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 예를 들면 제프와 그레타 -에서는 무기력하게 돈을 빼앗깁니다. 그러니 자신이 설정한 상황에서 항복하고 나와야 했죠. 물론, 여전히 어리숙한 사람을 상대로 할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1회용 전화기 이야기만 해도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합니다. 뭔가가 있는데 그걸 200여 페이지가 되도록 계속 숨겨두니 짜증이 날 정도거든요. 대략 5에서 10회 사이로 언급하다가 결국 공개합니다. 그러면 화가 폭발하게 됩니다. 아무튼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글 제목은 1부와는 맞는데, 2,3부와는 맞지 않습니다. 어쩌면 영어 제목이 더 정확할 겁니다. 이걸 한글로 번역하기는 매우 곤란하겠지만.

 

140525-140527/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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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맨 -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
맥스 배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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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377페이지, 24줄, 26자.

 

찰리 뉴먼은 기계를 좋아합니다. 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기계처럼 되는 걸 좋아합니다. 어느 날 바이스에 다리가 끼어 절단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의족을 달았는데, 마음에 조금 덜 찹니다. 그래서 개량형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쪽용이 아니라 양쪽용입니다. 그래서 성한 다리를 역시 바이스에 물려 으스러뜨리게 됩니다.

 

의료진은 찰리를 자살충동이 있는 환자로 취급합니다. 회사에서는 획기적인 발명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병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시키고, 연구보조원도 대량으로 늘려줍니다. 그 뒤에는 확대재생산이 자가 발전식으로 일어나게 되고, 여러 가지 다양한 기계 부품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생깁니다.

 

찰리의 원 목적은, '자기'를 위한 부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통제되지 않는 연구소(회사)는 겉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찰리는 완전한 기계몸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처음부터 두뇌는 보존해야 한다는 문장이 몇 번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되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완벽함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인간의 몸(자연의 몸)이 불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회복 가능한 대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또 하나, 인간의 마음은 변덕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정반대의 것을 원한다고 외치기도 하니까요. 덧붙여서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남에게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뭔가를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폭주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조금 그렇습니다.

 

140524-140524/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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